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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내 남자는 신스틸러
작가 : 조윤서
작품등록일 : 2020.9.15

징계 먹은 강력계 여형사 송백설과 영화판의 신스틸러이자 호텔 상속자인 차도현의 수상한 연애.

 
3. 키스로 퉁치죠
작성일 : 20-09-15 23:54     조회 : 235     추천 : 0     분량 : 6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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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앞의 남자는, 어쩐지 얄밉긴 해도 시선을 떼기가 어려웠다. 그동안 형사 짓 하면서 만났던 별의별 남자, 수컷, 동물 등 모두 따져도 단 한 번도 본 적 없었던 새로운 유형이었다.

 젠틀하지만 아주 따뜻하지는 않고 부드럽지만 까칠한 듯한. 세상에 이런 느낌의 남자 사람도 있다니. 거 참, 묘하네.

 그 남자의 얼굴에 당혹감이 번져가는 걸 재미있게 지켜보았다.

 “이런, 죄송합니다! 제가 큰 실례를 했군요.”

 쳇, 잘 생긴 남자가 목소리까지 저렇게 근사할 일이니.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경찰 공무원의 자존심을 내팽개칠 수야 없지. 비록 몇 시간 전에 정직 당한 형사라 할지라도.

 백설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손바닥을 탁탁 털며 호기롭게 물었다.

 “송백설이 남자 이름 같던가요?”

 “아뇨. 그게 사실은, 여자 형사님이라는 정보를 못 들었습니다.”

 “씨발, 형사였어?”

 도현의 뒤로 좀 전까지 그녀와 맞장을 뜨던 뚱뚱한 건달 놈이 깝죽대더니 냅다 도망쳤다. 그 꼬랑지에 대고 백설이 소리쳤다.

 “야아, 착하게 살아 자식아! 너 또 마주치면 그땐 내 손에 죽는다!”

 그리곤 서있는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했다.

 “앉으세요.”

 그때까지도 서있던 도현이 백설의 맞은편에 앉았다. 등 뒤의 가로등 불빛까지 그의 잘생김에 협조해주는 위치였다.

 백설이 반쯤 남아있던 병맥주를 단숨에 마시곤 감상하듯 쳐다보았다.

 “비현실적인 비주얼에 현실감각도 떨어지는 편이고…. 혹시, 영화배우세요? 작가라고 듣긴 했지만.”

 불쑥 들어온 질문에 뜨끔했지만 도현은 되도록 차분하게 대답했다.

 “영화배우 뺨치는 작가라고는 하더군요.”

 “저런! 그런 말을 표정 하나 안 바꾸고 하네요? 특이하시네.”

 도현이 싱그럽게 웃으며 넘어진 의자와 테이블을 정리하고 있던 종업원에게 손짓을 했다.

 “메뉴판 좀 갖다 줘요.”

 10초도 되지 않아 메뉴판과 함께 돌아온 종업원이 계면쩍게 웃었다.

 “두 분께 죄송합니다. 사실 아까 그 뚱보놈 지난번에도 와서 깽판 친 적 있거든요.”

 백설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물었다.

 “알바 한 지 얼마 안 됐죠? 나 여기 단골인데.”

 “아, 진짜요? 저 오늘로 딱 20일 됐어요. 단골이시라니 이따 서비스 안주 드릴게요. 사장님 몰래!”

 심술궂게 웃으며 건너편의 도현을 보는 백설이었다.

 “오늘 술값 내신다면서요? 비싼 거 먹어도 되겠죠? 잘 생기셨으니까.”

 도현 역시 웃으며 메뉴판을 그녀에게 내밀었다.

 “그러세요. 한바탕 하셔서 목 많이 마르실 것 같은데.”

 뭐야, 형사를 디스하는 거?

 백설의 오른쪽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가 곧 내려갔다. 그리곤 메뉴판에 시선을 고정한 채 낭랑한 목소리로 주문했다.

 “굴덴드락, 라운드 하우스킥, 발라스트 포인트, 슈뮤커 듄켈, 스톤 아메리카노, 바이헨슈테판 헤페바이스, 포쉐트. 여기까진 맥주.”

 잠시 쉬고 덧붙였다.

 “한꺼번에 쟁여 놓고 먹어야 더 맛있어서. 각 1병씩 주고 육포와 먹태의 찐한 랑데뷰, 이거 맛있겠네. 이것도 같이. 메뉴 이름 좋아요, 알바!”

 “헤헤, 감사합니다. 제가 사장님께 건의 드려서 바꾼 거에요. 그전엔 육포와 먹태 세트였거든요, 재미없게.”

 백설은 뭔가 생각난 듯 손가락을 퉁겼다.

