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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AR 아이돌-가상에서 현실로
작가 : 박스원
작품등록일 : 2020.7.31

-데뷔에 실패한 아이돌 연습생, 이연! AR 아이돌로 데뷔 도전?-

아이돌 데뷔를 꿈꿨던 '이연'. 하지만 같이 연습생 생활을 하던 친구인 '민현'이 죽고, 설상가상 이연은 소속사에서 쫓겨난다. 그리고 2년 뒤, 이연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는데, 바로 AR 아이돌 오디션이었다.

 
16화-찢어지다
작성일 : 20-09-15 23:48     조회 : 280     추천 : 0     분량 : 5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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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요일 오전, 이연은 편한 마음으로 연습실에 도착했다. 그리고 바로 VR 기기를 쓰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대기 공간에는 피피가 인상을 쓴 채로 기다리고 있었다.

 

 “빨리 와요.”

 

 피피는 짜증이 살짝 섞인 목소리로 민현(이연)을 불렀다. 민현(이연)은 그런 피피의 목소리에도 기쁜 마음으로 피피에게 다가갔다.

 

 “오늘도 빨리 오셨네요.”

 “왜요? 빨리 오면 안 됩니까?”

 

 민현(이연)의 말에 피피는 날카로운 반응으로 답했다. 하지만 민현(이연)은 기뻤다. 이런 모난 반응마저 민현(이연)에게는 피피의 의욕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항상 누구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 피피가 민현(이연)은 고마웠다. 잠시 후, 다른 연습생들이 하나 둘 대기공간에 모였다.

 

 “모두 안녕하세요.”

 

 민현(이연)의 팀원들이 모이고, 툰이 웃으면서 다른 팀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피피를 제외한 팀원들이 반갑게 인사를 받았고, 피피도 인상은 썼지만 인사를 받아주었다.

 

 “그럼 오늘도 열심히 해 봐요.”

 

 힘찬 다짐과 함께 그날의 연습이 시작되었다. 어제 편곡을 요청한 곡이 아침에 도착했기에 그 곡을 가지고 연습을 하기로 했다. 어제 미리 보컬 선생님의 수업과 댄스 선생님의 수업을 예약해 놓았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 보컬과 댄스를 연습했다. 민현(이연)은 즐거웠다. 처음엔 삐걱거리던 팀이 하나하나 맞춰져가는 이 느낌이 좋았다. 민현(이연)은 지금 팀 분위기라면 본 무대에서 하우의 팀을 이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늦은 저녁, 진안은 PC방에 앉아 있었다. 이번에도 급하게 AR 아이돌 공식 SNS에 공지가 올라온 것이다. 진안은 저번처럼 여러 프로그램들을 준비하며 몸을 풀고 있었다. 그때, 진안의 전화가 울렸다. 진안은 휴대폰을 확인했다. 엄마가 전화를 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휴대폰을 들었던 진안은 발신자의 이름을 보고 굳어버리고 말았다. 바로 은지였던 것이다.

 

 “이 언니가 왜...”

 

 머리를 곰곰이 굴리던 진안은 은지도 자신과 같이 SNS 공지를 봤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아마 녹화 방송 시청에 대한 것 때문에 전화를 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진안은 문득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여기 있으면 마주치겠는데.”

 

 은지가 SNS 공지를 봤고 녹화 방송 시청을 응모할 생각이라면, 아마도 이 PC방에 올 가능성이 컸다. 진안은 머릿속에서 근처 다른 PC방이 있는지 생각하며 자신의 짐을 챙기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PC방에 들어서는 누군가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어! 여기 있네.”

 

 PC방 문을 열고 은지와 애라가 웃으면서 들어왔다. 진안은 웃는 얼굴로 인사하는 은지와 애라에게 어색한 웃음으로 답했다. 은지와 애라는 성큼성큼 걸어 들어와 진안의 양 옆자리에 앉았다.

 

 “역시 너도 공지 봤구나? 진짜 빠르다!”

 

 은지는 깔깔 웃으며 진안의 어깨를 손으로 툭툭 쳤다. 은지의 손은 꽤나 매웠다. 진안은 어색하게 웃으며 맞은 부위를 감싸 쥐었다.

 

 “배고파. 라면 먹어야지. 애라 너도 먹을 거야?”

 “어. 난 볶음밥도 추가.”

 “나도 그래야겠다.”

