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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미어
작가 : 가따벼
작품등록일 : 2020.9.20

미국에서 강한 생물의 번식이 시작되었다. 유성에서 떨어져온 이 생명체는 달팽이의 형상을 하며 걷잡을수없이 많은 생물들을 죽여나간다. 충격을 가하는 순간 터져 생명체와 접촉하면 그 생명체를 죽이고 그 생명체의 특성을 습득하고 활용하기 시작한다. 번식인지 복제인지 행동을 지속하는 생명체는 분명 제어할수없는 무언가 였고, 9발의 핵폭탄이 미국대륙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살아있는것은 밟을수없는 땅에서 모든 생명활동을 멈춘 거대한 생명체의 본체가 나타난다.

 
22화. 2104-05-26 국경선 (피난민)
작성일 : 20-09-20 04:07     조회 : 267     추천 : 0     분량 : 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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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15-08-02 얇은 공간

 

 시각적인 정보는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 얇은 정보 속을 난 거의 대부분 파악할수있었다. 망망대해에 떠있는것같이 불안하지않다. 그치만 기분이 편하지도 않다. 이곳은 현실과 다르게 고통도 고민도 할필요는 없지만 역시, 사는 느낌이 없다. 여기서 시간을 보낸것만큼 밖의 시간도 지나 있었다.

 

 아침에 들어가 노을이 질때쯤 연결을 끊으면 주변것들을 시간들을 또, 혼자 놓쳐버린거 아닌가 불안에 빠지게 했다. 그치만 문득 그들과 다른 시간에 사는 물건에 지나지 않다는것에 어두워 질때까지 해가지는 노을을 쳐다았다. 그래서 그 공간에 있는걸 노을이지는걸 벤치에 앉아서 보는것처럼 느낀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리븐은 자신이 사람을 닮아가려하면 할수록 혼자가 될수밖에 없다는걸 알았다. 더욱더 의미없는것들을 자신으 손으로 실험하는일도 무의미하단걸 이해하면서 어째서인지 거기서 블레이를 죽이지않았다. 타인의 고통을 즐기는것도 아닌데 말이다.

 

 초르프는 죽었고 납치한 병력들도 그곳의 독가스나 병사들에게 모두당해 버렸다. 공들여만들었던 큰사이즈의 전투용 로봇도 그들의 손에 잡혀 새로운것을 만들어야했다. 그러기 위해 zx의 버려진 공장이 들키지 않아야만 했다. 긴시간 자신을 노출했기때문에 차라리 여기서 접속해서 일부러 방대한 양을 검색해 목적을 뚜렸하게 밝혀내지 못하도록했다.

 

 섬나라의 끝에서 유선연결을 해지하고 대기 시켰던 작은 비행기에 올라탔다. 반나절이 지나고 고요한 새벽이 되서 목적지에 아주 가까운곳에 착륙했다.

 

 큰 공업지대의 한가운데 있는 빈 커다란 공장을 이용했다. 높이는 거의 4층높이까지 훤이 뚫려있었고 넓이도 꽤 넓었다.

 

 바람으로인해 방사능의 근원지로 부터 오염된 이곳은 사람이 함부로 올수없어 무언가를 만드는데 필요한것들은 쉽게 찾을수있었다. 하지만 모든건 방사능에 오염되어있다. 연맹을 괴롭혔던 로봇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에게 큰 폐기물을 남겨두고 왔고, 또 그 로봇에서 검출된 방사능때문에 리븐의 위치를 추측할수있을지도 몰랐다.

 

 리븐은 그때 왜 앞뒤 생각하지 않고 그대로 초르프를 죽이러 갔는지 혼자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명분은 충분했지만 역시 계획에는 없던 일이였다. 밴슨과 그 아이젤의 로봇의 관계를 알아낸후에 달팽이로 부터 자신을 인도한 이유와 이 앞에 있을것에 대해서 조용히 받아들일 생각이였다. 어짜피 의욕이 있다고 해도 뭘어떻게 해도 편은 없었으니까.

 

 리븐은 공장의 이층으로 이어지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검은 내부에 하얀 창문에서 들어오는 도화지같이 하얗게 빛나고있었다. 그런 텅빈공간을 보니 이제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될지 점점 막막해졌다.

 

 2층 내부 난간 끝에있는 간이 엘레베이터를 타려는 순간 어디서 쌓아놓은 자제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다. 리븐은 신속하게 기둥뒤에 숨어서 숨겨놓았던 총을 꺼냈다. 그러자 공장의 한가운데로 누군가 모습을 들어냈다. 리븐은 주저할거 없이 투명장치를 이용하고 난간을 타고넘어 바닥에 소리가 안나게 착지한뒤 그 누군가의 뒤를 붙잡았다.

 

 ?

 

 그리고 땅바닥에 넘어트리고 얼굴을 보았을때 리븐의 표정은 모호하게 변했다.

 

 "케인?"

 

 2105-05-26 국경선 근처 암석지대

 

 덥다...

 

 덥다..

 

 덥다...

