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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네가 추락했으면 좋겠어
작가 : 단추씌
작품등록일 : 2020.8.26

카메라로 사람의 마음을 찍어 선으로 되돌려 놓는 천사 '미젤링', 삼지창으로 사람의 마음을 찍어 악으로 만드는 악마 '디블'

"네가 추락했으면 좋겠어."
"나도 당신을 위해 추락하고 싶어요."

서로 반대되는 두 종의 생명들

 
비참한 진실과 잔인한 배려
작성일 : 20-09-14 22:42     조회 : 214     추천 : 0     분량 : 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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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 여길 왔을 텐데."

 

 지온은 중얼거리며 D 구역의 슬럼가를 걸었다. 미젤링이 천국에 올라가기 직전, 이곳을 들렀다는 건 그녀와 친한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다. 모두가 그녀의 상처에 대해 물어봤을 때 그녀가 내놓은 대답은 항상 이곳을 지목했으니까.

 

 잃어버린 게 아니라면 대체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천사가 여긴 어쩐 일이지?"

 

 인기척에 놀라 위를 올려다보니 지붕 위에 누군가가 그녀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누구야, 당신."

 "이빌 시펜. 이빌이라고 부르지 보통."

 

 풍겨나오는 악이 인간은 아니었다. 예전에 악마와 시비가 붙었을 때 느껴봤던 그 아우라였다.

 

 "천사들도 미쳤다고 기피하는 곳 아니었나? 어쩌다 여길 들어오셨어?"

 "내 친구를 악으로 몰아넣은 원인을 찾으러 온 거야."

 "그쪽 친구라면 천사? 천사가 악에 물들어?"

 

 이빌의 입에서 조소가 터졌다. 슬럼가에 들어와 난장판을 치긴커녕 악에 물들었다 말하는 꼴이 그의 눈에 가당찮았다.

 

 "고귀하신 천사께서 악에 물드셨다...이거 참 기막힌 상황이네?"

 "내 친구에 대해 함부로 왈가왈부 하지마. 분명 사연이 있었을 거야."

 "천사가 여기 와서 깽판을 치고 갔다면 이해가 되지만 악에 물들었다? 그건 천사가 아니지 않나?"

 

 지온은 입술을 꾹 깨물었다.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얼마 없었다. 최선을 다해 미젤링을 변호하려 하지만 그녀 자신조차 확신이 없었다.

 

 "응? 말해봐. 천사의 자격이 없는 거 아니냐고."

 "당신이랑 왈가왈부하려고 여기 온 거 아니야. 그러니까 비켜."

 "못 비키겠다면?"

 "뭐?"

 "여긴 악마들의 성지 같은 곳이야. 그런 곳을 얌전히 당신 같은 천사에게 내줘라?"

 "말했잖아. 친구가 무슨 일인지 알아야겠다고."

 "그런 건 당신 친구한테 직접 들어. 우정을 시험해보라고."

 "시험은 너희 같은 악마나 하는 거지. 우린 아니야."

 

 지온은 그를 무시하고 비켜가려 했지만, 이빌은 팔을 붙잡아 돌려놓으며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

 

 "용기가 없는 걸 돌려 말하지마. 말해주지 않을까봐 불안한 거잖아. 안 그래?"

 "무슨 소릴...!!"

 "본인한테 숨길까봐 그냥 먼저 알아보겠다는 거 아냐."

 "....."

 "그런데 어쩌지? 천사라면 우리 종족이 치를 떨어서."

 

 이빌은 지온 앞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90의 거구에 달하는 그의 키는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기 충분했다.

 

 "위선 떨지 말고 나가. 천사라면 꼴도 보기 싫은 게 우리니까."

 

 -

 

 "들어가요. 더 이상의 불꽃은 아무래도 무리니까."

 

 미젤링의 집 앞까지 데려다 준 디블은 가벼운 농담을 던졌다. 그리고 미젤링은 그 농담에 웃을 수 있는 정도로 경계를 풀었다.

 

 "불꽃을 꽤 심하게 피워내긴 했지."

