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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더 스트라드
작가 : NOAHSHIN
작품등록일 : 2020.9.3

"이진우 씨, 서울시향과의 계약은 파기하고 우리와 함께 하시죠."
관현악과 4학년, 첼리스트 이진우는 그렇게 초능력자 피아니스트 윤피에르의 손을 잡았다.

그의 곁에는 계약을 파기할만한 가치가 있는 저명한 실력파들이 있었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잉그램 에반스, 클래식계의 아이돌 서정아,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올리스트의 딸, 강예빈. 그리고 신예 첼리스트 이진우까지 손에 넣은 윤피에르는 자신이 모은 이 멤버들로 실내악단을 꾸렸다. 하지만 어딘가 맞지 않고, 불협화음만이 지속되는데...

초능력과 클래식, 사랑, 그리고 불협화음, 더 스트라드의 연주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1. D-1
작성일 : 20-09-16 11:20     조회 : 256     추천 : 0     분량 : 6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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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그램, 안색이 많이 안 좋구나.”

 

  에드윈이 잉그램에게 걱정하는 말을 하고 나서야 그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오늘 있었던 일 때문에 잉그램은 신경이 곤두서있었고 그 예민함은 에반스 부부 앞까지도 이어졌다. 그래도 자신의 양부모 앞에서는 나름 ‘좋은 아들 연기’를 잘 한다고 자부했는데, 오늘은 영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더 잘 숨겨야지, 이렇게 생각하면서 잉그램은 다시 웃는 낯을 운전하는 에드윈에게 보여줬다.

 

  “괜찮아요, 에드윈.”

 

  그러나 잉그램의 속은 괜찮지 않았다. 잉그램은 부글거리며 끓는 속을 물로 겨우 달래며 웃는 낯을 유지하려고 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던 사람의 입에서 파혼이라는 말이 나왔다. 한음은 서정아와 잉그램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 물론 공공연한 사실이기에 그것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인가? 잉그램이 서정아를 싫어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음이 ‘잉그램이 파혼을 원한다.’라는 사실까지 알고 있다는 것이다. 잉그램은 다시 그 생각을 하자니 머리가 아파왔다. 여태까지 그걸 숨기기 위해서 대외적으로, 특히 에반스 부부 앞에서는 그렇게 착한 척을 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들통 나니 위산이 역류하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아는 게 얼마 없다고 했다. 하지만 파혼하기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면, 어쩌면 잉그램의 비밀까지도 알고 있을 지도 모른다.

 

  ‘요람...’

 

  그 비밀이 알음알음 세상에 알려진다면, 사람들의 잉그램을 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잉그램이 여태껏 쌓아올린 명성과 실력이 폄하 당할지도 모른다. 그런 상황이 온다면, 분명 잉그램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잉그램은 무조건 이 비밀을 지켜야했다.

 

  ‘빠른 시일 내에 만나봐야겠어.’

 

  파혼과 비밀. 둘 다 잉그램에게 확실한 약점이었다. 확실히 지켜야했다. 잉그램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 시련에 골치가 아팠다.

 

  골치가 아픈 사람은 또 한 명 있었다. 지금 집에서 쇼팽 콩쿠르를 돌려보는 이 남자, 곧 졸업을 앞둔 이진우 씨 되시겠다. 콩쿠르를 돌려보는 지금 이 시간, 무려 더 스트라드가 모이기 하루 전이었다. 진우는 그 사실을 떠올리고는 한숨을 쉬었다.

  한 달. 누군가는 길게 느껴지는 기간이 진우에게 무척이나 짧았다. 마지막 기말, 과제, 그 외 전반적인 학생생활 때문에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어느새 하루 전이 되었다. 고민하고 생각할 틈? 있긴 있었다. 하지만 학교생활에 치여 사느라 제대로 각 잡고 생각해 볼 시간은 많지 않았다. 그렇게 차일피일 미루다가 지금이 되었다.

  이렇게 쇼팽 콩쿠르 영상을 본다고 진우의 고민이 해결되지 않는다. 윤피에르가 문제가 아니었기에. 진우는 ‘더 스트라드’와 ‘서울시립교향악단’, 그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그게 진우에게 주어진 문제이자 고민, 시련이었다.

