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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아이돌과 함께 떠나는 연필마법사의 비밀 - 두려움의 달
작가 : 명하
작품등록일 : 2020.9.5

앗! 최고의 아이돌 그룹 윈터스가 내 방에!

우연히 7각 연필을 줍게 된 초등학교 5학년 지혜,

그녀는 윈터스의 사라진 멤버 2명을 구해오라는 엄청난 미션에 휘말려 버린다.

과연 '평범한' 그녀가 이 미션을 달성할 수 있을까.

보이그룹 아이돌과 함께 하는 지혜의 행복한 모험기,

<연필마법사의 비밀> 그 첫 모험을 소개합니다! ^^

 
11화. 회복
작성일 : 20-09-15 01:13     조회 : 282     추천 : 0     분량 : 6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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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녀석이 네가 마음에 들었나 보구나. 저렇게 안기는 것까지는 못 봤는데.”

 

 뚜띠가 지혜 품에서 고개를 들며 헤하고 웃었다.

 지혜가 그런 뚜띠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참. 또로는?”

 

 그 말에 뚜띠의 눈에 금방 눈물이 어렸다.

 또로, 뚜띠의 수호새, 항상 뚜띠를 지켜준 오랜 친구.

 

 “저기 누워 있단다.”

 

 지혜는 아저씨가 가리키는 쪽을 보았다.

 그곳은 동굴의 또 다른 곳이었다.

 동굴은 위로 원통형으로 높게 솟아있었다.

 그를 따라 작은 방처럼 생긴 것들이 군데군데 뚫려 있었다.

 

 또로는 그중 중간 높이 방에 있었다.

 온몸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삐쭉삐쭉 빠져나온 검은 털이 또로라는 걸 알려주었다.

 하늘을 날아 용맹하게 공격하던 그 모습.

 

 “많이... 안 좋은 거지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구나. 너무 걱정하진 않아도 된다. 여기 달에는 보다시피 2개의 샘물이 있단다.

 진실의 샘과 생명의 샘물이지. 진실의 샘은 사람들에게 진실을 보게 하고, 생명의 샘물은 다친 이를 빠르게 치유한단다.

 거기에 내가 달인 이 눈물의 차를 마시면,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들어간 기사단의 독까지 치유할 수 있지.”

 

 “정말요?”

 

 “그럼. 이제 너희는 앞으로 미움의 수정밭에서 더 독한 놈들을 만날 거다. 그때 버티려면 여기서 제대로 치료하고 떠나야 한다.”

 

 “미움의 수정밭이요? 아저씨도 그곳을 잘 알아요?”

 

 “알다마다. 너희들이 달에 오기 전부터 알고 있었단다. 그게 목적 아니었니? 친구 구하러.”

 

 “전부.. 다 알고 계셨어요?”

 

 

 김도장 아저씨가 얼굴을 돌리며 환하게 웃었다.

 

 “그게 내 일이니까.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오면 치료해주고 또 다시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가이드하고.

 너희들이 상대한 은빛기사단은 이 달을 지키는 두려움의 기사단이란다. 두려움이란 스스로를 지키기도 하지만 지나치면 상대를 공격하는 법이지. 그 안에 자신을 가두고 나오지 않게 만드는 거야.

 이 달도 그렇게 공격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단다. 그들이 해치는 사람들과 또 그들까지도 동시에 지키는 게 내가 하는 일이다.”

 

 “저 그런데... 아저씨.”

 

 지혜가 잠시 말끝을 흐렸다. 김도장 아저씨가 의아한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다.

 

 “... 모두 어떻게 됐어요?”

 

 지혜가 간신히 입을 떼고 말했다. 가장 궁금했던 질문, 차마 묻지 못했던.

 

 “다행히 모두 무사하다. 치료가 더 필요한 아이가 하나 있긴 하지만.”

 “정말요?”

