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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아노케의 힘
작가 : 이타카
작품등록일 : 2020.9.11

악의(惡意)의 시대에 맞선 기석과 마리. 아노케의 힘으로 거대 악(惡)을 넘어설 수 있을까.

 
# 1.부 아노케 힘의 시작 - 4. 아노케의 의식
작성일 : 20-09-13 21:22     조회 : 266     추천 : 0     분량 : 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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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이가 안내인과 같이 차량으로 다가와 차문을 열며 활짝 웃었다.

 

 “환영합니다. 피터 씨.”

 

 차안을 둘러보던 오세이의 눈과 내 눈이 맞주쳤다. 오세이의 얼굴에는 당황이 스쳤다. 놀람, 귀찮음이 번갈에 떠올랐다.

 

 “어떻게 당신이 여기에 타고 있지? 약을 두 번이나 먹었는데.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어야 정상일텐데.”

 

 거칠은 진흙벽, 짚으로 엮은 지붕, 창살도 없는 작달막한 창. 얼추봐도 창고 같은 곳에 내팽기치듯 갇혔다. 밧줄로 윗몸을 칭칭 동여맺다. 일어서나 앉으나 누우나 차렸 자세. 이런상태로는 물 한컵 마시기도 어려웠다. 이 상태로 놔두고, 내 몸 값을 흥정하려는 건가. 아니지, 오세이의 표적은 피터였던거 같은데. 나를 보는 눈빛과 말에는 귀찮다는 기색이 역력했어. 그럼 불청객이란 이야긴데. 불청객을 처리하는 가장 편한 방법은 제 갈길 가게 놔두는 거고, 그 다음은 그냥 참는 거고, 이도저도 마땅치 않다면 아무짓 못하게 하는 거였다. 오세이가 선택할 방법은 아마도 아무짓 못하게 하는 걸테고, 납치를 할 정도의 인물이라면 땅에 묻는 걸 택할 것 같았다. 남아 있는 약기운 탓인지, 아니면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아서인지 힘이 빠지며 졸음이 몰려들었다.

 

 덜컹. 문열리는 소리가 들었다. 누운 몸을 일으키려다 팔이 묶여 있는 걸 깨달았다. 버둥거리며 간신히 윗몸을 일으켜 세우고 보니, 어슴프레한 어둠에서 여자의 모습이 잡혔다. 늘씬한 키에 풍성한 가슴. 마리였다. 그녀는 입김이 느껴질만큼 가까이 다가와 ‘조용히 해요.’라는 말과 함께, 손에 쥐고 있는 칼로 밧줄을 끊어냈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지만, 나를 탈출 시킬 요량으로 몰래 들어온 듯 싶었다. 창고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몸을 칭칭 동여맺으니, 감시할 필요조차 없었을 테지. 마리는 담 밖으로 나를 이끌어 나갔다. 그녀는 어둠속을 앞장서 걷고 나는 그 뒤를 졸졸 따라갔다. 들키지 않고 벗어나려면 마리의 의도대로 따라야 했다. 불순한 의도가 있었다면 구지 이런 고생을 할 필요가 없을테니.

 

 얼마안가 희미한 불빛이 보였다. 마리는 걸음을 서둘렀다. 일단 저 집까지 가게 되면, 내막을 물어봐야 했다. 이번 납치와 관련되어 석연치 않는 부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구지 나에게 약을 먹인 이유가 그 첫 번째였다. 여유가 생기자 머리에서는 상황에 맞지 않은 연산작용이 일어났다. 눈을 통해 들어온 정보를 기반으로 앞서가는 마리의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비율을 쟀다. 딱 떨어지는 팔등신일까. 아니면 반올림 한 팔등신? 하지만 거의 뛰다시피 걷는 마리의 비율을 정확히 측정하기는 여의치 않았다. 머리를 흔들었다. 정신을 차려야지. 이런 상황서. 그러자 이번에는 그녀의 허리선과 엉덩이 굴곡에 눈이 갔다. 머리를 흔들었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끌러가는 눈길을 잡아챌만큼 야박한 사람도 아니고. 어느새 집앞에 도착했다. 네모반듯하게 지어진 집이었다. 마리는 문을 열고 들어오라고 손짓 했다. 뒤따라 들어가니 그녀는 식탁으로 나를 안내했다. 식탁에는 닭고기, 꼬치, 맥주, 쌀밥, 감자튀김이 놓여 있었다. 하루종일 굶은 나에 대한 배려였다. 이쁘기도 한데 눈치마져 빨랐다. 닭다리를 잡고 허겁지겁 한 입 뜯으려는데 마리가 잠시만 기다리라고 했다.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다고. 누굴까. 마리를 조정해서 나를 구출하게 한 인물일까?

