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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아이돌과 함께 떠나는 연필마법사의 비밀 - 두려움의 달
작가 : 명하
작품등록일 : 2020.9.5

앗! 최고의 아이돌 그룹 윈터스가 내 방에!

우연히 7각 연필을 줍게 된 초등학교 5학년 지혜,

그녀는 윈터스의 사라진 멤버 2명을 구해오라는 엄청난 미션에 휘말려 버린다.

과연 '평범한' 그녀가 이 미션을 달성할 수 있을까.

보이그룹 아이돌과 함께 하는 지혜의 행복한 모험기,

<연필마법사의 비밀> 그 첫 모험을 소개합니다! ^^

 
18화. 유령의 숲 (2) 앵무새 요란타
작성일 : 20-09-19 15:58     조회 : 282     추천 : 0     분량 : 6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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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덕. 푸드덕. 파다다닥.

 

 하늘이 온통 요란해졌다. 지혜 일행은 걸어가다 말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순간 잘못 본 줄 알았다. 하늘을 까맣게 뒤덮은 점들, 거대한 새떼가 날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모두 머리 숙여!”

 

 H가 소리쳤다. 새들은 지혜 일행의 머리 위까지 내려오더니 이내 다른 쪽으로 날아갔다. 그들이 목적이 아닌 것 같았다.

 

 “뭐야. 유령의 숲이라더니 유령은커녕 새만 날아오고.”

 “그러게. 혹시 저 새들이 유령인가.”

 “설마?”

 “하긴. 유령이면 우리도 잡아가겠지.”

 

 화니와 준하였다. 지혜 앞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가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좀 이상하지 않아?”

 

 갑자기 준하가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그 말에 모두 털썩 자리에 주저앉았다.

 

 말을 안 해서 그렇지 모두 똑같이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같은 곳을 돌고 있다는 느낌. 벌써 몇 바퀴째인지 모를 정도로.

 

 “혹시 물 있는 사람 있어?”

 

 화니가 지혜에게 물을 건네주었다.

 

 “뚜띠야. 이거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 솔직히 같은 데 돌고 있는 거 같아.”

 

 뚜띠의 얼굴도 땀으로 발그레 달아올라 있었다.

 

 “출구를 못 찾아서 그래요.”

 “출구?”

 “네. 유령의 숲은 한번 들어가면 함부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고 들었어요.”

 “그래? 그럼 느낌이 그런 게 아니라 실제로 우리가 못 빠져 나가고 있는 거야?”

 

 뚜띠가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여긴 자세히는 몰라요. 다만 예전에 아저씨가 유령의 숲에서 몇 년째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빠져나가기 힘들다고 하시는 걸 들은 거 같아요.”

 “몇 년이나?”

 

 얘기를 듣는 지혜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럼 다른 사람이면, 우리 말고 다른 사람들도 이곳에 온 거야?”

 “아니오. 형이나 누나들처럼 아예 이곳 달까지 날아와서 체험하는 건 아니지만, 이 상황이 그대로 지구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덮어씌워지는 경우가 있어요. 그럼 빠져나가지 못하고 우리처럼 계속 같은 데만 돌게 되는 거예요.”

 “이를 어째. 나는 지금까지 미움의 수정밭이 꽤 먼데 있는 줄만 알았는데. 그럼 앞으로도 어떻게 나갈 방법이 없다는 거네.”

 

 그때였다. 쏘옥. 옆에서 거울이 자라나고 있었다.

 

 “어? 저거 아까 그 거울이네. 어라? 저기도?”

 

 쑥. 쑤욱. 지혜 일행 사방에서 거울이 자라나고 있었다.

 작은 거울, 큰 거울, 홀쭉한 거울, 뚱뚱한 거울 등 모습도 참 다양했다.

 

 무늬가 새겨진 거울도 있었다.

 풀을 닮아서 싱그러운 초록색의 거울, 시원한 푸른 거울, 반짝거리는 투명소재로 틀이 만들어진 거울, 꽃이 새겨진 거울도 있었다.

 

 모두 거울인 건 다 똑같았다.

 마치 사람처럼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 그들 앞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휴우. 후.

 거울이 숨을 쉬는 듯했다.

 

 “뭐야? 이거? 사람이야, 거울이야?”

 

 준하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신기한 듯 보았다.

 그녀가 소리를 따라 조금 떨어진 데 있는 거울 앞으로 다가갔다.

 아까 그녀를 약 올리고 달아났던 바로 그 거울이었다.

 

 거울에 다가갈수록 발소리를 죽여 걸었다.

 아무래도 거울에게 복수를 하려고 그러는 것 같았다.

 

 “누나 안돼요!”

 

 뚜띠가 갑자기 뒤에서 소리를 질렀다.

