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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AR 아이돌-가상에서 현실로
작가 : 박스원
작품등록일 : 2020.7.31

-데뷔에 실패한 아이돌 연습생, 이연! AR 아이돌로 데뷔 도전?-

아이돌 데뷔를 꿈꿨던 '이연'. 하지만 같이 연습생 생활을 하던 친구인 '민현'이 죽고, 설상가상 이연은 소속사에서 쫓겨난다. 그리고 2년 뒤, 이연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는데, 바로 AR 아이돌 오디션이었다.

 
14화-억지진행
작성일 : 20-09-11 00:11     조회 : 263     추천 : 0     분량 : 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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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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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요일 오전, 이연은 초조한 마음으로 아침 일찍 연습실에 나갔다. 오늘까지 연습 등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한다면 답이 없었다. 이연은 급하게 사탕을 씹어 먹은 뒤, 심호흡을 하고 VR 기기를 착용했다. 접속하자마자 눈에 보이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피피였다.

 

 “왜 이렇게 늦게 오는 거예요!”

 

 피피는 민현(이연)을 보자마자 화부터 냈다. 민현(이연)은 황당했지만 그런 감정을 숨기고 피피에게 다가갔다.

 

 “지금 아침 7시인데 뭐가 늦었다는 거에요?”

 “아무튼 나보다 늦었잖아요!”

 

 피피는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렸다. 민현(이연)의 마음속에도 화가 차오르기 시작했지만, 겨우 억누르고 대화를 이어나갔다.

 

 “K.J.님한테 연락은 받으셨어요?”

 “쳇!”

 

 K.J.의 이름이 나오자마자 피피는 짜증을 냈다. 민현(이연)은 어리둥절했다. 피피는 민현(이연)을 힐끗 보더니 입을 열었다.

 

 “그 사람이랑 문자를 주고받기는 했는데요.”

 

 피피는 머리를 긁으며 짜증을 냈다. 상황을 생각하기만 해도 짜증이 나는 모양이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도대체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건지 말을 빙빙 돌리기나 하고.”

 

 피피의 말에 민현(이연)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서로 대화가 잘 안 된 모양이었다.

 

 “그래서 오늘 새벽부터 이러고 있는 거예요. 누구라도 마주치려고.”

 

 민현(이연)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겼다. 피피가 포기는 하지 않았다는 뜻이니까. 모든 걸 포기한 사람이라면 이렇게 일찍 나와서 사람을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 열심히 하실 생각 있으신 거죠?”

 

 민현(이연)은 다시 한 번 피피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물었다. 그러자 피피는 황당하다는 눈빛으로 민현(이연)을 째려보았다.

 

 “내가 지금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모르고 그런 말을 하세요? 아, 진짜 짜증나게.”

 

 피피의 입에서 짜증섞인 말이 터져 나왔지만, 민현(이연)은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보았다. 아예 의욕이 없는 것 보단 나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둘은 잠시 다른 연습생이 오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툰이었다.

 

 “안녕하세요.”

 

 툰은 싱글싱글 웃는 얼굴로 인사를 했다. 민현(이연)은 그런 툰이 꺼림칙했지만 표정을 숨기고 인사를 받았다. 피피는 툰의 인사를 본체만체했다.

 

 “피피씨, 어떻게 화는 좀 풀리셨어요?”

 

 툰의 말에 피피는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툰을 쳐다보았다. 그러나 툰은 그런 피피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뭐, 화가 안 풀렸어도 나와야지 어떻게 하겠어요? 지금 목이 간당간당한 사람이 누군데?”

 “뭐야?”

 

 피피가 소리를 지르며 툰에게 달려들었지만 가상공간에서 서로를 잡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피피는 그대로 툰을 통과하여 바닥에 넘어졌다.

 

 “왜 이렇게 화를 내세요? 저는 그저 열심히 하자고 얘기한 건데?”

 

 툰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런 툰을 보며 피피가 분에 못 이겨 거친 숨을 내쉬었다. 민현(이연)이 더는 안 되겠다 생각하고 둘 사이를 막았다.

 

 “저기 두 분 다 그만 하세요.”

 

 민현(이연)이 끼어들자 툰은 민현(이연)을 빤히 바라보더니 혼자 킥킥대며 웃었다. 웃음소리를 들은 피피가 성질을 내며 일어났다.

 

 “뭐가 웃겨, 이 자식아!”

 

 쩌렁대며 울리는 큰 소리가 났지만 툰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킥킥댔다. 한참을 킥킥대던 툰은 묘한 미소를 지었다.