 

 아저씨가 고개를 끄덕인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이렇게나 일찍 치료를?

 

 “생명의 샘물은 다친 이를 빨리 치료하는데, 특히 두려움에 당한 상처는 정말 빨리 깨끗하게 치료하지.

 너희들이 당한 건 모두 은빛기사단, 다행히 모두 빨리 치료를 할 수 있었단다.

 단 한 아이는 다르다.”

 

 케이다.

 

 “그 아이는 아예 기사단 대장의 칼을 맞아서 회복이 좀 더딜 것 같다. 그래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거 같긴 한데... 일단 기다려 보자꾸나.”

 

 그의 모습이 떠올랐다.

 하늘에서 용맹하게 대장을 향해 달려들던 그 모습, 대장을 쓰러뜨리고 대장의 칼에 찔려 푹 고개를 숙이고 쓰러지던 그 모습.

 

 톡톡.

 지혜의 어깨를 누가 건드렸다. 휙 몸을 돌려보니 화니였다. 옆에 H도 있었다.

 

 어떻게? 어떻게 벌써!

 

 반가운 마음에 화니부터 와락 끌어안았다.

 화니가 빙그레 웃으며 그녀를 안아주었다.

 

 옆에서 H가 그런 둘을 한꺼번에 감싸 안았다.

 H의 넉넉한 가슴. 따스하다.

 

 “모두 괜찮은... 거야?”

 

 지혜가 몸을 떼어내며 둘을 보고 목메여 물었다.

 

 “응.”

 

 H가 쑥스러운 듯 빙긋 웃으며 말했다.

 

 “당근. 나 윈터스야. 이 정도로는 넘어지지 않아!”

 

 화니가 환하게 너스레를 떨며 말했다.

 지혜는 다시 그를 꼭 끌어안았다.

 화니, 항상 지혜와 준하 옆에서 지켜주던 아이.

 

 몸을 떼어내며 옆의 H를 보았다.

 리더, 우리의 리더. 노래는 물론 멤버들을 위해 재빨리 움직여 모두를 지키는 든든한 대장.

 

 H가 그녀를 위해 대장의 화살 앞에 뛰어들던 기억이 났다.

 케이 또한 모두를 위해 기사단 대장에게 허공에서 몸을 던졌었다.

 

 난 뭔가. 아무 도움도 안 되었다.

 우산 하나를 그리긴 했지만, 그 또한 제대로 건사하지 못해 모두에게 큰 도움이 못 되었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미안해. 난 정말... 아무 도움도 못 되고... 정말 미안해...”

 

 지혜가 커다랗게 목 놓아 울어버렸다.

 H와 화니가 깜짝 놀라 그녀를 바라보았다.

 톡톡. 뚜띠가 다가와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준다.

 

 뚜띠는 알까. 이렇게 무력하게 혼자 뒤에 있었던 거 같은 느낌? 아무리 노력해도 모두에게 천덕꾸러기가 되는 것 같은 느낌?

 

 “그런 소리 하지 마. 네가 아니면 우리도 없었어. 네가 연필로 우리를 이곳까지 안내해 주었기에 우리가 수형이를 찾아 나설 수 있었어.”

 

 H였다. 지혜는 눈을 들어 그를 보았다. 부드럽다. 언제나 부드러운 그의 미소.

 

 “네가 우산을 그리지 않았으면 나와 준하는 그대로 죽었을 지도 몰라. 케이형도 당연히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할걸. 그러니 그런 말 하지 마.”

 

 이번에는 화니까지. 이런 멤버들 앞에서 이게 뭔가.

 와앙. 지혜는 그만 다시 크게 울어버렸다. 나란 아이는 도대체.

 

 “그렇지 않다.”

 

 단호한 목소리. 김도장 아저씨였다.

 

 “지혜, 네가 아니었다면 누구도 그 어려움에서 나올 수 없었다. 두려움? 그 안에서 굴복하는 건 쉽다. 너처럼 두려움에 맞서 스스로 우산을 펼치고 동료를 안는 건 정말 어렵지.

