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
 1  2  3  4  5  6  7  8  9  >>
 
자유연재 > 현대물
아포칼립스
작가 : 글여행
작품등록일 : 2020.7.31

지구의 멸망은 내가 편집했다

 
생체 던전 (4)
작성일 : 20-09-11 20:46     조회 : 263     추천 : 0     분량 : 6560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생체 던전 (4)

 

 공터로 들어가자, 마족들 중 멀쩡한 이는 별로 없었다.

 이거 얼마 버티지도 못하려나.

 우스모가 가장 멀쩡했고, 그다음으로 멀쩡하게 서 있는 녀석은 라이움으로, 늑대의 머리를 한 그는 검정 몸에 이빨과 칼날에 의한 상처들로 가득한 터프한 마족이었다.

 그에게 새로 생긴 상처쯤은 아무것도 아닌 듯 보였다.

 라이움은 늑대로의 변신을 자유자재로 하며 근접전의 강자였기에 둘을 데리고 가면 될 듯했다.

 “우스모, 라이움. 둘은 날 따라오고 나머지는 이곳에서 상처를 치료하고 여기로 올 녀석들을 막도록.”

 죽어서라도 막아라는 명령이었지만.

 “알겠다, 사탄뀨우.”

 “사탄님이 있는 곳으로는 보내지 않겠습니다곰.”

 “여기서 한 발자국도 물러나지 않겠다뇽.”

 상처를 입은 상태에도 단호한 눈빛으로 말하는 마족들이 믿음직스러웠다.

 몬스터가 뚫어둔 구멍으로 첫발을 내딛자, 우스모와 라이움이 뒤따랐다.

 

 ****

 

 공터의 구멍은 마왕의 탈출구라는 설정인데, 첫 마왕이 다음대 마왕에게 알려주기 전에 급사해 아는 이가 아무도 없는 곳이었다.

 그렇기에 마왕인 벨제부브는 내가 첫 공터에서부터 차근차근 힘을 기르며 왕좌를 차지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을 터.

 그렇기에 비어있는 최심부를 공략할 생각이었다.

 마왕이라는 존재는 자존감이 대단했기에 평소에 호위대라는 건 달고 다니지 않는다.

 그렇기에 마왕과 항상 그의 옆에 있는 보좌관 둘만 제거하면 손쉽게 왕좌를 재탈환할 수 있는 것이다.

 원래라면 뺑뺑 돌아가야 하는 길을 최단선으로 돌파하는 것이다. 그래서 길이 좀 가파르고 험한 게 탈이다.

 “하모, 하모...”

 “아우우...”

 체력이 좋은 마족 둘도 힘이 드는지 뒤에서 거친 숨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다 왔으니까 여기서 잠시 쉬었다 가자.”

 터널 속에 있는 탈출구처럼 움푹하게 길 옆에 파여있는 곳에는 지하수가 흐르고 식용이 가능한 버섯이 자생하고 있었다.

 꿀꺽꿀꺽.

 우걱우걱.

 내 말이 끝나자마자 둘은 물과 버섯을 흡입하곤 땅에 드러누었다.

 “모오오.”

 “우....”

 나른하게 뻗은 둘이 휴식에 처하는 동안 나는 머릿속으로 벨제부브를 상대로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그렇게 몇 번을 돌리자 정신을 차린 둘이 일어나 나를 부른다.

 “이제 괜찮다모.”

 “마찬가지다.”

 “그래, 둘은 방에 들어서자마자 보좌관인 베리알을 떼어 놓고 내가 벨제부브를 처리할 때까지 시간만 끌어.”

 “해치워버리겠다모.”

 “우릴 믿어봐라.”

 “무리만 하지 마.”

 “알겠다모.”

 한 번 더 다짐을 받고 길을 내려가자 곧 마왕의 집무실로 통하는 문이 나타났다.

 문은 아무 문양도 없는 단순한 철판 같았는데, 손잡이도 없어 이곳을 발견해도 다른 이들은 열지 못할 것이다.

