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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더 스트라드
작가 : NOAHSHIN
작품등록일 : 2020.9.3

"이진우 씨, 서울시향과의 계약은 파기하고 우리와 함께 하시죠."
관현악과 4학년, 첼리스트 이진우는 그렇게 초능력자 피아니스트 윤피에르의 손을 잡았다.

그의 곁에는 계약을 파기할만한 가치가 있는 저명한 실력파들이 있었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잉그램 에반스, 클래식계의 아이돌 서정아,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올리스트의 딸, 강예빈. 그리고 신예 첼리스트 이진우까지 손에 넣은 윤피에르는 자신이 모은 이 멤버들로 실내악단을 꾸렸다. 하지만 어딘가 맞지 않고, 불협화음만이 지속되는데...

초능력과 클래식, 사랑, 그리고 불협화음, 더 스트라드의 연주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3. 먼저 온 사람들
작성일 : 20-09-16 11:22     조회 : 268     추천 : 0     분량 : 6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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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두컴컴했던 방에 서서히 햇빛이 스며들었다. 스며든 햇빛은 서서히 방 안을 채우다가, 결국 침대 위에 누워있는 피에르의 얼굴까지 뻗어나갔다. 턱에서, 뺨을 타고, 코를 지나 마침내 눈에 다다랐을 때, 피에르는 눈을 찌푸리며 서서히 눈을 떴다.

 

  “누가 커튼을...”

 

  피에르는 자기 전 커튼을 치고 잤다는 사실을 떠올리고는 눈을 비비적거리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커튼을 다시 칠까, 생각도 해봤지만 때마침 폰에 뜨는 오늘의 일정을 보고는 그것도 그만뒀다. 폰에 뜬 일정에 따르면 오늘은 그에게 중요한 날이었기에, 굳이 커튼을 치면서까지 괜한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일정 때문에 다시 잘 수도 없고.

 

  “하...”

 

  피에르는 한숨을 쉬면서 침대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그의 발이 따듯한 이불에서 딱딱한 바닥에 닿자 바닥의 차가움이 발을 타고 서서히 스며드는 기분이 들었다.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 피에르는 차가운 걸 썩 좋아하지 않았기에.

  하지만 그 바닥을 딛고 일어섰다. 그리고 분명 그가 어제 어딘가 벗어 던져 놓은 슬리퍼를 찾기 위해 발을 끌었다. 바닥과 발이 스치며 차가움이 더욱 배가 되었지만 꾹 참고 방을 휘저었다. 방을 몇 번을 돌고 나서야 침대 밑에 던져진 슬리퍼를 찾을 수 있었고 그제야 피에르는 차가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피에르는 슬리퍼를 신고 바로 방 밖으로 나섰다. 방 밖을 나선 피에르에게 처음으로 보인 건 소파 위에 엎드려 누워있던 다니엘이었다. 다니엘은 아픈지, 소파 위에서 끙끙거리고 있었다.

 

  “괜찮아?”

 

  피에르는 그런 다니엘을 보고 바로 달려와 다니엘의 옆에 앉았다. 누워있던 다니엘은 익숙한 피에르의 목소리에 그제야 고개를 들었고 그가 가지고 있던 표정은 아픈 사람의 것이 확실했지만 뭔가 달랐다.

 

  “속 아파...”

 

  다니엘의 그 말에 피에르는 순간 어제 드라마 종영 기념 회식을 다녀왔다는 걸 떠올렸다. 아, 단순한 숙취구나. 피에르는 자신의 생각대로 다니엘에게 별 일이 생기지 않았다고 생각되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한은?”

  “아, 그냥 내가 보냈어. 괜히 힘 빼지 말라고.”

 

  그래도 받지 그랬어, 라는 말이 입가에 맴돌았지만 피에르는 억지로 그 말을 삼켰다. 대신, 다니엘의 몸을 일으키며 물었다.

 

  “그럼 간단하게 회복약이라도 만들어줘?”

  “어, 그래주면 고맙고.”

 

  다니엘은 피에르의 호의를 바로 받아들였다. 그 특유의 눈웃음을 가지면서. 피에르는 그 얼굴에 넋이 나가다가도, 곧 정신을 차렸다.

  피에르는 곧장 일어나 부엌에 들어가 곧바로 냉장고부터 살펴봤다. 바나나, 계란, 피에르의 눈에 띄는 건 대충 이 정도밖에 보이지 않았다.