 말로는 모두 쉽지. 두려운 거 극복하라고. 그 극복이 안 돼 모두 좌절하고 상처받고 또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거 아닌가.

 지혜 너 스스로도 무서웠잖니. 그 두려운 기사단 앞에서 그렇게 당당히 맞선 건, 지혜 네가 잘 한 일이다. 네가 아니었다면 아마 이들은 더 심각하게 당했을 거야.”

 

 아저씨가 지혜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내가 그렇게 맞선 건가.

 

 “그러니 그런 말 하지 마라. 네가 할 일은 너 스스로도 두려운 걸 맞서 일어난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주는 거다. 너는 충분히 그럴 만한 일을 했다.”

 

 지혜의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다.

 

 “아이, 시끄러. 도대체 잠을 잘 수가 없네.”

 

 어? 이 목소리는. 모두 소리가 나는 곳을 올려 보았다.

 

 “누구야. 나 없이 이렇게 떠드는 게.”

 

 곧 경쾌하게 내려오는 아이. 그 아이는 바로 준하였다! 지혜의 얼굴이 확 퍼졌다!

 

 “언니!”

 

 저도 모르게 달려가 준하에게 팍 안긴다. 옆에 화니와 H도 달려와 그녀를 보았다.

 

 “괜찮아?”

 

 화니가 걱정 가득한 눈으로 준하에게 물었다.

 

 “응. 오빠는?”

 “나야 괜찮지. 너만 괜찮으면.”

 

 저절로 미소가 나오게 만드는 이 남매. 어디서 이런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

 

 “지혜.”

 

 H였다.

 

 “너 5학년이지? 그럼 12살?”

 

 어? 어떻게 알았지?

 

 “우리는 알겠지만, 나랑 케이는 18살, 수형이는 16살, 여기 화니와 준하는 15살이야.

 모두 언니 오빠지? 자, 너를 아이돌 윈터스의 명예 멤버로 받아들인다.

 앞으로 언니 오빠라고 불러.”

 

 레알? 명예윈터스? 여기 사람들과 언니 오빠?

 이런, 이런. 수경이 들으면 부러워 정신줄 놓을 거다.

 세계적인 아이돌, 윈터스의 명예멤버라니.

 

 “저, 아이돌이 뭐예요?”

 

 뚜띠였다. 헉. 그걸 어찌 말한다? 그러고 보니 아직 서로 자기소개도 안 했구나.

 

 “우리가 아직 소개도 안했구나. 내가 먼저 말하마. 나는 김도장, 이 달을 지키며 눈물의 차를 만드는 사람이다. 여기는 뚜띠, 저 위에는 너희를 구한 검은새, 또로가 있다.

 모두 만나 반갑구나.”

 

 그 말에 윈터스가 고개를 숙여 정중히 인사하더니 서로 얼굴을 보았다. 뭐, 뭐야. 저거. 설마? 지금 이 상황에? 레알?

 

 “하나 둘 셋. 안녕하세요. 저희는 윈터스입니다!”

 “저는 리더인 보컬 H.”

 “저는 세컨보컬이자 춤을 담당하는 준하.”

 “저는 랩을 담당하는 화니입니다.”

 “우리는 윈터스~~~~예요!!”

 

 했다. 결국... 하고야 말았다. 예의 바른 그룹, 언제 어디서든 잠시라도, 아주 잠~~시라도 짬만 나면 소개를 아끼지 않는 인사돌. 윈터스였다.

 

 “뚜띠야. 아이돌이란 아주 유명한 어린 가수그룹을 말하는 거야.”

 “아... 그럼 랩은 뭐예요?”

 

 뚜띠는 당연히 이들을 잘 모른다.

 아주 어린 나이에 달로 왔기 때문에 아이돌이니, 그룹이니 하는 것들도 모른다.

