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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안녕, 우리
작가 : 기린초
작품등록일 : 2020.9.9

희대의 살인마가 귀환한 것인가. 범인이 살인을 저지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 범인을 알고 있는 이들은…

 
10. 바반동 아동성범죄 사건(3)
작성일 : 20-09-16 14:18     조회 : 292     추천 : 0     분량 : 6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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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진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와 함께 있던 형사들의 시선이 모두 그에게 꽂혔다.

 

 재현이 그에게 왜 그러냐고 물었지만, 해진은 가까이 있는 재현의 말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방금 지훈이 한 말이 귓가에 크게 맴돌고 있었다.

 

 해진은 지훈에게 조금만 더 찾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지훈은 알겠다고 했고 그들의 통화는 그렇게 끝이 났다.

 

 “누나, 왜 그래?”

 

 재현이 해진에게 물었다. 해진은 머릿속으로 뭔가를 그려보는 듯 잠시 멍하게 있다가 팀장을 보며 잠시 자리를 비우겠다고 했다.

 

 팀장은 무슨 일이냐고 묻고 싶었지만, 해진은 제 말만 하고 나가버렸다.

 

 팀장은 재현에게 해진이 왜 그러는지 물었다. 재현은 어깨를 으쓱였다.

 

 해진은 제 차를 타고 재빨리 지훈과 지은이 밥을 먹었던 곳으로 갔다.

 

 차에서 내려 샅샅이 찾아보기 시작했다.

 

 지은과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잡고 보았다. 불안이 잔뜩 스민 해진의 얼굴은 보는 이마저 초조하게 만들었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 지은. 해진은 거칠게 머리칼을 쓸어 올렸다.

 

 그리고 그 자리에 서서 생각해보았다.

 

 만약, 지은이 아니라 러디라면. 그녀라면 어디로 갔을까.

 

 해진은 주변을 두리번대다가 한 곳에 시선을 두었다. 유난히 네온사인이 눈 아프게 반짝이고 있는 자극적인 거리. 유흥가. 현재 시간 오후 10시.

 

 해진의 발걸음이 유흥가로 향했고 그 발걸음은 조금씩 빨라졌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발걸음을 멈춰야 했다.

 

 러디는 목표물을 찍은 장소에서 연속적으로 목표물을 찾지 않았다. 그게 여태까지 프로파일링 된 그녀의 살해 패턴 중 하나였다.

 

 저곳은 분명 러디의 네 번째 사건의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였던 곳이었다.

 

 즉, 그곳에서 러디의 목표물이 되었다는 것이다.

 

 어디에 있는 걸까.

 

 해진은 유흥가에서 발길을 돌려 다른 곳으로 갔다.

 

 그녀가 사라졌다고 지훈이 말한 뒤로 시간이 꽤 흘렀다. 이 근처를 벗어났을 가능성이 커졌단 말이다.

 

 해진이 마른 침을 삼키고 주먹을 꽉 쥐었다. 떨림이 가득 섞인 숨을 천천히 내뱉었다.

 

 머릿속에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해진이 ‘악!!’ 소리를 질렀다.

 

 지나가던 모든 이들의 시선이 해진에게 꽂혔다. 하지만 해진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 것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하마터면 걸려온 전화까지 못 받을 뻔했다.

 

 진동이 끊어질 때쯤 해진은 지훈이라 생각하고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그 상대는 다름 아닌 지은이었다. 러디도, 제인도, 지성도 아닌 지은, 본인이었다.

 

 “너 어디야.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

 - “아저씨…. 여기…. 악!!”

 “지은아!! 여보세요?!”

 - “너는…!”

 

 지은이 아니라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자 목소리였다. 그것도 해진의 귀에 너무나도 익숙한 목소리였다.

 

 전화는 끊기지 않았다. 하지만 지은의 손에서는 완전히 벗어났다. 해진은 최대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주변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제발 뭐라도 들려라. 해진은 간절히 바랐다. 그리고 그 순간 확실히 들렸다.

 

 학교의 종소리가. 학교 근처였다. 이 주변 학교라면 딱 두 곳 있었다.

 

 지은의 모교인 혜원여자고등학교와 성일고등학교.

