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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부모에게 버려진 나,공작가로 입양되다?
작가 : 소설사랑
작품등록일 : 2020.4.7

7살의 어린 나이에 버려진 날 산 곳은 유명한 공작가? 게다가 이게 무슨 말이야.날 자신들의 딸로 키우겠다고? 아니..이 오빠들은 나한테 뭘 하려고 하는거야?

 
1-12
작성일 : 20-09-10 12:53     조회 : 206     추천 : 0     분량 : 9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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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니야에게는 곧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 밀려들어왔고 스펠진의 빛이 진해질수록 니야에게 전해져오는 고통은 더욱 더 강해졌다.

 

 그리고 그 고통은 사역마 계약을 맺었던 셀리아에게도 밀려들어왔다.

 

 "아윽.."

 

 "하하..이런 고통..니야랑 계약을 맺은게 후회될정도로 심한데..?"

 

 "조금만 더 견뎌.니야의 다리에 걸려있는 사슬이 사라질려고 하고있으니까."

 

 "그게 말이 쉽지...!"

 

 "니야 너도 참기 힘들면 비명 질러도 되."

 

 "아..아니예요...다른 사람들..걱정끼치기 싫으니까..되도록이면 참고있을..으윽...!"

 

 "니야.."

 

 '테리트,사슬이 사라지려고 하고있다.슬슬 마지막 스펠을..'

 

 "아..응.유카드,알려줘서 고마워.{인간의 육체와 움직임을 구속하고 있는 사슬이여.} {자신을 파쇄시켜 그 영원한 고통을 없애라}!"

 

 유카드의 말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테리트는 마지막 스펠을 외워 없어지려고 하는 니야의 사슬 하나를 완전히 없앴다.

 

 "하악! 하아..하아.."

 

 "니야,괜찮아?"

 

 "아..네.."

 

 "괜찮긴 뭐가 괜찮아? 지금 사슬 하나 없앴는데도 마력이 이렇게 불안정하잖아! 잘못하면 너 또 인티게이저 효과때문에 힘들어한다니까?"

 

 "하지만..황실 건국제가 얼마 안 남았는걸..빨리 스펠을 풀지 않으면 기간을 맞추지 못할거야."

 

 "그건 맞아.니야는 앞으로 6일 남은 황실 건국제에서 사교계 데뷔를 치뤄야해. 더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그럼 천천히 하는게 어때?"

 

 귓 속으로 들려오는 낯익은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어느새 활짝 열려있던 문쪽에 페리트 오빠가 기대 서있었다.

 

 "페리트 오빠!"

 

 "잘 하고있나보네.우리 니야."

 

 "아...페리트 형..내가 얘기했지..내가 이 방에서 니야의 스펠을 풀고있으니까 문에 걸려있는 결계는 함부로 풀지 말라고."

 

 "짧은 시간안에 스펠 풀려고하는 스트레스 때문에 예민해져있는건 알고있지만 니야의 상태도 확인하면서 해주겠어? 그리고 사슬 한두개 정도 풀면 니야 스스로 일어서는건 안되겠지만 그래도 지지대를 사용하면 걸을 수 있는 상태가 된다고 알고있는데."

 

 "하지만..! 하지만..첫 사교계 데뷔잖아..이왕이면 니야가 자신의 다리로 그 곳을 걸었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사슬 한 두개만 풀면 완전하게 걸을수는 없지만 그래도 지지대를 이용하기만 하면 자신의 다리로 걸을 수 있다니까?"

 

 "...."

 

 "지지대 사용 허락은 내가 미리 다 받아놨으니까 걱정하지 말고.앞으로 너는 니야의 지지대를 만드는데에 집중해."

 

 "...하아..알겠어..그럼 니야의 사슬은 하나만 풀면 되니까 내일 하도록 하고..니야 너는 지지대가 만들어지자마자 지지대 연습부터 해. 알겠지?"

 

 "네!"

 

 "그럼 니야한테는 볼일이 끝났으니 내가 데려가도 되지?"