 

 “아니, 역시 그런가 싶어서요.”

 “뭐가요?”

 

 민현(이연)은 툰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물었다. 그러자 다시 툰은 킥킥거리기 시작했다. 툰의 웃음소리에 피피가 다시 화를 버럭 냈다.

 

 “쳐 웃지만 말고 말을 해, 새X야!”

 

 피피의 욕설이 연습 공간에 울렸다. 그러자 툰이 웃음을 멈추었다. 그리고는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차가운 눈으로 피피를 흘겨봤다.

 

 “욕설은 좀 아니지 않나? 그리고 네 얘기 아니니까 좀 다물었으면 좋겠는데.”

 

 너무도 냉정한 말투에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잠깐 정적이 흐르고, 툰은 폭소를 터뜨렸다.

 

 “하하하! 농담, 농담! 왜 이렇게 얼었어요?”

 

 툰은 배를 잡고 웃기 시작했다. 민현(이연)은 황당했지만 상황을 진행시켜야 했다. 민현(이연)은 아까 툰이 한 말의 의미부터 물어보기로 했다.

 

 “아무튼, 아까 했던 말은 뭐에요? 역시 그렇다니?”

 “아, 그거요?”

 

 툰은 한참을 웃고는 숨을 골랐다. 그리고는 미소를 띤 채로 입을 열었다.

 

 “역시 민현씨는 조장을 하고 싶어 하는구나 싶어서요.”

 “예?”

 

 저번에도 툰이 꺼냈던 말이었다. 민현(이연)은 빠르게 손을 저었다.

 

 “무슨 소리세요. 전 전혀...”

 “피피씨랑 있던 것도 그렇고, 아까 중재하려고 하는 것도 그렇고, 맞는 것 같은데요?”

 

 툰의 몰이에 민현(이연)은 혼란스러웠다. 도대체 툰이 왜 이런 말을 하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 그 때, 누군가가 대기 장소에 접속했다. 바로 하우였다. 툰은 하우를 힐끗 보더니 민현(이연)을 보고 어깨를 으쓱거렸다.

 

 “뭐, 아니면 말고요.”

 

 툰은 용무가 끝났다는 듯 웃으며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민현(이연)은 툰의 행동에 황당하여 그 자리에 얼어있었다. 그런 민현(이연)을 보고 하우가 다가왔다.

 

 “안녕! 무슨 일 있어?”

 

 하우의 인사에 민현(이연)은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하우를 보았다. 조금 안정이 되는 느낌이었다.

 

 “아니, 별 일 없어.”

 

 딱히 좋은 일도 아니었기에 민현(이연)은 하우에게 아까 일을 숨겼다. 하우는 기분좋은 밝은 미소로 말했다.

 

 “비록 다른 팀이지만 힘든 일 있으면 말해. 알았지?”

 

 다른 팀, 그렇다. 민현(이연)과 하우는 다른 팀이었다. 하우의 말에 민현(이연)은 그 사실을 다시 상기했다. 그리고는 생각했다. 하우와 같은 팀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그 때, 다른 연습생들이 들어왔다. 하우는 자신의 팀원들과 모였고, 민현(이연)도 팀원들과 모였다.

 

 “안녕하세요.”

 

 K.J.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인사를 했다. 다른 팀원들은 그가 무슨 얘기를 하기를 기다렸지만 K.J.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참다못한 민현(이연)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일단 곡 생각해 놓은 거 있으세요?”

 

 어제 K.J.가 보낸 문자에 따르면 곡 자체는 어떤 곡을 해도 상관이 없다고 했다. 단 편곡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요일 까지는 곡을 정해서 메일로 보내고, 어떻게 편곡할지 조정해야 했다.

 

 “후보군을 정해놓긴 했는데...”

 

 K.J.는 자신이 생각해 놓은 몇 곡을 얘기했다. 보이그룹의 곡 두 개와 걸그룹의 곡 하나였다.

 

 “이 곡들을 선택하신 이유는요?”

 “그게...”

 

 K.J.가 입을 열려고 할 그 때였다. 툰이 K.J.의 말을 잘라먹고 들어왔다.

 

 “에이, 이 곡들을 들고 오시면 어떻게 해요?”

 

 툰의 말에 다른 팀원들의 시선이 모두 툰을 바라보았다.

 

 “무슨 소리세요? 이 곡들이 어때서요?”

