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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한국남자 지훈
작가 : 오리무중91
작품등록일 : 2020.9.13

현재 20,30대 남자들의 현실적인 삶과 거기에 대한 위로를 하고 싶은 작품으로 , 주인공 지훈은 20대 후반의 남자로 남자로서의 부담함과 젊은 남자로서의 현실을 나타내는 인물입니다.

 
8화(2)
작성일 : 20-09-22 19:45     조회 : 260     추천 : 0     분량 : 6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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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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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밤까지만해도 그렇게 따뜻했던 석훈이었는데 수희는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석훈이 도착한 곳은 재현의 변호사 사무실이었다. 아직은 이른 시간 친구 놈은 출근하지 않았다. 닫혀있는 유리문 앞에 석훈이 멀뚱히 서있었다.

  20분쯤 지났을까? 엘리베이터가 열리며 재현이 보였다.

  “박석 왜 이리 빨리 왔냐?” 석훈을 발견한 친구놈은 서둘러 사무실 문을 열고는 소파로 안내한다. 석훈은 가방에서 파일을 꺼내어 재현에게 건냈다.

  “이거면 이혼하는데 유리하겠나?” 잘 정리된 자료들을 보던 재현은 조심히 입을 열었다.

  “충분하다. 잘 정리했네.”

  “그럼 이혼에 필요한 서류 좀 부탁하자. 협의서 공증도 부탁할게.”

  “그래”

  재현은 회색빛 표정을 한 석훈이 너무 낯설고 측은했다.

  서류 준비는 오전 내로 모든 준비가 끝이 났다.

  “고맙다.”

  “점심이라도 먹고 가.”

  “아니 괜찮다. 안 들어갈 거 같다. 그리고 얼마 주면 되노?”

  “뭘 얼마 주노”

  “재현아 나 여기 의뢰인으로 온 거다. 친구한테 부탁하러 온 거 아니다. 서류 준비랑 공증비랑 얼마고.” 단호한 석훈의 태도에 재현은 어쩔 수 없음을 알았다.

  “알겠다. 다음번에 오면 그때 한꺼번에 계산하자.”

  “그래.”

  띠.띠.띠.띡 철컥 문이 열리는 소리에 수희가 놀래서 뛰쳐나왔다.

  “오빠 벌써 들어와? 회사는?” 석훈의 표정은 아침에 봤던 그대로였다. 묘한 표정, 차갑게 느껴지지만 한겨울 서릿발 같은 차가움이 아니라 회색빛 도시의 낯섬과 같은 차가운 표정.

  석훈이 식탁에 앉아.

  “수희야 앉아봐.”

  수희가 겁이 났는지 순순히 석훈의 맞은 편에 앉았다. 석훈은 노란 서류봉투를 수희 앞에 내밀었다.

  “이게 뭐야?”

  겁이 난 수희는 봉투를 열어보기 싫었다. 석훈이 친절히 봉투를 열어 내용물을 꺼내 수희가 잘보이게 올려두었다. 가장 상단에 적혀 있는 열 한 글자 ‘합의이혼 의사 확인 신청서’

  수희가 두눈을 의심했다. 수희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하하하. 오빠 이런 장난치지마. 평소에 장난도 잘 안 치는 사람이 왜 그래”

  “그래 나 평소에 장난 잘 안쳐. 이거 장난아니야.”

  “나한테 갑자기 왜 그래? 서운한게 있으면 말로해! 대화라는 좋은거 나두고 이러는 것은 아니자나.”

  “나 너랑 대화해서 잘 해결할 생각없어. 내 해결법은 이거야.”

  “그렇다고 이렇게 뒤통수 치는 건 아니자나. 인간이면 이러면 안 되잖아.”

  석훈이 갑자기 실소를 터트리며 비아냥 댔다.

  “너도 인간은 아니었자나? 그래서 나도 인간 같이 않게 행동하려고나만 지성체일 수 는 없자나? 같은 수준에서 놀아야지.” 그리고는 다른 파일을 꺼내들어 수희 앞에 펼쳐놓았다.

  “이게 그 이유야. 씨발년아.” 석훈의 욕지껄이에 놀라기도 전에 수희의 눈에는 자신이 먹고 있는 피임약의 사진이 들어왔다. 그리고 무언가에 씨인 듯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내용들을 봤다.

  망치를 맞은 듯한 수희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석훈이 말을 이어나갔다.

  “지금 거기에 서명하고 장인어른께 전화 드려서 너 데리러 오라고 말씀드려. 내 인생에 더 이상 너라는 사람은 없어.”

