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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좀비 사냥꾼
작가 : 태범
작품등록일 : 2020.9.20

좀비가 나타난 세상.
놈들의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사냥을 위한 외로운 싸움이 시작되었다.

 
014 좀비 사냥꾼
작성일 : 20-09-23 08:40     조회 : 266     추천 : 0     분량 : 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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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에게나 남들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 한두 가지쯤은 있기 마련이다.

 그게 평생을 부끄러워 할 정도의 큰 실수이거나 혹은 끔찍한 모습이거나.

 우성이 지금까지 주변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어떤 일을 하는지 말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콰직. 콰직. 콰드득.

 

 날뛰는 좀비들 사이로 파고들어 더욱 흉포하게 날뛰는 진우성.

 맨손으로 좀비들을 찢어발기는 그의 모습은 악마나 다름이 없었다.

 

 “끄으으…….”

 

 놈들의 공격에서 간신히 살아남는데 성공한 사람들은 그런 우성의 모습을 보며 더 큰 공포를 느껴야 했다.

 

 “사람들 눈 가려.”

 “예.”

 

 문은 굳게 잠겼고 누구도 밖으로 나가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

 또한 반대로 누구도 이곳에 들어오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

 

 우드득. 쾅. 쾅. 쾅.

 

 온몸에 피를 흠뻑 뒤집어 쓴 채 좀비들을 죽이고 있는 우성의 모습.

 그럼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철민의 얼굴에는 남들이 알아채지 못할 미소가 걸려 있었다.

 

 ‘결국 이렇게 다시 돌아오시는 건가?’

 

 누구보다 우성의 복귀를 바라고 있던 철민이었기에 기분이 좋았다.

 사람이라고 상상도 할 수 없는 괴력과 망설임 없는 결단력.

 적이라 생각한 모든 것을 단숨에 제압하고 죽여 버리는 압도적인 힘.

 그의 손에 무기가 쥐어졌다면 더욱 상황은 빠르게 정리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사용할 무기들은 주변에 넘치고 있었다.

 그럼에도 우성은 그 무기들 중 하나도 손에 쥐지 않았다.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나타난 분노를 잠재우기 위한 그만의 방식이다.

 

 “강철민!”

 “소령 강철민!”

 “다른 곳의 상황을 파악해라. 이곳과 비슷한 일이 일어났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상황은 금세 정리가 되었다.

 하나로 시작 되었던 좀비는 어느새 그 숫자가 수십에 이르렀으나 결국 단 한명으로 인해 모두 죽어버렸다.

 

 저벅. 저벅. 저벅.

 

 피투성이가 된 우성이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왔다.

 그가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에 사람들은 시시각각 몸을 움찔거리며 두려움을 표현했다.

 

 “후우……. 미안하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돌아 온 우성은 은정과 선주에게 사과했다.

 

 “네가 왜?”

 “끝까지 지켜주지 못했어. 미안하다.”

 “…….”

 

 어쩔 수 없던 상황이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나마 악마처럼 날뛴 우성으로 인해 자신들은 무사할 수 있었다는 것에 오히려 감사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 더 이상 함께 하지 못할 것 같아.”

 “뭐?”

 “가장 안전한 곳으로 갈수 있게 해줄게.”

 “싫어. 우리가 왜?”

 “그러지 마. 내가 너희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배려야.”

 “하지만…….”

 

 상황은 정리가 되었다.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던 군인들이 들어왔고 끔찍한 광경에 놀라긴 했으나 빠르게 움직였다.

 시체들을 모두 밖으로 옮겨 불태우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몸 상태를 살폈다.

 혹여 좀비에게 물렸거나 변화를 일으킬지 모르기 때문이다.

 

 “보고 드리겠습니다.”

 

 상황이 정리되는 동안 우성은 철민의 사무실로 자리를 옮겼다.

 

 “말해.”