 그보다 이들을 주의했어야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화니의 눈이 반짝 빛났다.

 

 “랩은 가장 신나는 음악이지. 아주 똑똑하고 빠르게 네 감정을 전달하는 거야.”

 “책 읽듯이요?”

 “책? 아하하하하. 아니.”

 

 화니가 웃다 정색하며 뚜띠를 보았다.

 

 “네가... 랩이 궁금하다는 거지?”

 “네!”

 

 아니야. 뚜띠, 그럼 안 돼. 그거 아니야.

 

 “그럼 이 형아가 보여주면 되겠네?”

 “네!”

 

 스윽. 화니가 H와 준하를 보았다. 안 돼. 안된다고 말해.

 

 “콜?”

 “콜.”

 

 쓸데없이 결연한 표정이 H의 얼굴에 스쳐갔다. 왜, 도대체 왜 지금 그러는 건데. 왜!

 

 핏 피피핏 핏 피핏 핏 피피핏 핏 피핏

 

 빠른 템포였다. 놀라움에 입을 쩍 벌릴 만한 비트박스였다.

 윈터스 내에서도 랩을 가장 잘 하는 화니다.

 그가 제 모습을 찾고는 반짝이기 시작했다.

 

 H도 지지 않았다. 윈터스의 메인보컬 H다.

 그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화음이 곧 동굴 안에 가득 퍼졌다.

 

 예에에에에에에에에에~~~예!!!!!!!!!!! 윈터스! 윈터스!

 

 윈터스의 소개곡이었다. 콘서트 때마다 하는 이들의 신나는 인트로 송.

 

 준하가 온 곳을 뛰어다니며 “아아아아아아!!” 소리를 지르며 곧 춤을 추기 시작했다.

 무대 뒤에서부터 달려온 그녀가 화려하게 공중제비를 돌았다.

 

 화니의 랩이 뒤를 이었다.

 아름다운 화음에 랩이라. 어느새 지혜는 넋을 잃고 그 모습을 보았다.

 

 3명이긴 하지만 윈터스의 노래를 바로 앞에서 듣다니. 계 탔다!

 

 타타닥. 두두두둣. 다다다. 야이~~~~ 야!!!

 윈터스. 윈터스! 오 윈터스! 오 보이! 야아아아아아아아아~~ 앗!

 

 뚜띠가 입을 벌리며 신기한 듯 그들을 보았다.

 왜 아니겠어. 저게 윈터스야.

 누구라도 보면 빠져들어 버리는 신비한 마성 밴드 윈터스. 그 달에서의 첫 공연!

 

 아아아아아아~~~!!

 윈터스 윈터스 우리는 마법 밴드 윈터스!

 마법 마법, 너를 홀리는 마법, 그 세계로 와! 얼른 와!

 우리는 윈터스! 윈터스! 너희의 마법밴드!! 윈터스!!!

 

 힘찬 합창 속에 감미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서브보컬, 준하다.

 그녀 또한 춤을 추며 노래를 불렀다.

 너무 감미로웠다.

 왜 아니겠어. 괜히 윈터스의 서브보컬일까.

 

 팟팟팟 피피핏 푸푸풋 푸풋 예~~~윈터스!!!!

 

 한창 신난 H와 화니의 목소리가 하늘을 갈랐다.

 그들은 뛰다시피 준하에게 달려가더니 함께 우루루 앞으로 몰려나왔다.

 그 서슬에 뚜띠가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런 그 앞에서 다시 군무를 추더니 마침내 준하가 가운데에서 텀블링을 하다 멋지게 공중제비를 돌았다.

 잠깐 눈을 감았다 뜬 뚜띠가 그를 보고 입이 쩍 벌어졌다.

 

 윈터스! 윈터스! 우리는 너희들의 윈터스!

 윈터스! 윈터스! 우리는 너희의 마법밴드!

