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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비가역( 非可逆)
작가 : 반짝반짝슈이치맨
작품등록일 : 2020.9.14

사라진 아내. 그리고 죽음으로 돌아온 아내. 그후 일년 아내를 닮은 듯한 여자의 사진이 택배로 배달이 된다. 영한은 혼란에 빠진다. 아내의 죽음에는 무슨 비밀이 있는 걸까? 그리고 배달 된 아내를 닮은 듯한 여자는 누구인가? 그 사진을 보낸 자의 저의는 무엇인가?

 
비가역( 非可逆)17
작성일 : 20-09-16 15:29     조회 : 333     추천 : 0     분량 : 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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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모르는 전화번호였다.

 

 택배나 그런전화 일까 하고 그냥 받았다.

 

 "최재희씨 아시죠?"

 

 여자였다. 날카로운 목소리 . 하마터면 모른다고 말을 할 뻔 했다.

 

 그는 언제나 최실장이고 한경의 핸드폰에도 그렇게 저장이 되어 있었다.

 

 잠시 그 이름을 생각 하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계란을 받는 심정으로 그의 얼굴을 떠 올렸다.

 

 "아네"

 

 그렇게 대답을 하고 말았다.

 

 "네 년이지! 네 년이 그년이지.. 너 내 남자랑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 거야?"

 

 여자가 소리를 질렀다.

 

 "뭔 짓들이냐고. 내가 가만 있을 줄 알아? 내가 너희 년 놈들을 가만히 둘줄 알아?"

 

 낯선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은 한번도 상상해 보지 않았다.

 

 무슨 일이냐고 어떻게 된 일이냐고 되려 한경이 전화기 너머의 여자에게 물어 보고 싶었다.

 

 "누구세요?"

 

 한경이 전화기에 대고 할 수 있는 말은 그 정도 밖에 없었다.

 

 "저기"

 

 "내가 저기냐? 나는 말이야. 네 년이랑 바람난 더러운 새끼 최재희의 마누라다. 이거 완전 병신 년 아니야? 내 전화에 누구냐니? 어이가 없다. 어이가......이 씨발년이. 이런 개 호로 잡년을 봤나"

 

 외계인과 통화를 하고 있는 것인가?

 

 한경은 전화기에를 귀에서 떼고 전화기를 보았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너 야이 씨발년아 너 지금 내 전화 씹냐?"

 

 얼마나 크게 소리를 치고 있던지 귀에서 떨어뜨려 전화기를 보고 있는 순간에도 그 안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찟어 질 듯 들렸다.

 

 정신을 차려야 했다.

 

 최실장이 최재희이다. 최재희에게 아내가 있다. 그것도 8년이나 산 그리고 지금 그 아내가 한경에게 전화를 해 왔다.

 그 여자는 화가 나있고 너무 화가 나 있어서 이성적인 대화도 불가능하다. 화가 나는 것도 이성적이지 않은 것도 이해가 되었지만 머리 속이 뒤죽박죽이 되어서 어떻게 할지도 어떤 말을 할지도 몰랐다.

 

 한경이 겨우 입을 뗐다.

 

 "죄송합니다."

 

 한경이 늘 잘하는 말이었다. 죄송합니다.

 

 그 말에 여자의 목소리는 더 높아 졌다.

 

 "지금 장난치냐? 죄송하면 다야? 너는 사람 죽여 놓고 죄송하다고 말을 하면 되냐?"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무슨 일? 그래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한다면 너희들이 한 짓이 없어 지기라도 하냐? 그럼 내가 받은 상처는 어쩔건데? 그건 어떻게 보상 할건데?"

 

 "뭐든지 원하는 방식으로 보상하겠습니다."

 

 "너 내가 뭘 원할 지나 알고 그렇게 쉽게 말을 하는거야?"

 

 "처분만 바라겠습니다."

 

 여자는 잠시 생각을 하는 듯 하더니 헛 기침을 했다.

 

 "그래 알았어. 내가 생각 해 보고 연락을 할게 . 전화 받어. 도망을 가거나 내 전화 피하면 난 무슨 짓을 해서라도 너를 망가뜨릴 거야"

 

 여자는 자신이 선위를 차지 한 것에 만족을 하는지 으름장을 놓고 전화기를 끊었다.