 "그래서 일부러 폐허가 된 장소를 골라낸 거에요. 주위 인간들이 깨면 안 되니까."

 "대체 어떻게 불꽃을 피울 생각을 한 거야?"

 "어둠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이벤트라고 생각했어요. 빛과 어둠의 조화가 꽤 아름다운 게 그거잖아요."

 

 허술한 듯 치밀하게 준비한 이벤트였다. 이송 방법이 꽤 난폭한 방법이긴 했지만 그걸 잊게 해줄 정도로 아름다운 밤하늘이었다.

 

 "고마워. 덕분에 아름다웠어."

 "꽤나 아름답긴 했죠. 청록색에 비치는 불꽃이 그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는데."

 "응? 무슨 소리야?"

 "아뇨, 들어가요. 이제 동이 틀 거에요."

 

 디블은 손수 미젤링의 집 문을 열었다. 들어가는 것까지 본인이 책임지겠단 일종의 시그널이었다.

 

 "들어갈게."

 "그래요. 두번째 때 봐요."

 

 두번째 때 보자는 디블의 말에 미젤링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혼란스러워 미칠 것만 같던 첫번째와 달리 두번째는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엇이 해결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좀 더 편안해진 기분이었다.

 

 "...응?"

 

 불을 켜자 눈에 들어온 건 새로 주문했던 칩이었다. 잃어버렸다고 해서 신청했던. 칩.

 

 "왔구나...오늘 올 줄 몰랐는데."

 

 ...응?

 

 생각해 보니 지금 이 칩이 테이블에 놓여져 있으면 안됐다. 다른 건 몰라도 천국에서 생산되는 칩만큼은 분명 본인한테 전해줘야 하는 물건이었다.

 

 만약 칩을 시킨 장본인이 집에 없을 경우, 근처에 제일 가까운 천사가 그걸 대신 받아주는 시스템이 걸려있는 물건이었다.

 

 '설마...'

 

 그녀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천사는 지온이었다. 그렇다면 거짓말의 표식이 그녀에게로 넘어갔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완벽한 천사인 지온은 그 표식을 감추고 칩만 놓아뒀을 가능성이 컸다. 상처를 후벼파느니 차라리 거짓을 소멸시키는 편을 택한 것이다.

 

 미젤링은 곧바로 지온의 집으로 달려갔다. 골목길을 돌고 돌아 도착한 그녀의 집 앞에서, 미젤링은 미친 듯이 문을 두드렸다.

 

 "지온, 나야! 문 좀 열어줘...!"

 

 그러나 안에서는 아무런 대답도 들리지 않았다. 어떠한 인기척도 없이 그저 죽은 침묵만이 대답을 대신했다.

 

 미젤링은 집 옆으로 가 창문을 살펴 보았다. 다행히 커튼을 치지 않아 집 내부를 살펴볼 수 있었다.

 

 그러나, 집 내부는 온통 어둠이 휘감고 있었으며 그 안에는 지온이 존재하지 않았다. 탁자 위에 올려진 Double loop O만이 그녀의 행동을 알렸다.

 

 거짓의 표식은 지온에게로 넘어갔으며 지온은 그걸 알아버렸다. 끝까지 숨기려 했던 것이 결국엔 이런 식으로 들통나 버렸다.

 

 결국 남은 건 비참하게 까발려진 진실과 잔인한 배려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

 

 "아름다웠어요..."

 

 그저 잠깐 빛나다 사라지는 불꽃 따위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당신이, 그 속에 담긴 순수함이, 그 눈에 비춰진 불꽃들이. 전부 다

 

 아름다웠어요.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한참 동안 밤하늘을 비행하다 디블은 지옥으로 돌아왔다. 곧 동이 틀 시간에 슬럼가에 있긴 싫었다. 지옥에서 본인의 짐을 간단히 꾸려 인간세상 어딘가에 정착하고 살 계획이었다.

 

 "동지들이여!!! 지옥의 불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는가!!!"

