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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묘진이
작가 : TS사가
작품등록일 : 2020.9.7

"날 영원히 미워할 거라고 약속해줘."
"착각하지 마. 난 널 미워하지 않아, 증오해."
"영원히?"
"영원히."

 
고양이의 그림자(6)
작성일 : 20-09-11 17:23     조회 : 281     추천 : 1     분량 : 5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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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거기서 청승맞게 뭐하고 서 있냐?”

 “엉? 언제 왔어?”

 

 대학 캠퍼스로 보이는 이곳은 과거 내가 졸업했던 학교이고, 도서관 입구에서 커피를 훌쩍이며 외로운 솔로 티를 팍팍 내고 있던 녀석은 내 단짝 친구 동혁이다.

 

 “수업 끝나고 바로 왔지. 근데 너 소개팅 안 나간다고 했어?”

 “응, 왜? 난 여잔 군대 갔다 와서 사귄다고 했잖아.”

 “미친놈. 군대 때문에 사귀는 건데···. 어휴, 내가 말을 말아야지. 근데… 뭘 그렇게 뚫어지게 보고 있었냐?”

 

 난 녀석에게 다가가 아까부터 동혁이가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바라보고 있던 곳을 같이 바라봤다.

 

 ‘응?’

 

 그때 녀석의 시선을 따라가지 말았어야 했다. 아니, 아니야. 아니야. 볼 수밖에 없었어. 어차피 그녀와 난 만날 운명이었어.

 

 당시 도서관 담벼락 옆엔 아담한 살구나무가 여럿 자라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어떤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댄스를 추고 있었다.

 

 국문학과인 동혁이와 의류학과인 나, 둘 다 심각한 몸치였지만, 보는 것만은 정말 좋아하던 시절이었기에 왠지 격식이 느껴지지 않고 자유로우면서도 때론 절도 있는 그들의 춤사위가 정말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 중 유독 눈이 가는 인물이 하나 있었으니, 아니나 다를까 동혁이 역시 그 여자애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쟤 누군지 알아?”

 “응, 현대무용과 유지원. 우리랑 같은 2학년이야. 예쁘지?”

 “···눈에 띈다.”

 

 난 긍정도 부정도 아닌 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근데 어떻게 알아?”

 “어? 아, 재들 매번 이 시간에 나와서 여기서 연습하더라고. 그리고 우리 과 여자 선배가 저기 저 가운데 키 큰 남자랑 사귀어. 그래서 물어봤지. 와, 춤 선이 진짜 곱지 않냐?”

 “어? 어, 아니. 난 잘못 느끼겠는데?”

 

 하지만···, 대답과는 다르게 나 역시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동혁이와는 다르게 여러 여자애를 사귀어봤지만, 처음 보자마자 내 마음을 송두리째 앗아간 여자는 지원이가 처음이었다.

 

 “너, 쟤 좋아해?”

 

 난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동혁이에게 물었다.

 

 “응? 지원이?”

 “어, ···엉.”

 “아마도? …너니까 말하는데 나 진짜 누군가를 보고 나서 떨리고 온몸에 소름 일고, 밤낮으로 그 사람 생각만 나는 거 태어나서 처음이다.”

 “…….”

 

 그때, 음악이 끝나자 지원이라는 여자애와 그 일행들은 춤을 멈추고 장비를 챙겨 한껏 웃고 떠들면서 그 자리를 떠났다.

 

 사람들 틈 속에서 얼핏 지원이의 해맑게 웃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지만, 그녀의 얼굴은 마치 물 묻은 붓으로 뭉개버리는 것처럼 형체의 윤곽이 빠르게 사라졌다.

 

 “똑똑.”

 “···네.”

 

 난 어느새 옷을 추스르고 책상 의자에 앉아 있었다.

 

 “대표님, 저 김 부장인데 들어가도 될까요?”

 

 난 사무실 문을 잠근 사실이 떠올라 의자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다듬고는 문을 열었다.

 

 “괜찮으십니까?”

 

 문밖에선 잔뜩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부장님과 김 비서가 날 보고 있었다.

 

 “아, 네. 어제 잠을 못 자서. 김 비서 걱정하지 마. 그리고 커피 진하게 한 잔 타서 갖다 주겠어? 부장님도?”

 “아니, 전 마시고 왔습니다.”

 “네.”

 

 사무실로 들어온 부장님은 내 안색을 몇 번 살피다가 김 비서가 가져온 커피를 내가 들이켜는 모습을 보고서야 용건을 이야기했다.

 

 “그 한상훈 주임 말입니다.”

 “네.”

 “어제 제가 통화를 해서 대표님 뜻을 전달했습니다.”

 

 부장님의 말에 난 안락의자를 한껏 뒤로 젖히고 뻣뻣한 긴 다리를 꼬고는 한쪽 허벅지를 주먹으로 두드리면서 대답했다.

 

 “뭐랍니까.”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결정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난 바로 대답하지 않고 한참을 뻑뻑한 다리를 주무르다가 다시 부장님에게 물었다.