 

 전화가 무심하게 뚜 하는 소리를 내자 한경은 몸이 녹아 내리듯 바닥에 주저 앉았다. 허 하는 신음이 절로 나왔다.

 

 최실장에게 전화를 해야 하는지 말아야하는지 망설 였다. 하지만 그쪽에 까지 연락을 하면 일이 복잡해 질 것 같았다.

 

 그냥 잠잠히 최실장을 끊어내는 것이 최선 일 것 같았다.

 

 하루 종일 시간이 어떻게 간지 몰랐다. 아이들이 말을 걸어도 건성으로 대답을 했고 웬만한 전화는 받지 않았다. 그냥 멍하니 앉아 먼산을 보고 만 있었다.

 

 아파트 베란다 창앞에 산이 보였다. 그 산길로 빨간 주황 분홍의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이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나도 등산이나 할걸......"

 

 허공에 다 대고 말을 했다.

 

 그 말에 인비가 뭐? 하고 물었다.

 

 언제나 인비가 아무것도 아니야 신경쓰지마 하고 말을 하곤 했지만 그 때는 한경이 인비에게 말을 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신경 쓰지 마."

 

 "뭐야? 하루 종일......"

 

 뾰로퉁 해져서 방문을 쾅 닫고 제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한경은 인비가 들어간 방문을 흘깃 하고 한 번 보고 산길을 올라가는 등산객을 계속 보았다.

 

 

 28.

 

 손에서 뭔가가 떨어지는 기분은 모든 것이 망했다는 것을 손에서 느껴 지는 순간 느낀다.

 

 한경의 손에서 수진의 옷가지가 아무리 허우적대도 닿을 수 없을 만큼 멀어지고 난 이후 한경은 모든것이 그녀에게서 멀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래를 내려다 보면서 악하고 비면을 질렀다. 수진은 팔을 휘저으며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다. 같이 떨어져 버릴까 그러면 모든것이 그렇게 까지 망가지지 않을까?

 

 순간 몇 초 사이 머리 속을 지나가는 온갖 그림들 손목에 수갑을 차고 수의를 입고 재판장으로 들어가는 한경 그리고 그것을 지켜 보는 인비 인성 남편 시어른들 엄마. 홀로 한경을 키워온 엄마 생각이 엄마에게 까지 이르자 눈물이 쏟아 졌다.

 

 아래로 떨어지는 수진을 향한 눈물이 아니었다. 저 여자는 몇 초 뒤면 죽는다. 어떠한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저 여자가 죽는 것은 당연 하다. 영화에서 보듯 극적으로 살아 날 수 있는 높이의 절벽이 아니다.

 

 한경은 인비 인성 남편 엄마 그리고 자신의 모든것이 망가 지는 것을 눈으로 목도 하며 울며 소리 질렀다.

 떨어지던 수진의 눈이 한경을 향해 원망의 눈으로 붉어 지고 있을 때도 그랬다.

 

 한 생명이 한경의 손에 죽고 말았다. 실수이다. 아니 홧김에 확 밀어 버리고 싶은 마음이 그렇게 한 것이다. 아니다. 한경은 아니야 아니야 하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어떨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 수 없이 세상이 정지 했다.

 

 쿵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곳은 수진의 몸뚱이와 수진을 향해 손을 내미는 한경의 소리만 있는 다른 차원의 공간이었다.

 

 수진의 전화가 왔다.

 

 한경의 집 베란다에서 보이는 등산로 옆으로 깍아 지른 절벽이 있었다. 그 절 벽에는 오래된 거목이 절벽 위에 버티고 있었다.

 

 "여기 네 집 보인다."

