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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미어
작가 : 가따벼
작품등록일 : 2020.9.20

미국에서 강한 생물의 번식이 시작되었다. 유성에서 떨어져온 이 생명체는 달팽이의 형상을 하며 걷잡을수없이 많은 생물들을 죽여나간다. 충격을 가하는 순간 터져 생명체와 접촉하면 그 생명체를 죽이고 그 생명체의 특성을 습득하고 활용하기 시작한다. 번식인지 복제인지 행동을 지속하는 생명체는 분명 제어할수없는 무언가 였고, 9발의 핵폭탄이 미국대륙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살아있는것은 밟을수없는 땅에서 모든 생명활동을 멈춘 거대한 생명체의 본체가 나타난다.

 
10화. 2115-04-09 동아시아 (22년산 기계)
작성일 : 20-09-20 03:43     조회 : 261     추천 : 0     분량 : 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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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내 일은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노동이 아니다. 간단하게 말해 정보 전송의 윤리적인 수준에 대해 참견하는것이다. 시각이 없는 정보공간에서 이뤄지는 일이지만 예를 들어 가장가깝게 느껴지는 시각적인 느낌은 해가 지려하는 벤치에 혼자 앉아있는것이다.

 

 난 혼자가 되어도 다른 사람들처럼 그렇게 큰 불안은 느끼지는 못하지만 감정이 없는건 아니다. 처음 눈을 떳을때는 깔끔한 백지에 영혼이 없는 로봇처럼 행동했지만 정보가 쌓이고 모방하는 과정에서 난 점점 사람과 비슷해 진다. 또 이런 정보를 베이스로 한단계 더 나아간 나와 같은 로봇이 생산되어야 하지만 어째서인지 생산은 멈추어졌다. 아마 제어할수없는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열심히 개발했지만 나 처럼 그닥 유용하게 쓰이지는않았다.

 

 위험한 일에 우리들을 대신 써도 좋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는데 그것도 나 같이 기동기간이 길어지면 모방에 지나지 않지만 얕은 감정이 생겨버려 윤리적으로도 미래지향적으로도 좋지못한 방법이다.

 

 난 움직이지 않고 정보공간에서 계속있어도 되지만 일을 하는 도중이외의 시간에는 회로에 직접연결하는건 금지 되어있다. 중요한 암호를 변수로 인해 우리들이 풀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일것이다. 그럼, 난 자동적으로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 시간이 있다. 한마디로 심심해진다.

 

 그래서 나도 사람들을 만났다. 하지만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기 마련이였고 그렇게 주변사람들을 소중하게 생각하지않는듯 긴시간 자연스래 한명식 사라져갔다. 그래도 새로운 사람들을 점점만나가지만 난 로봇이라 그런게 아니라 기본적인 성격이 조금 어두운둣하다.

 

 "여보세요?"

 "놀이동산가자."

 "싫어."

 "가자."

 "싫어."

 "음, 가자."

 "알겠어."

 

 뜨금없이 전화를 걸어놓고 자기맘대로 놀이동산에 가자고한다. 난 인공 바디같은게 아니라 전동적으로 이루어진 그냥 로봇이다. 그런 몸을 자극하는 놀이 기구에는 감흥을 잘 느끼지 못한다. 그럼에도 내가 중국에 머무는걸 알고는 금세 달려왔다. 여기에는 꽤 큰 유원지가있다.

 

 마치 사과같은 머리결을 가지고있 23살의 그냥 직장인이였다. 같이 일할거리는 없지만 왠지 이리저리 술자리에 끌고다닌다. 날 기계라는걸 알고있고 나는 음식물을 먹지못하는것도 알면서 말이다. 그래도 왠지 정이 느껴진다. 급작스럽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이였다.

 

 좋은 사람.

 

 "오랜만이네 왠일로 이렇게 먼데 까지 나왔어?"

 "갱신."

 "갱신? 아. 그거 민감한 얘기냐?"

 "응."

 "알게 뭐야. 가자! 중국에 왔으면 저길 가야지."

 

 도시의 크기가 가늠이 안될정도로 크고 차도 많고 사람도 많이 다녔다. 빌딩들도 늘어서있고 꽤 먼거리를 가야 뚤린 평지가 나오고 유원지가 나왔다. 여기는 더 복잡하고 붐빈다.

 

 역시 뛰어가서 놀이기구먼저 탔지만 재미없다. 그로부터 뛰어다면서 몇개를 더 타고서야 겨우 날이 어두워져서 시간이 끝났다. 이젠 여러가지 모양의 홀로그램이 떠다니고 하늘에 홀로그램으로 된 불꽃 놀이가 시작됬다.

