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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호문쿨루스의 사랑수업
작가 : 강보보
작품등록일 : 2020.8.30

20xx년 현대의 어느 산속 시골마을에 살고있던 여주 강기도. 어느 날 갑자기 들어온 영생교라는 사이비 종교에 부모며 온 마을 사람들이 빠져들게 된다.

결국 기도는 영생교의 재물이 되어 독극물을 마시고 죽게되는데, 어디선가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목소리가 들리고 눈을 떠보니 중세시대 즈음의 유럽, 연금술의 황금기를 맞이한 루멘 제국에서 눈을 뜨게 된다.

갑자기 나타난 공작이라는 남자는 다짜고짜 연금술사라며 여주를 마차에 태운다. 여주 강기도(멜리사)는 무서울 것이 없다며 당차게 그에게 묻는다.

"당신도 제 눈동자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남자는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대답했다.

"네 눈동자는 아름답다."

알고보니 남자는 루멘 제국의 위대한 연금술사 파라셀의 걸작이라고 불리 우는 호문쿨루스.

제국의 연금술사 파라셀은 호문쿨루스가 완전한 인간이 되려면 사랑을 해야 한다고 한다.

호문쿨루스는 인간이 되고 싶은 것일까 여주에게 갑자기 연인이 되어 달라하며 두 사람은 한 달만 계약 연인이 되기로 하는데.......

 
24화. 머나먼 미래에서
작성일 : 20-09-16 11:57     조회 : 248     추천 : 0     분량 : 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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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라셀은 알 수 있었다 지금 자신이 서서보고 있는 것은 누군가의 기억이라는 것을.

 

 그리고 곧 기억의 주인이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놀랍게도 어두운 밤중 마차에서 내리고 있던 사람은 자기 자신과 하넨스였다.

 

 그리고 지금과 같은 하넨스의 저택으로 함께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파라셀은 무언가 떠오른 듯 눈썹을 치켜뜨며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그들을 따라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두 사람은 테이블에 앉아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파라셀은 알 수 있었다 지금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은 약 2년 전으로 자신은 36살 하넨스는 18살 때 있었던 일이라는 것을.

 

 하넨스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서 파라셀이 조곤조곤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지금과 크게 달라진 것 없이 여전히 잘생긴 얼굴이었지만 어딘가 앳된 티가 났다.

 

 파라셀은 비록 몇 년 전의 기억을 보는 것이지만 그 둘의 모습에 향수에 빠진 듯 나른한 시선으로 가만히 지켜보았다.

 

 이때는 자신이 제국 제일의 연금술사로서 이름을 날리던 때로 황제로부터 하넨스를 인간으로 만드는 것을 금지 당하고 난 뒤 하넨스와 대화하던 때다.

 

 모두를 뒤로하고 하넨스가 인간이 될 수 있는 다른 여러 방법을 찾으러 떠나기 전.

 

 테이블에 앉은 파라셀은 하넨스에게 먼 곳을 바라보는 표정으로 물었다.

 

 “하넨스, 혹시 세상을 돌아다니며 여행을 하고 싶지는 않니?”

 

 하넨스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아니, 나는 지금 이대로도 만족해.”

 

 그렇게 말하는 하넨스의 표정에는 생기가 없었다.

 

 테이블 앞의 파라셀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테이블에 올려진 하넨스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그래, 다음에 함께 가자.”

 

 그리고 그 다음날 파라셀 자신은 모두에게 비밀로 하고 먼 여행을 떠났다.

 

 당연히 그 뒤로 제국은 발칵 뒤집히게 되고 황제는 파라셀을 찾기 위해 작은 지역은 물론 외국까지도 샅샅이 뒤지라는 명을 내리게 된다.

 

 하넨스 또한 자신의 가족과도 같았던 파라셀이 말도 없이 떠난 것에 대해 처음엔 쓸쓸해 하는 듯 했으나 나중엔 이내 잊으려 노력했다.

 

 자신은 이제 진짜 세상에서 외톨이가 된 것이라는 생각을 지우지 못한 채.

 

 원래라면 파라셀은 어느 정도의 각오를 하고 떠났기에 방법을 찾기 전에는 돌아올 생각이 없었다.

 

 지금 멜리사라는 여자가 자신 때문에 위험에 처한 사실을 알고 예정보다 일찍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 기억 속에서는 약 3년 뒤 그러니까 지금 멜리사와 하넨스를 만나는 것보다 늦은 1년 뒤의 모습이 나왔다.

