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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묘진이
작가 : TS사가
작품등록일 : 2020.9.7

"날 영원히 미워할 거라고 약속해줘."
"착각하지 마. 난 널 미워하지 않아, 증오해."
"영원히?"
"영원히."

 
고양이의 그림자(8)
작성일 : 20-09-13 09:40     조회 : 257     추천 : 0     분량 : 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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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식사를 마치고 나자 장인어른이 날 정원으로 불러냈다.

 

 “요새 사업은 잘 되고?”

 “네, 걱정해주신 덕에 큰 탈은 없습니다.”

 “사람 사는 게 다 그렇지. 탈 없으면 된 거야.”

 “그렇죠. 그런데 장인어른, 하실 말씀이 있다고.”

 “응, 다름이 아니라 내가 예전에 자네한테 말했던 내 고향 후배 장춘석이라고 기억하나?”

 “아, 아뇨. 죄송합니다. 제가 요새 기억력이 나빠져서.”

 “하하, 괜찮아. 암튼 그런 후배가 하나 있는데, 그 친구가 이번에 구청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다고 해서···.”

 “네.”

 

 *

 

 그렇게 장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집에 돌아왔을 땐 어느새 자정이 훌쩍 넘어 있었다.

 

 차에서부터 잠이 든 묘진이를 방에 누이고 딸 아이의 얼굴을 한참을 바라보다 1층으로 내려왔을 땐 아내 유라가 벌써 씻고 욕실에서 나오고 있었다.

 

 난 방으로 들어가 머리에 물기를 닦고 있는 유라를 향해 차가운 어투로 물었다.

 

 “당신, 묘진이가 싫어?”

 “무슨 말이야?”

 

 아내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거울 속으로 날 쳐다보며 대답했다.

 

 “몰라서 물어? 아까 장인어른이 이번 여행 때 묘진이 맡아주신다고 먼저 말씀하시던데? 당신이 부탁한 거 아냐?”

 “참나, 아니거든. 난 그냥 아빠한테 여행 얘기만 했거든.”

 

 유라의 신경질적인 반응을 예상했던 난 다시 아내를 몰아붙였다.

 

 “그럼, 같이 간다.”

 “뭐?”

 “묘진이랑 같이 간다고. 이미 예약도 다 그렇게 했잖아.”

 “그게 대수야? 다시 전화해서 조정해 달라고 하면 되지. 자기, 정말 그러면 나 여행 안가.”

 “야, 정유라! 너 도대체 왜 그래? 네 딸이잖아. 네가 배 아파서 낳은 딸이라고.”

 

 화나서 격하게 내지르는 내 목소리에 아내는 반응하지 않았다. 그리곤 말없이 침대로 올라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창 쪽으로 몸을 돌렸다.

 

 난 이건 아니다 싶어 아내에게 다가가 이불 속 그녀의 손을 잡았다. 뿌리치려는 손을 꼭 붙들었다.

 

 “여보, 이건 아니야. 당신 장모님한테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거 알지만, 그걸 당신 딸한테 되풀이할 순 없어.”

 “오버하지마.”

 “뭐?”

 “엄마하곤 상관없어. 나 사실 묘진이가 무서워.”

 “그게 무슨 소리야.”

 

 아내가 내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리고 날 똑바로 응시하며 말했다.

 

 “지어내는 말 아니야. 예전엔 안 그랬는데 애가 자랄수록 점점 더 살갑지가 않아.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또 날 피한지도 꽤 됐어.”

 “그거야 아이니까···.”

 “아니라고, 애가 이상해. 어쩌다 멍하니 있을 때 눈을 마주치면 무서워, 날 보는 그 눈빛이 너무 소름 끼쳐.”

 “······.”

 

 난데없는 아내의 말에 난 머릿속이 하얗게 타버린 것처럼 어떤 생각도 안 떠올라 유라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서야 난 눈을 감고 있는 유라에게 용기를 내서 조심스럽게 말했다.

 

 “유라야, 당신 예전에 나 치료해준 의사 한 번···.”

 “내가 당신처럼 미쳤단 소리야?”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지금 나보고 당신처럼 정신과 치료를 받으라는 거잖아. 그래, 아주 좋겠네. 드라마에 출연 중인 배우 정유라, 정신과 치료받는 중이라고 포탈 메인에 대문짝만한 게 나오고. 응? 아주 좋겠어.”

 “여보, 흥분하지 말고 내 말 들어봐. 예전 같지 않아. 일반인들도 다 공황 장애로 치료받고 그래.”

 “난 공황 장애 아니라고, 그냥 난 그 애가 무서워, 무섭다고!! 진짜 이 결혼···.”

 “이 결혼이 뭐. 뭐! 말해,”

 

 내가 윽박지르자 아내는 입술을 꽉 깨물고 몸을 뒤집어 참는가 싶더니 갑자기 이불을 박차고 다시 소리를 질러댔다.

 

 “우리 결혼 정상적이지 않았잖아. 그건 자기도 알고 나도 알아. 세상 사람들은 몰라도 우린 알잖아.”