 “참, 이 집 감자튀김 맛있던데 그것도 하나 더 주고. 역시 감잔 뜨거울 때 먹어야 제 맛이더라고.”

 “그럼요! 저희 집 감자튀김 짱이에요. 시, 시그….”

 도현도 메뉴판을 보고 주문했다.

 “시그니처 메뉴로군요. 음, 난 바바리아 레몬 한 병 줘요, 무알콜로.”

 “넵, 잠시만 기다리세요!”

 종업원이 돌아가고 나자 백설이 희한한 표정으로 물었다.

 “무알콜? 설마, 술 못 먹어요?”

 도현은 발갛게 생채기가 난 백설의 한쪽 볼을 쳐다보고 있었다. 싸우다 긁혔는지 피가 비쳤다. 꽤 아파 보이는데 센 척 하기는….

 “오늘은 차를 가져와서요. 저,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그러든지요.”

 도현이 화장실에 간 사이 백설은 시계를 보았다.

 “10시 47분. …그래 뭐, 혼자 안 마시는 게 어디냐. 앉아만 있어줘도 땡큐지, 그 얼굴에. 어쩌다 박수찬 말이 맞았어. 아주 지대로 킹카야. 간만에 눈 호강 하겠네!”

 잠시 후 도현이 돌아왔다. 그는 자리에 앉는 대신 백설의 옆에 서서 손에 든 걸 예고도 없이 그녀의 얼굴에 쓱 발랐다.

 “…아얏! 무슨 짓입니까?”

 “영광의 상처, 덧나면 안 되니까요.”

 백설의 손을 왼손으로 제지하며 도현은 재빨리 소독한 상처 위에 연고를 발라주었다.

 뭐야, 이 남자……. 희한하다.

 머쓱해진 백설이 중얼거렸다.

 “영광의 상처는 개뿔…. 이런 건 어디 가서 명함도 못 내미는 걸.”

 그에게서 한 번도 맡아본 적 없는 상류층의 황홀한 향수 냄새가 났다. 이마를 드러낸 헤어스타일과 무척 잘 어울리는 향이었다.

 반창고까지 뜯어서 붙이자 도현은 비로소 맞은편에 앉았다. 눈이 마주치자 싱긋 웃기까지 했다.

 “그래도 여 형사님인데 얼굴은 안 다치시길 바랍니다, 방금 전 안면 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상처 부위의 반창고를 쓱 만지며 백설은 멋대가리 없게 대꾸했다.

 “형사면 형사지, 여 형사 남 형사 그런 게 어딨습니까. 그런데도 굳이 구분하자면, 여자한텐 늘 이렇게 과잉친절을 베풉니까?”

 “필요할 때는요.”

 “아하, 지금이 그 때로구나. 좋아요, 어쨌든 고마워요, 반창고.”

 “별 말씀을요.”

 마침 그녀가 주문한 맥주 다섯 병과 도현이 주문한 무알콜 맥주가 나왔다. 알바생이 지었다는 느끼한 이름의 메뉴와 함께.

 “맛있게들 드세요! 감자는 지금 튀기고 있으니까 좀 기다려 주시고요.”

 종업원이 친한 척하며 돌아갔다. 백설은 이름이 어려워서 마음에 드는 바이헨슈테판 헤페바이스의 병뚜껑을 땄다.

 “참, 인사 나누죠. 강북경찰서 강력3팀 송백설 경삽니다.”

 몇 시간 전에 정직 당한 건 말하지 않았다. 이 남자한테 말하면 창피할 것 같단 말이지. 어차피 몇 시간 뒤면 헤어질 테니 영영 모르게 냅두자.

 도현이 그녀가 내미는 손을 잡으며 정중하게 말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차도현이라고 합니다. 스토리 작가에요. 차기작 준비하고 있는데 몇 가지 여쭤볼 게 있어서 뵙자고 했습니다.”

 ‘차기작이 왕따 천재형사라고 발설할 순 없지.’

 “물어보세요, 뭐든지.”

 도현은 눈앞의 그녀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키는 한 165센치미터 정도 될까? 속쌍꺼풀 진 눈, 높지도 낮지도 않은 코, 촉촉하고 붉은 입술, 비교적 흰 피부. 평범하지만 단정한 얼굴에 서글서글한 눈매가 인상적이었다.

 첫눈에 형사처럼 보이진 않았지만 거친 손바닥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하긴 경찰 손이 보드라운 것도 좀 아니지.’

 백설은 백설대로 그를 관찰하고 있었지만 경찰 공무원의 체통을 지키기 위해 빠르게 본래의 페이스를 되찾아갔다. 노골적인 탐색의 시선마저 거두지는 않았지만.