 두꺼운 이 문은 함정이고 그 옆에 있는 벽에 숨겨진 문이 있었다.

 문 앞에 Z라는 패턴을 입력하니 문이 조용하게 열렸다.

 우리는 숨죽이며 안으로 들어섰다.

 

 ****

 

 “베리알, 노는 녀석들은 모두 1층으로 보냈지?”

 파리의 얼굴과 날개에 사람의 몸을 가지고 있는 벨제부브의 말에.

 “예, 벨제부브님. 산 채로 데리고 와라는 명을 내렸으니 어떻게든 살려서 데리고 올 겁니다.”

 여성, 아니 남성조차도 한 번쯤 고개를 돌릴 정도로 매혹적인 미소를 짓는 베리알이었다.

 “그래, 나에게 반항하는 녀석들을 쉽게 죽일수야 없지.”

 벨제부브는 머지않아 벌어질 처형식이 기대되어 손을 비벼댔다.

 “벨제부브님, 손이 또 그러고 있습니다.”

 “아, 진짜 유전자에 박힌 건 잘 고쳐지지 않는군.”

 그는 늠름한 어깨와 덩치를 가지고 있었는데, 손을 비비는 습성은 체통에 어울리지 않아, 베리알이 자주 주의를 주었다.

 파리의 눈을 가지고 있었기에 벨제부브에겐 사각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그랬기에, 집무실에서 긴장은 1도 하지 않았고.

 문제는 손을 비빈 행동 때문에 손으로 잠시 눈을 가린 것.

 그것이 그가 첫 번째로 한 실수였다.

 왕좌 뒤편의 커텐이 부풀어 오르며 뻗어나온 두 손이 벨제부브의 날갯죽지를 잡아 뜯어버렸다.

 “크악!”

 갑작스러운 고통에 순간 움찔거린 게 그의 두 번째 실수였다.

 퍽! 퍽!

 적은 DP를 무시하며 날개를 뜯어버리고 그의 양쪽 눈에 주먹을 날려 일부를 파괴시켜버렸다. 파괴되지 않은 다른 눈이 대체하겠지만, 잠시 시야 일부가 거멓게 변한 로스 시간이 생겼다.

 그리고 세 번째 실수는 베리알을 빠르게 방패로 삼지 않은 것이었다.

 뒤이어 나온 두 명의 마족이 베리알에게 불을 뿜고 손톱을 할퀴며 벨제부브에게서 멀리 떨어트렸다.

 아무리 강한 베이알이라도 근접전에 약했기에 근접 공격형인 두 마족에게 합격을 받으니 궁지에 몰려 벨제부브를 도울 수가 없게 됐다.

 결국 벨제부브는 계속 얻어맞으며 스킬을 써댔다.

 

 [죽음의 안개]

 

 입에서 뿜어진 안개는 자신을 제외한 모두의 DP를 빠르게 줄였고.

 

 [파리 지옥]

 

 벨제부브의 배가 꿈틀꿈틀대며 엉덩이에서 빠져나온 수많은 알이 금새 파리가 손바닥만 한 파리로 변해 사탄을 공격해댔다.

 사탄은 그럼에도 한 발짝을 물러나지 않고 한 손으론 계속 벨제부브를 공격하고, 다른 손으론 파리들을 죽여댔다.

 죽은 파리는 곧바로 살덩이로 부활시켜 벨제부브의 발에 달라붙어 그의 움직임을 묶어두었다.

 벨제부브는 사탄의 주먹과 몸에 달라붙는 살덩어리들의 도트 대미지에 심각한 위험을 느꼈지만, 날개도 사라지고 발까지 묶인 데다 베리알마저 두 마족에게 잡혀 있었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렇게 시간만 흐르면, 소음을 느껴 다른 마족들이 찾아오기 전에 목숨을 잃을 기세였다.

 결국 일보후퇴를 하기로 결심하고 여러 알들 중 하나에 자신의 힘을 담았다.