 “···유라. 너.”

 

 아내는 급기야 둘 사이에서 불문율처럼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꺼내지 않는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그리곤 자신도 감당하기 힘든지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흑흑흑, 엉 엉엉.”

 

 난 제풀에 못 이겨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울어대는 아내를 바라보다 끝내 방을 나와 버렸다.

 

 그리곤 거실 소파에 앉아 한참을 멍을 때리고 있는데 또 엉덩이 상처가 살살 아파지기 시작했다.

 

 얼굴을 찡그리며 서랍에서 연고를 찾아 욕실로 들어갔다. 바지를 내리고 욕실 거울로 상처를 돌아보는데 난 기겁을 할 뻔했다.

 

 붓기도 없고 통증도 없어서 몰랐었는데 그 이빨에 물린 것 같은 상처가 점점 벌어지고 있었다.

 

 허겁지겁 연고를 가득 짜서 상처에 덕지덕지 바르고 차가운 물에 세수 후, 거울 속의 나와 눈이 마주쳤다.

 

 눈은 붉게 충혈되어 왠지 산사람 같지가 않았다.

 

 갱년기가 벌써 찾아온 건가. 남들이 말하는 중년의 위기가 이런 건가. 몸과 마음이 갈수록 쇠약해지고 있다.

 

 욕실에서 나와 묘진이 방에 올라가려고 나무계단 난간을 잡았다가 그냥 다시 안방으로 몸을 돌렸다.

 

 아내는 울다가 잠이 들었는지 미동이 없었다.

 

 침대로 올라가 등 돌린 아내의 어깨를 붙잡으려다가 그냥 그대로 나 역시 등을 돌리고 눈을 감았다. 피곤이 엄습했다.

 

 *

 

 “상처가 아무는 동안 운동이나 격한 활동은 자제하시는 게 좋겠는데요?”

 “운동은 안 했는데···.”

 “그래요? 약이랑 연고는 꼬박꼬박 들고 계시죠?”

 “네.”

 “피검사에서 아무것도 안 나왔거든요. 혈압도 정상이시고 염증 수치도 낮고 아주 건강하세요.”

 “···네.”

 “여기다가 거즈를 붙여 드릴 테니까 만지지도 마시고 씻지도 마세요. 그리고 다음 주에 오셔서 다시 확인해보죠.”

 “네, 감사합니다.”

 

 아침 일찍 들린 병원에서 진료가 끝난 후, 간호사에게 붙들려 엉덩이에 주사 한 방을 맞고 병원을 나서는데 김 비서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대표님, 사카모토 상 지금 공항에서 픽업했대요.”

 “시장 들렀다 온다지?”

 “네, 청평화랑 광장시장 들렀다가 식사하고 들어오신대요.”

 “근데 임 주임 바쁠 텐데 누가 나갔어?”

 “이 실장님이 나가셨어요.”

 “어, 알았어. 나 지금 들어가.”

 

 전화를 끊고 병원 주차장에 세워둔 소렌토에 올라타려는데 마침 길 건너편에 동물병원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맞다, 동물병원이 저기지?’

 

 난 왠지 그 새끼 고양이가 생각나 차 문을 닫고 때마침 바뀐 신호등에 보도를 건너 동물병원으로 들어갔다.

 

 “어서 오세요.”

 “네, 저기 어제 맡겨둔 고양이를 좀 보러 왔습니다.”

 

 밤새 새끼 고양이가 들어있던 인큐베이터 같은 상자에는 ‘봄이’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아침을 막 먹였는지 고양이 입가엔 아직 닦지 않은 하얀 이유식이 묻어 있었는데 고양이는 뒤뚱뒤뚱 걷다 자빠지기를 반복하며 천천히 나를 향해 다가왔다.

 

 “봄이.”

 “냐- 옹.”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지 새끼 고양이는 약한 소리로 답하며 힘겹게 눈꺼풀을 들어 올려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뿌연 동공으로 용케 날 쳐다봤다.

 

 난 문을 열고 봄이를 조심스럽게 안아 들었다.

 

 녀석은 하루 만에 하악질도 하지 않고 얼굴을 문지르며 내 손가락을 핥으면서 골골거리기 시작했다.

 

 “아이, 오늘 데려가실 거예요?”

 “아뇨, 며칠 더 둘게요.”

 “네.”

 

 신기하게 봄이를 만지고 있는 동안 마음이 엄청 편안해졌다. 녀석을 통해 알 수 없는 따듯한 무언가가 전해지는 게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마음이 이런 건가 싶었다.

 

 “이 녀석 수컷인가요? 암컷인가요?”

 “암컷이에요.”

 “아.”

 

 떨어지지 않으려고 무의식적으로 달라붙는 봄이를 다시 상자 안에 넣고는 병원을 나와 회사로 출근했다.

 

 “대표님.”

 

 부장님이 출근하는 날 보고 인사하며 다가왔다.

 

 “네, 부장님, 출근하셨어요?”

 “네, 그게 지금 한 주임이 와있는데 보시겠습니까?”