 윈~~~~~~~~~~터스! 포레버~~~~~~~~~!!!!!

 

 마지막은 H의 놀라운 고음 샤우팅으로 마무리되었다.

 화니가 비트박스를 넣고 준하가 빙글뱅글 혼신을 다해 마지막 춤을 춘다.

 

 “아~~~~~~~~~~아~~ 아~~~~~~~~~~~!!”

 

 마지막 H가 강하게 ‘아!’ 하고 소리를 내지르자, 준하와 화니도 멋진 포즈로 그 앞에서 춤을 마무리했다.

 준하의 피날레, 공중제비후 쫙 다리를 찢는 그녀만의 퍼포먼스.

 

 짝짝짝짝!!!!!

 

 지혜는 옆을 보았다. 뚜띠가 감격스러운 얼굴로 열심히 박수를 치고 있었다.

 그렇게 낯가리는 뚜띠가, 방금 전까지 쭈뼛쭈뼛하고 있던 뚜띠가 이제 그들과 자연스레 어울리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래, 우리 윈터스지. 윈터스는 죽지 않아. 이 정도로는 절대 쓰러지지 않아!

 

 “브라보~! 너무 멋지구나. 몸은 정말 괜찮은 거냐?”

 

 김도장 아저씨가 준하에게 물었다.

 막 무대를 마치고 숨을 고르던 준하가 아저씨에게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네. 치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니가 준하 옆으로 다가와 싱글벙글하며 그녀를 보았다.

 오로지 동생인 준하만을 바라보는 동생바라기, 화니.

 뚜띠가 나란히 선 그들을 보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씨익.

 

 “우리 쌍둥이야.”

 “아... 네.”

 “참! 너는 올해 몇 살이니?”

 

 뚜띠가 잠시 쭈뼛거린다.

 

 “저 6살이요.”

 

 레알? 진짜? 이 몸이?

 

 “도깨비는 한동안 잘 크지 않아요. 한순간에 쑥 큰다고 엄마아빠가...”

 

 뚜띠가 말하다 갑자기 말을 흐린다. 엄마 아빠 생각이 난 것이었다.

 흠. H가 뚜띠 옆에 가서 머리를 어루만졌다.

 

 “뚜띠야.”

 

 뚜띠가 고개 숙이고 있다 H를 보았다.

 

 “형도 사실 아빠가 없어. 엄마는 안 본지 오래됐고.”

 

 뭐라? H가 아빠가 없다고?

 

 “그럼 노래는 어떻게 시작했어요?”

 “아하하. 그게 궁금한 거구나. 좋았어. 말해주지.”

 

 쫑긋.

 

 “우리 사실 록밴드로 시작했어. 기타치고 키보드치고 하는 록밴드.”

 

 엥? 윈터스가 록밴드였다고?

 

 “지혜 너도 몰랐던 거 같구나. 좋아. 모두 이야기해 줄게. 우리가 어떻게 밴드를 만들었는지, 또 아이돌그룹이 된 이야기도.”

 

 “좋은 이야기구나. 아마 너희들의 이야기가 앞으로 하게 될 모험의 배경이 될 지도 모른다. 오늘은 그 첫 시간, 역시 리더 먼저인가?”

 

 “넵. 저부터 시작할게요. 이번 미션과는 상관있을지 모르지만.”

 

 김도장 아저씨가 알 듯 모를 듯 미소를 보였다. 모두 H 주위에 둥글게 모여 앉았다. H가 가운데 커다랗고 평평한 돌에 앉으며 둘러보았다.

 지혜 또한 그를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보았다.

 

 “나는 어려서 아빠가 돌아가셨어.”

 

 꿀꺽.

 

 “... 엄마랑 함께 새아빠랑 살았어.”

 

 긴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김도장 아저씨의 말대로 그들의 모험의 뼈대가 되었던 이야기, 또 H가 윈터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이야기가 그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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