 

 자신의 미래 기억이 나오는 것을 보며 파라셀은 놀라움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여러 개의 창에 찔린 채 피를 흘리고 있는 21살의 하넨스였다.

 

 피비린내 나는 전장 속에서 아군의 창에 찔린 하넨스는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기억을 지켜보던 파라셀은 하넨스의 곁으로 다가가 떨리는 손으로 그에게 손을 뻗었지만 그저 기억일 뿐이기에 아무것도 손에 닿지 않았다.

 

 하지만 알 수 있었다 하넨스의 심장이 이미 멈춰버렸다는 것을.

 

 자신의 뒤로 미래의 기억 속 자신이 절망하며 주저앉은 채 허망하게 하넨스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하넨스는 힘으로 충분히 이 창을 피하고 그들을 제압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그대로 받은 것일까.

 

 파라셀은 하넨스 그를 이해할 수 없었다.

 

 “왜...어째서 그냥 죽음을 받아들인 것이냐?...너라면 충분히 막을 힘이 있을 텐데......”

 

 파라셀은 안타까워하며 하넨스의 얼굴을 쓰다듬듯 허공에서 손이 맴돌았다.

 

 하지만 하넨스로부터 아무 대답도 들을 수 없었다.

 

 그리고 미래의 기억 속 파라셀은 몇 백 년 이상을 헤매듯 이곳저곳을 맴돌았다.

 

 죽을 날만을 기다리며 그렇게 떠돌던 중 한국의 산속에서 한 소녀를 마주하게 된다.

 

 깊은 산 속 사람이 잘 지나다니지 않는 곳임에도 소녀는 낯선 이방인인 파라셀에게 다가와 말 걸었다.

 

 “저는 강기도예요!”

 

 소녀의 두 눈동자는 호기심과 동경의 눈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파라셀의 눈에 기도라는 소녀는 연약해보이면서도 강한 마음을 가진 아이였으며, 아이를 보고 있으면 문득문득 하넨스가 떠올랐다.

 

 과거의 파라셀과 미래의 기억 속 파라셀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파라셀은 미래기억 속 소녀의 순수한 모습을 보며 조용히 읊조렸다.

 

 “네가 하넨스와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그리고 어느새 기억은 영생교 교주로부터 의식의 제물이 될 사람으로 기도가 지목되고 난 후 파라셀이 있는 숲속 동굴로 기도가 찾아오게 되는 장면이 되었다.

 

 기억속의 파라셀은 이제 그녀와의 만남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른다는 슬픈 마음을 삼키며 기도에게 선물을 주고 있었다.

 

 이때 포옹하는 두 사람 사이로 밝은 빛이 퍼져나가는데, 이것은 파라셀이 자신의 힘을 기도에게 나누어주는 것이었다.

 

 이때 기억을 지켜보던 파라셀은 짐작할 수 있었다, 지금의 멜리사가 강기도라는 소녀였다는 것을.

 

 기도가 떠나고 얼마 되지 않아 파라셀의 몸은 재가 되어 공기 중에 흩어져 사라졌다.

 

 파라셀의 기억은 거기서 막을 내렸다.

 

 자신이 죽어가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던 파라셀은 지금 멜리사와의 만남이 마치 기적과도 같은 것이라 느껴졌고 어쩌면 그녀가 자신이 고민해오던 것의 해답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눈을 한번 깜빡이고 뜨자 보이는 것은 자신의 손을 잡은 채 잠이 든 듯 눈을 감고 있는 멜리사의 얼굴이었다.

 

 멜리사의 잠든 얼굴을 보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마 몇 백 년 미래의 기억들이 지금의 파라셀과 동화되었기 때문일 것이리라.

 

 하넨스는 눈물 흘리는 파라셀의 얼굴을 멍한 얼굴을 한 채 바라보고 있었다.

 

 파라셀은 언제나 상냥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처음 보는 생소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넨스는 다시 정신을 바로 잡고 파라셀의 손에서 멜리사의 손을 떼어내고 품에 끌어안으며 딱딱한 어조로 경계하듯 말했다.

 

 “왜 다시 나타난 거지?”

 

 “......내말이 이기적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너를 위해서였다.”

