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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채널 스트림(Ch. Stream)
작가 : 김트리
작품등록일 : 2020.9.14

"아이돌을 만들어 달라는 게 아니야! 아이돌이 되는 거라고!"

"그럼 많은 사람들이 봐주고 좋아해주는 노래와 춤을 하는 뉴튜버 아이돌이 아닌 거야?"

인기 스트리머(유튜버)가 되고 싶은 시골 소녀 하나 (주인공)가 같은 학교 학생들과 함께 인기 아이돌로 성장해가는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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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20 22:09     조회 : 265     추천 : 0     분량 : 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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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하하... 장난이란 건 알지만, 그거 되게 위험한 발언인 건 알지?”

 “그럼~ 그치만 위험하니까 더 재밌는 거 아니겠어? 패션, 뷰티 모델로 이름을 날리는 고등학생씨?”

 “에이에이에이~ 모델 같은 거 아니래도. 난 그냥 내가 좋아서 올리고 있는 것뿐이야. 일종의 자기만족이라고.”

 여우같은 눈웃음을 짓고 있는 지연이를 바라보던 다은이가 적극적으로 손날을 흔들어보였다.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아도 되는 걸까?’ 싶을 만큼 팔로우를 받고 있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취미에 불과했다.

 “흠~ 그래? 그래도 자기 몸매랑 얼굴엔 자신 있는 거잖아. 어지간한 자신감 아니면 지난 주말에 올린 포즈 같은 건 꿈도 못 꿨을 거라고.”

 “주말에 올린 거? 아! 그게 그렇게 보였어? 그런 거 의식한 건 아니었는데.”

 지난 주말에 올렸던 아웃스타그램 사진을 떠올린 다은이 이야기했다.

 지난번에 올린 사진은 분명 머리끈을 입에 물고 머리를 올려 묶고 있는 사진이랑

 반쯤 접은 무릎에 얼굴을 묻은 채 카메라를 쳐다보는 사진.

 그냥 해보고 싶어서 해 본 포즈고 구도였는데 그렇게 보였던 걸까?

 “아주 도발적이고 고혹적이었다고. 하마터면 반할 뻔 했잖아. 혹시 보이진 않을까 싶어서 한참을 쳐다봤는데 아쉽게도 안 보이더라고.”

 “아하하... 그거 다행이네. 여러 가지로 의미로...”

 멋쩍은 미소와 함께 지연이의 손길에서 벗어난 다은이가 늘어난 넥타이를 바르게 정리했다.

 비어버린 손으로 자신의 앞머리를 쓸어넘긴 지연은 자신의 넥타이를 반대로 느슨하게 만들고 있었다.

 “신은 참 불공평해. 나한테도 너만큼만 줬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야.”

 다은이의 특정 신체부위에 유독 시선을 준 지연이 창가를 떠나며 이야기했다.

 자기 대신 회장 자리를 지키고 있던 책가방을 어깨에 걸친 지연이는 노을이 드는 창을 향해 시선을 주고 있었다.

 “그거... 적어도 네가 할 말은 아니지 않을까? 여러 가지 의미로 말이야. 기만하는 거냐고 악플 엄청 많이 달릴 거 같은데.”

 지연이에게 받았던 시선을 똑같이 되돌려는 다은이가 걸음을 옮기며 이야기했다.

 진심인 듯 자연스럽게 장난을 던지고 있는 저기 저 회장님은 어디 내놔서 꿇릴만한 위인이 아니었다.

 놀 거 다 놀면서 성적은 매번 전교 1등.

 먹을 거 다 먹으면서 S라인에 V라인.

 따로 관리하는 것도 아닌데 피부는 완전 도자기에.

 초등학교 때부터 만년 반장, 회장.

 집안 재력도 빵빵하고.

 남녀 불문하고 반하게 할 만한 훤칠한 외모까지.

 아마 지연이가 아웃스타그램 했으면 제법 볼 만하지 않았을까?

 TV같은 대중매체에 나온 연예인들을 포함하더라도 지연이보다 예쁜 사람을 본 적이 없는데?

 “후훗, 달 거면 달아보라지. 난 그런 것도 꽤 좋아하니까.”

 “아하하...”

 고혹적인 자태를 뽐내며 입술을 훑는 지연이를 지켜보던 다은이 부자연스럽게 웃어보였다.

 악플러의 최후가 어쩐지 눈에 보이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래서? 저 애들을 왜 그런 얼굴로 보고 있었는데?”

 집에 갈 채비를 마친 지연이와 그림자를 포갠 다은이 물었다.

 “뭔가 재밌는 냄새가 나서 말이야. 하고 있는 행동 하나하나도 깨물어 주고 싶을만큼 귀엽고.”

 “재밌는 냄새?”

 “응. 아직 뭐라고 정확히 표현하긴 애매하지만, 조만간 뭔가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것 같아.