 

 “야! 분위기 좋네. 아프리카까지 와서 처녀나 꼬시고. 니가 원래 그런놈이었어. 멀쩡히 공부하며 황금빛 인생을 설계하고 있던 나를 꼬셔서 내 인생을 조졌지.”

 

 정신이 번뜩났다. 이 상황에서 지숙이가 어떻게 여길. 지숙은 눈부신 속도로 다가와 발을 날렸다. 헉. 갈비뼈 옆으로 묵직한 고통이 번졌다.

 

 소스라쳐 몸을 움직이려 했다. 그런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뻑뻑하고 여기저기가 쑤셨다. 눈을 뜨니 사방은 온통 깜깜했다. 꿈이었다. 한숨이 나왔다. 차라리 꿈인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숙과 그런 상황에서 마주치지 않았으니. 하지만, 지금 상황도 만만치 않은 악몽이었다. 배가고프고 목이 말라왔다. 꿈에서 닭다리를 한 입이라도 뜯을걸. 몸을 뒤척였다. 묶인 몸이 불편했다. 뜬눈으로 밤을 세워야 하나. 다행히 약은 효력이 남아있었다.

 

 누군가 몸을 흔드는 느낌이 들었다. ‘으음’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팔을 움직였다. 팔이 아무저항 없이 머리로 갔다. 뭐지. 일어나보니 몸에 묶여 있던 줄이 풀어져 있었다. 앞에는 오세이가 미묘한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고, 그 옆에는 마리가 앉아 있었다.

 

 “기석씨는 낙천적인 사람인가 보네요. 이런 상황에서 잠이 푹 드는 걸 보니.”

 

 순간 욕을 내뱉을 뻔 했다. 약에 취한거지 성격이 낙천적인게 아니었다. 그 약을 먹인 당사자가 뻔뻔하게 납치를 하고 속도 긁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밧줄을 풀어놨다. 찌뿌둥 했으나, 몸에는 별 이상이 없어 보였다.

 

 “기석씨 미안해요. 내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이렇게 불편한데에 있게 했네요. 삼촌이 너무 고지식해서 그러니 이해하세요.”

 

 오세이는 옆에서 불만 섞인 눈초리로 쏘아보고 있었다. 분위기로 볼 때 마리가 대장이었다.

 

 “마리? 이름이 맞나요? 여하튼 나에게 약을 먹이고, 이렇게 붙잡아 둔 게 이유가 뭡니까.”

 

 “몰랐어요? 피터씨가 말한줄 알았는데. 나 신랑감 구한다고 분명히 일러뒀는데.”

 

 어젯밤 꿈이 떠올랐다. 멍했다. 이 여자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가. 꿈이 맞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나더러 죽으라는 말이었다. 마리의 표정을 살폈다. 표정은 진지했다. 정말 신랑감을 구하는 거라면 이 상황을 모면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마리 씨 한국은 일부일처제. 그러니까 한명의 남자와 한명의 여자가 결혼해서 살아갑니다. 남편을 두명 두거나, 아내를 두명 두거나 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번지수를 잘못 찾은거라고요. 피터야 이 동네 사람이니까. 피터와 이야기를 나눠보시죠.”

 

 마리는 한 마디 말로 내 의사를 뭉갰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라는 말이 있지요. 여기는 아프리카고, 기석씨는 여기의 법을 따라야되요. 선택권 같은 건 없다고 보면 될 거에요. 게다가 난 아산티 공주니. 내 말을 거역하겠다는 생각은 죽음으로 가는길이 될거고.”

 

 마리는 솔직하고 분명하게 협박했다. 저렇게 예쁘고 매혹적인 여자가 왜 애 딸린 동양남자를 남편으로 삼겠다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았다. 내 자신이 여자한테 매력을 발산하는 그런 남자가 아니란 사실은 지금까지 삶에서 충분히 증명되었다. 그러기에 더 납득할 수 없었다.

 

 “당신 같은 여자가 나 같은 남자에 매달릴 필요가 있나요? 좋다는 남자가 줄을 설텐데.”

 

 “내가 당신한테 매달린다고 하지는 않았어요. 당신은 내 남편이 될 자격이 있나를 시험 하는 거지. 피터씨와 함께. 그걸 통과해야 내 남편이 된답니다.”

 

 아프리카 어디던가. 18살이 되는 남자와 여자를 마을 광장에 모아두고 희안한 의식을 치루는 부족이 있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족장이 신호를 올리면 남자는 죽어라고 도망가고, 여자는 미리 찍어 놓았던 남자를 죽어라 쫓아가고. 여자한테 잡힌 남자는 그 여자와 무조건 결혼하는 게 이 의식의 룰이라 했는데. 아마 아산티라는 부족도 나름대로의 룰이 있는거 같았다. 거부할 수 없는 건가. 마리를 넌지시 바라봤다. 이런 상황에 처하면 만세를 부를 남자가 꽤 될텐데. 아산티의 공주니 돈도 많을 거고. 하지만.

