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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사약 따윈 받지 않겠다
작가 : bien
작품등록일 : 2020.8.3

“네가 바로 내 운명이다” 냉철하고 반듯한 성정의 세자 휘/ “죽은 듯 살아가던 내게 처음으로 갖고 싶은 것이 생겼다” 비운의 종친 완/ “내가 너를 지켜주마” 천하제일검 무사 도영. 무려 세 남자의 사랑을 받는 복 받은 여인... 은 무슨. 결국엔 사약을 받아 죽고 마는 박복한 팔자라니!! 하지만 내가 이 소설 속 주인공이 된 이상, 그런 운명 따윈 사양이다! //cyoucme@naver.com

 
<18화> 폭풍 같은 첫사랑이었다.
작성일 : 20-09-11 11:21     조회 : 292     추천 : 2     분량 : 5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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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단 금침 위 길게 누운 사내의 몸은 잘 깎아놓은 조각상 같았다.

 널찍한 어깨 아래 쭉 뻗은 쇄골. 손을 대면 튕겨져 나올 듯 탄탄한 잔근육이 군살 하나 없는 몸에 보기 좋게 자리잡고 있었다.

 “으음...”

 어느새 방문 틈으로 스며들기 시작한 햇빛에, 휘가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기침 하셨사옵니까?”

 바깥에서 무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들어오너라.”

 방 안으로 들어서는 무진의 손에는, 나인에게 일러 준비하게 한 꿀물 대접이 들려있었다.

 “괜찮으십니까?”

 말투는 공손하나 어쩐지 책망하는 듯한 무진의 시선이 머쓱하여, 휘는 재빨리 꿀물 대접을 잡아채 단숨에 들이켰다.

 “괜찮다. 그만 나가보거라.”

 휘가 다시 내미는 꿀물 대접을 받아들긴 했지만, 무진은 한참 동안이나 못마땅한 표정으로 휘를 바라보았다.

 ‘뭔가 할 말이 많은 표정이군.’

 하지만 휘는 모르는 척 고개를 돌리고는 다시 누워버렸다. 그런 휘의 모습에 무진이 옅게 한숨을 내쉬더니, 별 말 없이 밖으로 나갔다.

 

 탁.

 방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휘는 찡그린 얼굴로 이마를 짚었다.

 술이란 게 이런 거였나.

 머리가 지끈거렸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머릿 속에 선명하게 떠오르는 그... 웃는 얼굴. 그리고 귓가에 들리는 듯한 목소리.

 

 [.....제아무리 존귀하신 세자 저하래도 그렇지, 온 나라 괜찮은 규수들을 다 데려다가 이 사람이 좋을지 저 사람이 나을지 저울질하고 고르는 거. 전 좀 재수 없습니다. 신붓감이 무슨 어물전 고등어도 아니고.]

 

 연우의 그 말을 듣는 순간, 휘는 뒷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중궁전에서 연우가 명혜 공주에게, 일생을 맡길 남자에 대해 스스로 알아보고 판단해보지도 못한 채 시집을 가서야 되겠느냐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때도.

 ‘어찌 그런 당돌한 생각을....!’

 스스로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생각이었지만, 휘는 어쩐지 연우의 그 말이 틀렸다고 생각되질 않았다.

 

 하는 말마다 당돌하고 낯설기 짝이 없는 여인.

 거침 없으면서도 친근하고, 다정하면서도 강인한... 그런 여인.

 연우와 함께 있는 순간순간이 모두 새롭고, 눈 앞의 여인이 반짝반짝 빛나보여서... 휘는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이 땅에서 가장 존귀한 신분으로 태어났다 하나, 사실 따지고 보면 휘의 세상은 좁고도 좁았다.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가끔씩 잠행을 나가 보는 그 짧은 시간을 제외하고, 이 궁궐의 높디 높은 담장 안이 제 세상의 전부였다.

 그리하여, 제 생각과 마음도 그저 정해진 틀 안에 갇혀 있었던 것은 아닌지.

 그런 자신의 세상을, 어쩐지 그 여인이라면 한없이 넓혀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렇게 넓어진 세상이, 다시 연우로 가득 찰 수 있기를... 휘는 바랐다.

 

 처음이다, 이런 마음은.

 단단하기만 하던 제 가슴을 뚫고 들어와 이렇게 자리를 잡은 사람도.

 이렇게 저를 흐트러지게 하고, 또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드는 이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절대로 밀어낼 수 없을 정도로 깊이,

 그 여인이 제 안에 들어와 버렸다는 것을.

 열 여덟 나이에 처음으로 찾아온, 폭풍 같은 첫사랑이었다.

 

  *****

 

 새벽녘에 도성을 떠난 도영은, 쉼 없이 말을 달렸다.