 그렇게 원래의 본체는 사념에 따라 계속 방어 위주를 이어갔고, 다시 태어난 벨제부브는 알에서 깨어 죽음의 안갯속에 숨어들어 빠져나가려고 했다.

 그 순간.

 “루크!”

 짝!

 ‘어떻게!’

 벨제부브는 그 생각을 마지막으로 숨이 끊겼다.

 박수 한 번에 허무하게 죽어버린 것이다.

 사실 한영은 위기의 순간에 벨제부브가 도망칠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계속 새로 태어나는 파리들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그래서 혼자 다른 행동을 보이는 파리를 노리고 빠르게 숨어있던 루크를 불렀다.

 시간이 좀만 더 흘렀어도 루크의 DP가 다 달아 놓쳤을 가능성이 컸었다.

 한영은 벨제부브를 죽이고 난 뒤에 곧 행동을 멈출 원래 육체는 신경을 끄고 우스모와 라이움을 유혹하고 있는 베리알에게 빠르게 접근했다.

 “우스모, 그대의 가슴은 나를 품기에 충분합니다! 그 커다란 가슴으로 저를 안아주세요!”

 그렇게 우스모의 정신을 흩트리고.

 “라이움, 그대의 남성미 넘치는 육체로 저를 망가트려주세요!”

 그의 유혹에 빠진 둘의 주먹엔 점점 힘이 빠져나갔다.

 남색의 악마다웠다.

 베리알은 한영의 접근을 눈치채고 이번엔 나를 향해 고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아, 새로운 마왕이시여. 당신의 몸과 마음에 제 삶까지 바치겠나이다!”

 싸움이 벌어지는 한가운데에 무릎을 꿇고 저렇게 외치다니.

 역시 입발린 소리를 잘하는 간신다웠지만, 벨제부브가 죽은 이상 녀석까지 죽일 필요는 없었기에 한영은 그가 아닌 다른 두 녀석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퍽! 퍽!

 “우스모, 라이움. 정신 차려라!”

 “음모오!”

 “우으으!”

 별이 보이는 충격에 정신을 차린 둘은 부끄러움에 고개를 푹 숙이며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됐다. 너희는 내가 시킨 대로 할 거 다했으니 고개를 들어라. 그건 그렇고 베리알.”

 “네, 사탄님.”

 “벨제부브의 머리를 들고 마왕성 근처에 있는 마족들과 1층으로 향한 이들에게 내가 왕좌를 다시 차지했다는 사실을 알리도록. 루크와 함께 움직이면 빠르게 처리할 수 있을 테니 같이 가도록.”

 “알겠습니다, 사탄님.”

 “예.”

 둘은 벨제부브의 머리를 들고 곧 시야에서 사라졌고, 그제야 한영은 마음을 놓고 왕좌에 앉을 수 있었다.

 “이때를 노려 왕좌를 차지하려는 녀석들이 올 수 있으니 둘은 쉬며 체력을 회복하도록.”

 “알겠습니다모.”

 “알겠다.”

 

 [미션 완료!

 첫 번째 임무 지하 던전을 장악하라가 완료되었습니다.

 당신은 불가능한 시간에 던전을 장악했습니다.

 그로 인해 보상이 업그레이드됩니다.

 보상 : 획득한 능력 중 두 개를 카드화할 수 있습니다.

 획득한 아이템 중 하나를 카드화할 수 있습니다.]

 

  왕좌에 앉은 한영은 앞으로 마왕성을 공격해 올 인간들을 맞이할 방법에 대해 생각하자, 재밌는 생각들이 마구 떠올라 입가가 점점 올라갔다.

 인간들을 제대로 맞이하기 위해 마왕성의 재력과 포인트를 모두 투자해 던전을 제대로 꾸미기로 마음먹었다.

 

 ****

 

 “허억, 헉.”

 이제는 이곳이 몇 층인지도 모르겠다.

 그저 빨리 지상으로 되돌아가고 싶을 뿐이었다.