 

  “너 인마, 윤피에르보다 서울시향이 더 나아. 초능력자라서 걱정하는 부분은 걱정 안 해도 돼. 나만 믿고 가.”

 

  더 스트라드에 간다면, 자신을 믿어주며 서울시향에 연줄을 만들어준 성묵이 난처해질 수 있다. 생각해보라, 갑자기 안 간다고 하면, 자신을 소개해준 성묵은 뭐가 되는가. 오버그라운드에서 잘 알아서 처리를 해준다고 했지만 그건 아마 진우에게만 해당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성묵과 서울시향 관계자의 관계는 안 좋아질 테고 만약 오버그라운드가 그 둘의 사이에 개입한다고 해도 관계를 회복하긴 어렵다.

  그리고 성묵이 그 때 했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아무리 유명한 인사들이 모인 실내악단이라고 해도, 신생은 신생. 약 70년의 관록을 가진 서울시향을 이기기 힘들다. 만약 진우 본인의 제자가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 진우는 분명 서울시향을 가라고 했을 지도 모른다.

 

  “진우 씨께서 저희 쪽으로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시향에서 고통 받으시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에스퍼포비아 문제는 쉬이 넘어갈 수 없었다. 적어도 진우에겐 그랬다. 성묵이 아무리 그 곳에서 잘 버틸 놈이라고 칭찬한들, 버티기만 잘 할뿐, 그들이 하는 말, 행동에 항상 아팠다. 감각이 점점 무뎌질 뿐, 아예 안 아프다는 게 아니라는 소리다. 초능력자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은 칼과 같아서 사소한 행동이라도 칼에 에인 듯 아프고 깊게 남았고 말은 총알과 같아서 가슴에 박혀 움직일 때마다 생각나고 저려온다.

  진우는 중학교까지는 초능력자만 있는 학교에 다니다가 제대로 된 음악교육을 위해 예고에 진학하고 나서부터 초능력자에 대한 안 좋은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거기다가 진우가 입학한 당시의 선화예고는 초능력자가 입학 가능하게 된 지 몇 년이 채 안됐던 시기라,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진우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

 

  ‘골칫거리였지.’

 

  실력은 출중해서 상위권에서 놀았지만 초능력 때문에 문제아 취급을 받곤 했다. 무슨 일이 생기면 무조건 진우부터 의심하고 조별 과제가 있어도 거의 끼워주려고 하지 않았다. 쉬는 시간만 되면 초능력을 써보라는 둥, 괴롭힘이 이어졌다. 그렇게 2년, 그 곳에서 마주한 차별은 진우에게 큰 상처였다.

  하지만 도움을 청할 곳은 없었다. 교사들은 진우를 꺼려했고 부모님에게는 차마 말할 수 없었다. 결국 진우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에 혼자 악착같이 버텼다. 화를 내면 분명 그것으로 꼬투리를 잡을 테니 항상 웃어 보이고 실력으로라도 인정받을 수 있게 성적이 안 떨어지도록 첼로와 공부에만 매달렸다. 그런 노력이 결실을 만들어냈는지, 아니면 다들 3학년이라고 자기 입시에 집중하기로 했는지, 3학년 들어서는 썩 괜찮았다. 덕분에 입시에도 더 집중할 수 있어 원하던 Y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그러나 Y대에 입학했다고 사정이 나아지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 진우가 항상 느끼던 그것, 다만 더 심해졌었다. 대학교 특유의 군기와 맞물려서 큰 고통이 되었다. 그래도 자신을 믿어주는 여자친구와 담당교수덕분에 어느 정도는 참을 수 있었다. 그리고 4학년 들어가면서, 사람들이 진우가 자신들을 해치는 초능력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자 괴롭힘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도 해, 괜찮았다.

 

  “하...”

 

  하지만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없는 서울시향은 어떠한가? 에스퍼포비아가 있는 그 곳에서 마찰 없이 잘 해낼 수 있을까? 악장이자 같은 초능력자인 러셀도 있지만 같이 힘내볼 정도로 친하지도 않고, 뭔가 다가가기 어려운 상대였다.

  서울시향에 들어가 생길 일을 생각하자, 진우는 차마 입에서 “괜찮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한숨을 푹 내쉬면서 그저 노트북에서 끊임없이 재생되고 있는 쇼팽 콩쿠르 영상을 보고 있을 뿐이었다.

