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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빌딩 숲 속의 늑대
작가 : ATRS03
작품등록일 : 2020.9.9

기계들에게 지배당하고 사육당하는 인간. 그리고 그 기계에 맞서 싸우는 야생의 원주민들. 야성vs길들여진 타성의 피할 수 없는 대결

 
두 번째 해방-분노한 원주민의 투쟁
작성일 : 20-09-12 10:24     조회 : 293     추천 : 0     분량 : 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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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같은 시각. 가축 수용소 근처에서 비상사태를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사방에서 울려 퍼졌다. 그리고 무수한 신형 안드로이드 부대가 누군가를 둘러싼 채, 각자 들고 있는 무기를 겨누고 있었다.

 

  “이 깡통 새끼들! 한 놈도 남기지 않고 박살 내주겠어!!”

 

  얼굴과 몸 곳곳에 늑대를 섞은 다부진 근육질 남성이, 무기가 겨눠진 상황에도 아무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다.

 

  그는 날카로운 발톱이 길게 난 손과 발로 안드로이드들을 두들겨 부수고 찢어발겼다. 그가 손을 한번 크게 휘두를때마다 은회색의 싸늘한 빛이 번득이며 안드로이드의 육체를 두부처럼 썰려 나갔다.

 

  그리고 늑대 청년이 몸을 움직일 때마다, 털 안에 숨어있는 활시위나 채찍처럼 탄력 있는 근육이 요동쳤다. 그는 높이 뛰어오르면서, 바람을 가르는 뒤돌려차기로 안드로이드 세 대의 머리통을 깡통처럼 날려버렸다.

 

  그가 착지하는 틈을 노려 서너 대의 안드로이드가, 전기 충격봉으로 늑대인간 청년이 안대를 차고 있는 오른쪽 사각지대를 향해 바짝 붙었다.

 

  하지만 그는 두어 번 코를 벌름거리고 귀를 쫑긋하자마자, 오른쪽으로 뭔가 다가오는 걸 바로 알아차렸다.

 

  늑대 수인은 착지하는 것과 동시에 바짝 다가온 안드로이드들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그러자 주먹에 직접 닿은 것도 아닌데, 풍압에 안드로이드들의 육체가 찌그러지면서 분해되었고. 그 부품이 사방으로 흩어지며 다른 안드로이드 수십 대의 몸에 박혀 작동 불능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부대는 밑도 끝도 없이 밀려 들어왔고, 청년을 포위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무리들은 서서히 망을 좁혀가면서 청년을 붙잡으려 했다.

 

  이에 외눈의 늑대 청년은 안드로이드의 단단한 팔과 다리. 그리고 복부와 머리통을 길쭉한 입으로 물어뜯었다. 그가 입을 벌릴 때마다 송곳 같은 이가 불빛을 반사시키며 싸늘한 빛을 뿜었다.

 

  그러자 안드로이드들의 몸뚱이가 마치 고깃덩어리처럼 찢겨나가면서. 부동액과 냉각수 등이 피처럼 흘러나오면서바닥에 널브러졌다.

 

  “젠장! 늑대 부족은 예전에 다 전멸시킨 게 아니었나?! 남은 한 놈은 무예도 쓸 줄 모르고 외눈이었잖아!!”

 

  “저 자식의 오른쪽 눈을 보라고!! 저 자식이 바로 우리가 아무 가치 없다고 내버려 둔 생존자잖아!! 다른 늑대 부족은 다 전멸당했는데 대체 어디서 무술을 배운 거지?!”

 

  이쯤 되자 계속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다시 수리될 수 있는 안드로이드들이라도, 두려움을 느끼며 포위망을 풀 수밖에 없었다.

 

  “우리들 만으로는 못 이긴다! 워커를 가져와!! 우리가 잠깐 시간을 벌겠다!”

 

  안드로이드들은 일단 시간을 벌 몇몇을 제외하고 일제히 후퇴했다. 시간을 벌기 위해 남은 안드로이드들이 팔과 다리에 착암기와 전동 드릴. 네일건 등의 작업용 중장비를 착용했다.

 

  그리고 일제히 늑대 청년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에 늑대인간은 가장 먼저 앞으로 뻗어 나오는 착암기를 피해 몸을살짝 비틀며, 손바닥으로 착암기 말뚝 측면을 쳐서 밀어냈다.