 

 "아..그러고보니 페리트 형은 여기에 왜 왔어?"

 

 "니야한테 볼일이 좀 있어서."

 

 "무슨 볼일?"

 

 "다른건 아니고..읏차!"

 

 "꺄악!"

 

 테리트의 질문에 대답하며 니야에게 다가가던 페리트는 의자에 앉아있던 니야를 두 팔로 감싸더니 그대로 안아들었다.

 

 "페..페리트 오빠.저 무거워요!"

 

 "미리 스펠 걸고왔으니까 걱정하지 마! 그리고..우리 막내동생은 이런 스펠 안 걸어도 충분히 가볍게 느껴지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

 

 "윽..."

 

 "그런 멘트가 되게 능숙한걸 보니까 의외로 나쁜 남자 타입인가 보네?

 

 "우리 형이 좀 못된 남자이긴 하지.."

 

 "테리트..?"

 

 "어..어?"

 

 "돌아오면 연병장 50바퀴 돌릴거야.알겠지?"

 

 "나빴어..이렇게 복수하다니..그보다 니야한테 볼일이 있는건 형이야 아니면 다른 사람이야?"

 

 "음..다른 사람 볼일때문에 불려진거지."

 

 "볼일때문에 형을 부를 정도라면..어머님이야?"

 

 "응.우리 막냇동생이랑 대화하고 싶으시다고 그러셔서."

 

 "어머님정도라면 넘겨줄만 하지.어서 다녀와.나머지 사슬 하나도 풀어야하니까."

 

 "오케이."

 

 테리트에게 허락을 받은 페리트는 니야를 안고 방 밖으로 나가 긴 복도를 걸어갔다.

 

 "근데 테리트 오빠."

 

 "응?"

 

 "어머님이 저를 왜 부르신거예요?"

 

 "그..글쎄? 니야 너랑 대화를 하고싶으셨다고 했으니까 어떤 말을 하고싶었던게 아니셨을까?"

 

 '테리트 오빠의 반응이 살짝 이상한데..?'

 

 '그럼 떠보는게 어때?'

 

 "?!"

 

 머릿속에서 울려퍼지듯이 들리는 셀리아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셀리아를 쳐다봤지만 셀리아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바보.이래서 내가 너를 말괄량이 주인이라고 부르는거야.목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바로 쳐다보면 어떻게 해?'

 

 '아..그런데 떠보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말 그대로야.나도 저녀석이 좀 이상하긴 했거든.마력이 그녀석이랑 좀 다르게 보이기도 했고.'

 

 '그럼 어떻게 해야..'

 

 '그건 내가 가르쳐줄 수 없어.나는 저녀석을 본 기간이 얼마 안되서.네가 기억해내야되..지금의 저녀석과 네가 기억하고있는 그녀석의 다른점..그걸 기억해내면 떠보는게 가능해.'

 

 '지금 날 안고있는 페리트 오빠와..내가 기억하는 페리트 오빠와의...다른 점? 다른 점..다른 점..'

 

 '생각해내자..생각해내야 해..내가 기억하는 페리트 오빠의 특이점...다른 점..'

 

 셀리아의 말에 지금의 페리트와 원래의 페리트를 동시에 떠올리며 겹쳐보던 니야는 자신을 안고 걸어가던 페리트의 무언가를 보고 떠올렸다.

 

 '그러고보니..'

 

 "저기..페리트 오빠."

 

 "응?"

 

 "항상 들고다니시던 단검은 어디에 두고오신거예요?"

 

 "....어?"

 

 "아니...제가 기억하기로는 오빠는 항상 허리춤에 레타르 가문의 인장이 그려져있는 단검을 가지고 다니셨거든요..근데 왜 오늘은 없나해서요.."

 

 "아...왜 없냐고..그건 말이야.."

 

 니야의 질문에 페리트는 이상한 반응을 보이더니 니야를 지지하고있던 팔을 그대로 빼더니 니야의 목을 향해 팔을 뻗으며 말했다.