 ‘자체 발광하는 저 얼굴은, 고친 건가? 대체 뭘 바르면 저렇게 돼?’

 도현이 그녀의 손을 놓고 말했다.

 “이름만 듣고 막연히 남자 형사님인 줄 알았다니, 제 실수였어요.”

 “일선에서 뛰는 여자 형사들 많아요. 그래, 궁금한 건 뭐죠?”

 어깨까지 내려오는 그녀의 단발 샤기컷 앞머리가 때마침 불어온 밤바람에 춤을 추었다.

 그 모습이 꽤나 섹시하다고 생각하며 도현이 물었다.

 “전 그냥 형사의 평범한 라이프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일반인과 다른 뭔가가 있을 것 같거든요. 아침은 꼭 해장국을 먹고 잠복근무할 땐 햄버거로 때운다, 그런 거 말고.”

 “대충 맞는 말이에요. 형사 별 거 없어요. 범인 검거할 때 빼곤 심신이 매일 극도로 고달픈 직업이랄까.”

 “범인 검거할 땐 엔돌핀 나오니까?”

 도현은 이미 수첩과 볼펜을 꺼내 들었다. 그녀가 반색을 하며 웃었다.

 “빙고! 뭘 좀 아시네. 하지만 평소엔 진짜 별로인 직업이죠.”

 “예를 들면 어떤 점이 그렇죠?”

 백설은 물기가 서린 맥주병을 만지작거렸다. 따분한 한숨이 새나왔다.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 어쩌다 심야영화라도 볼라 치면 비상전화 울리지, 집 놔두고 사무실에서 자는 날이 더 많은 데다, 연애나 효도 같은 건 싹 다 사치고, 휴가 반납은 당연지사, 부지기수. 가면 오히려 욕만 먹고 민폐. 하루 24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정말 열심히 일하지만 그렇다고 당장 정의사회가 구현되는 것도 아니니 환장할 따름이죠.”

 이건 너무 적나라하게 초라한가. 하지만 그게 현실인 걸, 뭐.

 “그렇군요…….”

 그 후로 듣기에 따라 동정심마저 불러일으킬 수 있는 넋두리가 1시간가량이나 이어졌다. 오늘의 정직 사태에 대한 울분이 때를 만난 맨홀 뚜껑처럼 터져 나온 것 같기도 했다.

 도현은 맞장구를 쳐주며 그녀를 위로해 주다가 무알콜 맥주를 한 병 더 주문했다. 백설은 이야기 중간 중간에 왕성한 식욕으로 안주와 함께 맥주병들을 차례로 비워갔다.

 말이 나왔으니 망정이지 생선가게 사장도 문제였다. 백설은 도현에게 동의를 구하기 위해 물었다.

 “내 마이 틀려요? 그럴 때 경찰이 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는 거라구요. 지자 맘 같아선 딱 때려치후고 싶을 때가 마너요. 오늘이 딱 그 날야!”

 그녀의 혀가 꼬부라지기 시작했다.

 “음, 제 생각에도 그건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것 같네요.”

 백설은 테이블 위의 술병들을 보고 새삼스레 놀란 척 제스처를 취했다.

 “어머어, 세상에 내가 이걸 다 마신 거? 나 술 쎄네! 오엔만에 마셔서 그런지 꿀맛이야, 꿀맛.”

 “후후. 잘 드시는데요.”

 “사실 오늘 첨 먹어본 술이 있어가지고! 크크큭.”

 테이블 위로 상체를 쑥 내밀고 앉은 백설의 양 볼이 발그레한 게 퍽 귀여웠다.

 “작가니임. 아니 차도현 씨! 그렇게 불러도 되죠? 이것도 인연인데.”

 “물론입니다, 경사님.”

 “사시은 오느 내가 아주 아주 기분이 깡패, 양아치, 조폭 같은 날이었지. 치욕스러웠어! 그니까 당신이 나 술 더 사줄 수 있지요? 보아하니, 잘 생김 덕지덕지 묻은 데다 돈도 아주 많아 보여. 그건 불법인데.”

 “불법일 리가 없는데.”

 알콜 한 방울 마시지 않은 도현은 눈앞의 형사가 이렇게 취해도 되는 건지 의아해졌다.

 “괜찮으시겠어요? 술은 얼마든지 사드릴 수 있지만 내일 출근하셔야….”

 “걱정도 팔자셔. 경찰한테 출근시간이 어딨다구. 알 만한 양반이. 알바! 메뉴판 좀.”

 맥주 세 병을 추가로 주문했다. 종업원은 거의 비워가는 접시들을 보며 서비스 안주를 몰래 주겠다고 했다.