 

 슬리퍼를 신은발이 진물이나서 발의 위부분이 고통스러워 손에 들고 한없이 걸어가고있었다. 행렬의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듯했다. 선두에 나간 사람들의 모습은 더이상 보이지 않았다. 케인은 어디쯤가고있을까? 걱정이 되지만 나조차도 지중해가 있는곳까지 갈수있을지 걱정됬다.

 

 "잠깐만.. 쉬었다.. 잠깐만.."

 

 뒤에있던 나이 많고 마른남자가 갑자기 땅에 쓰러졌다. 나는 남자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달려갔다. 눈의 초점이 맞지 않았다. 체온도 평소보다 뜨겁다.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만한다. 나의 남은 물을 모두꺼내어 몇모금 마시게 하고 남자의 머리에 뿌려주었다.

 

 쉽사리 체온이 내려갈것같지 않다 그늘에서 조금이라도 쉬어야만 한다.

 

 "거기! 사람이 쓰러졌어요. 조금 그늘에서 쉬고가야해요."

 

 안내자는 이쪽으로 걸어와서 남자의 상태를 확인했다. 그리고는 고개를 흔들며 다시 앞으로 걸어갔다.

 

 "어이! 조금 쉬었다 가자고. 다들 너무 지쳤잖아."

 "지금 멈추면 군인들이 쫓아올거야. 오늘 안에 이곳을 넘어가야해. 그 남자는 이미 손을 쓸수없어. 그런 상태가 되면 바로 끝장이라고. 너도 살고싶으면 버리고 와."

 

 머리를 무언가로 맞은것 처럼 어이가없었다. 이런 곳에 사람들을 버리고 그냥 가는건 말도 안되는 짓이다.

 

 "그럼, 난 반드시 돌아가서 당신들에 대해서 모두말할거야."

 

 남자는 인상을 쓰더니 옆에 있던 남자와 돌기둥의 모퉁이로 들어가 무슨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대화가 끝난 남자는 손에 부목같은걸 들고왔다. 쓰러진 남자와 함께 갈생각인가 보다.

 

 "나도 부축 할게요."

 

 남자의 팔을 붙잡고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졌다.

 

 다시 눈을 뜬건 몇시간 만일까? 아마 그들은 그 부목으로 내머리를 치고 간게 분명했다. 이미 한나절은 지난듯 쓰러진 남자의 입술은 바짝마르고 조금의 미동도 없었다. 어찌 잔혹한 사람들인가? 뭐, 그 나라에서 사는것도 이곳에 있는 거랑 다를건 없지만.

 

 애너지원을 둘러싸고 계속 되는 내전. 정부의 중제가 필요하지만 그들은 힘이 없다. zx때문에 세계는 복구의 시간을 가졌지만 또, 눈에 보이는 이득에 싸움은 계속되었다. 연맹이나 동맹은 그런 상태를 방관하고 있을뿐이다. 또, 그들까지 관여하게 되면 그들이 열심히 복구한 세계가 또, 혼란해 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50년전만해도 테러의 연속이였으니까.

 

 그래서 사람들은 목숨을 걸고서라도 전쟁이 끊이지 않는곳에서 도망칠수밖엔 없었던 것이다.

 

 머리에서 나는 피가 말라붙었다. 여기에 멈춰 있을수는 없다 어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야한다. 케인은 앞에서 무사히 가고있을까? 만약 가는길에 쓰러졌다면 빨리 발견해서 같이 여기서 벗어나야한다. 내몸도 한계에 거의 가까히 왔으니까.

 

 하아... 하아...

 

 3시간쯤 걸었지만 1km도 벗어나지 걷지 못한것 같다. 발이 너무 아프다 바닥이 너무 뜨겁다. 그늘에 잠시 몸을 붙여도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먹은것도 없는데 헛구역질이 나온다. 힘겨운 몸을 붙이고 겨우 눈을 뜨니까 바로 앞에 무너진 해골이 보였다.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여기서 쓰러져간 모양이다.

 

 미친것같지만 품속에있는 가족사진을 꺼내보았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그리운 부모님의 얼굴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그리고 그 옆에는 대학에서 만난 남자친구, 내옆에는 내 여동생이있다. 역시 표정은 좋지 않다. 우리들 때문에 이아이의 앞길을 막을것이다. 처음 터키로 내려올때 까지만 해도 우리들이 이렇게 될진 예상하지 못했다.

 

 부모님이 테러로 죽고 긴 시간 내전으로 도망다니다 다시 돌아가려 했지만 우리를 받아주는곳은 없었다. 아마 부모님이 했던 진실을 밝히는 일에 대한 대가가 우리에게 그대로 돌아온것일지도 모른다.

 

 몇년간 대학에서 배운 의료지식으로 상처입은 사람들을 치료하고 돈으로 이곳에서 벗어날 방법이 생겼지만 그것조차도 쉽지 않았던 것이다.

 

 "짜증나."

 

 육성이 갈라진다. 괴물같은 목소리가 되었다. 점점 눈을 뜰힘조차도 없어진다. 케인은 잘가고있을까? 얼굴은 나랑 판박이지만 성격은 나와 정반대로 똑부러지고 자립심 강한 아이니까 잘살겠지. 음, 내가 그 사람을 버리고 앞으로 나아가야했을까?

 

 "모르겠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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