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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아이돌과 함께 떠나는 연필마법사의 비밀 - 두려움의 달
작가 : 명하
작품등록일 : 2020.9.5

앗! 최고의 아이돌 그룹 윈터스가 내 방에!

우연히 7각 연필을 줍게 된 초등학교 5학년 지혜,

그녀는 윈터스의 사라진 멤버 2명을 구해오라는 엄청난 미션에 휘말려 버린다.

과연 '평범한' 그녀가 이 미션을 달성할 수 있을까.

보이그룹 아이돌과 함께 하는 지혜의 행복한 모험기,

<연필마법사의 비밀> 그 첫 모험을 소개합니다! ^^

 
19화. 유령의 숲 (3) 거울요정 포리와 앵무새 수르카
작성일 : 20-09-21 15:58     조회 : 269     추천 : 0     분량 : 6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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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우. 요정이 한숨을 내쉬었다. 분홍색 작은 몸집에 동그란 얼굴과 눈.

 준하 일만 아니라면 함께 길을 가도 좋을 만큼 귀여워 보였다.

 

 “저는 거울의 요정 포리에요. 이곳 유령의 숲에서 사람들이 쉽게 지나가지 못하게 하고 있어요.”

 “요정은 무슨. 사람을 저렇게 만들어놓고. 당장 깨버려야 하는 거 아냐!”

 

 화니였다. 동생 준하가 마비돼 한참 화가 난 거 같았다.

 

 “언니 일은 죄송해요. 마비의 빛을 정면으로 보셔서 그런 건데, 제가 금방 돌려놓을게요.”

 “당장 해놔.”

 “지금은 안돼요.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거와 같이 물려 있어서.”

 “하아. 형 얘 말 믿지 마. 얘 지금 또 거짓말 하는 거라니깐.”

 

 포리 얼굴이 울상이 되었다. 그 얼굴만 봐서는 그다지 나빠 보이지 않았다.

 

 “저 사람들은 마비시켜도 거짓말은 안 해요. 사람들도 제가 원해서 하는 게 아니에요.”

 “그럼 왜 하고 있어?”

 

 케이였다. 케이가 손에 쥔 포리를 보면서 말하고 있었다.

 

 “저, 이거 답답한데 좀 풀어주시면.”

 “그건 안 돼.”

 

 케이가 단호하게 말했다. 포리가 풀이 죽어 고개를 숙였다.

 

 “자 말해봐. 사람들을 잡고 있는 이유를.”

 “그건 사람들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예요.”

 “엥? 사람들을 잡는 게 사람들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라고? 그게 뭔 소리야. 그럼 토끼를 사냥하면 토끼가 사냥개가 되나?”

 

 화니가 비아냥거리듯 말했다.

 

 “사냥개가 될 수는 없지만, 사냥개를 알아차리고 도망갈 힘은 얻을 수 있지요.

 우리는 사람들에게 이미지를 보여줘요. 그 사람이 하고 싶은 것 또는 두려워하는 것. 그걸 보고 사람들은 꿈도 얻고 또 두려워하는 걸 정면으로 보기도 하는 거에요.”

 “그걸 계속?”

 “아니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걸 보더라도 빠져나가요. 그냥 공상이거나 악몽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겠지. 공상에만 빠져 사는 사람은 없으니까.”

 

 포리의 얼굴에 비로소 화색이 돌았다. 케이가 알아주는 것 같으니 신이 난 것이었다.

 

 “그렇지요. 그게 다예요. 사실 그걸 보면서 미리 두려우니까 더 준비도 하고, 또 자신의 좋은 모습도 꿈꿔 보니까 꿈이나 희망도 되는 아주 좋은 거예요.”

 “너무 예쁘게 말하는데?”

 

 뚜띠가 불쑥 끼어들었다.

 

 “너희가 보여주는 두려운 거란 그저 아픈 기억 수준이 아니잖아. 그 사람이 제일 두려워하는 거, 생각하기 싫은 것만 끄집어내잖아.

 그걸 오직 너희만이 할 수 있다고 꼬드겨서 너희 앞을 못 떠나게 하는 것, 그거잖아. 그 사람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데도 스스로 아무 생각도 못하게 하는 거, 영원히 숲 안에 가두는 거, 그거 아냐?”

 

 포리가 뚜띠를 빤히 바라보았다.

 

 “너 누구야? 너 지구에서 온 사람 아니지?”

 “나? 나도 지구에서 왔는데. 사람은 아니지만.”

 “그런 주제에 잘도 요정을 욕했겠다?”

 “이게 욕한 건가? 나는 너희들이 쓰는 속임수를 털어놓은 것뿐이야. 김도장 아저씨에게 들은 대로.”

 “김도장 아저씨? 네가 그 분을 어떻게 알아?”