 

 “다른 요구사항 같은 건 없고요? 연봉이나 직책, 그리고 전부터 이해가 안 되는 게 그 친구 우리 회사에서 일한 지 꽤 됐지 않아요? 창신동에서부터 같이 했던 거 같은데.”

 “네, 맞습니다. 어머님과 저, 그리고 한 주임 이렇게 셋, 거의 초창기 멤버죠. 한 주임은 워낙 어렸으니까. 역량에 한계는 있었지만.”

 “그런데 왜 승진이 안 됐죠? 그 친구?”

 “아, 그건 본인이 원한 거였어요. 일종의 자격지심이죠. 고아에다가 학교도 제대로 졸업 못 해서 머리에 든 것도 없는 상태라 아무리 어려도 대학 막 나와서 입사하는 디자이너들이랑 그런 친구들 상사 노릇 할 자신이 없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부장님 말을 듣던 난 책상 위에 놓인 김 비서의 손수건을 다시 각지게 접으면서 말을 이었다.

 

 “한 주임하고 저하고 나이가 비슷하죠?”

 “아마 동갑이거나 대표님보다 한두 살 어릴 겁니다.”

 “최대한 빨리 오라고 하세요, 저희도 사정이 급하니까. ···본인이 원하지도 않는데 연봉이나 직책 올려줄 필요는 없는 거 같고. 기존에 하던 일 그대로 승계해서 잘 이어나가도록. 어때요?”

 “네, 저는 이의 없습니다. 다만, 저번에 말씀드렸다시피 그 친구가 대표님한테···.”

 “그건 제가 알아서 할게요. 신경 쓰지 마세요. 그리고 부장님. 묘진이 엄마한테 전화 넣으세요. 제가 말해놨으니.”

 “네? 아, 네. 고맙습니다. 대표님. 정말 감사합니다.”

 “하하, 뭘요. 대신 제 역할은 자리 마련해드리는 것 까집니다.”

 “그럼요.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한시름 놓았다는 듯 부장님은 정말 기뻐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부장님. 그 벌초 건은 제가 할게요. 장비만 제 차 트렁크에 넣어주세요.”

 “그러시겠어요? 그럼 이따 퇴근하기 전에 옮겨놓겠습니다.”

 “그래요, 그럼 그만 가서 일보세요.”

 “네, 그럼 이만.”

 

 부장님이 나가자 난 잠시 제자리를 걸으면서 생각에 잠겼다가 거울을 보고 옷매무새와 머리칼을 다듬은 뒤, 사무실을 빠져나와 김 비서에게 갔다.

 

 “손수건 고마워. 그리고 일정 진행 시켜. 난 회사 한 바퀴 돌고 올게.”

 “네. 아마 인터넷 팀 미팅이 있으실 거에요. 한 30분 뒤로 잡아놓을까요?”

 “응, 그렇게 해줘.”

 

 그리고 난 그녀에게 말한 대로 회사 곳곳을 돌아다녔다. 지하 CS 사무실, 1층 비품실과 검품 실, 2층 인터넷 팀 사무실과 촬영 스튜디오, 3층 디자이너들 작업실, 4층 공장과 5층 공장, 마지막으로 옥상 휴게실까지.

 

 옥상 휴게실에선 객공 한 분이 담배를 피우고 계셨다.

 

 “음?, 안녕하십니까. 대표님.”

 “네, 수고 많으십니다. 날씨가 꽤 쌀쌀해지네요.”

 “태풍도 갔으니 이제 곧 가을이죠. 작년보단 더위가 덜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아, 저 담배 한 대만 빌릴 수 있을까요?”

 “어, 담배 피우셨어요? 몰랐습니다. 자, 여기.”

 

 난 그가 건네는 담배 한 개비를 받아 입에 물고 불을 붙인 후, 그에게 라이터를 돌려주곤 막 내게 뭔가 얘기를 하려는 그를 뒤로하고 확 트인 옥상 중앙으로 걸어갔다.

 

 머쓱해진 그는 엉덩이를 털고 옥상을 내려갔고, 난 담배를 깊게 들이마시곤 허공에 연기를 내뿜었다.

 

 그런데 그때, 맞은 편에 있던 화분 밑으로 검은 물체가 움직이는 게 느껴졌다.

 

 다행히도 환상은 아니었다. 그러기엔 움직임이 너무 느렸다.

 

 조심스럽게 화분에 다가갔다. 허리를 낮춰 화분 흙에 담배를 짓이겨 끄고선 화분 뒤에 숨어있는 물체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녀석의 정체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보이는 어린 새끼 고양이였다. 거기다 너무나 말라서 작은 바람에도 날아갈 정도로 약해 보였고 제대로 뜨지도 못하는 눈에선 온통 고름이 흘러내리다 굳어있었다.

 

 녀석에게 손을 내밀자 새끼 고양이는 처음엔 뒤로 확 달아나더니 이내 다시 다가와 내 손가락을 혀로 핥았다.

 

 “흠···, 엄만 어디 가고 여기 혼자 있니?”