 

 “어? 어?”

 

 준하가 당황한 듯 뒤돌아보려 했다.

 그때 거울이 쨍하고는 찬란한 빛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어디서 저런 빛이 나올까 싶을 정도로 눈부시도록 환한 빛이었다.

 

 고개를 돌리려던 준하가 빛에 사로잡히기라도 한 것처럼 그 앞에서 꼼짝도 못 하고 거울을 바라보았다.

 거울이 그런 준하의 얼굴에 더욱 눈부신 빛을 쏟아냈다.

 

 “안 돼! 준하야!”

 

 오빠 화니가 재빨리 준하를 구하려 달려갔다.

 거울은 가만있지 않았다. 재빨리 환한 빛을 화니 바로 앞의 거울에게 반사해냈다.

 화니가 얼른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화니 너머 또 다른 곳에 있는 거울로, 그 거울은 또 다시 다른 거울에게, 이런 식으로 온 숲의 거울이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반짝이기 시작했다.

 

 “모두 눈을 감아! 모두 어서!”

 

 H의 말에 지혜는 얼른 고개를 숙이며 눈을 감았다.

 케이는 조금 달랐다. 재빨리 외투를 벗어서는 빛을 가리며 앞의 거울로 다가갔다.

 

 케이의 계획을 눈치 챈 거울이 슬금슬금 뒤로 물러났다.

 그 겨를에 나오는 빛이 약해지고 말았다.

 

 이 때다. 얼른 사로잡자.

 

 케이가 옷을 들고는 확 뛰어들어서는 거울 위로 외투를 덮었다.

 도망가려던 거울이 바동거리며 꼼짝없이 케이의 외투 안에 갇혔다.

 

 “잡았어! 모두 나를 봐!”

 

 다행이었다. 케이가 가려버린 덕분인지, 그 거울에서는 더 이상 빛이 쏟아지지 않았다.

 또한 그 거울이 가려지자 반사하던 빛이 없어지면서, 그 빛을 받던 다른 거울 또한 툭 하고는 빛이 꺼져버렸다.

 한꺼번에 빛이 꺼져버리자 거울들이 일제히 소리를 지르며 도망갔다.

 

 “요놈들! 어딜 도망가!”

 “거기 안서!”

 

 모두 케이를 따라 주변에서 도망가는 거울을 따라잡아 휘리릭 옷을 덮어씌웠다.

 멍하니 서 있는 준하와 화니의 외투까지 벗겨내 가려버리자 이내 숲 안의 상당수의 거울이 가려졌다.

 

 샤샤삭.

 거울들의 움직임은 매우 빨랐다.

 지혜 일행 또한 재빨리 따라갔지만, 그들이 다가오자 이제는 키리릭 하고는 땅속으로 파고들었다.

 

 아차 하는 사이, 케이의 외투를 뒤집어썼던 거울도 땅속으로 푹 들어가 버렸다.

 케이가 빈 외투만 하릴없이 집어 들어 다시 입었다.

 

 아직 들어가지 못한 거울이 하나 있었다.

 바로 준하 앞에 있던 거울이었다.

 그 거울도 땅으로 들어가 버리려는 걸 화니가 잽싸게 머리 부분을 잡았던 것이다.

 

 “모두 나 좀 도와줘! 얼른!”

 

 다른 곳에 있던 일행들이 모두 화니에게 달려갔다.

 화니가 콧잔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서는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케이와 H가 양쪽 귀를 잡고 뚜띠와 지혜가 함께 잡아당겼다.

 거울의 힘은 매우 셌다.

 

 “자, 함께 당겨! 하나, 둘, 셋!”

 

 아자! 아자! 아아아아자!!! 퐁! 빠졌다.

 마침내 거울이 들어가려던 땅속에서 다시 빠져나와 버린 것이다. 그건 좋지만.

 

 푸다닥.

 모두 그 서슬에 바닥에 넘어져 버렸다.

 

 그 와중에도 그들은 분명히 보았다.

 조그만 요정이 거울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을. 머리가 삐죽빼죽하고 불그스름했는데, 몸통은 머리에 비해 조그맣고 가늘었다.

 

 요정은 나오자마자 통통 튀면서 달아나려했다.

 이번에는 뚜띠가 빨랐다. 잽싸게 펑 하고 뛰어올라 퍽 하고는 요정을 두 손으로 잡은 것이었다.

 

 “놔! 놓으라고! 놓으란 말이야!”

 

 뚜띠의 손 안에서 요정이 작은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조그맣고 날카롭지만 매우 귀여운 목소리였다.

 요정은 온 몸을 비틀며 손을 밀어내려 힘을 모았다.

