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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좀비 사냥꾼
작가 : 태범
작품등록일 : 2020.9.20

좀비가 나타난 세상.
놈들의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사냥을 위한 외로운 싸움이 시작되었다.

 
002 좀비 사냥꾼
작성일 : 20-09-20 13:22     조회 : 45     추천 : 0     분량 : 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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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하지 못했지만 분명 다섯 명은 이곳 카페를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광수와 난 무기가 될 만한 것을 찾아 준비했고 다른 두 친구인 은정과 선주가 아르바이트생을 위로하는 중이다.

 

 “하아…….”

 

 밖의 상황에 바짝 긴장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겁에 질린 건 아니지만 두려움이 가득한 표정의 광수가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크크크. 벌 받나보네.”

 “뭐?”

 “그동안 친구들 모른 척 하고 살았더니 벌 받는 모양이야.”

 “미친놈. 지금 그런 농담이 나오냐?”

 

 허탈한 내 목소리에 어이가 없었는지 광수가 고개를 저었다.

 

 “그보다 이제 어쩔 거냐?”

 “생각을 해봐야지.”

 “생각만 해서는 안 될 상황인데?”

 “냉정해져야지.”

 “그래서?”

 “우리 상황도 문제지만 밖에 있을 가족들도 걱정이다.”

 “…….”

 

 내 말에 친구들이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은정아. 그 친구 이제 좀 진정 됐냐?”

 “어? 그……. 잘 모르겠는데?”

 “뺨을 후려쳐서라도 정신을 차리게 해.”

 “뭐야?”

 

 짐이나 다름이 없는 모습이다.

 겁에 질린 건 알겠는데 저런 모습을 계속 유지한다면 결국 우리에게 짐이 될 뿐이다.

 같은 인간이기에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 따위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이곳을 함께 벗어나야 한다는 건 분명했다.

 난 분주하게 안쪽으로 들어가 음식의 양을 확인했다.

 아직 조리되지 않은 재료들도 있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고 마실 것과 먹을 것이 약간 있었다.

 

 “아껴도 삼일정도인데…….”

 

 다섯 명이 삼일을 버티기에도 살짝 아쉬운 양의 먹거리들.

 버티자면 그 이상도 버틸 수 있겠지만 그게 해답이 되진 못할 것이다.

 

 “좀 모여봐.”

 

 책임감을 가지고 모두를 이끌 생각을 한 건 아니다.

 그저 누군가는 움직여야 하기에 먼저 말을 꺼냈을 뿐이다.

 

 “어렵겠지만 냉정해져야해.”

 “알아. 하지만 밖의 상황이 어떤지 모르니…….”

 “맞아. 이대로 계속 여기 있는 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잖아.”

 “일단 각자 핸드폰 꺼내서 검색해봐. 검색 하다보면 뭐 답이 나올 수도 있겠지.”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멍하니 앉아 있는 아르바이트생은 일단 제쳐두기로 했다.

 필요하다면 또 그런 상황이 된다면 가장 먼저 버릴 사람이다.

 

 “좋지 않아.”

 “전국적으로 다 똑같은 상황인 것 같아.”

 “그래도 어딘가 우리처럼 숨어 있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있기는 한데 그들 역시 뭘 어쩔 수 있는 건 아닌 모양이야.”

 “하아…….”

 

 제법 시간이 지났음에도 뚜렷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우성아.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냐?”

 

 당연하다는 듯 광수가 내게 물었다.

 

 “나라고 뭐 뾰족한 수가 있겠냐?”

 “그래도 직업군인 출신인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교육은 받았을 거 아냐?”

 “군대를 다녀왔다는 놈이 그런 말이 나오냐?”

 

 영화는 영화, 현실은 현실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모든 상황을 안전하게 이끌어 주는 영웅 따위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직업군인이라고 했지만 그래봐야 결국 보잘 것 없는 인간에 불과하다.

 

 “미치겠다. 미치겠어.”

 

 화를 낸다고 상황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절망한다고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이 거짓말처럼 끝나는 것도 아니다.

 오랜만에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참 좋은 친구들을 만난 자리가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될지도 예견하지 못했다.