 “냐옹, 냐옹.”

 “······.”

 

 조금씩 소리를 내서 우는 고양이는 화분 뒤에서 아예 나오더니 엉성한 걸음으로 내게로 다가와 내 구두에 작은 몸을 기댔다.

 

 난 한 손으로 녀석의 가냘픈 몸뚱어리를 어루만지면서 뜨거운 콧바람을 뿜어내며 생각에 잠겼다.

 

 *

 

 “대표님, 인터넷 팀 회의실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아, 그래요. 김 비서, 잠깐만.”

 “네?”

 

 난 다가온 김 비서에게 손에 쥐고 있던 고양이를 건넸다.

 

 “어머, 귀여워라. 애 뭐예요?”

 “엉, 옥상에 있더라고. 어미가 없는 거 같아서 데리고 내려왔어. 잠깐만 들고 있어 봐. 여기 어디 빈 상자가···.”

 

 난 빈 상자를 찾아 김 비서 책상 옆에 놓았다.

 

 “어떡하시게요?”

 “그게 잠시 데리고 있어 봐. 나 회의 끝나고 생각하게.”

 “네. 아이, 귀여워. 어머, 근데 상태가 너무 안 좋다.”

 “바로 병원에 데려가야 하나?”

 “그럴 거 같은데요? 제가 갔다 올까요? 요 앞 삼거리에 동물병원 있던 거 같은데.”

 “어, 김 비서. 그래 주겠어?”

 “음, 네. 대신 회사 경비 처리할 거예요.”

 “당연하지. 갔다 와 빨리. 아, 내 차로 갈래?”

 “아뇨, 주차하기도 힘들어요. 여기 이렇게 품에 안고. 됐어요.”

 

 그녀는 철 지난 샘플 옷 한 개를 보자기 삼아 새끼고양이를 감싸고 그대로 병원으로 떠났다.

 

 그 모습에 뭔가 안심이 된 난 인터넷 팀원들이 기다리고 있는 회의실로 들어갔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안녕하세요.”

 “공 팀장님. 그리고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번 월말 회식 때 보곤 처음인 것 같네요.”

 “네.”

 “그럼, 빠르게 회의 진행하시죠.”

 “네.”

 

 공 팀장이 프리젠테이션 발표를 하기 위해 앞으로 나오고 난 자연스럽게 뒤의 팀원들 사이에 마련된 자리로 들어갔다.

 

 그러다 그냥 자리에 앉기가 답답해서 뒤에 벽에 기대서서 공 팀장의 발표를 들었다.

 

 그런데···.

 

 회의실 안에 뭔가 내 시선을 끌어당기는···, 뭔가가 존재했다.

 

 분명 이름은 정확하게 기억 못 하더라도 인터넷 팀원들과 안면은 다 있는데 지금 회의실엔 처음 보는 낯선 여자가 앉아 있었다.

 

 포니테일로 뒷머리를 머리 위로 높게 묶어 올린 그녀의 뒷모습은 내게 누군가를 연상케 했다.

 

 ‘···누구지.’

 

 그때, 공 팀장의 발표가 끝나고 뒤이어 그 여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갔다. 그렇게 난 그녀의 얼굴을 보게 됐고, 순간 난 숨이 막혀 질식할 것 같으면서도 나도 모르게 소리를 내지를 뻔했다.

 

 ‘하아악, 이게 대체, 이게 도대체. 어떻게.’

 

 난 두 손으로 내 머리를 감쌌다.

 

 ‘헉헉, 헉헉.’

 

 놀랍게도 난 질식하지 않았다. 회의실 앞에 나와 당당한 목소리로 보고를 하는 그녀는, ···그녀는 내가 무려 십 년 동안이나 지우고 있었던 내 전처, 내 전처 유지원과 너무나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있으니 서러움이…, 나도 모르게 정말 나도 모르게 큼지막한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어떻게 네가, 어떻게 이럴 수가, 어떻게 이런 일이.’

 

 숨이 가빠지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날 의식한 공 팀장이 다가와서 조용히 속삭였다.

 

 “대표님, 괜찮으세요?”

 “아, …괜찮아요. 미안, 미안,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잠시 딴생각하다가 감정이 격해졌네요. 아무것도 아니니까 계속 회의 진행해요. 신경 쓰지 마시고. 어서요.”

 “네.”

 

 공 팀장은 앞에 나와 잠시 말을 멈춘 그 여자에게 다시 진행하라는 사인을 보냈고, 그녀는 PPT 화면을 빠르게 돌려가며 능숙하게 설명을 이어갔다.

 

 “그런데 팀장님.”

 

 난 공 팀장을 다시 곁으로 불러들였다.

 

 “네, 대표님.”

 “저 친구 누구죠? 처음 보는 친군데?”

 “아, 저번 회식 때 지운 씨가 없었군요. 저번 달에 새로 저희가 영입한 친구예요. 주로 sns 마케팅 업무를 담당합니다.”

 “이름이 뭐라고요?”

 “지운, 최지운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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