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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좀비 사냥꾼
작가 : 태범
작품등록일 : 2020.9.20

좀비가 나타난 세상.
놈들의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사냥을 위한 외로운 싸움이 시작되었다.

 
010 좀비 사냥꾼
작성일 : 20-09-22 08:35     조회 : 263     추천 : 0     분량 : 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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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참이 지난 후 장갑차가 멈춘 곳은 지역의 군청 건물.

 이미 그곳은 군이 점령을 완료한 상태였고 생존자들이 모여 있었다.

 

 “친구 분들은 대원들의 안내를 받아 이동하시면 됩니다.”

 “나는?”

 

 친구들과 자신을 분리하려는 철민의 움직임을 보며 우성이 물었다.

 

 “대장님은 함께 가실 곳이 있습니다.”

 “왜?”

 “기다리고 계십니다.”

 “끄응……. 설마 여기 와 계신 거냐?”

 “예. 다른 곳은 모두 정리가 됐고 이곳이 마지막이었습니다.”

 “하여간 성격은 여전하시네. 미안하다. 곧 갈 테니 저들을 따라가.”

 “그 그래.”

 

 겁에 질린 표정의 친구들을 뒤로 하고 철민을 따라 이동한 우성은 건물의 최상층에 도착했다.

 

 “데려왔습니다.”

 

 굳게 닫혀 있는 문을 열지도 않고 큰 목소리로 보고하는 철민을 보며 우성이 고개를 저었다.

 

 “들어와.”

 

 익숙한 중년 사내의 음성이 들리자 고개를 젓던 우성이 눈을 빛내며 문을 열었다.

 모든 것이 다 치워지고 딱 책상 하나만 놓여 있는 사무실 안.

 그리고 그 책상에 앉아 있는 익숙하고 반가운 모습의 중년 사내.

 

 “왔냐?”

 “뭐 하러 여기까지 내려 오셨습니까?”

 

 책상을 제외한 다른 것들이 없었기에 딱히 앉을 곳도 마땅치 않았으나 우성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털썩 자리에 앉아 버렸다.

 

 “네가 여기 있는 줄 알았으면 안 왔지. 그래서 어때?”

 “저도 이제 막 적응하려던 참이었습니다.”

 “생존자를 데리고 있었다고?”

 “오래전 가깝게 지냈던 친구들을 만나던 자리였습니다. 딱히 의도했던 건 아니었고요.”

 “다행이네. 너와 함께 있어서 무사할 수 있었겠어.”

 “끄응…….”

 

 대한민국 군 조직에서 각 분야의 최고라 불리는 이들을 비밀리에 모아 만든 특수부대 무명단.

 무명단이라는 부대 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들은 군인이지만 국방부장관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

 국가 최고 VIP라 칭해지는 대통령의 명령만을 수행하는 이들.

 그리고 그런 이들을 통솔하고 지휘하는 오태정 중장.

 

 “그냥 그렇게 떠나면 끝날 줄 알았냐?”

 

 짜증 섞인 오태정 중장의 말에 우성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제가 뭐 몰래 떠났습니까? 정식으로 전역서류 제출하고 허락 받아서 나온 겁니다.”

 “내가 없는 사이에 직접 VIP 찾아가서 협박했다며?”

 “그게 또 어떻게 협박입니까?”

 “서류 승인 안하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고 했다며?”

 “그거야 뭐…….”

 

 30살에 대령이라는 계급장을 받았다.

 현재 군 체계를 생각하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지만 우성의 업적을 생각하면 이상할 것도 없는 진급.

 하지만 그에 따른 부담을 느끼던 우성은 결국 무명단원들의 실력이 크게 향상했다는 확신에 떠나기로 했었다.

 

 “상황이 참 공교롭지 않냐?”

 “뭐가요?”

 “너 떠나고 갑자기 좀비들이 나타났어.”

 “여기가 처음이 아니었던 모양이죠?”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지. 다른 지역은 이미 난장판이다.”

 “그런데 왜 지금까지 저는 몰랐을까요?”

 “그럼 그 난리를 국민들에게 모두 공개했어야 했냐?”

 

 좀비가 나타났다.

 어느 지역에서 좀비가 처음 나타났는지 모르겠으나 비밀리에 그것을 처리하고 은폐하려 했을 것이다.