 

 “그거 기권하면 안될까요? 어차피 피터씨가 있으니.”

 

 “그렇다면 그냥 죽을까요?”

 

 옆에 있는 오세이의 눈빛이 번뜩이고 섬뜩한 웃음이 얼굴에 그어졌다. 그냥 죽을 생각이면 어서 말하라는 듯.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었다. 마리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오세이와 나를 남겨둔 채. 오세이가 먼저 입을 열었다.

 

 “남편이 될 자격을 알아보는 의식은 오늘 오후 2시에 있을 예정입니다. 비가 오면 연기되고요. 그리고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세요.”

 

 오세이는 눈에 부드러운 미소를 담고 나를 바라보았다. 무슨 질문이듯 대답해줄 것 같은자세도 취했다. 혼란스러웠다. 약을 먹이고 납치를 하고, 밧줄로 묶어 창고에 내팽개치고. 깨워서는 공주의 신랑 후보라니. 어째든 남편 이란거에서는 벗어나는 게 급선무였다.

 

 “남편될 자격이라는 거에 대해 상세히 알고 싶습니다만.”

 

 “대주술사 아노케의 힘을 갖출만한 사람을 뽑는 의식이지요.”

 

 “대주술사 아노케요?”

 

 “아산티 역사를 잘 모르시는 모양이네요. 서 아프리카 출신들은 다 아는 건데. 이 지역서 일을 좀 했다면 알아야 될 것 같은데.”

 

 아산티 역사를 아는 게 상식이라니. 빈정이 상했다.

 

 “서 아프리카 부족 중 다호메이의 역사는 좀 알고 있습니다. 과거 프랑스군을 전멸시킨 잔인하고 섬뜩한 여전사에 대해서도요. 그렇지만 아산티는.. 옷감이 유명하다는 거 외에..”

 

 “하긴, 다호메이 여전사야 워낙 유명하니까. 뭐 그럼 간단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대주술사 아노케는 죽은이의 세상인 크라(Kra)와 산자의 세상을 연결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그 힘으로 아산티는 제국을 건설했고요. 우리 아산티는 그 힘을 잃어 버려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지요.”

 

 “그럼, 아노케의 힘을 가진다는 게 죽은이와 산자의 세상을 연결하는 힘을 가진다는 겁니까?”

 

 “그런거죠.”

 

 박수건달이란 영화가 떠올랐다. 박신양이란 배우가 울긋불긋 화장을 하고 출연했다. 냉혹한 조직세계의 이인자가 신에 들려 박수무당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그렇다면 마리와 결혼할 사람은 박신양이 연기한 조직세계의 이인자 같은 인물이라야 될 것이었다. 나는 아닌 것 같고, 그럼 피터는.

 

 피터는 스스로가 모씨족 전사의 후예라는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사실 언듯봐도 힘이 넘쳐 보었다. 피터가 까만 양복을 입고 표정에 어그러트리면 조직세계의 일인자라도 믿을 만했다. 어차피 마리의 남편은 피터가 될터인데.

 

 “만약 그 남편될 의식에 통과하지 못하면 어찌되나요?”

 

 “의식에 통과하지 못하면 와가두구에 있는 호텔로 보내드리지요. 하지만 의식을 망치려 한다거나 탈출을 하면 곤란한 일이 생길 겁니다.”

 

 오세이는 빙그레 웃음을 지으며 밖으로 나갔다. 머리가 복잡해졌다. 힘도 없어 넋을 놓고 있는데 강렬한 음식냄새가 코로 확 번져 들어와 후각 세포를 두들겼다. 문이 열리고 건장한 사내가 먹을 물과 음식을 쟁판에 챙겨 들어왔다. 그는 아무말 없이 쟁판을내려놓고 나갔다. 문을 잠가둔 것 같지는 않았다. 탈출할까. 그런데 아프리카 한복판서 탈출이 가능할까.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다. 일단 허기진 배부터 채우는 게 급했다. 허겁지겁 먹고 들이켰다. 쟁반에 있던 음식은 순식간에 동이 났다. 정신도 번뜩났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나.

 

 금 사부가 다시 떠올랐다. 십년 넘게 잊고 있던 사람이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연거푸 생각나는 건. 그리고 비술의 부작용도 같이 떠오르는 건 무슨 이유일까. 상황이 그렇게 강제하는 것 같았다. 혹시 그 남편되는 의식이란거가 금사부가 가르켜줬던 그 비술하고 관련이 있는 건 아닐까. 죽은 사람하고 통하게 하는 의식이라는 데. 배가 부르자 졸음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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