 

 “광수야. 미안하지만 네가 잠시만 이곳을 좀 지켜줄래?”

 “뭐? 어쩌려고?”

 “이 건물 2층짜리잖아. 우선 밖의 상황을 좀 살펴야겠어.”

 “그게 건물 층수랑 무슨 상관인데?”

 

 광수의 물음에 난 대답대신 손가락을 이용해 유리창 너머의 다른 건물들을 가리켰다.

 옥상까지 점령한 좀비들이 서로 뒤엉켜 있다가 아래로 떨어지는 것들도 보였다.

 

 “너 설마…….”

 “말이 좋아 3일정도 버틸 식량이 있는 거지 저 유리문은 당장이라도 부서질 수 있어.”

 “그렇다고 지금 밖에 나갈 생각이냐?”

 “쓰레기 버리는 뒷문을 발견했다.”

 “하지 마. 너무 위험하다.”

 “알아.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 부탁한다.”

 

 광수 역시 현재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딱히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함께 있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내가 나가면 일단 문부터 잠궈.”

 “…….”

 

 준비는 그리 거창하지 않았다.

 영화를 통해 좀비에 대한 지식을 얻었지만 그게 현실에서도 동일한지 모른다.

 그렇기에 그저 할 수 있는 걸 했을 뿐 그게 모든 것을 안전하게 해주진 못할 것이다.

 대충 팔과 다리에 보호대를 만들어 착용하고 움직임이 불편하지 않은 것을 확인한 후 뒷문으로 다가갔다.

 가만히 문에 귀를 대고 밖의 상황을 살핀 후 광수와 눈빛을 교환 한 내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크르륵. 크륵. 크륵.

 

 아직 계단을 오르지 못한 좀비들이 아래에서 서성거리고 있었지만 다행히 위를 바라보고 있지는 않았다.

 완전히 밖으로 나간 후 최대한 조심스럽게 문을 닫았다.

 

 “후우……. 심장이 터질 것 같네.”

 

 당장이라도 계단을 부숴버리고 싶었지만 오히려 그게 더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최대한 소리를 죽이며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에 도착한 후 우선 중앙 계단과 연결되어 있는 문이 잠겨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다른 건물들과의 거리는 뛰어 넘을 수 없는 정도였기에 안심이 되었지만 문제는 이곳보다 높은 건물들이었다.

 

 크르르. 텅. 털썩. 터덩.

 

 대체 왜 그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으나 좀비들은 건물 옥상을 서성이다가 바보들처럼 아래로 떨어지기를 반복했다.

 떨어진 후 온 몸이 기괴한 형태가 되었음에도 놈들은 죽지 않고 계속 일어났다.

 다리가 부러진 놈들을 기어 다녀야 했지만 그렇다고 죽는 건 아니었다.

 

 “어차피 이미 죽어서 시체인 놈들이니 저런 식으로 죽는 건 말도 안 되겠지.”

 

 이제 내가 옥상으로 올라 온 진짜 목적을 달성해야 할 순간이다.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메모장을 열고 주변의 상가들을 천천히 표시하기 시작했다.

 눈으로 보이는 대략적인 거리를 가늠했고 우선순위를 정했다.

 

 터덩. 터덩. 터덩.

 

 한참을 작업에 몰두하고 있을 때 계단 쪽에서 소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중앙 계단을 통하지 않고 곧장 옥상으로 올라 올수 있는 곳.

 소음에 놀란 난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그쪽으로 향했다.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었을 때 아래쪽에 있던 좀비들이 어설펐지만 계단을 오르려고 하는 것이 보였다.

 

 “미친…….”

 

 아무것도 없는 옥상에서 좀비들과 마주하게 되면 절대적으로 불리한 건 나였기에 상황이 다급해졌다.

 먼저 내려가 올라오는 놈들을 밀어내고 카페로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좀 더 상황을 지켜 볼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할 순간이다.

 결국 나는 몸을 숨기고 놈들의 움직임을 살피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서로 뒤엉켜 계단을 오르려다 실패하던 놈들은 다행히 다시 아래쪽을 서성이기 시작했다.

 

 “후우……. 오싹오싹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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