  그리고 그 일의 중심엔 분명 저 세 아이들이 있을 거야. 그런 생각이 들어.”

 “음... 그렇단 말이지?”

 살며시 올라간 지연이의 입꼬리를 바라보던 다은이가 손가락으로 파도를 탔다.

 재밌는 일이라니 대체 뭘까?

 다른 사람도 아닌 지연이의 흥미를 끌만한 재밌는 일이.

 

 “그러고 보니, 새 아르바이트 구한다는 건 어떻게 됐어? 면접 결과 나온 거야?”

 이런 저런 서류가 빽빽하게 정리되어 있는 캐비넷을 등진 지연이 문쪽으로 한 걸음 나아가며 물었다.

 주제를 돌리며 학생회실을 빠져나가는 지연이의 그림자를 쫓은 다은은 짙은 속눈썹을 깜빡였다.

 “아! 응! 어제 문자로 왔어.”

 “결과는?”

 “다행히 합격 했더라고. 주말뿐이긴 하지만 그거라도 하면 사고 싶은 것들 좀 더 살 수 있을 거야. 옷이랑 악세사리랑 화장품이랑 뭐 이것저것.”

 “... 그래? 그거 잘됐네. 그런데 돈이 필요하면 말하지 그랬어? 그 정돈 빌려줄 수 있는데.”

 "아하하... 말은 고마운데, 원래 친구끼린 돈 주고받는 거 아니랬어.

  ...너한테 빌렸다간 후환이 무섭기도 하고...“

 전자의 후자의 볼륨차이를 심하게 많이 둔 다은이 옆으로 슬쩍 고개를 돌렸다.

 “음~ 그래? 그럼 뒷 광고 같은 건? 브렌드 마크 보이게 사진 한방 찰칵 찍어주면 한 달 아르바이트 하는 것보단 많이 들어올텐데.”

 “에이에이에이. 그런 건 들어오지도 않고, 들어와도 안 할 거야. 난 돈을 벌고 싶거나 유명해지고 싶어서 그걸 하는 게 아니라고.”

 “음~ 그래? 뭐! 네 뜻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그래도 혹시 급전 필요하면 언제든 말해.”

 “아하하... 그... 그럴게.”

 어딘가 부자연스럽게 안면근육을 실룩인 다은은 지연을 따라 학생회실을 빠져나갔다.

 아무도 없는 학생회실 창가엔 이름 모를 두 마리의 새가 잠시 쉬어가고 있었다.

 

 

 “헤이~ 시원시원, 하나하나 혹시 얘기 들었어?”

 쉬는 시간 종이 준 꿀맛 같은 쉬는 시간.

 상체를 길게 앞으로 기울인 송이가 두 사람을 번갈아보았다.

 피드백이 거의 없는 시원이와 달리 하나의 고개를 곧장 송이를 향하고 있었다.

 “얘기? 어떤 얘기?”

 “읍내에 엄청 예쁜 카페가 새로 생겼대. 테라스도 있고, 와이파이도 잡힌대.”

 “카페? 다방이 아니고?”

 “응. 분명 cafe~ 라고 했다고. 어때? 내일 가볼래? 나도 cafe~ 커피 마셔보고 싶어.”

 ‘카페’라는 단어를 최대한 느끼하게 발음한 송이가 종업원 흉내를 내보였다.

 커피와 빵 대신 나온 지우개 똥을 받아든 하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바닥에 똥을 버리고 있었다.

 “음~ 예쁜 카페란 말이지? 난 완전 찬성! 시원아 넌 어때?”

 “카페라... 글쎄. 가서 공부한다고 하면 생각해보고.”

 부담스러울 정도로 자신을 향한 시선에 시원이 퉁명스럽게 이야기했다.

 시원의 눈동자는 여전히 프린트를 향해 있었다.

 “그럼 내일 한 1시쯤 볼까? 아침 운동 하고, 점심 먹고 만나서 후식으로 커피를 딱! 완전 도시 여자들 같은 거야!”

 “오오~ 그거 멋지네. 차가운 도시 여자~”

 “...”

 자기 말을 듣긴 한 건지 의심스러운 하나의 이야기에 시원이 들고 있던 팬을 내려놓았다.

 하나와 송이는 벌써부터 즐거워 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도시 여자니 뭐니 다 좋은데, 내 말은 듣긴 한 거지?”

 “에이~ 그럼그럼. 그럼 내일 1시다? 늦는 사람은 호떡 쏘기! 어때?”

 “그 말은 하나 네가 호떡 산다는 이야기네. 맞지?”

 99.99% 공부할 마음이 없는 하나의 제안에 시원이 턱을 괴었다.

 지각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

 반 누굴 붙잡고 물어봐도 결과는 뻔할 것이다.