 “아, 한상훈 씨요?”

 “네, 지금 옥상에 있습니다.”

 “그래요? 알았어요.”

 

 난 그대로 복도 끝으로 가서 문을 열고 계단을 타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엔 예전 그 모습대로 헐렁한 상의에 빛바랜 전투복 바지를 입은 한상훈 씨가 난간에 기댄 채 빌딩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한 주임?”

 “······.”

 

 내 부름에 날 향해 고개를 돌린 한 주임은 말없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어떻게 지냈어요?”

 

 난 최대한 어색해 보이지 않게 미소지으며 그에게 다가갔다.

 

 “···잘, 잘 지냈습니다.”

 “그래요, 잘됐네요. 부장님한테 얘기했는데 들으셨죠?”

 “···네.”

 “한 주임이 다시 나와서 일해주시면 부장님이나 저나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

 “······.”

 

 고개를 숙인 한 주임은 내 말에 대답이 없었다. 난 그가 뭘 생각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고양이 일은···, 정말 미안하게 됐습니다. 그날 너무 바빠서, 뭐 사과드려도 마음이 안 풀리실 수도 있지만.”

 “···그럼, 대표님.”

 “네?”

 “혹시 대표님, 우리 봄이 무덤에 가셔서 직접 사과해주실 수 있으세요?”

 “네?”

 

 정말 깜짝 놀랐다,

 

 “여기서 얼마 안 멀어요. 봄이 살아있을 때 자주 다니던 공원 나무 밑에 묻었거든요.”

 “아니, 그게 아니라 한 주임. 그 고양이 이름이 ···봄이었어요?”

 “네.”

 

 난 둔기로 세게 얻어맞은 것처럼 머리가 어지러워 옥상 여기저기 널려있는 플라스틱 의자 하나에 다가가 털썩 주저앉았다.

 

 “···아.”

 “왜, 왜 그러세요?”

 “아, 잠시만요.”

 

 난 그에게 손을 내저으며 고개를 숙인 채 이마를 꽉 부여잡았다.

 

 ‘봄이가 아팠대. 봄이가 아팠다잖아!!’

 

 머릿속에서 묘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환상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착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아니야, 한 주임이 그전에 봄이라는 고양이를 데리고 다녔다면 나도 모르게 그가 부르던 소리를 들었을 수도 있어. 그래, 그래서 기억에 있었던 거야. 무의식 속에. 그렇지, 그래야 설명할 수 있어. 그래, 그거야.

 

 “후 우, 후 우.”

 

 생각을 다지고 혼자 숨을 고르며 어느 정도 진정이 됐을 때 한 주임이 다시 물어왔다.

 

 “대표님, 봄이 무덤에 가주시겠어요?”

 “아뇨, …그건 좀 그렇고, 한 주임. 내가 당신한테 선물하나 드리리다.”

 

 한상훈 주임의 얼굴이 싸늘하게 변했지만, 난 애써 모른척하며 김 비서에게 전화해서 당장 새끼 고양이를 데리고 최대한 빨리 옥상으로 올라오라고 했다.

 

 “···무덤에 가서 사과 안 하시면 전 그냥 가볼게요.”

 “아니, 한 주임. 잠시만, 잠시만 기다려줘요.”

 

 가려는 그를 붙들고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한참을 기다리다 드디어 둘 다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생각했을 때쯤 옥상 문이 열리며 김 비서가 나타났다.

 

 그녀의 품 안엔 새끼 고양이 봄이가 안겨있었다.

 

 난 봄이를 김 비서에게 건네받아 한상훈이에게 내밀었다.

 

 그는 내게 뭐냐는 질문도 하지 않고 그냥 본능처럼 고양이를 덥석 안아 들었다.

 

 “우연인지 몰라도 우리도 이 애를 봄이라고 불러요. 어때요? 난 상훈 씨가 우리 봄이를 맡아줬으면 하는데.”

 “네? 제, 제가요? 이 앨 저한테 주시는 거예요?”

 “네.”

 

 안도감에 한숨을 내쉬며 김 비서를 돌아봤다. 그러자 김 비서가 호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내게 건넸다.

 

 난 이마에 흥건한 땀을 닦으며 봄이를 자기 자식처럼 안고 기뻐하는 한 주임을 바라봤다.

 

 의도치 않았지만, 한 주임에게도 내게도 봄이에게도 잘된 일인 것 같았다.

 

 다행히도, 그는 다시 그 고양이 무덤에 가자는 소리를 하지 않았고 다음 날부터 출근하기로 약속하고는 봄이를 데리고 떠났다.

 

 “임 주임한테 전화해서 한 주임 출근하기로 한 거 알려 줘.”

 “창고 때문에 끙끙 앓았는데 좋아하겠네요.”

 

 뭔가 홀가분한 기분으로 김 비서와 얘기를 나누며 옥상에서 내려오는데 3층 계단에서 누군가와 통화를 나누는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내가 김 비서와 나누는 목소리를 듣고 위를 올려다봤는데 바로 나와 눈이 마주쳤다.

 

 최지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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