  대충 주스나 만들어 줄까, 피에르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바나나 하나와 우유를 꺼냈다. 바나나의 껍질을 벗기며 탁자 위에 놓여 있는 믹서로 다가갔고 껍질이 벗겨진 바나나와 우유, 그리고 부엌 찬장에서 꺼낸 꿀을 넣고 믹서의 통을 꽉 닫아 버튼을 눌렀다. 위이잉, 믹서가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피에르의 두 눈이 옅은 파란색으로 빛났다. 그리고 믹서 안에서도 희미하게 붉은 빛이 돌았다.

  이것이 피에르가 가진 초능력이었다. 자신이 만들고 있는 약의 효능을 좀 더 높인다거나, 아무 용질도 없는 용매를 용액, 그 중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약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 그것이 제조형 약계열의 초능력이었다. 물론 지금 피에르가 만들고 있는 주스와 흔히 우리가 아는 약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효능을 확실할 것이다. 2급의 높은 초능력이라면, 원하는 효과, 그 이상의 효과가 나올 테니.

  믹서 안에 들어있는 노란 빛깔의 주스는 붉은 빛과 섞여 뭐라 형용하기 힘든 색을 내고 있었다. 하지만 색이 이상하다고 해서 그 주스가 갈려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없는 건 아니었다. 피에르는 어느 정도 갈아진 주스를 확인하고는 믹서를 멈췄다. 멈춤과 동시에 피에르의 두 눈이 원래대로 돌아왔고, 믹서 안의 붉은 빛도 없어져 주스도 원래의 빛깔을 되찾았다. 피에르는 그 주스가 담긴 믹서의 통을 조금 흔들어보더니 곧장 컵을 가져와 주스를 담았다.

 

  “고마워.”

 

  피에르는 그 주스를 거실로 가져가 다니엘에게 건넸고 짧은 인사와 함께 다니엘은 곧장 주스를 마셨다. 순간적으로 다니엘의 눈동자가 붉은 색으로 빛났다가, 다시 원래의 색으로 돌아왔다. 약이 들었다는 표시였다. 피에르는 그 표시를 인지하고 다 마신 다니엘의 컵을 받아들었다.

 

  “그나저나 이러고 있어도 되는 건가?”

 

  다 마시고 입을 닦던 다니엘이 피에르에게 물었다. 아마 다니엘은 오늘 피에르에게 있는 일정을 알고, 곧 나가야 할 텐데, 그 꼬락서니로 있어도 되는가, 이런 의미로 말을 한 것 같았다. 피에르는 곰곰이 생각하는 척을 하더니 이내 어깨를 으쓱하며 별 일 없다는 듯이 대답했다.

 

  “늦진 않았어.”

  “다행이네.”

 

  빈 말 던지듯 툭, 말하고 다니엘은 피에르를 지나쳐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향했다. 정적인 저택 안에 뚜벅, 뚜벅거리는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계단을 올라가는 다니엘의 모습이 점점 사라져갔다. 피에르는 그 모습을 그저 바라만 보다가, 이내 곧 돌아서 방으로 돌아갔다. 그런 피에르의 표정은 뭔가 복잡하면서도 미묘했다.

 

  끼익, 하는 소리가 지하주차장에 울려 퍼지면서 차가 멈췄다. 그 안에 타 있는 피에르는 곧장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렸다.

 

  “후.”

 

  피에르는 한숨을 쉬면서 주위를 바라보았다. 무언가 익숙하지 않거나, 처음 보는 차량이 있을까, 하고 둘러본 것이었지만 아쉽게도 그런 차는 없었다. 고성이 오버그라운드를 다시 설립하기 이전부터 고성의 양자로 있었고, 그래서 오버그라운드에 누가 있는지 대강 아는, 그런 피에르였기에 확실했다.

 

  ‘오늘 오지 않을 건가.’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은근히 아쉬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피에르는 건물 안으로 가는 통로에 들어갔다. 조명이 있음에도 어둑한 지하주차장과 달리, 통로는 환했다. 피에르는 통로에 들어가면 바로 있는 승강기 앞에 서서 폰을 켰다. 폰을 켜자마자 보이는 캘린더의 일정은 피에르의 아쉬운 마음을 더 고조시키기에 충분했다.