 “잘 알지. 나랑 같이 사시는 분이니까.”

 

 그 말에 포리의 얼굴이 눈에 띄게 굳어졌다.

 김도장 아저씨가 이 일에 무슨 연관이 있나.

 

 아저씨는 마음의 상처를 달래는 약을 만든다고 했다.

 그럼 거울에 당한 사람들도 혹시?

 

 그렇다 해도 지금은 김도장 아저씨가 돌아오기엔 너무 멀었다.

 달빛초를 구하러 간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럼 준하는 어떻게 된 거야?”

 “그건 마비의 빛이라는 거예요. 우리도 살다가 큰 충격을 당할 때가 있잖아요. 얘네는 그걸 강한 빛으로 한꺼번에 쏘아가지고서는 보는 사람을 마비시켜요. 꼼짝 못하게.”

 

 포리의 얼굴에 묘한 웃음이 떠올랐다. 지금까지 용서를 빌던 표정과는 달랐다.

 

 “잘 알고 있네. 그럼 그 마비는 내 거울이 아니면 못 푼다는 것도 알겠네.”

 

 뚜띠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설마?

 

 “뭐 저 언니가 스스로 극복하는 방법도 있지만, 아직까지 마비된 걸 보면 어렵겠지? 제가 제안 하나 할게요.”

 

 뚜띠에게서 고개를 돌리자 포리의 표정이 예전대로 돌아왔다.

 지혜는 참 무서운 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렇게 금세 표정을 바꿀 수 있다니.

 

 “저 사실 아까 왔던 새들 잘 알고 있어요.”

 “앵무새?”

 “네. 요란타가 끌고 온 앵무새들. 걔들 수르카를 찾으러 온 거예요.”

 “수르카가 누구지?”

 

 “아까 왔던 앵무새 대장 요란타의 동생이에요. 이 숲에 살고 있는데 통통하고 성격이 괴팍해서 친구도 없어요.

 몇 번 여기로 놀러왔는데 제가 불쌍해서 함께 놀아줬어요. 거울에 모습을 예쁘게 보여주기도 하고, 걔가 사실 잘 날지 못하거든요.”

 

 “새가 날지 못한다고?”

 “네. 어려서부터 약하게 태어나서 걔네 오빠가 그거 잡는다고 고생 좀 했어요. 그런데도 계속 오빠만 피해 다니다 여기 와서는 제가 좀 놀아주니까 안 가는 거예요.

 요란타는 난리 났지요. 동생이 그러는 게 전부 제 탓이라고 하고는 저만 보면 깨뜨리려고 난리를 치고 있어요. 아까도 그래서 숨은 거구요.”

 “어차피 사람들에게도 방해만 되는 거 당연한 거 아닌가.”

 

 포리가 화니를 힐끗 쳐다보았다.

 

 “제가 다치면 언니는 영원히 구하지 못할 건데요?”

 

 그때였다. 지혜 바로 앞의 풀숲이 흔들렸다.

 뭔가 다가오는지 풀들이 좌우로 흔들리고 있었다.

 

 큰 거 같지는 않았다.

 그래도 뭔지 몰라 지혜 일행은 모두 그 앞에 섰다.

 

 퐁. 조그만 앵무새 하나가 풀숲에서 나타났다.

 통통한 몸집에 노란색 털. 주변을 이리저리 보는 것이 무언가 찾는 것 같았다.

 눈길을 돌리던 새가 케이가 잡고 있는 포리를 보았다.

 순간 새가 푸드덕 하고는 깃털을 치면서 재빨리 케이에게 달려왔다.

 

 “포리! 포리!”

 “앗! 이 새예요! 저 좀 빼주세요!”

 

 케이 안에 있는 포리가 이리저리 몸을 돌리며 빠져나가려 했다.

 어림없었다. 케이가 단단히 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저 새가 포리가 피하는 새? 그럼 수르카?

 

 수르카가 포리를 향해 날아올랐다.

 정확히는 날아오르려 했지만, 날개만 요란하게 퍼덕거릴 뿐 포리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포리 말대로 날지 못 하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포리는 케이 손에서 벗어나려 애를 썼다.

 

 다시 수르카가 날아오르려는 순간, 케이가 피하려다 손이 느슨해졌다.

 이때다, 포리가 재빨리 케이의 손을 벗어났다.

 

 “야! 어서 잡아!”

 

 케이가 소리쳤다. 모두 포리에게 달려들었는데 어찌나 빠른지 잡기 쉽지 않았다.

 더구나 그 뒤를 따라 수르카가 요리조리 따라가는 바람에 길이 막히기도 했다.

 

 앗! 어느 순간 포리가 풀숲으로 뛰어들었다.

 그 뒤를 따라 수르카도 주저 없이 풀숲으로 따라 들어갔다.