 권력을 가진 이들은 모두가 똑같다.

 잘못된 것임을 알면서도 자신이 가진 것을 잃을까 두려워 결국 해서는 안 될 짓을 하게 된다.

 무명단에 소속되어 국내외 크고 작은 사건들을 직접 해결하며 숱하게 봐왔던 일이다.

 그리고 그런 일이 쌓이고 쌓여 결국 우성은 자신이 하는 일에 큰 실망을 했던 것이다.

 

 “공식적으로 무명단은 해체됐다.”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적도 없는데 해체됐다는 말은 틀리죠.”

 “그러냐? 암튼 무명단이 해체된 후 대책반이 꾸려졌고 단원들은 모두 대책반의 팀장으로 자리를 옮겼어.”

 

 장갑차를 타고 오는 동안 좀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었다.

 자신과 함께 생활했던 강철민 소령이 팀장으로 불리는 것도 그랬고 그가 이끄는 대원들도 모두 생소한 얼굴들이었기 때문이다.

 

 “각 지역에서 활동 중입니까?”

 “그렇다고 봐야지. 우선 국내에 생긴 문제를 해결하는 게 먼저 아니겠냐?”

 “좋네요. 그런데 왜 저를 부르셨습니까? 지난 이야기나 하자고 부르신 건 아니죠?”

 “복귀 했으면 좋겠다.”

 “싫습니다.”

 

 복귀를 말하는 오태정 중장도 망설임이 없는 모습이었지만 거절하는 우성의 모습도 망설임이 보이지 않는다.

 

 “원하면 기존의 단원들을 모두 다시 불러 네 휘하에 넣어 주겠다.”

 “됐습니다.”

 “왜?”

 “다들 알아서 제 할 일 하고 있는 녀석들입니다.”

 “모두 네 복귀를 바라고 있다.”

 “그래도 싫습니다.”

 “그럼 우리는 이곳에서 철수 하겠다.”

 “그렇게 하시죠.”

 “뭐 인마!”

 

 결국 끝까지 복귀를 거부하는 우성의 모습에 오태정이 고함을 지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다 단장님. 진정하십시오.”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식은땀을 흘리던 철민이 당장이라도 우성에게 달려들 것 같은 오태정을 붙잡았다.

 

 “아오! 너 인마! 왜 이렇게 무책임해?”

 “제가 뭘요?”

 “지금 상황이 보통 상황이냐?”

 “그래서요?”

 “뭐? 그래서? 그래서?”

 

 결국 우성은 끝까지 오태정의 제안을 거부하고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우성아. 괜찮아?”

 “내가 어디 죽으러 갔었냐?”

 “아니, 군인들이랑 함께 갔었잖아.”

 “그냥 나 혼자 떨어져 있었으니 혹시 감염된 게 아닌가, 검사가 필요했을 뿐이야.”

 

 누구에게도 자신의 지난 세월에 대해서 솔직히 털어 놓지 못했기에 이번에도 거짓말을 해야 했다.

 무명단에 소속 된 이들은 모두 자신의 신분을 숨겨야 한다.

 그건 현재 소속되어 있거나 우성처럼 그곳을 떠나도 변함이 없다.

 

 “난 됐고, 너희들은 어때?”

 “괜찮아. 그래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구출돼서 다행이다.”

 “그러네.”

 

 이미 좀비로 변한 사람들이야 어쩔 수 없다.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그들을 원래의 상태로 돌려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좀비들 중 온전한 육체를 유지하고 있는 놈들은 매우 소수이기 때문.

 

 “이제 여기서 지내면 될 거야.”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계속 여기 갇혀 있는 게 가능할까?”

 “정부에서 뭔가 대책을 마련하겠지. 우린 그때까지 남들처럼 지내면 된다.”

 “그런데 넌 이런 상황에서도 어떻게 그리 태연할 수가 있냐?”

 “응? 뭐?”

 “그렇잖아. 갑자기 괴물이 나타나 사람들이 죽어가는 걸 봤는데 넌 처음부터 매우 침착했어.”

 “그 그랬었나?”

 

 일부러 그런 건 아니다.

 우성 자신 역시 좀비들을 발견했을 때 매우 놀랐고 실제로 놈들과 싸웠을 때는 죽음을 떠올릴 정도로 위험했었다.

 

 “그게 뭐가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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