 도현은 다소 피곤함을 느꼈다.

 “지금 새벽 1시가 넘었습니다.”

 백설은 나른한 시선으로 도현을 째려보다가 양 다리를 아예 옆의 의자 위에 올려놓았다.

 “경찰이라는 조직이 말이죠, 상명하복! 그 폐해가 너무 너무 심각하다 이거죠. 그 안에 문화, 질서, 인간관계들은 보도블록처럼 싹 다 갈아엎어야 해. 우리 서에도 윗선에 한 명 있어. 아니 두 명 있어!”

 갑자기 속이 울컥 뒤집히며 또 그 염병희와 변재수가 떠올랐다.

 “재수 없는 변재수. 생긴 걸로 따지면 당신 발톱에 낀 때만도 못 하지!”

 “아, 네…….”

 “날 갖고 놀았다 이거지! 복수하고 말테다!”

 ‘재미있네. 실연당한 형사 캐릭터.’

 도현이 흥미롭게 쳐다보고 있는 것도 모르고 백설은 새로 나온 맥주를 따서 쭉쭉 들이켰다. 엊저녁 경찰서 주차장에서 있었던 일이 불현듯 떠올라 도끼눈을 뜨면서.

 

 “생선 가게 사장이 고소한다고 그랬다며?”

 “그게 경위님과 무슨 상관입니까?”

 “이번 참에 잘 생각해봐! 송 경사가 경찰 공무원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아닌지, 응? 경찰이 허구한 날 시민을 개 패듯이 패면 나라 꼴이 어떻게 되겠냐?”

 백설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경위님도 한 번 잘 생각해 보시죠. 사내 연애가 이성적인 경찰 조직에 가당키나 한지.”

 “하, 민주주의 사회에서 뭔들!”

 “양다리도 모자라 세다리로 풍기문란에 조직의 위신을 하수구에 처박은 건 죄목이 뭔지.”

 “세다리는 송 경사 생각이지.”

 뜻밖에 변 경위가 측은한 표정으로 백설을 빤히 들여다보았다.

 “이봐, 백설! 넌 처음부터 아니었다니까. 그렇게 서운했어, 응?”

 

 “뭐, 난 처음부터 아니었다구? 그럼 잠복하면서 키스는 왜 했냐? 주동아리를 콱!”

 분에 못 이겨 테이블을 탁탁 내려치는 백설을 도현이 흥미롭다는 듯 지켜보았다. 이때 마침 종업원의 씩씩한 목소리가 날아왔다.

 “이거 서비스 안주에요. 주방장이 요즘 새로 만든 수제 소시지인데 맛이 아주 끝장이에요!”

 모양이 변태적으로 생긴 소시지였다. 작정하고 만든 것처럼 남자의 은밀한 부위를 닮았다. 이런 걸 메뉴로 개발하다니, 원 참.

 도현의 반응은 매우 부정적이었다.

 “이런 걸 먹으란 말인가?”

 반면 백설은 박장대소했다.

 “유후우! 얘 생긴 것 좀 봐. 하하핫! 땡큐우, 알바!”

 백설은 큼지막한 소시지에서 꼬챙이를 빼더니 손에 들고 노려보았다.

 “이런 외설스런 잡놈아. 넌 공연음란죄로 당장 사형감이야, 앙!”

 버섯의 갓처럼 생긴 끝부분이 백설의 입 안으로 들어가는 걸 보며 도현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오만상을 찡그렸다.

 “오 마이 갓!”

 그의 얼굴에 서린 냉소와 얼어버린 표정이 그녀를 생각하는 도현의 온 마음을 대변했다.

 ‘저런 걸 먹다니! 정신이 제대로 박힌 여자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외설스러운 짓이야! 상사한테 차였다고 오늘 처음 본 내 앞에서 막 가는 형편없는 여자 같으니!’

 소시지와 맥주 사이를 바쁘게 오가던 백설이 돌연 눈에 힘을 주었다.

 “오늘 45분 늦은 거, 알고 있죠?”

 “알고 있습니다. 죄송하구요.”

 “노노, 말로만 죄송한 거 말고. 지금부터 대한민국 형사의 45분에 대한 보상을 꼭 받아야 하겠는데.”

 당황스러울 수 있는 말이었지만 도현은 침착하게 팔짱을 끼고 물었다.

 “그러죠. 얼마면 되겠습니까?”

 “키스로 퉁치죠.”

 “네……?”

 “앞으로 몇 년간 다른 어떤 재수 없는 새키의 키스도 생각나지 않게, 극도로 야한 버전으로.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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