 지혜 일행은 거침없이 그 뒤를 따라 들어갔지만 이미 둘은 모습을 감춘 뒤였다.

 

 “어디 갔지?”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었다. 이내 위이잉 소리와 함께 인근 풀숲이 흔들렸다.

 

 “이게 뭐야?”

 

 지혜는 똑바로 보았다. 바로 앞에서 커다란 거울이 솟아오르는 것을.

 지금까지 본 어떤 거울보다 큰 거울이 풀숲에서 솟아오르고 있었다.

 그 안에는 익숙한 모습이 있었다.

 

 거울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 그건 포리였다.

 지금까지의 포리가 아니었다.

 거울 크기에 맞춰 거대해진 모습, 눈 또한 커지고 미움이 잔뜩 담겨 있었다.

 그 앞에 수르카가 훨씬 커진 포리를 보며 당황하며 서 있었다.

 

 “모두 나를 우습게봤겠다? 그러니 꼬맹이일 때 잡지 왜 놓쳤을까. 이미 늦었어. 이제 제대로 모두 마비시켜주지! 받아랏! 마비의 빛!”

 

 팡! 눈이 멀 정도로 환한 빛이 쏟아져 내렸다.

 모두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으며 피했다.

 

 화니는 고개를 돌리다 거울 앞에 있는 수르카를 보았다.

 안 된다. 저대로 두면 수르카가 위험하다.

 화니가 눈을 질끈 감으며 몸을 날렸다.

 

 끼아아아아아악!

 

 하늘에서 퍼덕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커다란 비명소리가 들렸다.

 지혜는 거울에서 쏟아져 내리는 빛을 가리며 실눈으로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새들이었다. 엄청난 새들이 하늘을 까맣게 덮으며 날아오고 있었다.

 그 맨 앞에 있는 건 다름 아닌 수르카의 오빠, 요란타였다.

 

 “공격!”

 

 거울이 당황했는지 잠깐 빛이 흔들리더니 사그라들었다.

 다행이다. 지혜는 얼른 감은 눈을 떴다.

 아니었다. 빛이 없어진 대신 더 큰 공격이 준비되고 있었다.

 

 거울 안에 커다란 소용돌이가 맴돌았다.

 푸르고 검은 원을 그리며 도는 소용돌이에 주변 모두가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수르카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미 한쪽 발은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

 화니가 맞은편에서 간신히 수르카를 잡고 있었다.

 

 “형! 버텨야 해요! 안 그러면 수르카를 평생 잃어요!”

 

 뚜띠가 소리쳤다. 화니가 죽을힘을 다해 수르카를 잡고, 케이와 H가 뛰다시피 달려와 화니를 함께 잡았다.

 

 “수르카!!!!”

 

 하늘에서 날카로운 고함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수르카가 있는 풀밭으로 거칠게 착지해 내렸다.

 수르카가 그를 보고 울상을 지었다. 오빠 요란타였다.

 

 야아아아아아아앗!!!!!!

 

 요란타가 고함을 지르며 달려와 한 발은 땅에, 한발은 수르카의 몸을 잡고 잡아당겼다.

 그 발이 깊숙이 땅속으로 들어가고 수르카의 몸도 단단히 잡아챘다.

 

 “안 가! 그냥 이 안에 들어갈 거야!”

 “무슨 소리야! 절대 안 돼!”

 “나 있어봤자 방해만 되잖아!”

 “무슨 소리야! 절대 안 돼! 절대 놓치지 않아!!!!!”

 

 요란타가 거세게 고함을 지르며 발에 더욱 힘을 주었다.

 그 때문인지 거울의 소용돌이가 잠시 잠잠해 들었다.

 하늘의 새들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돌격! 모두 거울을 향해 돌격!”

 

 끼아아아아악!

 

 펑! 퍼펑! 거울에 요란한 소리가 일었다.

 하늘에서 새들이 날아 내려와 거울에 그대로 돌진해 들어간 것이었다.

 

 거울은 미처 소용돌이를 다시 일으키지도 못하고 맥없이 흔들렸다.

 한두 마리가 아니었다. 새들은 계속해서 거울을 향해 날아들었다.

 머리가 까져도, 발이 부러져도 새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요란타가 발에 더욱 힘을 주었다.

 

 아아아아아아아!!!!

 그 발이 갈라져 이제 피가 배어나오고 있었다.

 

 스윽.

 숲의 다른 쪽에서 거울들이 솟아나고 있었다.

 포리 혼자로는 역부족이자 잠자던 다른 거울들까지 동참하고 나선 것이었다.

 거울들은 일제히 하얀 빛을 머금었다.

 그대로 날아드는 새들을 향해 발사하려는 것 같았다.

 

 “안 돼!!!!”