 뚜띠의 작은 손에 잡힐 만큼 아주 작았는데, 힘을 주느라 얼굴이 온통 시뻘게져 있었다.

 

 그 모습이 이 난리를 벌여놓은 놈이라 밉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귀엽기도 했다.

 때마침 뚜띠의 손이 살짝 미끄러졌다.

 그 서슬에 요정은 재빨리 발을 빼내며 도망가려 했다.

 

 “그건 절대 안 되지!”

 

 케이였다. 케이가 뚜띠 대신 요정의 몸을 재빨리 들어 올리고 있었다.

 

 분한 듯한 요정의 눈이 케이와 정면으로 마주쳤다.

 순간 바동거리던 요정의 몸이 일순 멈췄다.

 

 [뭐야? 이건 무슨 생물이야? 무슨 생물이 이렇게 잘 생겼어?]

 

 요정의 표정이 이상했다.

 마냥 케이의 얼굴만 바라보더니, 아예 발버둥 치던 것도 멈추고 가만 있는 게 아닌가.

 그 눈이 멍하니 케이를 보고 있었다.

 

 “얘가 너 좋아하나 보다.”

 

 H의 말에 요정이 고개 돌려 그를 보았다.

 

 [녹색눈! 혹시 몬스터? 아니. 몬스터라기엔 또 다르게 잘 생긴 이 얼굴은 뭐지. 저기는 터프가이라면, 여기는 또 부드럽게 잘 생겼네. 왠일. 오늘 나 복 터졌다!]

 

 요정의 얼굴이 발그레 물들었다. 그때 하늘에서 요란한 소리가 났다.

 

 푸드득. 푸드득. 위이이잉.

 

 아까 그 새떼들이 다시 돌아오는 소리가 났다.

 하늘이 온통 점으로 뒤덮이더니 금방이라도 내려올 것처럼 소리가 요란했다.

 이상하게 그 소리를 듣자마자 요정이 사시나무 떨 듯 떨었다.

 

 “나, 나 좀 숨겨줘. 얼른! 나 좀 숨겨줘!”

 “널 왜 숨겨?”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말할 테니까 제발 얼른 숨겨줘!”

 

 요정은 이제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그 눈이 간절해 보였다.

 

 심지어 손을 모아 싹싹 빌기까지 했다.

 하늘 한번, 케이 한번 바라보며. 그 눈에 눈물까지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애 좀 봐. 진짜 무서운가 본데.”

 “흠.”

 

 요정의 표정이 더 간절해졌다.

 손을 모아서는 눈물을 흘리며 케이를 보고 애원하고 있었다.

 에이. 케이가 요정을 외투 안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그 밖으로 손을 모았다. 아주 자연스럽게.

 

 파다다닥. 후드득.

 때맞춰 새떼가 날아와 이번에는 날아가지 않고 주변에 모두 내려앉았다.

 

 앵무새들이었다.

 하얀 앵무새, 노란 앵무새, 머리에 커다란 벼슬이 있는 녀석, 꼬리가 화려한 것 등 적어도 수백 마리는 되어 보이는 온갖 종류의 앵무새가 그들 앞에 앉아 있었다.

 

 그 중에서 단단해 보이는 초록색과 노란색이 고루 섞인 앵무새가 앞으로 뒤뚱뒤뚱 걸어 나왔다.

 

 “어디서 오신 분들인가요?”

 어라? 말을 한다?

 “여기는 사람들이 함부로 들어오지 못할 텐데, 누가 불렀지요?”

 “김도장 아저씨 초대로 온 거예요. 여기서 길을 잃어버린 친구를 찾아 왔어요.”

 

 그 말에 초록앵무새 뒤에 있는 앵무새들이 일제히 떠들어댔다.

 

 - 초대래.

 - 친구가 있다네.

 - 길을 잃어버렸데.

 - 세상에 그럼 그 친구를 찾아서 여기까지 온 거야?

 - 김도장 아저씨는 그래도 사람들을 좀 잘 보고.

 

 스윽.

 

 초록앵무새가 고개를 돌려 뒤를 보았다. 놀랍게도 한순간에 소리가 뚝 멈췄다.

 아마도 초록앵무새가 대장인 것 같았다.

 

 “혹시 여기서 다른 앵무새 하나 본 적 있나요?”

 “아니요.”

 

 케이가 대답했다.

 

 “앵무새를 본 건 당신들이 처음입니다.”

 

 살다 살다 앵무새와 존댓말로 이야기하게 될 줄이야! 지혜는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해서 그들을 보았다.

 

 “앵무새는 못 보고 거울...!”

 

 앗! 실수. 화니가 얼른 입을 닫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초록앵무새가 고개 돌려 화니를 똑바로 보고 있었다.

 

 “뭐, 뭐예요?”