 

 그리고 하나 더 들린 소리. 아이의 울음소리였다.

 

 아, 설마 두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건가. 그 순간 아이의 울음소리가 끊겼다.

 

 해진은 마음이 급해졌다. 해진은 차에 올라 액셀을 밟았다.

 

 부디 자신이 가기 전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혜원여자고등학교에 먼저 도착했다. 야자를 끝내고 나가는 고3 학생들이 몇 명 보였다.

 

 이곳에서부터 학교 종소리가 들릴 만한 은밀한 곳.

 

 조용한 곳.

 

 해진은 학교 겉을 둘러보았다.

 

 두어 개의 골목을 제외하고는 주택가라서 사람들이 내다보지 않을 수 없는 구조였다.

 

 그래도 요즘은 그렇게 남의 일에 손을 벌릴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되지는 않으니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다. 해진은 주변에 있는 모든 골목길을 들어가서 뒤져보았다.

 

 골목의 끝에라도 있기를 바랐지만, 지은의 모습도 그 사람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성일고등학교인걸까? 해진이 제 차가 있는 곳으로 달리려 했다. 그런데 혜원여고의 뒷문이 눈에 들어왔다.

 

 설마. 설마 학교 안에서?

 

 뒷문이 열려 있는 게 이상했다.

 

 문단속을 잘못했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 해진의 눈에는 수상하게 보일 뿐이었다.

 

 땀범벅이 된 해진이 혜원여고 뒷문으로 들어갔다. 조용히,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던 해진. 분노에 찬 지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지은의 말투와 달랐다. 이는 분명….

 

 “개 같은 자식. 너 같은 놈이 경찰 배지를 달고 있어? 네가 내가 죽인 놈들이랑 다를 게 뭐야. 너 같은 새끼가 경찰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나라에 수치야. 알아?! 어디 그 더러운 손으로 날 만져!! 일찌감치 죽었어야 할 놈인데…!”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일은 커져 있었다.

 

 러디가 욕이란 욕은 다 해대면서 메스로 봐도 무관할 정도로 날이 선 나이프를 손에 들었다.

 

 그의 목을 가차 없이 찔러버린 뒤 온몸에 난도질하기 시작했다.

 

 잔인함을 뛰어넘은 잔혹함이었다. 어쩌면 잭보다 더한 리퍼였다, 러디는.

 

 러디는 얼굴에 피를 조금 묻히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저 평소의 제 일이 끝이 난 듯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이었다.

 

 그냥 길가에 있는 쓰레기를 치운 선량한 시민의 얼굴이랄까.

 

 자신이 저지른 범죄행각과는 너무나도 상반되는 얼굴이었다.

 

 러디가 고개를 돌렸다. 해진과 눈이 마주쳤다.

 

 해진은 충격에 휩싸여 있었다. 그리고 좌절했다. 러디는 그를 비웃었다.

 

 나이프를 들고 발걸음 가볍게 걸어갔다.

 

 “직접 뒤처리를 해주러 오셨나? 왜? 네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잔인해?”

 

 어떻게 저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을 수 있을까.

 

 해진은 사람이라고 볼 수 없는 그의 시체에서 시선을 옮겨 러디를 보았다.

 

 천진난만한 아이의 얼굴이었다.

 

 해진은 괴로운 듯 미간을 좁혔다. 러디의 양어깨를 잡은 해진. 그녀에게 물었다.

 

 “도대체 네가 기억하고 있는 게 뭔데…. 뭐기에 이런 짓을 하는 건데!!”

 “뭘 그런 걸 물어. 내가 대답해 줄 것 같아? 넌 이왕 왔으니 뒤처리만 깔끔하게 해주면 돼. 지은이가 교도소에 들어가는 거, 넌 원하지 않잖아?”

 “…애는 어디 있어? 너, 애를 죽이진 않잖아.”

 

 러디가 고개를 돌려 눈짓으로 힐끗 해진이 찾는 ‘애’를 가리켰다.

 

 기절한 듯 아이는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그것도 처참히 찢겨진 그의 시체 옆에.

 

 러디는 멍해진 해진을 보며 픽 웃고는 제 양어깨를 잡은 해진의 손을 밀어냈다.