  수희가 발악이라도 하는 듯이 소리쳤다.

  “오빠 진짜 무서운 사람이구나? 이런 사람인지 몰랐다 진짜, 음흉하게 뒤에서 이런 거나 모으고 쪼잔하고 찌질하다 진짜.”

  “넌 진짜 나한테 미안한 게 없구나. 나도 너 그런 사람인지 몰랐어. 앞에서는 임신 안 되서 슬픈척 하면서 뒤에서는 피임약 먹으면서 연기나 하는 너란 인간이 더 무섭지 않니? 너 소름끼치고 역겨워. 너 그 파일에 보면 그 내용 다 나와 있어. 그게 있는 한 압도적으로 내가 유리해.” 수희가 말문이 막혔다.

  아무리 봐도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희가 눈물을 터트리며 식탁에 엎드렸다. 석훈은 그 모습을 보고는 아무 감정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수희야 연기하지마. 안 통해, 1시간 줄게 장인어른께 연락드려. 내가 이혼하자고 했단 이야기 꼭 하고 1시간이다. 지나면 내가 연락드릴게.”

  탁! 말을 마친 석훈은 서재로 들어갔다. 약속한 1시간이 지날 때 쯤, 문 밖 거실이 시끄러워졌다. 문밖에서 명자의 날카로운 음성이 들렸다. “박서방 어디있어?”

  소파에서 쭈그리고 있던 수희가 서재쪽으로 손을 뻗어 가리켰다. 그 손끝에는 마침 서재방에서 나온 석훈이 서있었다.

  “오셨어요. 수희 데리고 가세요.” 영배가 석훈을 향해 소리를 쳤다.

  “이게 무슨 생각없고 경우없는 일인가? 자네 이럴 려고 결혼했나!” 석훈이 실소가 터졌다.

  “훗.. 장인어른 3년전 결혼 준비할때도 비슷하게 이야기 하셨었는데 저한테 사과하셨죠. 제가 별일도 아닌 걸로 이혼하자고 따님분 데려가시라고 했겠습니까?” 영배도 지금 이 장면을 어디선가 봤던 것 같은 기시감이 있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자기 딸년이 뭔가 단단히 잘못한 것 같은데 딸년은 이야기 안 하고 울기만 했다. 아비로써 딸의 눈물은 가슴이 아팠고 그 화풀이를 석훈에게 하려했던 것이다.

  “그래 이번에는 또 무슨일인가?”

  석훈의 비아냥 대는 태도는 그대로였다.

  “또? 장인어른 별일 아니라는 뉘앙스로 이야기 하시네요.” 장인은 이제껏 예의바르고 깍듯했던 석훈의 매우 다른 모습에 당황스럽고 겁이났다. 명자도 평소와 다른 석훈의 모습과 표정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싱긋싱긋 웃으며 이야기 하지만 당장이라도 베여 핏빛 비린내가 낭자하는 듯한 차가운 표정, 그야말로 압도되는 듯한 표정이었다.

  “수희야 내가 이야기할게. 이야기 드리랬더니 네가 잘못 한거는 이야기할 용기가 없었던 모양이구나. 장인어른 장모님 우선 앉으세요.” 석훈이 다시 서재방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손에는 수희에게 보여줬던 파일과 같은 파일이 들려있었다. 수희가 아차 했는지 싹싹 빌면서 말했다. 또 ‘싹싹 빌면 이번에도 봐주지 않을까?’란 생각도 있었다.

  “오빠 그만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그러니까 용서해줘.” 석훈이 회색빛표정으로 수희에게 말했다.

  “수희야 너에 대한 배려는 1시간 전이 끝이었어. 그리고 에초에 용서란 단어는 없었어.”

  석훈이 영배와 명자가 앉아있는 거실탁자에 파일을 올리고 내밀었다. 영배는 침을 꿀꺽 삼키고는 파일을 천천히 읽어 나갔다. 석훈은 몸을 일으켜 부엌으로 가서 커피를 타며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봤다. 영배와 명자의 눈은 매우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부부는 자신의 딸년이 이런 인간이라고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 부부에게는 수희는 철이 좀 없었을 뿐 밝고 착한 딸이 었다. 그런 딸이 이런 인성을 가졌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영배와 명자가 충격을 받아 아무말도 아무 행동도 못하고 있을 때, 석훈이 다가와 커피를 내밀었다.

  “커피 괜찮으시죠? 그래도 손님이신데 대접은 해야할 거 같아서요.”

