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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우리가 함께했던 마지막 밤
작가 : 별리린
작품등록일 : 2020.7.31

'죽을 지도 모릅니다.'
이 한마디에 그동안 지켜왔던 자리를 결국 놓아 버린 남주(태온).
10년만에 다시 만난 여주(한윤)에게만 진심의 미소를 보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가슴 아픈 시한부 이야기.


 
18화 - 잘 지내라, 한윤.
작성일 : 20-09-18 15:52     조회 : 242     추천 : 0     분량 : 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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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직원들의 환영으로 눈웃음을 지으며 들어오는 남자, 현우다.

 그의 모습에서는 드라마에서만 보던 진짜 빛이 보였고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다.

 

 멍하니 바라보면서 들고 있던 볼펜을 바닥으로 떨어트린 한윤이다.

 지나가다 떨어진 볼펜을 보더니 직접 주워서 한윤에게 건네는 현우.

 

 "이거 떨어트리셨어요."

 

 말할 때도 눈웃음을 지으면서 말한다.

 그리곤 현우는 아까 그 선배 작가라는 분 옆으로 다가간다.

 

 "작가님!"

 "어? 현우야."

 "잘 지내셨어요?"

 "아니, 이게 얼마 만이야?"

 "저 많이 컸죠?"

 "세상에나 우리 현우가 배우가 다 됐네."

 "이제 시작인걸요."

 

 그렇게 하하 호호 웃으면서 떠들어 대는 선배 작가다.

 그리곤 한번은 한윤 쪽을 힐끔 쳐다보더니 피식 웃고는 다시 현우에게로 시선을 집중한다.

 그 모습에 혀를 차는 한윤이었다.

 

 아니, 무슨 저런 선배가 다 있어?

 

 "하, 참나. 유치해."

 

 시끄러운 자리를 피해 노트북을 들고 방송국 지하에 있는 카페로 옮겼다.

 선배 작가랑 친해 보이는 공현우가 꼴 보기 싫어 자신의 가상 캐스팅 남자주인공에서 공현우 이름을 키보드를 세게 눌러 지워버린다.

 

 "배우가 이 사람 한 명만 있는 줄 알아?"

 

 혀를 차면서 또 다른 배우를 찾기 위해 열심히 검색 중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번 들이켜고는 계속해서 노트북 화면에만 집중한다.

 

 뒤에 누가 온 지 모른 채로.

 

 "생각보다 마땅한 배우가 없네..."

 "나도 연기라면 좀 하는데."

 "....... 에에???"

 

 뒤에서 갑자기 다가오는 한 남자로 인해 놀라 자빠지는 한윤이다.

 옆에 있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그렇게 한윤의 상의에 엎어졌다.

 

 그 모습을 보곤 바로 카운터에서 냅킨을 가져와 건네는 한 남자, 현우다.

 

 "괜찮아요?"

 "아, 네.. 감사합니다."

 

 갑자기 나타난 현우로 몹시 놀란 한윤이었고 이 상황이 그저 불편하기만 하다.

 지금 이 상황을 보면 태온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는 한윤이다.

 그리고는 혼자 피식 웃어 보인다.

 

 "왜 웃으세요?"

 "아... 그게 누가 좀 생각나서."

 

 한윤의 말에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어 보이는 현우였다.

 그런 현우의 웃음으로 의외라며 바라보는 한윤이다.

 한윤의 눈빛으로 눈웃음을 지으며 말하는 현우다.

 

 "한윤 작가님 맞으세요?"

 "그런데요...? 저를 어떻게..."

 "형들한테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형들이라면...?"

 "네, 맞아요. 가루비 형들이요."

 

 갑자기 가루비 이야기가 나오고 두 번 놀라는 한윤이다.

 

 "작가님이 가루비 형들이랑 친한 것보다는 제가 친한 건 좀 덜 놀라운 일이겠죠?"

 "아, 그건 그렇네요. 근데 어떻게 아세요?"

 "저 형들이랑 같은 소속사 연습생이었어요."

 "네...?"

 "근데 사정이 있어서 소속사를 옮겨서 지금은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거죠."

 "근데 연기 너무 잘하시던데요? 제2의 태온이라고..."

 "에이, 태온이 형만큼은 아직 안되죠. 태온이 형은 진짜 천재잖아요. 연기도 잘하고 노래 춤 팬서비스까지... 따라갈 수 없는 존재죠."

 "정말 태온씨는.. 대단하죠?"

 

 그렇게 계속해서 웃으면서 태온의 이야기를 나누는 현우와 윤이다.

 뭐가 그렇게 웃긴지 눈물까지 흘리면서 웃는 한윤을 그윽하게 바라보는 현우다.

 

 "작가님."

 "네?"

 "태온이 형 좋아해요?"

 

 놀랄 틈도 없이 갑자기 훅 들어온 말에 멍하니 서 있기만 한 한윤이다.

