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현대물
좀비 사냥꾼
작가 : 태범
작품등록일 : 2020.9.20

좀비가 나타난 세상.
놈들의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사냥을 위한 외로운 싸움이 시작되었다.

 
006 좀비 사냥꾼
작성일 : 20-09-20 13:24     조회 : 49     추천 : 0     분량 : 3074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좀비는 목이 잘린 후에야 잠잠해졌다.

 

 “하아……. 대체 세상이…….”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좀비를 무력화 시키고 목을 잘라버렸다.

 죽고 싶지 않았기에 어쩔 수 없는 행동이었으나 단지 그것으로 마음이 편안해 질수는 없는 노릇.

 벽에 등을 기댄 채 주저앉아 있는 우성의 손이 약하지만 분명히 떨리고 있었다.

 

 “후우. 이럴 때 일수록 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해.”

 

 이대로 더 앉아 있고 싶었으나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친구들의 모습이 떠올라 그럴 수 없었다.

 좀비의 공격으로 흐트러진 가방을 다시 챙겨 물건을 더 챙겼다.

 그리고 급하게 만들었던 벨트를 풀고 공사장 인부들이 사용하는 벨트를 다시 착용했다.

 그리고 벨트의 틈마다 드라이버를 꼼꼼하게 찔러 넣은 후 다시 밖의 상황을 살폈다.

 공구상 안에서 난장판이 되었음에도 밖의 상황은 여전했다.

 거리를 아무런 목적 없이 걸어 다니는 좀비들과 희미한 가로등 빛.

 몸을 숨기고 한참을 기다리던 우성이 두 번째로 들러야 할 편의점을 다시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왔다.

 

 타타타탓.

 

 최대한 속도를 줄이고 빠르게 편의점까지 이동한 우성이지만 이번엔 내부의 상황을 살피지 않고 곧장 뛰어 들었다.

 

 그어어어어.

 

 편의점에 있던 좀비가 안으로 뛰어든 우성을 발견하고 반응을 보였다.

 

 콰직. 콰직. 콰직.

 

 놈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반응을 보이기 무섭게 우성은 정글도로 놈의 목을 후려쳤다.

 

 뿌드득. 투둑.

 

 공구상에서와 달리 우성의 공격에는 망설임이 없었고 곧장 놈의 목을 자르는데 성공했다.

 머리가 분리되어 쓰러진 좀비의 몸이 잠시 들썩거렸지만 이내 잠잠해졌다.

 우성은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 재빨리 진열대에 놓여 있는 캔과 당장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챙기고 밖으로 뛰어 나왔다.

 

 크르르르. 크어어어.

 

 이전과 확연하게 달라진 우성의 행동.

 그는 더 이상 좀비들의 공격을 두려워하지 않는 듯 놈들 사이를 빠르게 질주해 카페 건물에 도착했다.

 

 휘익! 퉁!

 

 먼저 가방을 계단 위로 정확히 던져 올린 후 늘어진 끈을 잡고 몸을 날린다.

 

 탓. 탓. 탓.

 

 줄에 의지한 체 벽을 타고 달리는 그의 모습에 제법 날렵했고 좀비들은 그저 허공을 허우적거릴 뿐 어떤 위협도 되지 못했다.

 

 퉁퉁퉁퉁.

 

 부서진 계단위에 올라선 우성이 문을 두드렸다.

 

 “나야. 열어도 된다.”

 

 잠시 후 문이 열리고 광수가 얼굴을 내민다.

 기다렸다는 듯 우성이 가방은 녀석에게 전달하고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다시 잠갔다.

 

 “너……. 괜찮은 거냐?”

 

 몸 곳곳에 피가 묻어 있는 우성의 모습을 보며 광수가 슬쩍 물러섰다.

 

 “괜찮아. 이거 놈들 피야.”

 “싸운 거야?”

 “싸운 건 아니고 발악했지.”

 “크……. 표현력 하고는……. 고생했어.”

 “다들 어때?”

 “그냥 그렇지 뭐.”

 

 홀로 밖으로 나갔던 시간이 무려 두 시간이다.

 워낙 긴장을 하고 움직였기에 시간이 그만큼 흐른 지도 몰랐던 우성은 시간을 확인하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 버렸다.

 

 “하아…….”

 

 뭔가 지쳐 보이는 우성의 모습을 보며 친구들은 안쓰러운 표정이 되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가방에 먹을 거 가져왔다. 그리고 공구상에서 필요한 거 챙겼으니까 확인해봐.”

 “그래.”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머지 인원들도 무장을 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각자에게 산악용 대검을 하나씩 쥐어주고 우성은 간단하게 사용법을 알려줬다.

 

 “대충이라도 배워놔. 어떤 상황을 마주할지 모르잖아.”

 “그래도 너무 위험해서…….”

 “그거 없이 놈들이랑 마주하는 게 더 위험해.”

 “그래. 네 말이 맞네.”

 

 최후의 수단일 뿐이다.

 진짜 위험한 순간이 되면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직접 놈들과 싸워본 우성은 한 번에 두세 마리까지는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광수 역시 한 놈 정도라면 어렵지 않게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머지 세 명은 전혀 그렇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집에 연락들은 했어?”

 “했는데 다 통화가 안 된다.”

 “제길…….”

 

 카페에 있는 TV에서는 연신 속보가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녹화 된 영상이기에 믿을 수가 없다.