  “마안하네만 차가운 물 한잔 가져다주게.” 석훈이 대답 없이 물을 2잔 따라서 장인과 장모의 앞에 내밀었다. 영배와 명자는 떨리는 손으로 컵을 들어 차갑다 못해 서슬퍼런 냉수를 목구멍으로 넘겼다. 속을 차린 영배가 떨리는 목소리로 석훈에게 사과했다.

  “미..미안하네..내가 딸년을 잘못키워서 그래..”

  석훈이 비아냥 대듯 받아쳤다. “네 따님분을 잘못 키우셨더라구요.” 명자가 울컥했지만 입술을 꼭 물고 말을 삼켰다. 명자도 그 정도 사리분별은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 보다는 지금 석훈의 모습이 너무나도 낯설고 겁이 났다. 자신들에게 항상 저자세로 여려워 하던 석훈이 당당히 고개 들고 하고 싶은 말 다 하는 모습이 왜인지 모르게 무서웠다.

  “자네에겐 염치 없지만 우리 딸이 잘못을 했지만 용서하고 어떻게 데리고 살아줄 수 는 없는가?”

  영배의 말에 수희가 끼어들며 “그래 오빠 내가 진짜 평생 오빠한테 속죄하면서 살게 나 버리지마. 오빠.” 석훈에게 빌었다. 말을 마친 수희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그 모습에 석훈은 더 짜증이 올라왔다. “그 내용 다 읽으시고도 이런 말을 하실 수 있을지는 몰랐네요. 저 한테서 명품 선물 받으려고 불쌍한척 연기한거 그리고 이렇게 효과가 좋을 줄 몰랐다면서 친구들 한테 저를 호구취급하는 모습을 보고도 또 저희 집을 욕하기 위해 없는 사실도 만드는 모습을 보고도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으시다니...어떻게 더 할말이 없네요.”

  장인이 입을 꾹 다물었다. 석훈이 말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수희야 울지마, 소용없어 니가 뭘 하든 이제는 다 연기 같거든.”

  “오빠..히끅..잘..못..했 히끅 어..” 수희는 우느라 말도 재대로 못하고 있었다. 석훈은 수희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수희의 우는 모습에 마음이 약해질 까봐가 아닌 그냥 그 꼴을 보기 싫어서였다.

  “장인어른 긴말하기 싫습니다. 수희 데리고 가세요.” 석훈의 말투와 목소리는 온화했지만 어떤 것 보다 차가웠다. 석훈의 단호한 모습에 영배는 수희를 일으켰다.

  “수희야 가자, 박서방 오늘은 우선 수희를 데리고 가겠네.”

  “장인어른 조금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우선이 아니라 오늘 이후로 제 인생에 수희는 없습니다. 오늘 짐 챙겨 놓을게요. 내일 저 없을 때 가져가세요.” 장인은 대답이 없었다.

  영배는 수치스럽고 또 면목이 없었다. 그때 무언가 생각난 석훈은 영배부부에게 이야기 했다.

  “장모님 혹시 이번에도 저희 부모님께 전화하시는 건 아니시겠죠? 저는 부모님은 모르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저희 부모님께 전화하거나 이야기 하시면 위자료 청구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 대화 내용들 수희 친구들 남편들 한테도 다 보낼겁니다. 수희가 인간관계가 남아 있지 않겠죠? 이건 부탁이 아니라 협박입니다. 그리고 서류 챙겨가시고 수희 서명받아서 다시 보내주세요.”

  석훈의 말에 수희가 석훈의 손의 서류를 낙아채면서 종이가 찟어져라 갈기듯 서명을 했다. “야이 개새끼야! 여기 싸인하면 돼? 됐냐?”

  석훈이 이혼합의서에 서명한 것을 확인하고 조용히 봉투 안으로 넣었다. 그렇게 수희 무리가 떠났다. 폭풍이 지나 가고난 뒤의 언덕 마냥 고요히 적막했다. 석훈이 소파에 웅크리고 앉아 이혼서류가 들어있는 노란 서류봉투를 쳐다 보고있었다. 그러다 눈물을 터트렸다.

  끄억끄억 숨이 넘어가는 소리도 들리고 울부짓는 소리도 들렸다. 서럽게 또 목놓아 울었다. 석훈은 스스로 왜 우는지 알지 못했다. 성인이 되고 난 이후 남자라는 이유로 이렇게 울어본 적이 없었다.