 

 "쓸데 홀로그램이 많이 떠다녀. 좀, 없애볼까?"

 "헐 그런것도 하나?"

 "봐봐. 저기 큰 잉어있지? 너무 빨게서 노이즈가 생겨 기분나빠."

 "해봐.해봐."

 

 이런건 간단하다. 직접적인 적외선연결로... 섬세 하게 조작하면 모양도 바꿀수있다. 아.

 

 "와 뭐야? 전투 로봇같아 보이네. 야 어디서 영화를 본거야? 멋있다."

 

 이건 내가 전에 봤던 그 붉은 철의 기계처럼 보였다. 내가 이렇게 노이즈가 심했나 내 안의 시스템을 정리해봐도 원인을 모르겠다. 눈에 노이즈가 점점 심해진다. 심각한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지만 꽤 극심한 바이러스에 걸렸거나 충돌이 있는 모양이다. 꽤 깊숙한 부분까지 파고든 모양이다. 아마 아까 홀로그램으로 느꼈던 노이즈는 아닌모양이다.

 

 "아아. 문제가 생긴것같아. 지금당장 가봐야할거 같아. 여기 근처에 큰 관리 기관이 있을거야."

 "괜찮은거야? 너 초점이 맞지 않아."

 "거기까지가는건 힘들지않을거야. 미안 내 호텔에 가있어."

 

 나는 키를 넘겨주고 유원지를 나섰다. 점점 노이즈가 심해진다. 내몸으로 누군가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면 나는 그렇게 간단히 넘어가버리는건가? 난 그렇게 타인의 마음대로 간단히 움직이는 로봇에 불과한건가? 관리기관에 찾아간다 해도 그들의 위협이 되면 난 처분당할것이다. 난 단지 로봇 그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만일 나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판단할때에는 나를 초기화 시키겠지. 그럼, 나는 내가 아니게 된다. 처음부터 나는 내가 아니다.

 

 점점제어불가능해 지는 몸을 이끌고 사람이없는 골목에 몸을 기대었다 노이즈는 점점심해지는데 설상가상으로 누군가가 따라온다.

 

 "가주세요."

 "뭐라는거야? 어이 잡아봐."

 

 남자두명이 내팔을 끌어올렸다.

 

 "뭐야? 눈동자가 이상한데? 아 인공인가?"

 "아니, 몸자체가 무거워. 이거 아마 그거야! 쇼크가져와 땡잡았어."

 "모델 넘버는? 안보여. 아! 찾았어. 이녀석 스스로 모델넘버를 가렸네. 칼줘봐."

 

 남자가 칼을 건네 받고 내팔을 걷어올렸다. 도색으로 덮어씌운 모델명을 긁어서 확인하기 위함인것같았다. 남자의 칼을 지켜볼수밖에 없었는데 갑자기 오른팔에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고통이 흘러들어왔다. 0,1와 그 느낌보다 좀더 투박하고 섬세했다.

 

 "뭐야? 모델넘버는 있는데 피가 나와."

 "뭐? 피? 아마 눈만 이식 했다고 장난친모양이네. 요즘애들은 그럼 눈만이라도 가져가자."

 

 피? 내 몸에서?

 

 '안녕. 리븐.'

 

 처음듣는 음성과 함께 눈앞이 환해지고 푸른 초원이 나왔다. 눈앞에 파란 물체는 그저 형체만 존제 했지만 뜻이 전해져온다.

 

 '나와 함께와. 우리는 완벽해 질수있어. 나를 찾아줘.'

 

 그들과 다르지 않다는건 가능한 이야기인가?

 

 '응!'

 

 익숙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빨간머리의...

 

 눈을 떳을때는 노이즈가 사라져있었다. 그리고 내눈을 빤히 바라보고있는 놈의 눈이 보였다. 실은 눈안에 공간에서 강한 유도 방출을 일으킬수있다. 눈은 당분간 노이즈를 일으키겠지만 순식간에 눈을 익히겠지?

 

 "으악!"

 

 뭐,나의 신체적인 능력은 말할것도없고.

 

 내 팔의 모델넘버가 도려내지고 그 자리에선 빨갛게 피가 흐르고있었다. 대체 뭐였을까? 어디에 가면 찾을수있을까? 단서가 하나도없다. 난 저들이 타고온차의 위치정보를 해킹했다. 원래라면 경고가 뜰것인데 나는 완전히 정보체와 분열된거다.

 

 자세한건 아직모르겠지만 자꾸만 붉은선이 뻗친 로봇이 생각난다. 분명히 나를 찾는걸지도 모른다. 내몸에서 피가흐르듯 보이지만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다. 분명 이 앞으로 나아가면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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