 

 한경은 숨이 막혔다. 한경의 모든 것을 망가뜨릴 수 있는 사람이 마음을 먹고 한경의 모든 것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너도 알거야. 너네 집 앞에 산 있지. 거기 등산로로 올라와. 등산로로 올라 오다 보면 잘 보이진 않지만 길이 있어. 통행금지라는 팻말이 있긴 하지만 아예 못 들어가는 곳은 아니야. 막아 놓은 쇠 사슬 아래로 오면 돼. 그리고 계속 걸어와.나도 꽤 들어 왔으니까 잘 못들어왓나 생각하지 말고 그냥 쭉 와. 그럼 나무 사이로 들어오다 보면 숲이 끝이 나는 곳이 있어. 그 끝에는 큰 나무가 있어. 그 쪽으로 와 . 난 거기 있어."

 

 "어쩌려구 그러는거야?"

 

 "어쩌긴 네가 그랬잖아. 뭐든지 한다고......"

 

 "지금 협박이야?"

 

 "협박이라니 잘 못 한 건 그 쪽 정한경씨 아닌가? 인비 인성이 엄마? "

 

 아이들의 이름이 나오자 온 몸의 털 들이 곧두섰다.

 

 "여기 정말 좋다. 바람도 시원하고 너무 맘에 들어 죽기 딱 좋은 장소야."

 

 보기만 봤지 한 번도 올라 가 본 족이 없는 산이었다.

 

 집 아래로 내려 오는 등산객을 보다 보면 생각 보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인가 보다고 생각 했다.

 

 수진이 말을 한대로 등산로를 벗어나니 출입금지 팻말이 보였고 쇠 사슬로 길읆 막아 놓았다. 녹이 쓴 굵은 쇠사슬을 들고 아래로 들어가니 나무가 많아 하늘을 가려 어두웠다.

 

 잘 보이지 않지만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의 희미한 길이 나 있었다.

 

 한 참을 걸어 갔다. 그 길 끝에는 하늘이 있었다. 수진이 있는 그 곳이 틀림 없으리라

 

  한경은 가픈 숨을 쉬면서 올라 갔다.

 

 길의 끝에는 하늘이 있었고 커다란 나무가 있었고 반가운 일로 한경을 반기는 것 같은 수진이 있었다.

 

 "잘 찾아 왔네."

 

 "원하는게 뭐야?"

 

 "뭐가 그리 급해. 봐. 여기 경치 죽이지. 이런 곳이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 했는데 너 때문에 이런 멋진 경치도 구경하고 왠지 고마운 걸......"

 

 "네 남편이랑 헤어 질게. 아니 다시는 만날 생각 없어. 그리고 정신적 보상은 말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에서 돈을 해 줄게."

 

 "미안하네. 네가 말하는 것 중에 하나도 내가 원하는 것이 없네."

 

 "그럼 뭐냐고? 내 가정을 깨뜨려 버리겠다는 거야?"

 

 "웃기네. 그 정도로 내가 만족 할 것 같아? 너 완전히 사람 잘 못 봤어. 나는 다른 사람이랑 달라. 그러게 왜 나를 건들어. 너 같은 것들 보내 버리는거 일도 아니야."

 

 "미안해 정말 빌게 내가 이렇게 빌게 제발 용서해줘."

 

 한경은 수진 앞에 무릎을 꿇었다.

 

 "빌지마. 내가 부탁 할게. 그렇게 비굴 해 지지마. 그럼 나중에 그걸 후회하게 될 테니까."

 

 수진이 한경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한경의 멱살을 세게 쥐었다. 한경은 수진을 절벽으로 밀어 내 치려는 줄 알고 눈을 질금 감았다. 하지만 수진은 한경의 멱살을 놓치면 자신이 죽을 무엇이라도 되는 양 쥐고 뒷 걸음으로 뛰었다.

 

 그렇게 수진에게 한경은 끌려 갔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 한경은 눈을 떴고. 수진의 단단히 쥐고 있는 손을 풀려 필사적으로 그녀의 손을 떼어 내려 했다.

 

 그러던 한 순간 수진은 한경의 멱살을 놓았다. 수진이 한경의 옷가지를 놓은 곳은 허공에서 였다. 그리고 수진은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같이 끌려 내려 가지 않았다. 같이 끌려 내려 갈 수도 있었는데 수진은 한경의 멱살은 그 순간 놓았다. 한 박자국만 더 갔으면 수진과 한경이 같이 떨어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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