 

 은지는 주문 창을 열어 음식을 주문했다. 진안은 옆자리가 시끄러워 신경이 쓰였지만, 애써 무시하고 자신의 컴퓨터 모니터에 집중했다. 잠시 후, PC방 직원이 주문받은 음식들을 가지고 왔다.

 

 “여기 각 자리에 놔 주시면 돼요.”

 

 직원은 은지의 말대로 음식을 놔두었다. 그리고 은지, 애라, 그리고 진안의 자리에 볶음밥과 라면이 놓아졌다. 진안은 순간 이게 무슨 상황인지 알 수가 없었다.

 

 “네 것도 시켰어. 먹어.”

 

 은지는 웃으며 진안의 어깨를 또 툭툭 치고는 자신의 음식에 집중했다. 진안은 황당했다. 원래 진안은 이런 응모와 같은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절대 다른 일을 하지 않는다. 최소 30분 전부터 일에 대해 집중한 뒤 일을 처리하는 진안의 성격상, 지금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진안은 고민했다. 앞의 음식들을 아예 무시하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그렇게 한다면 라면은 불어서 제대로 먹을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다. 그런 음식을 경시하는 행동도 진안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진안은 차라리 빨리 먹어치우는 선택지를 선택했다. 빨리 먹고 다시 일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 것이다. 진안은 허겁지겁 라면과 볶음밥을 먹어치웠다.

 

 “우와! 너 배고팠나보다?”

 

 급하게 음식을 먹어치우는 진안을 보며 은지는 감탄했다. 진안은 그런 은지가 살짝 원망스러웠지만, 다시 음식에 집중하여 재빠르게 음식을 먹어치웠다. 결국 5분 만에 음식을 입에 쑤셔 넣은 진안은, 목구멍까지 찬 음식을 가슴을 치며 억지로 넘겼다. 그리고는 다시 모니터에 집중했다. 옆자리 은지와 애라의 자리에서 후루룩 쩝쩝거리며 먹는 소리가 진안의 집중력을 방해했지만, 진안은 정신을 다잡았다. 어느새 시간이 흐르고 프로그램의 시간이 응모 시간에 다다랐다.

 

 ‘지금이다!’

 

 진안은 빠르게 응모를 시작했다. 은지와 애라는 한 손에 젓가락을 든 채로 손을 놀렸다. 집중력을 최대로 발휘한 진안은 응모에 바로 성공했다.

 

 ‘좋았어!’

 

 속으로 환호를 외친 진안은 은지와 애라를 번갈아 보았다. 한 손에 젓가락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본 진안은 이번엔 은지와 애라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그런 진안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아싸! 이번에도 성공!”

 “오케이! 좋았어!”

 

 성공의 기쁨을 큰 소리로 표현한 은지와 애라는 다시 젓가락을 움직여 라면을 입에 넣었다. 진안은 그런 은지와 애라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내 다시 자신의 컴퓨터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는 다른 사람의 후기나 확인할 겸 태그로 AR 아이돌을 검색하고 글을 찾아보았다. 몇몇 사람들이 자신이 응모에 성공했다는 인증샷을 올리고 있었다. 진안은 아무 생각 없이 그 글들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순간 어떤 글이 진안의 눈을 사로잡았다.

 

 ‘AR 아이돌 지난 첫 화 인터뷰 전말’

 

 인터뷰? 진안은 지난 첫 화를 곱씹었다. 인터뷰라면 분명 첫 화 마지막 부분에 지적받은 연습생들이 나와서 했던 것이었다. 진안은 그 때 기억을 떠올리며 글을 자세히 읽었다. 글 내용에 따르면 그날 녹화가 끝난 뒤, 작가를 통해 인터뷰를 따로 찍어야 한다는 사실을 전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피피는 그날 녹화가 끝난 후, 화가 난 채로 무단으로 당일 모든 연락을 차단해서 인터뷰를 찍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피피의 인터뷰만 빠진 채 방송에 나갔다는 것이다.

 

 ‘이거 진짠가?’

 

 진안은 글 자체에 의문을 품었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런 자세한 상황은 내부 인물밖에 알 수가 없었다. 진안은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계정을 클릭했지만 알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계정에는 오직 그 글 하나만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진안은 계정의 아이디만 확인할 수 있었다.

 

 'prune?'