 

 K.J.가 제안한 곡들은 모두 퍼포먼스로 유명한 곡들이었다. 경연 곡으로 쓰기에는 모두 차고 넘치는 곡이었는데 툰이 딴지를 거니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이 곡들은 전부 합이 굉장히 중요한 곡들이잖아요?”

 “그래서요?”

 “우리 팀에 군무로 지적받은 사람이 두 명이나 있는데 이런 곡들을 골라 오신 거예요?”

 

 툰의 말에 K.J.는 당황하여 답을 하지 못했다. 그런 K.J.의 모습을 보며 툰은 묘한 미소를 짓고 말을 이어나갔다.

 

 “조금만 우리를 배려했다면 프리스타일이 좀 돋보이는 곡으로 선정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그죠? 피피씨.”

 

 툰은 피피에게 웃으며 눈빛을 보냈다. 하지만 아까 툰에게 화가 났었던 피피는 툰을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쳐다보았다.

 

 “너랑 한 세트로 묶지 마.”

 “아, 너무하시네요. 저는 다 팀을 생각해서 얘기한 건데.”

 

 민현(이연)은 인상을 찌푸렸다. 다른 사람이 말했다면 그냥 의견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이제까지 툰의 행동을 봐서는 또 그냥 시비를 거는 게 분명했다. 시비의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대로 놔두면 계속 딴지를 걸 것이 분명했다. 민현(이연)은 일단 억지로라도 이야기를 진행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곡은 의견을 나누는 중이잖아요. 다른 원하는 곡이 있으면 얘기하세요.”

 

 민현(이연)이 입을 열자 툰은 민현(이연)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킥킥거리며 웃었다. 민현(이연)은 이제 툰의 저 웃음이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왜 웃으시는 거예요?”

 “역시 맞죠? K.J.씨가 못 미더우신 거죠?”

 

 또 툰이 민현(이연)을 몰아가려하고 있었다. 민현(이연)은 짜증이 확 올라왔다.

 

 “몇 번이나 말씀드렸잖아요. 아니라고.”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계속 본인이 진행하려고 하시잖아요.”

 

 툰의 말에 민현(이연)은 아니라고 말하기도 뭐했다. 실제로 자신이 진행하려고 한 건 사실이니까.

 

 “아니, 그건...”

 “어제부터 본인이 주도해서 하는 거 보니까 본인이 조장을 하고 싶으신 게 확실한 거 같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K.J.씨?”

 

 툰은 시선을 옮겨 K.J.를 바라보았다. K.J.는 당황했다.

 

 “아니, 저기 저는...”

 “이대로 가다간 리더 자리를 뺏긴다고요. 어때요? 민현씨가 미워요?”

 

 툰은 K.J.를 압박하며 대답을 강요했다. K.J.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난처해하고 있었다. 민현(이연)은 뭐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툰과 K.J. 사이를 막았다.

 

 “그만 좀 해요. 전 그럴 생각 없다니까요.”

 “그럼 왜 그렇게 행동하시는 건데요? 네?”

 

 또 돌고 돌아 제자리. 민현(이연)은 K.J.를 바라보았다. K.J.는 이런 상황에서도 뭔가 행동하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민현(이연)의 짜증이 머리끝까지 올라왔다. 계속 상황을 어지럽히는 툰, 상황을 진행시킬 의지가 보이지 않는 K.J.와 이 상황들 모든 것이 민현(이연)의 신경을 건드렸다. 민현(이연)은 결국 폭팔하고 말았다.

 

 “그래요! 지금부터 내가 조장이에요. 그러니까 더 이상 다른 말 꺼내지 마요. 알았어요?”

 

 민현(이연)은 소리를 지르며 툰에게 손가락을 세우고 말했다. 툰은 잠시 놀란 눈을 하더니 씨익 웃었다.

 

 “예! 알겠습니다, 조장님!”

 

 툰은 장난스런 말투로 경례까지 하며 말했다. 민현(이연)은 다시 한 번 K.J.를 바라보았다. K.J.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민현(이연)은 이런 상황에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K.J.가 측은하게 보였다. 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 이상 진행을 시킬 수밖에 없었다. 민현(이연)은 마음을 다잡았다.

 

 “일단 빨리 곡부터 정하죠. 다른 의견 있으세요?”

 

 회의가 다시 시작되었다. 회의 내내 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해결되었으나 해결되지 않은 느낌. 민현(이연)도 분명히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했다. 민현(이연)은 그런 분위기를 애써 무시하며 빠르게 회의를 진행시켰다. 그렇게 그날 연습이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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