 

 뒤에 남아있던 지혜와 뚜띠가 나란히 달려갔다.

 안 된다. 이들이 마비의 빛을 발사하면 수르카와 요란타는 물론이고, 새들 모두가 마비되어 버리고 말 것이다.

 안 돼! 절대!

 

 끼아아아아악!!!

 

 하늘에 있던 새들이 힘을 냈다.

 이들은 다른 거울들을 보고 금세 상황을 파악했다.

 포리 뿐 아니라 다른 거울에게도 달려들기 시작했다.

 맹렬하고 용감했다.

 크게 다칠 지도 모르면서 전혀 두려움 없이 달려들었던 것이다.

 

 수르카는 여전히 거울에 잡혀 있었다.

 그 뒤에는 오빠 요란타가 이제 힘겨운 표정으로 계속 수르카를 끌어당기고 있었다.

 수르카는 눈물을 흘리며 오빠를 보았다.

 

 ‘아니야. 나는 날지도 못하는데. 나란 얘는 있어봐야 도움도...’

 

 수르카는 날개의 힘을 빼려 했다.

 이대로 빨리 거울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게 오빠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턱.

 그때 수르카는 보았다.

 요란타의 발이 온통 핏빛, 벌건 피로 휩싸여 있었다.

 

 온통 찡그린 얼굴에 발톱은 이미 부러져 나간 것 같았다.

 그럼에도 요란타는 전혀 포기하지 않고 그녀를 끌어당기고 있었다.

 

 “오빠...”

 

 요란타가 수르카를 보았다.

 수르카는 보았다. 요란타 눈에 휩싸인 그 커다란 불꽃.

 거울을 향한 미움과 수르카를 향한 사랑의 불꽃을.

 

 그 눈빛을 보면서 수르카가 저도 모르게 처음으로 거울 속 발을 잡아당겼다.

 오빠아아아아아!!!!

 

 “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요란타가 마지막 함성을 질렀다.

 순간 거울이 몸을 쫙 펴면서 커다랗게 늘어났다.

 끝인가. 이대로 끝인가.

 

 쾅. 콰쾅. 쨍그랑. 창창창.

 

 요란한 소리와 함께 포리의 거울이 터져나가고 있었다.

 지혜 일행은 모두 머리를 감싸며 엎드렸다.

 

 다른 거울도 마찬가지였다.

 거울들은 이제 땅속으로 숨거나, 요란타처럼 용맹한 새들에게 당해 터져버리고 있었다.

 고요했던 숲속에 거울이 깨져나가는 소리와 새들의 푸드덕대는 소리, 그들이 지르는 용맹한 고함 소리만이 가득 찼다.

 

 수르카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다행이다. 자신은 안으로 빨려 들어가지 않았다.

 

 턱. 고개를 돌려보았다.

 아! 순간 등이 아파왔다. 오빠 요란타가 온힘을 다해 발톱으로 잡은 자국이었다.

 오빠는.

 

 축.

 

 요란타가 뒤에 힘없이 쓰러져 있었다.

 그 눈은 부드럽게 감겨 있었는데 발을 넘어 몸 아래, 배와 다리가 온통 피였다.

 

 “오빠!”

 

 요란타가 용맹스러운 눈을 감고 죽은 듯 누워 있었다.

 수르카가 아무리 외쳐도 꼭 감긴 눈은 전혀 뜨이질 않았다.

 

 그 앞에는 거울이 산산조각나 흩어져 있었다.

 반짝반짝 유리조각이 빛을 받아 빛나고 있었다.

 

 “준하다! 준하가 깨어났어요!”

 

 화니는 번개같이 준하에게 달려가 있었다. 그녀가 일어서고 있었다.

 그녀에게 마법을 건 거울이 깨지면서 다시 정신이 들었던 것이었다.

 

 위이잉.

 

 갑자기 거센 바람이 일었다.

 주변 풀들이 날리고 머리카락이 하늘을 향해 춤을 췄다.

 모두 고개를 숙이며 몸을 구부렸다.

 바로 옆에서 떨어져 있던 거울조각들이 하늘을 향해 날아갔다.

 

 기이잉. 기이이이잉.

 

 잠시 후 바람은 서서히 멎었다. 지혜는 고개를 들어보았다. 먼발치, 포리가 서 있었다.

 그 앞으로 하늘에 거대한 유리조각, 포리가 땅에서 불러들인 유리조각이 거대하게 원을 그리며 돌고 있었다.

 

 반짝.

 

 유리조각이 반사한 빛에 포리의 얼굴이 빛났다.

 그 얼굴은 미움과 분노로 일그러져 있었다.

 날카로운 거울의 분노, 그 미움이 그 눈에 담겨 있었다.

 

 그 눈이 똑바로 지혜 일행을 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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