 

 진안은 고개를 갸우뚱하고 다시 태그로 글을 검색했다. 글이 올라간 지 몇 분이 채 지나지 않아 여러 사람들이 글을 일파만파 퍼 나르고 있었다. 온갖 사람들이 그 글에 대해서 여러 의견을 써내려갔지만, 그 글에 동조하는 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자세한 상황묘사와 구체적인 진술이 글에 신빙성을 주었기 때문이다. 진안은 민현이 걱정이 되었다. 피피와 같은 팀인 민현이 어떤 식으로든 피해를 입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금요일 오전, 이연은 어제와 같이 즐거운 마음으로 VR 기기를 쓰고 대기 공간에 접속했다. 피피의 퉁명스러운 인사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대기 공간 어디를 둘러봐도 피피는 보이지 않았다. 살짝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 때 쯤 툰이 접속하여 민현(이연)에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민현(이연)은 살짝 손을 들어 인사를 받았다. 그 뒤로 다른 연습생들이 접속했지만 피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결국 대기 공간에 피피를 제외한 모든 연습생들이 모이게 되었다. 하우의 팀은 모여서 회의를 시작하고 민현(이연)의 팀은 4명이서 피피를 기다리고 있었다.

 

 “혹시 피피씨 무슨 일인지 아는 사람 있어요?”

 

 민현(이연)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러자 K.J.가 조심스럽게 손을 들었다.

 

 “저기, 지금 SNS가 난리 났어요.”

 

 민현(이연)은 SNS라는 말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민현(이연)이 더 자세히 물어보려는 찰나 피피가 대기 공간에 접속했다. 피피는 상당히 화가 나 있는 상태였다.

 

 “너야?!”

 

 피피는 접속하자마자 그대로 툰에게 달려들었다. 피피는 멱살을 잡으려는 행동을 했지만 당연히 잡히지 않았다. 피피는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계속 소리를 질렀다.

 

 “네놈이 아니면 그렇게 올릴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너 이 새X 너 맞지?”

 

 피피는 온갖 욕설을 섞어가며 툰을 몰아쳤다. 툰은 영문을 모른다는 얼굴로 계속 고개를 저었다. 민현(이연)은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저기요, 피피씨. 잠시만 진정하고...”

 “내가 지금 진정하게 생겼어?!”

 

 민현(이연)이 피피를 말리려고 했지만, 피피는 전혀 들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민현(이연)은 일단 상황판단을 해야 했기에 시선을 K.J.에게로 돌렸다. K.J.는 알았다는 듯 설명을 시작했다. 설명에 따르면 어젯밤 피피의 인터뷰에 대한 글이 SNS로 올라왔고, 오늘 아침까지 피피의 행동에 대해 비난하는 글이 SNS에 도배되었다고 한다. 제작진이 급하게 해명하는 글을 올렸지만, 이미 SNS상에서 피피에 대한 여론은 바닥을 치고 있다는 것이다. 상황을 파악한 민현(이연)은 피피의 앞을 가로막았다.

 

 “피피씨, 잠깐만요. 왜 툰씨가 했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당연하지! 그 인터뷰 상황을 알 수 있는 게 누군데?”

 

 피피의 말도 일리는 있었다. 인터뷰 상황은 그 날 연습생들이 접속을 끊은 후, 작가를 통해 전달되었기 때문에 그날 인터뷰를 했던 연습생 이외에는 제작진이 아니라면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툰은 억울해했다.

 

 “제가 왜 그런 짓을 해요. 우리 팀에 무슨 도움이 된다고.”

 

 툰의 말을 들은 피피는 멈칫했다. 그리고는 시선을 하우팀의 백두에게 옮겼다.

 

 “너냐! 이 새X야!”

 

 피피는 욕설을 퍼부으며 백두에게 달려들었다. 그런 그의 앞을 두 연습생이 막아섰다. 하우와 비윤이였다.

 

 “증거 없이 이런 짓은 하지 마시죠.”

 

 피피는 거친 숨을 내쉬며 하우와 비윤을 번갈이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큰 소리로 성질을 부리더니 갑자기 사라졌다. 접속을 끊은 것이다. 민현(이연)은 망연자실했다. 그리고 다른 팀원들의 얼굴을 보았다. 다른 팀원들도 모두 침울해하고 있었다. 겨우 서로의 관계를 개선하고 팀으로서 연습을 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보이려고 하는데 팀이 찢어발겨진 것이다. 앞이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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