 

 “이놈 때문에 심기가 상당히 불편해졌어. 내가 점찍어 놓은 타깃이 조만간 이 꼴이 날 수도 있으니까 대기 타.”

 

 러디는 기겁할 만한 선전포고를 하고는 먼저 현장을 빠져나갔다.

 

 해진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덜덜 떨리는 손이 그의 현 감정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주먹을 꽉 쥐어보아도 그 떨림은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아이가 깨기 전에 아이를 다른 곳을 데려가야 할 텐데….

 

 해진은 아랫입술을 꽉 물었다. 피가 날 정도로 아주 꽉.

 

 자정이 넘어 다음날이 되고 1시간 정도 뒤, 혜원여고가 관할구역인 서에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발신자는 해진이었다.

 

 경찰들은 화들짝 놀라 학교로 출동했고 소각장 앞에 있는 시신을 보곤 뒤로 나자빠졌다.

 

 그들은 러디 사건이 일어났다는 걸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이토록 처참한 시신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러디가 있기 때문이었으니까.

 

 도담지방경찰청 소속 경찰이 죽은 사건이었기 때문에, 그게 또 하필 러디와 얽혀버려서 이 사건은 관할서가 아닌 도담지방경찰청의 강력계로 사건이 넘어오게 되었다.

 

 그곳에 투입된 프로파일러들 중엔 해진도 있었다.

 

 해진은 현재 바반동 아동성범죄 사건을 담당하고 있었지만 몇 년째 그림자도 못 찾고 있는 러디 사건의 프로파일러로 러디 사건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했으니까.

 

 한참 전부터 현장에 있었기에 시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시간이 길었다.

 

 괴로웠다, 처참하게 분해되어버린 그의 시신을 내려다보고 있기가.

 

 해진은 어제의 러디가 떠올랐다.

 

 그에 대한 증오가 잔뜩 서려 있는 목소리와 눈빛. 하지만 해진은 그것이 오로지 죽어버린 그만을 뜻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과거의 누군가와 관련이 되어 있는 것이라 확신했다.

 

 “사건 담당 프로파일러가 현장 첫 발견자라니. 이건 무슨 신의 장난이냐. 너 왜 여기 있었던 거야?”

 “아…. 지은이 찾으러 다니다가. 그 사이에 나랑 길이 엇갈렸나 봐.”

 “에효. 그것도 무슨 신의 장난이냐. 그건 그렇고. 러디 타깃이 남자고 거의 유부남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 그 타깃이 계장님이 될 줄이야. 몇 번을 봐도 처참하다, 처참해. 이번엔 본보긴가? 자기 잡지 말라고?”

 

 세현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가 돌려버리려던 찰나, 해진이 멍하니 그의 얼굴을 내려다보고 있는 걸 보고 툭 쳤다.

 

 해진은 그제야 제 생각 속에서 벗어난 듯 ‘응?’이라며 세현을 바라보았다. 세현은 미간을 살짝 좁히고 해진을 장난기 섞인 눈빛으로 보았다.

 

 “왜. 너한테 일을 퍼붓던 사람이 죽으니까 새삼 또 느낌이 다르냐?”

 “김세현.”

 “…왜 불안하게시리 이름을 부르실까?”

 “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계장님에게 있다면…. 그건 뭘까?”

 “뭔 소리야.”

 

 해진은 지은의 과거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버렸다.

 

 하지만 러디를 비롯한 제인이나 지성에게 묻는다고 해도 가르쳐줄 것 같진 않았다.

 

 무엇보다 러디를 제외하고는 과거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실치 않았다.

 

 그 순간 해진의 머릿속에 떠오른 사람이 있었다.

 

 해진은 눈을 번뜩이며 세현에게 잠깐 어디 좀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비웠다.

 

 해진이 향한 곳은 시은의 집이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개가 짖고 있었고 그 개를 잡은 건 그녀의 남편이었다.

 

 해진이 오고 난 뒤로 시은의 낯빛이 어두워서 그가 해진을 그리 달가워하는 눈치는 아니었지만, 해진이 그것까지 신경을 쓸 여유는 없었다.