  오늘은 더 스트라드가 다 모이는 날이었다.

  피에르는 다시 한숨을 쉬고는, 때마침 문이 열리는 승강기를 탔다. 더 스트라드를 위해 통째로 빌린 층의 버튼을 누르고 승강기가 올라갈 때까지 기다렸다.

  오늘 올 사람은 윤피에르 본인을 비롯해 계약서 작성까지 완료된 잉그램 에반스, 서정아, 강예빈, 그리고 아직 정하지 않은 이진우까지 합치면 총 5명. 하지만 낯선 차량도, 연락도 없는 것을 보니, 진우가 올 것 같진 않았다.

  솔직히 진우 말고도 첼로 연주자는 많다. 굳이 진우여야 하는 이유도 없다. 오버그라운드에 마땅한 첼리스트가 없어도, 외국에 있는 초능력자 첼리스트를 들여오는 방법도 있다. 그 찾는 과정이 오래 걸리고, 복잡할 뿐이지, 못 할 건 없었다. 진우가 같은 한국인이고, 실력이 수준급이고, 편한 방법이었기에 진우에게 매달렸을 뿐, 정말로 안 된다면 포기하고, 정말로 적합한 첼리스트를 못 찾는다면 객원을 쓰는 방법도 있었다.

  다만, 피에르는 아쉬웠다. 저명한 연주자가 될 수 있는 그런 인재가 오케스트라의 부품만 된다는 것은 굉장히 아까운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그 곳이 국내 굴지의 오케스트라라고는 하지만, 진우는 바이올린으로 따지자면 잉그램 에반스와도 비견을 할 수 있는, 그런 무지막지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연주자였다. 그런 곳에 진우를 썩히기엔, 피에르는 용납할 수 없었다.

 

  ‘그리고 본인도 원하는 눈치였지.’

 

  아무리 소심하고 유약한 사람일지라도 거절은 바로 하는 법. 누군가의 말을 빌려서라도 싫다는 의사를 보였을 것이다. 허나 진우는 그랬나? 아니다. 오히려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쪽도, 저쪽도 포기 못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말이다. 피에르는 그걸 좀 더 흔들었을 뿐이고.

  여튼, 그랬기에 피에르는 진우가 오늘 왔으면 했다. 서울시향보다는 자신이 있는 곳을 선택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띵, 어느새 승강기는 피에르가 원하는 층에 도착했고, 승강기가 도착하는 소리에 피에르는 정신을 차리고 층에 발을 내딛으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층 전체적으로 모던한 느낌으로 되어있는 인테리어에, 이 복도 끝에는 모두가 모여 연습하는 단체연습실도 있다. 피에르는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아직 세세하게 보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자신이 있는 이 공간은 원하는 대로 인테리어 공사가 된 것 같아 마음에 들기도 했다. 진우가 올지 안올지 하는 걱정이 싹 사라질 정도로.

  아직 다들 오지 않아, 층 전체가 조용했고 피에르는 이 조용한 분위기에 매료될 것 같았다. 하지만 곧 이 곳은 소란스러워질 것이다. 분명 오늘 잉그램과 서정아가 서로를 보며 으르렁거릴 테고, 본격적으로 더 스트라드가 시작되면 연습되는 소리에 시끄러울 것이다. 방음 처리를 한다고는 했지만, 그 소리들을 전부 차단하지는 않을 테니.

  그렇게 복도를 둘러보던 피에르는 복도 끝에 있는 단체연습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 불을 켰다. 중앙에 피아노와 그 근처에 놓여 있는 보면대들과 의자들. 준비된 것만 보자면 당장이라도 연습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피아노...”

 

  피에르는 곧장 방의 중앙으로 가 피아노의 뚜껑을 손가락으로 살짝 쓸었다. 검은색의 그랜드 피아노, 쇼팽 콩쿠르에서 사용했던 그 최고급 스타인웨이 피아노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피에르가 만족할 만한 고급 피아노였다.

  그 피아노의 뚜껑을 열고, 버팀봉으로 고정한 뒤, 건반 뚜껑을 열며 피아노 앞에 앉았다. 피아노의 성능을 테스트해볼 겸, 손을 풀 겸, 피아노를 치기 위해서였다. 피에르는 손을 쥐었다 폈다 반복하고서 곧바로 피아노 건반 위에 손을 올렸다.

 

  “아.”