 

  “피에르 윤. 곡목은 피아노 협주곡 제 2번, F단조 작품 21. 마에스토소, 라르게토, 알레그로 비바체. 피아노 기종은 스타인웨이. NO. 37, 피에르 윤. 바르샤바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지휘 안토니오 코르비타.”

 

  사회자로 보이는 여성의 폴란드어를 듣고 나서야 진우는 정신을 차렸다. 폴란드어 사이에 드문드문 들리는 피에르의 이름에 드디어 윤피에르의 차례가 왔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런 진우의 생각이 맞았는지 무대 저 편에서 피에르가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 그는 피아노석에 앉고 손을 푼 다음에, 지휘자와 눈을 맞췄다. 지휘자는 피에르와 눈으로 잠시 대화를 한 뒤 오케스트라를 향해 오른손을 휘둘렀다.

  1악장, 마에스토소. 웅장하다는 단어의 뜻과 같이 웅장하게 시작했고, 품격이 있었다. 피아노는 아직 시작하지 않아 카메라는 오케스트라만 집중하고 있었지만 중간 중간 피에르가 보였다. 오케스트라의 음색을 들으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그의 모습은 결연해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피에르의 차례가 되었다. 그가 처음 낸 음을 날카로웠다. 귀를 공격하는 듯한 시리고 날카로운 그 음은 천천히 낮은 음을 향해갔다. 그렇게 피에르의 연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오케스트라의 음을 모방하며 나는 건반의 소리는 역시 윤피에르,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이 선율은 점점 더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었다. 그의 소리는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압도했다. 그건 화면 너머에 있는 진우에게도 닿아, 숨을 못 쉴 정도로 압박감을 선사하고 있었다. 어느 누가 이 연주를 듣고 긴장감 있는 조화, 라는 말을 했었는데, 진우는 그 말이 썩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윤피에르의 연주는 정말 아름다웠다. 이런 연주를 7년 전의 진우에게 보여준 사람이, 진우에게 자신의 앙상블에 오라고 제의를 했다.

 

  ‘감사한 일이야.’

 

  너무나도 영광스러운 제안이었다. 어쩌면, 서울시향에서 제안이 오지 않았다면 바로 더 스트라드로 갔을지도 모른다. 허나, 지금 상황은 혼란스러웠다. 어디에도 갈 수 없는 진퇴양난. 진우는 이런 상황이 썩 달갑지 않았다.

  진우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즈음, 영상은 벌써 1악장의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피아노의 점점 빨라지는 연주는 분위기를 고조시켜 객석을 긴장하게 만들었고 그 뒤에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절정은 카타르시스를 만들어내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그 절정에서, 객석부터 무대까지 천천히 다가가는 카메라워크는 가히 최고였다고 말해도 손색없었다. 절정이 끝나고 나오는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은 절정 뒤에도 허무하지 않게 청중을 달래주는 것만 같았다.

 

  “진우야, 미안한데...”

  “어어억!!”

 

  윤피에르의 연주에 심취해 있던 나머지, 갑작스레 문을 열고 들어오는 어머니의 말에 진우는 화들짝 놀랐다. 소리를 지르며 놀라는 진우의 행동에 진우의 어머니 또한 같이 놀랐다.

 

  “어우, 깜짝이야.”

  “어머니, 죄송해요. 괜찮으세요?”

  “괜찮아, 뭐 하고 있었니?”

  “아뇨, 아뇨. 뭐 하고 있진 않았어요. 무슨 일이세요?”

 

  어머니가 질문을 던지며 노트북 화면을 보려고 하자, 진우는 황급히 닫았다. 탁, 하는 소리에 얼마 지나지 않아 노트북에서 흘러나오던 협주곡도 끊겼다.

 

  “그게 아니라 지금 성우 데리러 가봐야 하는데, 지금 할머니가 병원에서...”

  “아, 제가 성우를 데리러 갈게요. 차, 제가 운전할까요?”

  “그래주겠니? 뭐 하고 있었는데 방해했다면...”

  “방해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당장 갈까요?”

 

  진우가 자리에서 일어나 코트를 챙기며 말하자 어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문을 활짝 열었다. 진우는 코트를 입고 어머니와 함께 밖으로 나섰다.