 지난 밤에 본 세자의 모습, 세자가 입에 올린 ‘연모’라는 단어, 그리고 미소를 지은 채 오래도록 창가에 앉아있던 연우의 모습.

 머릿 속을 어지럽히는 수많은 생각들을 도영은 애써 끊어냈다.

 지금은, 주상 전하의 지엄하신 명을 받들어야 한다.

 지금은, 해야 할 일이 있다.

 

 선왕의 죽음.

 그것이 타살이라는 소문을 도영도 모르지 않았다. 영의정 김석기와 그 무리들이, 그 소문의 내용으로 공연을 한다는 남사당패 무리들을 모두 잡아 참형에 처한 사건이 바로 얼마 전이었다. 그러나 소문은 가라앉기는커녕 더욱 거세게 퍼져나가는 중이었다.

 사실 선왕의 승하 당시, 이상한 점은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당시에 선왕을 괴롭혔던 병은 머리에 난 작은 종기였다. 그것이 점점 퍼져 얼굴까지 번졌으나 그 증세가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니었다고, 당시 진료를 맡았던 여러 어의들이 증언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오랫 동안 어의로 있다가 병이 생겨 사가로 나가 있던 어의 신지귀가 그 날 굳이 입궐하여 임금을 뵈었다. 그리고는 침을 놓아 종기를 다스려야 한다 아뢴 것이다.

 "종기의 독이 얼굴로 흘러내리면서 또 고름이 되려고 하고 있으니, 반드시 침을 놓아 나쁜 피를 뽑아낸 후라야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신지귀의 주장에 선왕의 종기를 돌보고 있던 또다른 어의 유호성이 “가볍게 침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반대했으나, 결국 신지귀는 선왕의 얼굴에 침을 놓았다.

 

 그런데.

 종기에서 피가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솟구쳤고, 결국 선왕이 붕어(崩御:임금이 세상을 떠남)하고 만 것이다.

 그 날, 선왕의 종기에 침을 놓은 어의 신지귀는 그 책임을 물어 교수형에 처해졌고 관련된 다른 어의들도 유배를 당했다.

 그리고 십 수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다.

 그 죽음에 어떤 개운치 않은 정황이 있었든, 진실을 밝히기엔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그 죽음에 관한 어떤 증거도, 흔적도 찾을 수 없을 만한 세월이 아닌가.

 

 그런데...

 “내, 당시 선왕 전하를 돌봤던 다른 어의들을 은밀하게 찾고 있었소. 허나 유배지에서 모두 감쪽같이 사라져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지. 그런데... 몇 년만에야 겨우 꼬리를 잡은 것 같소.”

 그 날, 편전에서 주상 전하를 뵈었을 때 선왕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힐 수 있게 도와달라던 세자 저하는 이렇게 말했다.

 그 힘들게 찾은 흔적 하나를 어떻게든 잡아채야 한다고. 그러니 서 대장이 직접 나서달라고.

 

 내금위장 신분이었을 때는 궐과 주상 전하 곁을 떠날 수 없으니, 이렇게 움직일 수도 없었다. 자신을 훈련도감 대장으로 임명한 주상의 뜻이, 조금이나마 자신을 자유롭게 하려는 이유도 있다는 것을 도영은 그날의 대화에서 깨달았다.

 하지만 누구도.... 이 일을 알아서는 안 된다.

 그러니...

 최대한 서둘러야 했다.

 “이럇!”

 도영은 나는 듯 달리고 있는 말의 고삐를 더욱 단단히 틀어 쥐었다.

 

  *****

 

 “어찌 합니까요, 아가씨?”

 금비가 몹시도 난처한 얼굴로 연우를 바라보았다.

 요즘 연우의 가게에서는 화장 서비스뿐 아니라, 판매까지도 하고 있었다.. 지난 번 회식 때 금비가 낸 아이디어 덕분이었다.

 요즘은 피부 관리를 하러 오는 손님들보다 화장품을 사러 오는 손님들이 더 많을 정도로, 다미방의 화장품은 인기가 높았다.

 그 중에서도 이판 댁 마나님은 큰손 중의 큰손이었다. 가게에서 사용하는 화장품을 종류별로 모두 구매하고도, 선물용이다 뭐다 해서 툭하면 화장품을 사들였다.

 그런 이판 댁의 외동 따님이 무려 혼례를 앞두고 있었다. 그 아가씨에게 연우 가게의 화장품을 혼수로 준비해주겠다며 이판 댁 마나님이 대량 주문을 넣은 것이 달포 전이었고.

 오늘은 그 주문 받은 화장품이 가게에 도착해야 하는 날이었다.

 

 헌데.