 돌직구에 너무 놀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까먹었다.

 그런 한윤의 대답을 듣기 위해 계속 그녀를 응시하고 있는 현우다.

 

 "아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태온이 형 이야기하면서 계속 웃잖아요."

 

 현우의 말에 한 번 피식 웃어 보이는 한윤이다.

 

 "웃으면 다 좋아하는 거예요?"

 "하긴.. 알아보지도 못하는데 좋아할 리가 없죠."

 "네...? 그게 무슨 소리예요?"

 "아니에요."

 

 알아보지도 못한다니 도대체 그게 다 무슨 소리지?

 현우의 말에 지금 이 모든 상황이 혼란스럽기만 한 한윤이다.

 도대체 알아보지도 못한다는 건 무슨 말이냐고….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요. 중요한 이야기 아니었으니까."

 "아, 네... 근데 저인 거 어떻게 아셨어요?"

 "딱 봐도 알겠더라고요. 태온이 형이 그랬어요. 방송국 가면 한윤이라고 말 안 해도 딱 누군지 알 거라고."

 "태온씨가... 그랬어요?"

 "네. 작가님 정말 좋은 분이라 나중에 작품 하게 되면 정말 좋을 거라고요."

 

 현우가 전해주는 태온의 말에 곰곰이 생각에 빠지는 한윤이다.

 사실 내 대본으로 태온이 연기해주길 바랐던 적도 있었다.

 일단은 태온도 연예인이고 배우니까.

 

 내 첫 작품을 태온이 연기해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다.

 태온이라면 무조건 내 작품을 해줬을 테니까.

 

 분명 태온도 나랑 같이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거다.

 근데 상황이 이렇게 되고 그걸 현우씨한테 양보한 거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작품 나오면 꼭 저한테 먼저 연락 주세요."

 "네...?"

 "작가님 입봉작 제가 남자주인공 하겠다구요."

 

 마지막 말을 던지고는 스케줄 있다며 카페를 나가 발걸음을 옮기는 현우.

 

 저 말... 진심일까? 아니면 그냥 하는 소리일까?

 

 현우의 말에 의문을 남기고 다시 본인의 일에 집중한다.

 그리고 가상 캐스팅에서 지웠던 남자주인공 이름 석 자를 다시 공현우로 치고 있다.

 

 뭐... 괜찮겠지?

 

 -

 

 오후 7시 21분.

 

 그렇게 시간은 훌쩍 지나 어느덧 퇴근 시간이 다가왔다.

 오늘 하루 종일 농땡이 치지 않고 열심히 대본을 작성했다.

 필력이 딸렸던 요즘과 비교하면 오늘은 미친 듯이 막힘없이 글을 써 내려갔다.

 

 노트북 화면을 응시하며 자신의 글을 보고는 혼자서 또 망상의 나래를 펼치는 중이다.

 이 드라마로 나중에 대박 나면 어떡하지? 라고 하면서 말이다.

 

 "오늘은 진짜 열심히 했으니까 좀 일찍 퇴근해 볼까?"

 

 하고 노트북을 탁 닫고는 가방과 윗옷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그때 또 옆에서 간섭하러 온 선배 작가들과 인턴 작가들이다.

 

 "어머, 벌써 퇴근하게?"

 "7시 넘었는데요...."

 "오늘 할 일은 다 하고 퇴근하는 거지?"

 "오늘 제일 열심히 글 썼습니다. 그래서 제가 퇴근하는 데 뭐 더 하실 말씀 있으세요?"

 "어머머, 얘 좀 봐라?"

 "그럼 먼저 퇴근해보겠습니다."

 

 선배 작가와 인턴 작가들을 뒤로하고 뒤로 홱 돌아 퇴근을 해버리는 한윤이다.

 그런 한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선배 작가는 혀를 차고 있다.

 저것을 어떻게 엿먹이지? 라는 표정으로 말이다.

 

 하고 싶은 말을 따박따박 한 후 방송국을 나오는 한윤이다.

 방송국을 나왔을 땐 이미 해는 지고 달이 떠 있었다.

 달을 한참을 바라보며 걷다가 이내 누군가와 부딪히고 말았다.

 

 그대로 한윤이 들고 있던 가방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검은색 워커를 신고 있는 한 남자가 서 있었다.

 바로 고개를 들어 사과하려는 한윤이었지만 이내 얼굴을 확인하고는 말문이 막혀버린다.

 그런 한윤을 바라보며 옅은 미소를 짓고 있는 남자다.

 

 "죄송합ㄴ..."

 "오랜만... 이야?"

 "........"

 

 얼굴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홱 돌려 반대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한윤이다.

 그런 한윤을 바라보고는 이내 그녀의 손목을 붙잡는 한 남자다.

 

 "저기..."

 "이거 놔요!"

 

 손목을 잡은 한 남자의 손을 뿌리치며 화를 내는 한윤이다.