 

 "내가 그 빌어먹을 페리트가 아니기 때문이지!!"

 

 "앗...!"

 

 "니야! 내 이름을 불러!"

 

 "셀리..컥!"

 

 셀리아의 말에 니야는 셀리아의 이름을 부르기 위해 입을 열었지만 그대로 남자에게 목을 붙잡혀서 끝까지 부르지 못했다.

 

 "아..윽.."

 

 "니야! 이자식..{고양이의 신이시여..}"

 

 "닥쳐."

 

 콰앙!

 

 니야가 붙잡힌걸 확인한 셀리아는 급하게 스펠을 외워 본모습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남자의 발차기에 의해 벽쪽으로 날아가 부딫혔다.

 

 "캬악!"

 

 "세..셀리..윽.."

 

 "쉽게 이름을 부르게 할 수는 없다고~안식처를 찾은 사역마는 능력이 약해서 쉽게 해치울 수 있지만 {인연}을 맺은 고양이 수인은 상대하기 꽤나 까다롭거든."

 

 "대..대체..왜..이..이렇..게.."

 

 "응? 아아~왜 이런 짓을 하냐고? 그건 가서 얘기해줄게.너를 만나고 싶다는 사람이 있었거든.."

 

 "안돼.."

 

 "그럼..잠시 자고있으라고~"

 

 샤아아아-

 

 얼굴에 쏟아지는 뿌연 연기에 니야의 정신이 점점 아득해져갔고 곧이어 정신을 잃고말았다.

 

 "아..안돼..니야를..데려가지..마.."

 

 "너는 이렇게 약한 주인을 왜 섬기는거냐? {인연}을 맺은게 후회되겠네~"

 

 "안돼..안돼...!"

 

 니야가 잡혀가는걸 그대로 보기만 하던 셀리아가 기절하기 직전에 처하던 그때 테리트는 방을 정리하고 있었다.

 

 "하아..그런데 어머니는 니야랑 어떤 대화를 하길래 이렇게 오래걸리는거야?"

 

 벌컥!

 

 "응?"

 

 "테리트~니야 보러 왔는데 여기에 있어?"

 

 "......어?"

 

 테리트는 방 문을 열고 들어오는 자의 얼굴을 보고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밝은 목소리로 니야를 보러왔다며 방문을 여는 사람은 방금전까지 이 방에 있던 니야를 데려갔던 페리트였기 때문이다.

 

 "혀..형이 왜 니야를..보러와?"

 

 "내가 아무리 냉혈한이라고 해도 우리 막내동생은 보러와도 되잖아?"

 

 "........."

 

 "...날 놀리기위해 한 말이라고 보기에는..네 반응이 너무 리얼한데? 무슨 일 있었어? 그러고보니.."

 

 테리트의 표정에 페리트는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방을 둘러보던 중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니야가 안 보이네? 이 방안에서 사슬을 푼다고 하지 않았어? 어디 잠깐 나갔나봐? 셀리아도 안 보이니까.."

 

 "혀..형이.."

 

 "뭐?"

 

 "형이..데리고 나갔잖아...방금 전에..어머니가 부른다고 해서.."

 

 "....뭐라고?"

 

 꽈악!

 

 테리트의 대답에 페리트는 눈을 크게 뜨더니 그대로 테리트에게 다가가 멱살을 잡고 말했다.

 

 "다시 한번 더 얘기해.누가 왔었다고?"

 

 "혀..형이 왔었어..이곳에..어머니가 부른다는 말을 하면서..니야를 데리고.."

 

 "테리트!!"

 

 "아.."

 

 페리트의 호통에 그제서야 테리트는 떠올렸다.

 

 자신의 방에 들어오자마자 파악된 페리트의 마력이 뭔가가 달랐다는걸 떠올렸다.

 

 "아..아..형이..아니었어..마력이..달랐어.."

 

 "젠장..니야가 이 방에서 나간건 언제였어?"

 

 "아.."