  이제 것 해소하지 못해 꽉꽉 뭉쳐있던 감정의 덩어리, 그 붉은 덩어리들을 풀어 씻어 내려 하는 듯, 자신을 죽여가던 스스로를 위로하려는 듯, 석훈의 육체는 마음과 달리 정직해서 석훈의 마음과 영혼을 위로하고 있었다. 석훈은 오랜 시간 목놓아 울었다 그렇게 울다 지쳐 잠 들었다.

  그 이후의 이혼과정은 일사천리였다. 어느 하나 막힘 없이 부드럽게 진행이 되었다. 너무나도 걸림돌이 없어 실감나지 않을 정도로 이혼은 별일이 아니었다.

  어느 평일 오전, 지역의 가정법원 앞 누군가 계단을 내려오는 두사람이 보인다. 오늘은 이혼 최종 조정일 10분전 석훈과 수희는 진짜 남이 되었다. 수희가 석훈을 바라보고 이야기 했다. “오빠 때문에 내 인생은 망가졌어.”

  수희의 원망담긴 눈, 석훈은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였다.

 “이제 끝난 마당에 헛소리하지마. 그리고 넌 너 자신을 돌아봐 누군가를 원망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번지수 잘못 찾았어. 언제 길에서 마주치더라도 아는 체도 하지말자.”

  “야이 쓰레기새끼야!” 뒤에서 들려오는 수희의 절규에 석훈은 반응하지 않고 앞으로만 걷고 있었다.

  집에 도착한 석훈은 지쳐 잠들었다. 감고 있는지도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어두운 밤, 잠들었던 석훈은 잠에서 깼다. 벽을 더듬어 전등을 켰다. 갑자기 밝아진 세상 석훈은 눈이 부셔 다 뜨지도 못하고 찡그리고 있었다. 그저 단순한 현상이지만 왠지 모르게 다시 태어난 기분이었다. 그러고는 새 삶을 살겠노라고 다짐했다. 별 것 아닌 상황에서 오는 깨달음... 하찮을 수 있는 그 경험은 석훈에게 많은 위로와 용기를 주었다. 그 다음날 석훈은 전화 한 통을 했다. 휴대폰화면의 ‘어머니’라는 글자... “어머니 저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큰 숙제를 마친 석훈은 몇 일 지나지 않아 집주인과 부동산에 전화해 집을 내놓고 지난 3년을 정리했다. 그 와 동시에 부모님 집으로 다시 들어왔다. 정리라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게 아니었다. 그냥 매일하는 분리수거처럼 별것 아니었다. 이것이 석훈의 결혼에서 이혼까지의 이야기이다. 별 것 아닌 이야기... 누구나에게 있을 수 있는 평범한 불행이었다.

 

  이야기를 다 들은 지훈은 잔에 들은 동동주를 들이켰다. 이야기 도중 적당히 식어 미지근한 동동주는 기분 나쁜 찝찝한 맛만 남길 뿐이었다. 지훈이 조심스레 물어본다.

  “엄마한테는 왜 이야기 안하는거야?”

  석훈도 식어버려 미지근한 동동주를 넘기고는 대답했다.

  “크, 다 식어버렸네... 어머니가 결혼 전에 파혼하려 할 때 말렸었잖아. 본인 탓이라고 생각할까봐.”

  “아빠는?”

  “아버지 성격 모르냐? 그 집 불싸 지른다고 난리 날걸?”

  “크크큭 그건 그렇겠네. 그래도 난 엄마, 아빠한테 이야기했으면 좋겠어... 엄마 성격상 본인 탓할 거 같은데 지금처럼 형 눈치 보는거, 난 더 싫어! 형은 엄마가 형 눈치보고 있는거 좋아?”

  “그게 좋은 아들이 어디있냐?”

  “그러니까 엄마가 형한테 미안하다고 하면 형은 미안해 할거아니라고 서로 위하고 다독이는 그런 관계가 됬으면 좋겠어... 형도 기댈데가 필요하잖아. 나는 서울에 있고 자주 내려오지도 못하잖아. 선택은 형이하는 건데 그냥 난 그랬으면 좋겠어. 술이 챘나 말이 논리도 두서도 없다 그지?”

  “그래 니 취한 듯. 집에 가자.”

  석훈과 지훈은 좀 멀고 힘들어도 걸어가기로 했다. 황금빛 가로수의 불빛이 늘어선 길은 두 형제를 감싸 듯 비추고 위로해주고 있었다. 집으로 가는 길 금빛과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공간이지만 백화점과는 다른 오늘의 금빛과 검은색의 공간은 석훈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했다.

  가는 길 시덥 잖은 상사욕, 지훈의 친구들 이야기, 석훈의 친구들 이야기 들을 나누었다.

  석훈은 그렇게 위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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