 “에이~ 어림도 없다고! 차가운 도시 여자는 지각 같은 거 할 줄 몰라! 그럼 내일 1시에 읍내 정거장에서 보는 걸로!”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인진 모르겠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을 뿜뿜 뿜어낸 하나가 판사봉을 세 번 땅!땅!땅! 두드렸다.

 즐거워 보이는 하나의 표정에 가볍게 어깨를 들썩인 시원은 다시 팬을 집어 들고 있었다.

 이 멤버로 카페에 한 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으니까.

 

 “차가운 도시 여자가 사준 호떡이라 그런지 더 달콤하네.”

 깔끔한 루즈핏을 선보이고 있는 시원이 한 입 베어 문 호떡을 보며 이야기했다.

 해바라기 씨를 문 햄스터마냥 호떡을 물고 있는 하나는 입이 있어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헤헤~ 그런데 시원시원 카페에서 누구 만나기로 했어? 엄청 예쁘게 입고 나왔네.”

 하나를 공격하고 있는 시원을 위아래로 훑어보던 송이가 므흣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송이 몫으로 떨어졌던 호떡은 이미 종이컵 하나만을 남겨둔 채 사라져 있었다.

 “너희 말고 누굴 더 만날려고. 내가.”

 “음~ 그래? 그런 거 치곤 너무 예쁘게 하고 나온 거 같은데... 혹시 운명의 상대를 찾고 있다던가?”

 “뭐...뭐?!”

 “사랑은 커피향과 함께~ 운명적인 만남은 카페에서~ 뭐 그런 거 있잖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시원의 반응에 오히려 무표정함을 내비친 송이가 종이컵을 처리했다.

 상당히 배가 고파 보이는 지갑에서 현금을 꺼낸 하나는 호떡값을 계산하고 있었다.

 “그런 거 아니니까 꿈 깨셔! 난 그냥 평소대로 입은 거뿐이니까.

  그래서? 이제 우리 어디로 가야해?

 송이의 물음을 최대한 간결하게 쳐낸 시원이 서둘러 주제를 돌렸다.

 누굴 만난다거나, 운명의 상대를 기다린다던가, 뭐 그런 건 아니었지만 확실히 옷은 신경 써서 입은 거긴 했으니까.

 “음~ 나도 몰라. 이제부터 찾아봐야지.”

 풀이 죽은 하나의 등을 타고 오른 송이가 호떡 한 입을 얻어먹으며 이야기했다.

 한가하게 오물거리는 송이를 보던 시원의 표정이 좋지 못한 건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였다.

 “뭐?!”

 “읍내에 생겼다고만 들었지 몇 번지에 생겼다고는 못 들었다고~ 그치만 여기 별로 안 넓으니까 금방 찾을 수 있지 않을까?”

 “...”

 똑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던 시원은 미간을 손으로 짚었다.

 할 말은 있었지만, 하지 않기로 한 시원이었다.

 

 그리고.

 

 그런 시원의 귀에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호~ 어디서 많이 본 애들이 여기 있네?”

 다섯 손가락을 쫙 펴 보인 다은이 세 사람을 보며 방긋 웃어보였다.

 발랄해 보이는 테니스스커트에 섹시해 보이는 오프숄더 티셔츠를 곁들인 다은을 위아래로 훑어보던 시원은 경계의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이런 시골 읍내에서 이런 옷차림을 한 여성이 돌아다니는 건 그렇게 흔한 일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누구시죠?”

 “아야~ 그러고 보니 너흰 내가 누군지 모르겠구나? 이거 마음만 앞섰네.”

 차갑디 차가운 시원의 반응에 옆머리를 베베 꼰 다은이 아픈 표정을 지어보였다.

 생각해보니 얘들이 자신을 알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을 것 같았다.

 “오~ 이게 말로만 듣던 다단계인가 그거 맞죠? 아니면 도를 아십니까? 저 오늘 같은 날이 오길 내심 기다리고 있었다구요.”

 쥐도 새도 모르게 하나에게서 떨어져 나온 송이가 호기심 서린 눈으로 이야기했다.

 자신이 완전 이상한 사람으로 몰린 것을 직감한 다은이는 겸연쩍은 듯 뺨을 긁적였다.

 “기대에 부응해주지 못해서 미안한데... 나 그렇게 이상한 사람은 아닌데...”

 “음~? 그럼~ 혹시 카페 말고 근처에 클럽도 생긴 거예요? 그런 거라면 주소 완전 잘못 찾으셨는데... 저렇게 보여도 시원이 미성년자라고요.”

 상당히 실망스런 답변에 호기심과 기대감을 한 꺼풀 걷어낸 송이가 상상할 수 있는 다른 방향으로 생각을 우회했다.

 “저렇게 보여서 죄송하게 됐네요!”

 깜빡이도 없이 들어오는 송이의 공격에 뒤통수를 거하게 얻어맞은 시원은 하나의 이마에 공포의 쓴맛을 선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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