 

 "테리트! 정신차려! 니야가 언제 이 방에서 나갔냐고!"

 

 "아..그게..정확한 시간은 모르지만..10분에서..15분.."

 

 "아슬아슬한 시간이네.어서 나가서 찾아보자.아직 이 자택 안에 있을거야."

 

 "왜 확신하는데? 10분에서 15분이나 지났다고? 벌써 자택 안을 빠져나가고도 남을 시간인데.."

 

 "내가 항상 말했지.네 그 당황하면 생각이 멈춰버리는 버릇을 버리라고.잊었어? 우리 저택에는 침입자를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게 하기위해 어머님이 직접 걸어두신 미로 스펠이 있잖아."

 

 "아..그렇지.."

 

 "어머님의 미로 스펠은 나가지 못하지만 찾기도 어려운 구조로 되어있어.시간은 좀 오래걸리지만 인원을 늘리면 이쪽이 유리할거야. 그럼 여기에서 문제! 지금 네가 해야하는 일은?"

 

 "..최대한 많은 인원을 불러서 니야 찾기에 전념한다."

 

 "그래! 이래야 내가 알고있는 테리트지!"

 

 "그럼 내가 통신 스펠로 모두를 부를게."

 

 "응!"

 

 그렇게 페리트의 말에 테리트는 레타르 가문 전원에게 통신 스펠을 걸었고 그 스펠에 응답해 모인 사람들은 레타르 가문의 전투 하녀들과 집사장 유티다스.테리아였다.

 

 "니야가 다른 누군가에게 잡혀갔다는 테리트의 통신을 듣고 바로 달려왔어.대체 어떻게 된거야?"

 

 "뭐..시간이 없으니까 빠르게 얘기하자면 내 모습을 모방한 누군가에게 납치당했다..가 되겠지."

 

 "페리트 오빠의 모습을? 얼마나 똑같이 따라했으면 테리트를 속여?"

 

 "그녀석이 대단한게 아니라 내가 바보인거야!!"

 

 "....!"

 

 "니야의 다리에 걸려있는 스펠을 푼다는 생각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시야가 좁아져서 페리트 형이라는것만 보고 마력체크를 하지 않았어..내가 너무 안일했던거야..이러다가 니야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꽁!

 

 테리트가 자기혐오의 화신이 되기 직전 테리아는 테리트의 머리를 때려 정신차리게 했다.

 

 "아야..테리아 누나? 갑자기 왜 때려..?"

 

 "때리는게 당연하지.우리 막내동생을 구하는데 네 모든 능력을 쓰지는 못할 망정 자책만 하고있는데 안 때리고 배겨?"

 

 "하지만..내 실수때문에 니야를 위험에 빠지게 했는데.."

 

 "그건 일단 나중에 생각하고 니야를 구하는데에만 온 신경을 쏟아부어."

 

 "테리아 누나.."

 

 "빨리 추적부터 시작하자.어머니의 미로 스펠은 그리 복잡하게 짜여지지 않아."

 

 "네!"

 

 페리트의 말에 모였던 사람들은 일제히 복잡하게 변해버린 자택 안을 샅샅이 수색하기 시작했다.

 

 체력이나 기본 운동신경이 없는 테리트는 니야가 있던 방 안에서 사람들의 마력을 추적하며 상황을 전달했다.

 

 그렇게 5분이 지났을 무렵..복잡하게 변한 복도 중 하나를 뛰어다니던 테리아가 테리트에게 통신을 걸었다.

 

 "테리트! 테리트! 들려?"

 

 "어.들려! 뭔가 찾았어,누나?"

 

 "지금 복도 어딘가에 있는데 혹시 파악 가능해?"

 

 "마력 추적하고 있어.근데 뭘 본건데?"

 

 "여기에..셀리아가.."

 

 "뭐..?"

 

 "셀리아가..피를 흘리고 쓰러져있어.."

 

 "...지금 바로 마력 추적한 뒤에 사람들한테 통신 뿌릴게.누나는 셀리아한테 최대한 치유 스펠 걸고있어."