 “예. 현재 각 지역의 안전지대 중 일부에서 이곳과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황이 심각한 몇 곳은 결국 폐쇄되었고 생존한 이들이 현재 다른 곳으로 탈출 중이라고 합니다.”

 “다른 대원들은?”

 “대원들은 무사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팀원들 중 일부를 잃은 녀석들이 있다고 합니다.”

 “병신 같은 새끼들.”

 “그리고……. 단장님께서 오시라고 합니다.”

 “알겠다. 밖으로 나가서 다시 한 번 상황을 점검하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보이는 이들은 다 죽여 버려.”

 “예.”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라는 병이 있다.

 이는 흔히 PTSD라 불리며 큰 사고나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질병으로 엄청난 심리적 고통으로 이어진다.

 이때 느끼는 심리적 고통은 여러 가지의 방식으로 표현되는데 결국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하다.

 

 “미안하다.”

 

 우성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기 무섭게 오태정 중장이 사과를 했다.

 

 “됐습니다.”

 “견디기 힘든 상황이었을 텐데…….”

 “이제 괜찮습니다.”

 

 우성 역시 PTSD장애를 겪고 있는 중이다.

 그나마 다른 사람에 비해 다행이라면 사회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표현되지 않다는 것.

 그러나 아까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악마가 되어 버린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말하긴 좀 그렇지만…….”

 “하겠습니다.”

 “응?”

 “하겠습니다. 복귀!”

 “저 정말이냐?”

 “예. 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우성 개인이 겪고 있는 PTSD장애는 매우 끔찍하겠지만 군 조금 더 범위를 좁히면 무명단의 입장에서 봤을 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기도 했다.

 개인의 아픔을 이용할 생각은 아니지만 끔찍하고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겉으로 나타나는 우성의 변화는 엄청나다.

 수십 발의 총알을 맞고도 쉽게 죽지 않는 좀비를 맨손으로 찢어발길 정도의 괴력을 발휘한다.

 만약 적과 아군을 구분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당장이라도 죽여야 할 대상이겠으나 또 그렇지도 않았다.

 동료들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으로 인해 아군에게는 조금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

 

 “모든 단원들 다 모아주시고 독립작전권을 주십시오.”

 “독립작전권?”

 “예. 전 솔직히 좀비들을 죽이는 거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럼?”

 “좀비를 만들어낸 놈들을 찾아 죽일 생각입니다.”

 “그게 누군지 알고?”

 “모릅니다.”

 “그런데 어떻게 찾겠다고?”

 “있겠죠. 그리고 원인도 함께 찾아야겠죠.”

 “흐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기다리겠습니다.”

 

 더 이상의 대화는 필요하지 않았다.

 우성은 자신의 뜻을 확실히 전했고 이제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인정할지만 남았을 뿐이다.

 

 “대장님!”

 

 우성이 밖으로 나오자 철민이 대기하고 있었다.

 

 “걱정하지 마라. 달라진 건 없어.”

 “그래도…….”

 “어디냐?”

 “예?”

 “나 역시 검사를 받아야지.”

 “그럴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러다 내가 좀비가 되면 어쩔래?”

 “끄윽…….”

 

 상상하고 싶지도 않은 일이다.

 

 “내가 겪고 있는 정신병. 이전과 조금도 다르지 않아. 그 어느 때보다 정신은 말짱해져.”

 “다행입니다.”

 “그리고 복귀하겠다고 했다.”

 “정말이십니까?”

 

 우성이 복귀하겠다는 말에 철민의 표정이 그 어느 때보다 밝아졌다.

 

 “좋냐?”

 “당연하죠. 다들 좋아 할 겁니다.”

 “이제 편안한 삶은 끝났다고 생각해라. 예전보다 더 힘든 시간이 될 거야.”

 “크크크. 벌써부터 기대되고 흥분되는데요?”

 

 앞서 걷던 우성이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철민을 바라봤다.

 

 “미친놈! 변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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