 안전하다고 군인들과 경찰들이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하지만 거짓말이다.

 

 “이제 어쩌지?”

 

 당연한 질문이지만 그조차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광수는 우성에게 의견을 물었다.

 

 “내가 너희들 모두를 안전하게 지켜준다는 허세는 부리지 않을게. 솔직히 자신도 없어.”

 “그럼?”

 “하지만 함께 힘을 합쳐 어떻게든 이곳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그게 가능하겠어?”

 “그래. 우선 놈들의 움직임이 생각보다 빠르지 못해.”

 “진짜? 진짜 영화에서처럼 느려?”

 “단편적인거야. 나 역시 놈들에 대해서는 영화에서 본 것 말고는 아는 게 없어. 하지만 싸워보니 느리긴 하더라.”

 “휴우. 그나마 다행이네.”

 “느리다고 위험하지 않다는 건 절대 아니다.”

 “알지. 그래도 마음이 좀 진정되네.”

 

 아직 낮과 밤을 비교해 놈들의 습성이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일단 우성은 이곳에서 며칠을 더 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할 수 있으면 당장이라도 이동해야 하지 않을까?”

 “그 말도 틀리진 않지만 놈들에 대해서 아는 게 너무 없어.”

 “그럼 어떻게 해?”

 “오늘 밤은 내가 지킬 테니 다들 조금씩이라도 잠을 자도록 해.”

 “너 혼자 그래도 되겠어?”

 “괜찮아. 익숙하다.”

 

 말이 그렇지 이런 상황에서 쉽게 잠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은 솔직히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친구들 역시 한곳에 모여 애써 잠을 청해보려 했으나 쉽지 않은 모양이다.

 

 “흑…….”

 

 그리고 한참이 지났을 때 결국 정선이 눈물을 터트렸다.

 

 “무서워요. 흐흑. 너무 무서워.”

 “괜찮아. 진정해. 우리도 다 같아. 그래도 어떻게 하겠니? 우선 진정해봐.”

 “미안해요. 미안해.”

 

 처음 만난 사이면서도 위급한 상황에서 서로를 의지하는 사이가 되어 버렸다.

 그 순간에도 우성은 핸드폰으로 외부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다.

 

 “좋은 소식 있어?”

 “아직…….”

 “이대로 여기서 계속 지낼 수는 없잖아.”

 “맞아. 그래도 섣불리 움직이는 것보다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모은 후 움직여야지.”

 “너 혼자 계속 위험하게 행동하려고?”

 “혼자는 아니지. 다 너희와 함께 살아보려는 거지.”

 “미안하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네.”

 

 광수는 이런 상황에서 친구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우성은 그런 광수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미소를 지었다.

 

 “마! 네가 있으니까 내가 마음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거야.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라.”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6 036 좀비 사냥꾼 2020 / 9 / 26 283 0 3032   
35 035 좀비 사냥꾼 2020 / 9 / 26 290 0 3032   
34 034 좀비 사냥꾼 2020 / 9 / 26 295 0 3118   
33 033 좀비 사냥꾼 2020 / 9 / 26 279 0 3068   
32 032 좀비 사냥꾼 2020 / 9 / 26 278 0 3036   
31 031 좀비 사냥꾼 2020 / 9 / 26 270 0 3066   
30 030 좀비 사냥꾼 2020 / 9 / 25 281 0 3033   
29 029 좀비 사냥꾼 2020 / 9 / 25 274 0 3024   
28 028 좀비 사냥꾼 2020 / 9 / 25 269 0 3062   
27 027 좀비 사냥꾼 2020 / 9 / 25 269 0 3031   
26 026 좀비 사냥꾼 2020 / 9 / 25 269 0 3037   
25 025 좀비 사냥꾼 2020 / 9 / 25 293 0 3078   
24 024 좀비 사냥꾼 2020 / 9 / 24 273 0 3044   
23 023 좀비 사냥꾼 2020 / 9 / 24 263 0 3048   
22 022 좀비 사냥꾼 2020 / 9 / 24 306 0 3059   
21 021 좀비 사냥꾼 2020 / 9 / 24 282 0 3059   
20 020 좀비 사냥꾼 2020 / 9 / 24 270 0 3049   
19 019 좀비 사냥꾼 2020 / 9 / 24 267 0 3052   
18 018 좀비 사냥꾼 2020 / 9 / 23 284 0 3060   
17 017 좀비 사냥꾼 2020 / 9 / 23 267 0 3027   
16 016 좀비 사냥꾼 2020 / 9 / 23 254 0 3028   
15 015 좀비 사냥꾼 2020 / 9 / 23 266 0 3029   
14 014 좀비 사냥꾼 2020 / 9 / 23 282 0 3035   
13 013 좀비 사냥꾼 2020 / 9 / 23 285 0 3069   
12 012 좀비 사냥꾼 2020 / 9 / 22 266 0 3034   
11 011 좀비 사냥꾼 2020 / 9 / 22 296 0 3067   
10 010 좀비 사냥꾼 2020 / 9 / 22 280 0 3030   
9 009 좀비 사냥꾼 2020 / 9 / 22 282 0 3040   
8 008 좀비 사냥꾼 2020 / 9 / 22 305 0 3060   
7 007 좀비 사냥꾼 2020 / 9 / 22 268 0 3073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