 

 "응! 최대한 빨리 부탁해!"

 

 테리아와의 통신을 끊은 테리트는 테리아의 마력을 추적한 뒤 알아낸 장소를 모두에게 통신으로 전해줬다.

 

 "모두에게 전할게.지금 테리아 누나가 있는 곳을 통신으로 전할테니까 빨리 그곳으로 가줘.그곳에 셀리아가 쓰러져있데."

 

 "셀리아라니..니야의 사역마? 그녀석을 이겼다는거야?"

 

 "테리아 누나한테 대충 전해들은거라서 제대로 설명하지는 못하겠지만 꽤나 심하게 당한 모양이야.피를 흘리고 쓰러져있대."

 

 "피를 흘리고..알겠어.어서 장소 찍어줘."

 

 "응!"

 

 테리트는 파악한 테리아의 장소를 통신으로 보낸 뒤 자신도 그쪽으로 이동했다.

 

 테리트가 도착해있을때는 이미 모두가 모여있던 뒤였고 셀리아도 정신을 차린 뒤였다.

 

 "셀리아! 괜찮은거야?"

 

 "어..나는 괜찮아..발로 차였었는데 운이 안 좋았어..하필이면 벽쪽에 부딫히는 바람에.."

 

 "니야는?"

 

 "네가 예상했던 대로 페리트의 모습을 모방하고있던 녀석에게 붙잡혔어.니야가 그녀석한테 속수무책으로 당할 때..나는..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어!"

 

 "정령들 사이에는 인간의 일에 간섭하면 안된다는 원칙이 암암리에 있었기 때문에 쉽게 참견할 수는 없지만 너는 니야와 {인연}을 맺은 상태니까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아?"

 

 "...니야가 내 이름을 부르지 못했어.."

 

 "뭐?"

 

 "정령과 {인연}을 맺은 녀석들은 아무런 제약 없이 자신의 힘을 써서 주인을 지킬 수 있지만 우리 수인들은 달라..원래 {인연}을 맺던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주인이 우리들의 이름을 불러주지 않으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해."

 

 "그럼..니야가 이름을 부르지 않은거야?"

 

 "아니..부르지 못한거야..내 이름을 불러달라고 얘기했는데..그녀석이 니야의 목을 잡는 바람에..이름을 부르지 못했어.."

 

 "목을..잡았다고..."

 

 "하지만 너희 수인들은 자신들이 모시는 신이 따로 있기때문에 주인의 명령 없이도 스펠을 외울 수 없다고 알고있는데.."

 

 "외우는데 성공했으면 내가 지금 여기에 혼자 쓰러져있겠냐? 어떻게든 니야를 지켰겠지.스펠을 외우다가 녀석한테 배를 차이는 바람에 스펠이 중간에 끊겼어."

 

 "그렇구나..그럼 지금은 니야를 추적하는게 가능해?"

 

 "음..시도해보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해보는 수밖에 없지 않겠어? 오랜만에 맺게된 {인연}인데..이렇게 어이없게 끊을 수는 없잖아?"

 

 '오랜만에?'

 

 "그럼 해볼까? {나는 셀리아.너는 나의 주인 니야.나와 인연을 맺은 귀한 생명의 흐름을 생생하게 읽어내 그의 위치를 알아낸다.}"

 

 셀리아가 스펠을 외우자 니야의 마력 흐름이 복도를 따라 쭉 연결되어 보여졌다.

 

 "성공했다!"

 

 "하지만 아슬아슬해. 아마 그녀석이 계속해서 방해를 하고있던 모양이야.서둘러야겠어! 냐앙!"

 

 마력 흐름의 모양이 아지랑이처럼 흔들리는걸 본 셀리아는 다급한 표정으로 공중제비를 돌더니 그대로 커다란 표범 모습으로 변했다.

 

 "표..표범?"