 

 "그렇게 갈 땐 언제고... 앞으로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말아요. 보고 싶지 않아요."

 

 마지막 말을 남기고 그 남자를 두고는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그녀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그 남자는 한참 동안 그 자리에 머물렀다.

 

 무작정 화를 내고 발길이 닿는 곳으로 계속해서 걷고 있는 한윤이다.

 이내 한윤의 눈동자에서는 눈망울이 맺히고 볼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다.

 

 옷 소매로 눈물을 거칠게 닦고는 한 식당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무작정 술부터 달라고 한다.

 

 "이모 여기 소주 한 병이요!"

 

 소주잔에 따라 마시지도 않고 병뚜껑을 열고 벌컥벌컥 소주병 채로 마시는 한윤이다.

 그리고 소주병을 식탁에 탁 내려놓는다.

 그 소리에 가게 안에 있던 손님들까지 모두 한윤을 힐끔힐끔 쳐다보기 바쁘다.

 

 "지가 뭔데...!"

 

 눈물을 흘리며 그렇게 계속해서 소주병을 입으로 가져간다.

 그 모습을 보곤 한윤 앞에 탁 앉는 한 남자다.

 

 "이모, 여기 소주잔 하나만 더 주시고 우동 하나 주세요."

 

 소주 한 병을 마시고 벌써 취한 듯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비틀대는 한윤이다.

 그런 한윤의 모습을 보곤 그저 피식 웃어 보이는 옆에 앉은 남자다.

 

 앞에 앉은 남자를 보곤 한윤은 술 취한 채로 말한다.

 

 "너... 누군데 여기 앉아 있어?"

 "나?"

 "그래, 너! 너 누군데..."

 "내가 누구 같은데?"

 

 계속해서 손가락질하며 누구냐고 묻는 한윤 손가락을 잡고는 말하는 한 남자다.

 그리곤 계속해서 피식 웃어 보인다.

 

 계속 웃어 보이는 이 남자 지금 나 비웃는 걸까?

 

 "너도.. 내가 만만해? 그래서 지금 그렇게 웃는 거지?"

 "술 되게 약하구나?"

 "이 자식이!!"

 

 그리곤 의문의 남자 머리를 손바닥으로 한 대 때려버린 한윤이다.

 맞은 머리가 아팠는지 자신의 오른쪽 손으로 머리를 어루만진다.

 맞았는데도 뭐가 그렇게 좋은지 계속해서 웃어 보인다.

 

 의문의 남자는 하얀색 모자와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보이는 거라곤 눈밖에 없었고 술에 취한 한윤에게는 그 눈으로 누군지 구분할 수 없었다.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

 "네가 뭔 상관이야.."

 "너 너무 취했어. 집에 가자."

 "이거 놔!"

 

 집에 가자는 말에 남자의 손을 뿌리치고는 다시 자리에 앉아 남은 술을 입으로 넣으려는 한윤이었지만 이내 그 남자의 손에 의해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식당에서 나오는 한윤이다.

 

 "한윤. 집에 가자."

 "으음..."

 

 계속해서 비틀거리는 한윤을 자신의 등에 업고 발걸음을 옮긴다.

 그 남자의 등은 매우 따뜻하면서도 차가웠다.

 

 "한윤."

 "........"

 "뭐가 그렇게 너를 힘들게 한건데...?"

 "........"

 "또... 그 자식이냐?"

 

 이미 잠이 들었는지 그 남자의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는 한윤이다.

 따뜻하지만 차가운 등에 업혀 그렇게 침을 흘리며 잠을 자고 있다.

 

 "넌 이 상황에 잠이 오냐...?"

 

 잠꼬대하는 한윤을 보곤 피식 웃어 보이곤 계속해서 걷는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어느덧 한윤이 사는 원룸 앞에 도착했다.

 깨워야 하는데 깨우기 싫어 그렇게 원룸 앞에 또 한참을 서 있는 남자다.

 

 "나 진짜 바보 같지?"

 "......."

 "제대로 용기 내서 말할 자신도 없으면서 이러는 거..."

 

 마지막 말을 남기고 한윤 가방에 들어 있는 열쇠로 원룸 문을 열고 그녀를 침대에 눕혀주고는 다시 원룸을 빠져나오는 남자다.

 

 원룸을 빠져나와 한참을 그녀가 사는 층에 창문을 바라보는 남자.

 그리곤 하얀색 모자와 검은색 마스크를 벗으면, 태온이다.

 

 밤하늘에 달과 별들이 반짝이는 밤.

 그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발걸음을 옮긴다.

 좁은 골목에 세워져 있는 가로등 불빛들이 그의 뒷모습을 더 쓸쓸하게 만들었다.

 

 태온은 터벅터벅 걸으며 등을 돌려 한참을 그렇게 걸었다.

 

 "잘 지내라, 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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