 

  건반을 누르려는 그 순간, 갑작스레 들어온 여자의 목소리가 피에르의 집중을 해쳤고, 그대로 피아노의 연주는 단 한 번의 음을 남기고 멈췄다. 들어오자마자 들렸던 피아노의 단말마에 여자는 깜짝 놀랐는지 순간적으로 움을 움츠렸다.

 

  “놀라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피에르는 곧장 일어나 여자를 향해 다가갔다. 피에르가 다가오자, 여자는 갑작스런 소리에 놀란 게 좀 부끄러웠는지, 움츠리던 몸을 곧게 펴고 흠, 흠 헛기침을 했다. 몸을 곧게 편 덕에 피에르는 여자의 얼굴을 볼 수 있었고, 곧 그 얼굴의 주인이 정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랜만에 보네요.”

 

  오랜만에 본다는 피에르의 말대로, 정아와 피에르는 오늘 오랜만에 봤다. 그도 그럴게, 피에르와 직접 미팅을 가졌던 다른 멤버들과는 달리, 서면으로만 계약서를 받았고, 정아의 바쁜 일정 탓에 미팅마저도 오버그라운드의 더 스트라드 담당 매니저와 했다. 피에르 입장에서는 당연히 오랜만에 보는 얼굴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네요.”

 

  하지만 정아는 뭔가 석연치 않은 듯이 긍정했다. 왜냐하면 그녀의 생각으로는 한 달은 오랜만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분명 정아와 피에르는 정아의 생각대로 한 달 전에 봤었다.

  잉그램의 호의를 거절하고 혼자 집에 가려던 그 때, 피에르와 정아는 만났었다. 정아를 잠깐 달래주고 그대로 자신의 길을 가던 피에르를 정아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정아의 친오빠를 많이 닮은 얼굴을 가진 그가 해주었던 말들도, 은은한 머스크 향도 전부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랜만이라니. 나를 기억하지 못 하고 있는 걸까. 어쩌면, 피에르는 그 때를 기억하지 못하고 예의상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정아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고, 그런 생각들이 정아의 머릿속을 헤집자, 조금 기분이 우울해졌다.

  정아는 피에르와의 짧은 대화 후에 자리에 앉았다. 정아가 앉은 자리는 왼쪽에서 두 번째에 있는 의자, 제 2 바이올린 자리였다.

 

  ‘제 1 바이올린은 분명 잉그램이 맡을 테니까.’

 

  정아는 자기 주제를 잘 알고 있다. 잉그램의 실력에 비해 자신의 실력이 한참 떨어진다는 것도 매우 잘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제 2 바이올린 자리를 스스로 찾아 앉은 것이었다.

  본인의 실력을 알기에, 사실 처음부터 더 스트라드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시간이 없다는 것도 하지 않으려는 이유 중 하나였지만 실력도 문제였다. 비올라, 첼로를 맡은 사람이 정확히 어떤 인물인지는 모르지만, 윤피에르, 잉그램 에반스의 이름값, 그 안에 담겨 있는 실력은 말 안 해도 잘 아리라. 쇼팽 콩쿠르 3위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1위라는 지위는 그 사람들의 실력을 가늠하기에 충분했고, 그것이 정아가 같은 팀에 있으면서 감당할 만한 실력이 아니라는 것은 그 누구보다도 정아 본인이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정아는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그 모습을 피에르는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흐음.’

 

  비록 말을 꺼내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진 않았지만, 피에르의 눈에는 그녀가 꽤 긴장하고 이 상황이 영 달갑지 않아 보였다.

 

  ‘어떻게 할까...’

 

  피에르는 누군가 남에게 앵기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남에게 표출하는 사람을 싫어했다. 정아의 저 모습도 피에르가 싫어하는 모습 중 하나였다. 자신의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결국 표정과 행동으로 표출해 남이 알아주길 바라는 저 모습. 정말 싫어했다.

  하지만 피에르에게 정아는 뭔가 달랐다. 저 행동이 계속 눈에 밟히고 신경이 쓰였다. 하지만 그렇게 불쾌하지도 않았다, 연민의 감정이 들기도 했지만 기분이 언짢아지는 거슬림은 없었다.

  그저 위로해주고 싶었다.

  저 모습이 안타깝고 위태로워 보였을 뿐이었다. 피에르는 그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정아를 보고 있었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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