 

  그러자 착암기를 들고 달려든 안드로이드는,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넘어졌으며. 늑대인간은 착암기를 때리면서 얻은 반발력으로 반 바퀴 돌면서 높이 뛰어올라, 마구잡이로 쏟아지는 네일건의 탄막을 피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몸을 드릴처럼 회전시키며, 전동 드릴을 들고 있는 안드로이드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이 개자식!!”

 

  안드로이드는 재빨리 전동 드릴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려, 늑대 수인을 꿰어버리려 했다. 하지만 늑대인간 역시 엄청난 속도로 돌면서 드릴과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늑대의 발끝에 붉은 빛의 기운이 맺히면서 불길이 치솟았다.

 

  그러자 허공에 불꽃놀이를 하는 것처럼 사방에 불똥이 튀었고, 네일건을 든 안드로이드마저 카메라와 시각 센서에 이상이 생겨 늑대인간을 조준하지 못했다.

 

  “마, 말도 안 돼! 티타늄 합금판을 깎아내는 특수 텅스텐강으로 된 드릴이?!”

 

  그게 드릴을 든 안드로이드의 유언이 되었다. 순식간에 붉은 기운이 맺힌 늑대인간의 발끝이 드릴을 두 동강 낸 뒤, 그대로 안드로이드의 머리통까지 꿰뚫어버렸다.

 

  드릴을 든 안드로이드는 껍질이 벗겨진 바나나처럼 좌우로 벌어진 채 윤활유와 냉각수 등이 섞은 붉은 액체로 웅덩이를 만들었다.

 

  “제, 젠장! 저딴 놈을 어떻게 이겨?!”

 

  네일건을 든 안드로이드는 무기를 버리고 도망가려 했다. 하지만 채 몇 걸음도 떼지 못하고 5층 건물 크기의 물체에 그대로 짓밟혀 으깨졌다.

 

  “워커?! 역시 놈들이 저것까지 가져올 줄 알았다.”

 

  그것들은 지나치게 크고 무거운 몸집의 장갑차와 전차였다. 그리고 그 전차들의 각부에 그어진 이음매가 갈라지면서 길쭉하게 펼쳐졌다.

 

  거리를 가득 채운 거대한 전차와 장갑차 부대는 각지고 두터운 갑옷을 입은 인간과 비슷한 형태로 변형했다.

 

  “네놈이 이 무수한 워커 부대를 맨몸으로 이길 수 있을 것 같냐?! 너희 털 냄새 나는 수인들을 짓밟았던 우리의 자랑 워커 앞에 밟혀봐라!!”

 

  안드로이드 중 지휘관으로 보이는 자가 늑대인간을 향해 비아냥거림을 던졌다. 하지만 늑대 청년은 코웃음을 치며 허공을 향해 휘파람을 불었다.

 

  “하하 개자식 드디어 죽기 전에 겁먹고 미쳐버렸….”

 

  지휘관은 말을 끝맺지도 못한 채 그대로 기능이 정지당해 버렸다.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뭔가에 안드로이드의 본체와 동시에 워커의 상반신이 짓이겨져 버렸기 때문이었다.

 

  “무쇠 거인은 네놈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모든 걸 네놈들만이 이룰 수 있고 너희들만이 세상의 지배자라고 생각하는 오만한 놈들이니 그따위로 방심하다 박살 나는 거겠지!!”

 

  청년이 말을 마치는 것과 동시에 밤하늘의 공기를 세차게 뒤섞는 늑대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청년의 등 뒤에 광물을 정성스럽게 깎아 만든 거대한 늑대 조각상이 서 있는데, 그 늑대 조각상은 안드로이드들이사용하는 워커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늑대 조각상은 방금 물어뜯은 안드로이드의 상반신을 씹어 삼킨 뒤, 청년이 쉽게 올라타도록 몸을 낮추고 고개를 숙였다.

 

  청년이 늑대의 이마 위로 올라타자, 그대로 녹아들 듯 사라졌고 루비색의 늑대가 마치 살아있는 짐승처럼 옅은 회색과 푸른색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덤벼라! 영혼 없는 깡통들! 내 등 뒤에는 늑대 부족과 비스티어리 캐년에서 쓰러져간 동지들의 혼이 버티고 서 있다!!”

 

  청년이 그렇게 외치자 늑대는 다시 한번 울부짖으며 워커 부대 한가운데로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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