  승강기를 타고 지하주차장까지 내려가 어머니의 차 앞까지 왔다. 7명의 대가족이 타기엔 굉장히 협소했다. 그래서 이 차는 어머니가 성우를 데려다 줄 때만 사용되고 가족 전체가 이동할 땐 병진이 소유한 승합차를 탔다.

  그렇기에 진우는 이 차를 타는 것이 굉장히 오랜만이었다. 이 차에 타는 것도 오랜만이었지만, 학교를 다닐 땐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니 운전도 오랜만이었다.

 

  “괜찮겠니?”

  “최대한 조심할게요.”

 

  걱정스러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어머니에게 진우는 조곤조곤한 어투로 대답하며 차에 탑승했다. 그의 어머니가 그에게 지었던 표정은 영 미덥다는 표정이 아니라 그저 자신을 걱정하는 표정이었다. 그걸 알기에 진우는 별로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어머니도 따라 탑승하자 진우는 차에 시동을 걸어 천천히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왔다. 어두운 지하주차장을 나와 햇볕을 내리쬐니 눈이 부셨다. 진우는 인상을 찡그리며 아파트 부지를 나왔다.

  진우는 먼저 어머니를 병원에 데려다드렸다. 살고 있는 아파트와 별로 멀지 않아 금방 병원에 도착했고 어머니는 병원 정문에 내리셨다.

 

  “성우 태우면 데리러 올까요?”

  “으응, 아니. 가까우니까.”

 

  어머니는 손사래를 치면서 진우의 호의를 거절했다.

 

  “알았어요. 그래도 힘드시면 말씀해주세요.”

  “그래, 그래.”

 

  어머니는 그렇게 말하며 차문을 닫고 병원으로 향하셨다. 병원 정문에 달려있는 자동문이 어머니를 맞이하듯 자동으로 열렸다. 진우는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뒤차의 경적 소리에 서둘러 차를 움직였다.

  은평을 빠져나와 성우가 다니는 S예고를 향해 달렸다. 천천히 차를 몰면서, 이만큼의 거리를 항상 왕복하셨을 어머니를 생각하니 괜히 마음이 울적했다.

  진우는 광진구에 있는 H예고를 다니면서 어머니의 차를 타 본 적이 없었다. 그 땐 어머니의 차를 탈 생각조차 해보지 못하고 스스로 대중교통을 타며 등교를 했었다.

 

  ‘한 번쯤은 어리광 부릴 법도 했는데.’

 

  진우 본인도 자신의 그런 행동이 의아했다. 가는 데만 한 시간, 왕복에 두 시간이 걸리는 그 거리를 꾹 참고, 그것도 괴롭힘을 당하고 있음에도 굳이 혼자 등교를 했다. 괴롭힘을 심하게 당했던 그 어떤 날에도 돌아오면서 울지언정, 어머니나 아버지에게 데리러 오라고 한 마디도 안하고 그 다음날 정말 학교 가기 싫었음에도 혼자 꾸역꾸역 등교했다. 지금 보면 의젓하면서도 고집이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S예고 정문까지 왔다. 하교하는 시간이었는지 학생들이 떼로 교문이 있는 언덕을 내려오고 있었다. 진우는 그 학생들 사이에서 성우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잘 보이지 않았다.

 

  “아, 엄마 왜 이렇게 늦었어!”

 

  차에서 내려 볼까, 하고 생각한 순간, 뒷좌석 문이 열리면서 성우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우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랐지만 애써 놀라지 않은 척을 하면서 뒷좌석에서 투덜거리는 성우를 바라보았다.

 

  “어, 뭐야, 이진우잖아.”

 

  투덜거리던 성우는 진우와 시선을 맞추고 나서야 자신의 어머니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음, 오늘 할머니가 병원에...”

  “어쩌라고, 안 물어봤어. 나 레슨 받으러 가야해. 빨리 학원으로 가.”

  “으으음...”

 

  성우의 무례한 태도에 진우는 조금 기분이 안 좋았지만 굳이 그걸 지적하진 않았다. 다만, 딱 하나 생각나는 건 있었다.

 

  ‘가는 길 내내 잔소리를 듣겠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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