 가쁜 숨을 쉬고 있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이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죠. 제가 생각하기엔 이제 마왕성에 도달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되돌아가는 게 지옥을 향한 지름길입니다. 그러니 저를 믿고 따라와주세요. 남은 길은 제가 뚫겠습니다.”

 세이나 또한 힘에 부쳤지만,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목표가 눈앞에 있었기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세이나의 말을 들은 이들은 그녀가 이곳까지 보여준 활약을 떠올리며 다시 무기를 쥐고 다리를 일으켰다.

 던전으로 들어와 수십 층에 달하는 함정과 몬스터, 마족들을 해치우며 이곳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그녀의 힘 덕분이었다.

 그녀가 조종하는 몬스터들은 인간을 대신해 함정에 목숨을 바쳐 길을 열고, 몬스터의 위협을 먼저 감지하고, 기습하는 마족에게 두려움 없이 돌진하는 등.

 그녀 덕에 지금까지 50여 명의 정예 인원이 살아남을 수 있었고,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오오오!”

 “세이나!”

 “세이나!”

 그렇기에 귀족, 기사, 용병, 마법사 할 것 없이 모두의 눈에 그녀가 용사처럼 보였다.

 그렇게 남은 길을 몬스터들의 희생만으로 뚫고 마지막 문을 열자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커다란 공터와 그 앞에 존재하는 커다란 성이 보였다.

 그들 모두가 공터에 조심스레 발을 디디고 마왕성을 향해 발을 옮기던 그 순간.

 공터의 입구가 폭발하며 뒤가 막혔다.

 그러곤 어디에 숨어있던 건지 수백 마리의 동물형, 뼈다귀형, 살조각형, 미끌미끌형, 촉수형, 변이형 등 각양각색의 몬스터들과 수십의 마족.

 그리고 대미로 마왕성의 입구에서 마왕으로 보이는 존재가 거대한 기운을 풍기며 그들을 향해 다가왔다.

 공터에 들어서기까지 용기백배했던 인간들은 자신들이 마지막 함정에 갖혀버린 걸 깨닫곤 용사가 눈앞에 있음에도 절망에 빠져버렸다.

 그리고 마왕의 한마디에 두 눈을 질끈 감고 용사의 앞을 가로막았다.

 “제일 앞에 있는 지팡이를 든 여성을 나에게 데려와라. 나머지는 필요없으니 알아서 처리하도록.”

 그렇게 용사와 그녀의 추종자들의 마지막 디펜스가 시작되었다.

 

 ****

 

 “한영이라는 이름을 모르나?”

 “무슨 헛소리지? 그런 이름은 처음 들어본다. 날 욕보이지 말고 어서 죽여라, 사탄.”

 그녀의 차가운 눈빛과 말투를 보니 역시 현실의 기억은 잃어버리고 퀘스트의 목표 하나만을 향해 여기까지 달려온 듯했다.

 “휴우, 그러면 어쩔 수 없지. 내 이름을 깨달을 때까지 고문을 하는 수밖에.”

 이나을은 내 말에 몸부림을 쳤지만.

 철렁철렁.

 쇠사슬에 고정된 채 벽에 달라붙어 있었기에 그녀의 힘으론 마왕성 내에 있는 내 방에서 벗어나는 건 무리였다.

 그녀에게 다가가 먼저 신발을 벗겼다.

 “으으...”

 나를 경멸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그녀에게 피식 웃어주며 그녀를 고문할 도구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잠시 후 다시 그녀를 찾아온 나는 고문 도구를 이용해 그녀의 발을 고문하기 시작했다.

 “으읍! 흐읍!”

 입술을 질끈 깨물고 참던 그녀는 나중엔 눈물까지 흘리기 시작했다.

 “내 고문이 끝나기엔 아직 한참 남았다.”

 그녀는 경련하듯 온몸을 부르르 떨어댔다.

 ...

 ...

 ...

 잠시 후.