 

 시은은 휠체어를 탄 채로 해진의 사선에 자리했다. 해진은 그녀의 남편에게 자리를 좀 비워달라고 했다. 그는 그 이유를 물었지만, 해진은 그에 대해 대답하지 않고 시은만을 바라볼 뿐이었다.

 

 시은은 해진과 눈이 마주쳤다. 시은은 양손을 꼭 맞잡았다.

 

 “여보, 자리 좀.”

 

 눈을 한 번 질끈 감고 말했다.

 

 한층 무거워진 분위기에 그가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비켜주었다.

 

 단둘이 남게 된 거실. 숨이 막힐 듯한 차갑고 무거운 공기가 그들의 주위를 돌고 있었다. 그 정적을 깬 사람은 바로 해진의 낮은 목소리였다.

 

 “…오늘 새벽 한범진 계장님께서 러디에게 살해당하셨습니다.”

 “그게 무슨…!”

 

 시은은 화들짝 놀라 해진에게 되물었다. 정말 자신이 들은 게 맞는지. 해진은 짙은 숨을 내뱉으며 한 번 더 말해주었다.

 

 시은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래, 충격이겠지. 같은 경찰이었던 사람이자, 일면식이 있는 사람이 다른 이도 아닌 러디에게 살해를 당했다니.

 

 시은은 해진에게 정확히 어떻게 된 건이 말을 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해진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는 게 아니라 자신이 들어야 하는 말을 먼저 듣길 바랐다.

 

 공허한 듯한 해진의 눈에 시은이 담기고 해진이 시은에게 물었다.

 

 “계장님과 바반동 아동성범죄 사건이 관련되어 있었습니까?”

 “…경감님.”

 “러디의 손에 죽임을 당한 사람들이 발견된 장소가 학교와 같은 곳일 때는 없었습니다. 주로 유흥가의 골목, 다리 밑과 같은 어두운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번엔 학교였을까요? 러디답지 않게.”

 

 러디답지 않다. 살해 방법은 같았지만, 장소가 바뀌었다.

 

 살해 패턴이 바뀌었다는 건 러디에게 심적으로 변화가 있었다거나 상황의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러디가 마지막으로 했던 말을 미루어 보았을 때도 이는, 계획 살인이 아니라 우발적인 살인이었다.

 

 “계장님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러디에게 살해를 당했다는 건 학교에서 죽을 만한 건더기를 계장님이 가지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게 러디 사건을 해결하는 데에 대한 키가 될 수도 있어요.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해진은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한 번 누르고 말을 이었다.

 

 “한 지역에서 아동성범죄만 해도 건이 큰데 프로파일러가 죽고 러디까지 개입이 됐습니다. 사건이 당신이 감당하기 힘들 만큼 커졌죠? 이제 어쩔 생각입니까? 내가 당신을 서에 끌고 가지 않았던 건 유예기간을 준 거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제가 직접 오게끔 하시네요?”

 

 억누른 감정은 말을 하면서 다시 격분되었다. 시은을 몰아세웠다. 그 탓에 시은은 더욱 입을 꾹 다물었고 해진은 그녀를 보며 한숨을 쉬며 마른세수를 했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조금 뒤, 그 정적을 깬 사람은 입을 꾹 다물고 열 생각조차 보이지 않던 시은이었다.

 

 “목격자인 건 맞아요. 그 아이를 병원에 보낸 것도 저고요.”

 “계장님을 본 사실을 말하지 않은 이유가 뭡니까? 상관이었던 사람이라 잔정이 남아 있었던 겁니까?”

 

 시은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의리라 칭하는 잔정 때문이 아니라면 그를 숨겨준 이유가 뭘까.

 

 해진은 시은이 다시 입을 열기를 가만히 기다렸다.

 

 시은은 깊은 호흡 뒤에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그 이야기는 10여 년 전, 그 끔찍했던 사건이 일어났을 때로 거슬러 올라갔다.

 

 “…이 다리는 2004년 두 번째 사건이 끝나고 얼마 뒤에 다친 거예요.”

 “네? 그 사건 끝나고 사표 내셨다고 들었는데…?”

 “사표를 내가 냈다고 그래요? 난 사표를 낸 적이 없어요. 냈다고 통보를 받았을 뿐이지.”

 

 해진은 뒤죽박죽이 된 제 머릿속을 정리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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