 

 지옥으로 들어오자마자 어디선가 시끄러운 소리가 울려 퍼졌다. 보나마나 이빌이 선동해 온 지옥을 울리는 것일 터였다.

 

 "이 천사에게 뜨거운 불맛을 보여주자!!!"

 

 무시하고 지나치려던 그때, 디블의 귀에 '천사'라는 단어가 스쳤다.

 

 천사라니? 내가 아는 그 천사? 미젤링과 같은 종족인...그 천사?

 

 디블은 순식간에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갔다.

 

 단두대처럼 보이는 무대와 거꾸로 매달린 천사, 그 밑에 타오르고 있는 불. 그리고 그 옆에서 흥분해 날뛰는 악마들.

 

 이 모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대체 어쩌다 이빌은 천사를 잡았으며, 저 천사는 왜 기절한 채로 저렇게 매달려 있는가...

 

 디블은 앞뒤 안 가리고 곧바로 이빌이 서 있는 무대 위로 올라갔다.

 

 "이빌!!!"

 오, 나의 친구 디블~"

 "정신 나갔어? 당장 그만둬!"

 

 멱살을 잡고 흔들어댔지만 이빌은 그저 웃으며 넘길 뿐 천사를 풀어줄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이봐, 네가 그 천사한테 빠져 사는 건 알겠다만 이런 건 좀 아니지 않아?"

 "뭐가 아니야. 천사는 건드리지 말아야지. 그러다 전쟁 나면 네가 책임질 거야?"

 "전쟁 따위가 무서운 거야? 악마 주제에?"

 "무슨...!!"

 

 디블은 한 마디를 더 얹으려다가 말았다. 그의 말마따나 이빌은 악마였다, 여기 있는 족속들 모두가 악마였다. 누구도 디블의 말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그래, 알겠어. 네가 네 맘대로 하겠다면..."

 "뭐? 야, 잠깐...디블!!!"

 

 디블은 거꾸로 매달려 있는 천사의 밧줄을 끊었다. 곧이어 천사의 몸이 불 밑으로 추락하기 시작했고, 디블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잡아 지옥 밖으로 나갔다.

 

 순식간에 무대에서 뛰쳐나가 벌어진 상황이었다. 어떻게 수습할 수도, 말릴 수도 없이 휙 지나가 버렸다.

 

 "저 얼간이 같은 놈..."

 

 친구 디블의 어이없는 행보에 이빌은 이를 뿌득 갈았다. 악마가 악을 저지하다니....이보다 수치스러운 일이 없었다.

 

 "이봐,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당신 친구잖아!"

 "그러게. 대체 뭔 짓을 한 거야?"

 "당신이 구경거리를 놓친 걸 알고나 있어?"

 

 무대에 홀로 남겨진 이빌을 향해 악마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몇 천년에 한번 볼까말까 한 진귀한 구경거리를 뫃쳐 매우 화가 나 있는 그들이었다.

 

 "닥쳐! 너네도 저 영혼들처럼 불구덩이에 처 넣어버리기 전에."

 

 그러나 이빌의 힘은 지옥에서 세번째로 강했으며, 이들을 다 합쳐도 그를 이길 순 없었다. 불구덩이에 처넣겠다는 이빌의 말은 허튼 소리가 아니었다. 살기 가득한 눈빛에선 당장이라도 화염이 뿜어져 나올 것만 같았다.

 

 디블이 사라진 자리엔 싸늘한 살기만이 휘감고 있었다.

 

 -

 

 "으음...."

 

 누군가 툭툭 건드리는 손길에 지온은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건 또 다른 악마였다.

 

 "네놈들은 대체...!"

 "오해하지 마세요. 난 당신을 꺼내준 겁니다."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진짜 그랬다. 천국과 지옥의 중간 지점에 누워 있었다.

 

 "당신은 또 누구야? 검은 날개를 보니까 악마인 것 같은데..."

 "디블이라고 해요. 악마는 맞지만..."

 "그럼 됐어. 여기까지 데려다 준 건 고맙지만, 악마랑 더 이상 대화하고 싶은 마음은 없으니까."