 “방금 ‘거울’이라고 하셨지요?”

 “아니요.”

 “분명히 거울이라고 들었는데요.”

 

 - 들었어. 들었어. 거울이라고 했어.

 - 혹시 겨울은 아닐까?

 - 무슨 겨울이야? 니가 그러니까 ‘앵무새’ 같다고 하는 거야. 남 말이나 그대로 옮기는 주관 없는 놈.

 - 뭐? 우리 앵무새 맞는데? 네 머리는 뭐 다를 줄 알고? 넌 네가 독수리인줄 아냐?

 

 “쫌!”

 

 초록앵무새가 뒤를 보고 소리치자 앵무새들이 다시 슥 입을 다물고는 딴청을 피웠다.

 정말 시끄럽고 요란하며, 그 와중에도 대장 말은 잘 듣는 앵무새가 아닐 수 없었다.

 

 “아~, 그 거울이요.”

 

 샤샤샥. 화니의 말에 막 고개를 돌렸던 앵무새들이 다시 화니를 보았다.

 수백 개의 눈이 화니를 쏘아보고 있었다.

 

 “저, 거울 본다고요.”

 

 화니가 품안에서 작은 거울 하나를 꺼내 보았다.

 

 “여기를 걸어가다 땀이 흘러서 거울이나 볼까 했다는 거지요. 하하하.”

 

 누가 들어도 이상해 보였다.

 맞다. 앵무새 대장도 고개를 갸우뚱하며 다시 화니를 찬찬히 살폈다.

 그럼에도 아무 것도 발견할 수는 없었다.

 

 당연하지. 뭐가 있는게 더 이상할 것이었다.

 단지 걸어가고 있을 뿐이었으니까.

 

 “알겠습니다. 말씀을 믿어보도록 하지요. 한 가지 부탁드리겠습니다. 혹시 우리 같은 앵무새를 보시면 바로 알려주세요.”

 “... 어떻게요?”

 

 뚜띠였다. 초록앵무새가 그런 뚜띠를 보았다.

 

 “아니, 내 말은 어떻게 알려줄 수 있냐는...”

 “간단합니다. 하늘에 대고 ‘요란타’라고 외치면 됩니다.”

 “요란타? 뭐가 요란하다는 건가요?”

 

 그 말에 초록앵무새가 뚜띠를 찌릿 쳐다보았다. 뚜띠가 영문도 모르고 흠칫 놀라 그를 보았다.

 

 “제... 이름입니다만.”

 

 헉.

 

 “저는 귀가 좋으니까 언제 어디서든 불러주시면 바로 나타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당신들과 비슷한 새를 발견하면 바로 불러 드리지요.”

 “감사합니다.”

 

 요란타가 고개를 꾸벅하더니 바로 뒤돌아섰다.

 그때까지 서로 잡담하며 딴청하고 있던 앵무새들이 일제히 차라락 줄맞춰 섰다.

 

 “자 그럼 다시 출발!”

 “출발!”

 

 푸드득. 퍼더덕. 휘리릭.

 

 요란한 소리와 함께 새들이 일제히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중에는 드물지만 앞서 가는 얘를 못보고 날아오르다 서로 부딪혀 떨어지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 녀석들도 티격태격하긴 했지만 곧 하늘로 모두 날아올라 이제 공터에는 그들만 남게 되었다.

 

 아이들이 모두 휴우 하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빛나는 거울에 이제 말하는 앵무새떼라. 정말 ‘요란타’.

 

 “준하가 이상해요!”

 

 잠깐 숨을 돌린 사이 화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모두 소리나는 곳을 향해 달려갔다. 준하가 앉아 있었다.

 처음 거울 요정을 발견한 곳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이상 없어보였다.

 화니가 일행 앞에서 손을 들어 준하의 눈앞에 갖다대 보았다.

 준하가 꼼짝하지도 않았다.

 이번에는 그 앞에서 손을 빨리 움직였다. 마찬가지로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준하가 굳어버렸다. 그저 멍하니 앞만 보고 있었다.

 거울을 처음 발견하고 나갈 때처럼 그렇게 앞만 보면서 멍하니.

 

 케이가 외투를 화라락 펼치며 주머니 안에서 그 녀석을 꺼냈다.

 거울 요정, 바로 그놈이었다.

 

 모두 앞에서 모습을 드러낸 요정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어두운 외투 주머니에서 갑자기 밖으로 나오자 눈이 부신지 계속 깜빡였다.

 

 “자, 이제 설명 좀 해봐.”

 

 케이가 성난 얼굴로 요정을 보며 말했다.

 케이의 얼굴이 그의 바로 앞에 있었다.

 

 스르르. 요정이 케이를 보며 두 손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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