 “약속한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 무슨 일이랍니까요? 이제 곧 이판 댁에서 사람이 올 텐데 어쩝니까요.”

 급한 주문이 있거나 적은 양의 화장품은 금비가 가지러 가기도 했지만, 보통은 화장품을 만드는 기술자 박씨가 배달까지 맡고 있었다. 함께 일을 하게 된 이후로 단 한 번도 약속을 어긴 적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인가.

 어쩔 줄 모르는 금비를 가만히 보고 있던 연우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가봐야겠다.”

 “예? 그럼 저도 함께 가겠습니다요.”

 “아니다. 둘 다 가게를 비우면 누가 손님 응대를 한단 말이냐? 내, 다른 주문 건으로 상의할 것도 있고. 잠시 바람도 쐬고 싶어 그러니 걱정 말거라.”

 연우가 서둘러 외출 준비를 하고는 밖으로 나섰다.

 

  *****

 

 “어딜 가는 것이냐?”

 아니, 근데 이 양반이 또.

 “왜 또 여기서 이러고 계신 것입니까? 닷새에 한 번, 그림 그릴 때 말고는 찾아오지 않는다 약속하지 않으셨습니까?”

 마치 제 집처럼 평상에 누워 있던 사내가 나른하게 눈꼬리를 접으며 말했다.

 “이 저자가 모두 네 것이라더냐? 내, 그저 볼 일이 있어 다니러 왔다가 잠시 쉬고 있었을 뿐이다.”

 누워있는 자리 옆에 오미자 차도 병째 끌어다 놓은 것이, 딱 봐도 한참 전부터 제 가게 앞 평상에서 빈둥거리고 있었던 것이 분명한데. 오리발은!!

 가늘게 눈을 흘겼지만, 사내는 꿋꿋하기만 했다.

 “왜, 아까우냐? 자릿세라도 내어주랴?”

 “됐습니다.”

 “옳거니. 본디 장사치란, 셈이 정확하기만 해서는 아니 되는 법이다. 그리 고객을 배려할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지.”

 아오, 말이나 못하면.

 저, 저. 빙글거리는 얼굴을 그냥 확...!

 

 아니 그런데.

 “왜 따라오십니까?”

 “따라가다니? 내 그리 한가한 사람으로 보이더냐?”

 “아니십니까? 장 안에서 제일 한가한 분이신 것 같은데.”

 “역시~! 이리도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니. 네가 바로 내 지기지우(知己之友: 나를 가장 잘 알아주는 친한 친구)가 아니겠느냐?”

 ...... 차라리 말을 말자.

 

  *****

 

 화장품 기술자인 박씨의 집은 강변의 작은 마을에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런 곳까지 와본 것은 처음이네.’

 연우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고층빌딩과 아파트가 아니라, 푸르른 수목과 기암괴석이 늘어서 있는 아름다운 풍광.

 방송국으로 출퇴근하며 매일 같이 보았던 한강변의 풍경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 생경하면서도 감탄이 나왔다.

 

 “캬, 날씨 좋고. 이런 날엔 뱃놀이가 제격인데 말이다.”

 네에~, 어련하실라구요.

 이젠 대꾸하기도 지친 듯 어딘가로 발걸음을 옮기는 연우를 놓칠세라, 완은 걸음을 빨리 했다.

 

 사실 완이 연우의 구박을 받으면서도 굳이 이렇게 따라온 데는 이유가 있었다.

 물론 연우와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도 컸으나, 그보다.

 

 [요즘 장안에 소문이 자자하다는 그 가게를 아십니까? 그 연우라는 아이가, 바로 그 가게의 주인이라지 뭡니까?]

 

 병판 박후겸이 영의정 김석기에게 은밀하게 건네던 그 말.

 그 말을 들은 이후로, 완은 도무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가게에 있을 때야 큰 일이 없겠지.’

 가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그 잠깐 동안만 지켜 본다면...!

 매일 저녁 가게 앞 어딘가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연우가 집에 도착해 무사히 대문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본 다음에야 완은 안심하고 연화루에 돌아갈 수 있었다.

 오늘은 정말로 그저 잠시 들렀을 뿐이었는데, 마침 연우가 외출하는 모습을 보게 돼 다행이었다.

 ‘혼자 가게 둘 수는 없는 일이지.’

 

 해서 따라나선 길.

 곁에서 걸어가는 여인에게선, 잘 익은 복숭아 같이 달큰하기도 하면서 채 피지 않은 물망초처럼 청량한 향이 풍겼다. 그저 말 없이 발을 맞춰 걷는 것 뿐이어도, 제게로 흘러드는 그 향기만으로도 완은 아찔하게 취할 것만 같았다.

 
작가의 말
 

 연우의 세 남자, 저는 고를 수가 없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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