 

 지온은 길바닥에 누워 있느라 온 몸에 들러붙은 흙을 털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까 매달려 있던 탓인지 온 몸의 근육들이 쑤셔왔다. 그러나 눈 앞의 악마에게 더 이상의 도움을 받긴 죽어도 싫었다.

 

 "날 구해준 건 고마워."

 "약속해서 그렇습니다. 착하게 살기로"

 "누구랑? 인간이랑?"

 "아뇨, 천사랑요."

 

 지온의 얼굴이 굳어졌다. 천사? 악마한테 넘어가는 천사도 있었나?

 

 "...천사 누구?"

 "미젤링이라고...말하면 알려나요."

 

 머릿속에 번개가 몰아치는 느낌이었다. 너무나도 익숙한 그 이름이 생전 처음 보는 악마의 입을 통해 흘러나왔다.

 

 "미젤링?"

 "압니까?"

 "그건 뭐...약간?"

 

 과거의 지온이었다면 아마도 친구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그러나 악마의 입에서 그녀의 이름을 듣는 순간, 미젤링은 더 이상 지온이 알던 천사가 아니었다.

 

 혼자 낑낑대며 어마어마한 거짓말을 숨겨온, 어쩌면 가장 가엾고도 가장 악한 천사였다.

 

 "....그만 가볼게 난."

 "네, 잘 가요."

 

 지온은 날개를 펴 천국으로 날아갔다. 지금 이 상태로 걷는 건 무리일 것 같았다.

 

 "제발...두 번째 만날 때 아무 일도 없어야 할 텐데."

 

 날아가는 지온을 보며 디블은 중얼거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마어마한 일이 터질 것 같았다.

 

 두 번째 만남은 첫번째보다 더 즐겁게 만나서 놀고 싶었던 그였기에, 불안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

 

 "누구십니까?"

 "자료를 열람하러 왔다."

 

 션은 그리 말하며 확인증을 들어 보였다. 열흘 전부터 기다려 받은 확인증이었다.

 

 관리직에 있어도 함부로 열람할 수 없었기에 열흘 간 열람 여부를 보류한 뒤, 그 열흘 동안 치밀하게 계산하는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형식이었다.

 

 어떠한 결점이 없으며, 열람 기록이 2회 이상인 경우 들어가지 못했다. 그만큼 신중하란 의미였다.

 

 션은 그 모든 조건을 충족했다. 일에만 미쳐 살아 결점을 쌓을 틈이 없었으며, 아무런 열람 기록이 없었다.

 

 역사관의 문지기들은 확인증을 보자 문을 열어 주었다. 신원이 확실해진 이상, 더 버티는 건 시간 낭비인 걸 너무도 잘 아는 자들이었다.

 

 "하아..."

 

 누구도 함부로 들어올 수 없기에 역사관에는 먼지가 그득그득 쌓여 있었다. 평소 깔끔한 걸 좋아하는 션으로서는 혐오스러울 정도로 심한 먼지들이었다.

 

 "איך וועל לייענען די רעקאָרדס"

 

 션은 주문을 외워 미젤링의 기록을 불러냈다. 그녀의 뿌리부터 차곡차곡 쌓인 자료들은 꽤나 방대한 양으로 펼쳐졌다.

 

 "דערציילן אונדז וועגן אירגעבורט און נאַטור"

 

 그가 또 한번 주문을 외우자, 이번엔 자료의 양이 반의 반도 안 되게 줄어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션은 그녀의 출생과 본질에 대한 것을 요청했으니 지금까지 쌓아온 자료보다 적을 법도 했다.

 

 션은 자리에 앉아 주어진 자료들을 하나하나 읽어 내려갔다.

 

 그녀의 뿌리부터 본질은 무엇인지...

 

 "....!!!"

 

 자료를 읽어내려가던 션의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행여나 누가 볼까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수백년을 살면서 이제 왠만한 것엔 의연해졌다 생각했으나 그게 아니었다.

 

 미젤링의 그 기록은 어쩌면 본인이 봐선 안 되는 것일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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