 

 파라셀의 말에 하넨스는 들으라는 듯 크게 콧방귀를 뀌고는 싸늘한 비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 당신이 그렇게 무책임하게 떠나고 어땠는지 알아?......아냐 알 리가 없지.”

 

 “하넨스......”

 

 하넨스는 자신을 부르는 파라셀을 가늘게 뜬 눈으로 노려보고는 멜리사를 안고 뒤돌아섰다.

 

 그렇게 뒤돌아선 하넨스의 발걸음은 가볍지만은 앉았다.

 

 파라셀은 그가 멀어지는 모습을 그 자리에 서서 끝까지 지켜보고 난 뒤 그 또한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하넨스는 품에 안은 멜리사를 걱정스레 내려다보다 다시 꼭 안으며 고쳐낸 마차가 있는 장소로 걸어갔다.

 

 그로서는 멜리사가 왜 갑자기 쓰러진 것인지 연유를 알 수 없었다.

 

 그때 옆에 선 기사 한명이 조용히 말했다.

 

 “아마 급박한 상황 속에 있다가 긴장이 풀리셔서 그러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가......”

 

 기사는 처음 보는 하넨스의 초조한 모습에 자신이 보고 있는 게 진짜 그 괴물이라 불리는 공작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그런 생각을 하던 중 갑자기 자신에게 고개를 돌려 쳐다보는 하넨스에 놀란 기사는 더듬거리며 말했다.

 

 “하, 한시라도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넨스는 그제야 마음에 드는 대답을 들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마차에 올라탔다.

 

 하넨스는 자신의 허벅지위에 멜리사의 머리를 조심스레 뉘였다.

 

 다행히 심장박동도 일정하게 뛰고 있는데다 멜리사의 표정도 조금 전보다 훨씬 편안해 보였다.

 

 하넨스는 멜리사의 머리를 조심히 가볍게 쓸어내리며 그녀가 조금이나마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두 사람이 탄 마차의 바퀴가 흙바닥 위를 빠르게 굴렀다.

 

 빨리 달리기는 했지만 마차로 달리기에는 한계가 있었기에 캄캄한 밤이 되어서야 하넨스의 저택에 도착할 수 있었다.

 

 멜리사를 자신의 방으로 데리고 와 침대에 사뿐히 눕혔지만 조금씩 흔들리는 마차에서도 그랬지만 깊은 잠에 빠진 듯 전혀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혹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그런 것은 아닌지 밤중 급히 의사를 데려와 진찰해 보았지만 그녀는 그저 아주 편안한 숙면을 취하는 상태라는 말을 들었다.

 

 의사를 돌려보내고 난 뒤, 하넨스는 안도의 한숨을 깊게 내쉬고는 태평하게 잠들어있는 멜리사의 얼굴이 얄미운지 검지로 그녀의 볼을 콕콕 찌르며 말했다.

 

 “너는 내가 얼마나 걱정하는지도 모르지?”

 

 이렇게 말한들 그녀는 대답할 수도 없는데 무슨 소용인가 싶어 또다시 한숨을 내쉬며 침대에 누웠다.

 

 하넨스는 머릿속으로 다음날 일어나면 해야 할 일들을 떠올려 보았다.

 

 자신이 고용하기 전 알았던 사실과 다른 버니의 뒷조사도 해야 했으며 갑자기 다시 모습을 드러낸 파라셀에 대해서도 알아봐야했다.

 

 멜리사가 이곳에 오며 계속해서 여러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적막한 지난날들보다는 그녀가 있는 지금이 훨씬 더 좋았다.

 

 멜리사가 오던 날을 떠올리던 하넨스는 조만간 뒤척이는 것 없이 조용히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뜬 하넨스는 눈앞에서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멜리사로 인해 깜짝 놀랐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목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멜리사 웬일로 오늘은 나보다 일찍 일어났구나.”

 

 “......네, 오늘은 눈이 일찍 떠졌어요.”

 

 “몸에 외상은 없는 것 같던데 아픈 곳은 없나?”

 

 “오늘은 그냥 가만히 쉬고 싶어요.”

 

 “그래 쉬고 싶은 만큼 쉬어도 돼.”

 

 그렇게 말하고 난 뒤 멜리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마에 짧게 입 맞추고는 배시시 웃었다.

 

 하지만 그런 하넨스를 바라보던 멜리사는 어쩐지 생각에 잠긴 듯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작가의 말
 

 읽어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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