 “푸흐흐... 하아앗! 제발 더는...”

 이나을은 눈이 돌아간 채 침을 주르륵 흘려댔다.

 역시나 마왕성 앞 정원에 나는 ‘부들부들털’로 하는 고문은 최고였다.

 상처도 없이 이렇게 빠른 시간에 그녀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 수 있다니.

 목표를 이룬 나는 털을 바닥에 던져 버리고 한 손으로 이나을의 흐리멍덩한 두 눈을 나에게로 고정시켰다.

 그러곤 [유혹의 눈빛]을 그녀에게 썼다.

 

 [카시안느 세이나의 소속이 마계로 바뀝니다.]

 

 그렇게 소속을 마계로 바꾸니.

 

 [미션 완료!

 두 번째 미션 인간들로부터 던전을 지켜라가 완료되었습니다.

 보상 : 획득한 능력 중 하나를 카드화할 수 있습니다.

 획득한 아이템 중 하나를 카드화할 수 있습니다.

 원할 때 현실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내 미션은 완료되었다.

 그렇게 스킬 3개와 아이템 2개를 카드화해서 현실로 가지고 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현실을 깨닫지 못한 그녀는 미션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였기에, 새로운 스킬을 썼다.

 [우주의 성역]

 “으윽...”

 내 몸을 불태우며 이나을에게까지 범위를 넓히자.

 “아아악!”

 그녀의 몸 또한 대미지를 입어 화상을 입은 듯 타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S급인 우주의 성역은 강력했고, 순식간에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그녀의 몸에 새겨지던 상처가 더 심해지지 않고 서서히 아물기 시작했다.

 나는 마지막으로 5단계로 업그레이드시킨 힐 스킬을 그녀에게 사용해 상처를 치료해주었다.

 그렇게 그녀는 완벽하게 미션을 달성하진 못했지만, 현실을 깨달아 억지로 클리어를 해버렸다.

 두 번째 보상은 못 받겠지만, 그래도 처음 보상은 챙길 수 있으니까 이게 최선이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저 풀어주세요.”

 모기 소리처럼 작게 속삭이는 이나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들어 보니 고개를 푹 숙여 머리카락에 얼굴이 가려진 그녀가 보였다.

 여기서 반응하면 서로 더 민망해질 것 같았기에 나는 담담히 팔다리를 고정하고 있는 잠금장치를 풀어주었다.

 그러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녀에게 말했다.

 “획득한 스킬과 아이템을 알려줘. 뭘 가지고 가야 될지 알려줄 테니까.”

 “네...”

 그렇게 우리의 짧은 꿈속의 여행이 막을 내렸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7 생체 던전 (4) 2020 / 9 / 11 264 0 6560   
16 생체 던전 (3) 2020 / 9 / 2 273 0 5899   
15 생체 던전 (2) 2020 / 8 / 26 269 0 5300   
14 생체 던전 (1) 2020 / 8 / 26 271 0 6005   
13 테라포밍 (4) 2020 / 8 / 26 248 0 7512   
12 테라포밍 (3) 2020 / 8 / 26 270 0 6044   
11 테라포밍 (2) 2020 / 8 / 26 262 0 6398   
10 테라포밍 (1) 2020 / 8 / 26 269 0 7427   
9 달콤한 휴식 2020 / 8 / 13 267 0 8559   
8 이 구역의 미친놈 (4) 2020 / 8 / 13 273 0 7611   
7 이 구역의 미친놈 (3) 2020 / 8 / 13 284 0 7123   
6 이 구역의 미친놈 (2) 2020 / 8 / 12 272 0 5493   
5 이 구역의 미친놈 (1) 2020 / 8 / 10 279 0 5920   
4 공모전 (4) 2020 / 8 / 6 271 0 5913   
3 공모전 (3) 2020 / 8 / 3 288 0 5204   
2 공모전 (2) 2020 / 8 / 1 320 0 9181   
1 프롤로그+공모전 (1) 2020 / 7 / 31 505 0 8209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