 

 "나는 모시고 있는 신이 특이해서 고양이족에 해당되는 동물은 그 무엇이든지 변할 수 있는 특성을 갖고있어. 지금은 스피드가 그 무엇보다도 필요한 상황이니까 표범으로 변한거야. 그럼 먼저 간다!"

 

 표범으로 변한 셀리아의 모습에 놀라워하던 사람들에게 짧은 설명을 마친 셀리아는 표범다운 빠른 스피드로 움직여 니야의 마력 흐름이 사라지기 전에 도착하도록 기원했다.

 

 그렇게 뒤에서 쫒아오던 녀석들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빠른 스피드로 달리던 셀리아는 자신의 앞에서 보이던 마력 흐름이 두개로 늘어난걸 확인했다.

 

 '마력 흐름이 두개..그렇다는건 가까운 곳에 그녀석이 같이 있다는 소리야!'

 

 "그렇다면 더 빠르게 달려야지! {위대하고 신성한 고양이 여신 네리스티나여 그대를 모시던 수인 셀리아가 간곡히 부탁하노니 신의 축복으로 인해 이 네 다리가 더 힘차게 달려 나의 주인이 있는 곳으로 빠르게 도착할 수 있게 도와주소서.}"

 

 셀리아가 스펠을 외우자 표범으로 변한 셀리아의 네 다리에 빛이 내려지더니 더욱 더 빠른 스피드를 낼 수 있게 되었고 스펠을 건지 얼마 안되는 시간에 기절한 니야를 데려가던 남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어이! 거기서 멈춰!!"

 

 "이런..벌써 도착한건가? 제대로 기절시켜놨었어야 되는건데.."

 

 "{인연}을 맺은 고양이 수인을 얕보지 말라고! 어서 내 주인을 내놔!"

 

 "그럴수는 없지~이녀석은 우리에게 필요한 힘을 갖고있어. 그 힘을 우리가 갖게된다면 우리들의 궁극적인 목적도 이룰 수 있게 되지!"

 

 "우리? 그럼 너는 어딘가에 소속되어있는 녀석이냐?"

 

 "그래! 우리는 하나의 생명과 신이 이어준 인연으로 맺어져있는 조직 <데스카>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 어떤 잔혹한 짓도 저지를 수 있지!"

 

 "<데스카>..? 흥..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조직이니 별 볼일 없는 조직일게 분명하군!"

 

 "우리 <데스카>를 모욕하지 마라! {불꽃속에서 단단해진 금속이여}!"

 

 "1계제 스펠? 이런..{신의 힘이여}..."

 

 셀리아의 도발에 분노를 참지 못한 남자가 스펠을 외우자 불에 달궈진 듯 붉게 변한 총알이 생성되어 셀리아에게 날아갔다.

 

 남자의 스펠이 스펠을 완벽하게 마스터한 사람이라도 쉽게 해내지 못한다는 1계제 스펠이라는걸 확인하고 당황한 탓에 스펠은 외우던 도중에 끊겼고 결국 방어막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셀리아는 총알이 팔을 스쳐 큰 상처를 입었다.

 

 "크윽..1계제 스펠을 쓸 수 있는 녀석이라니..내가 너무 얕본건가..?"

 

 "게다가 이름을 외쳐주는 주인이 이렇게 기절해있으니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지! 이거야말로 설상가상의 상황이 아닌가!"

 

 '이름...니야가 내 이름을 외쳐주기만 하면 되는데..그럼 이딴 녀석따위...간단하게 해치울 수 있는데..'

 

 "그럼 이제 여기서 편안하게 보내주마.우리가 이녀석을 보다 편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역마의 {인연}은 끊어져있는게 더 편하거든."

 

 '니야..제발..내 이름을..불러줘!'

 

 "간다~~{불꽃속에서 단단해진 금속이여}!"

 

 "니야...!"

 

 쐐액!

 

 "셀리아..!!"

 

 "...!!"

 

 총알이 셀리아의 다리를 관통하기 직전 셀리아의 이름을 부르는 니야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 순간 {인연}으로 인해 막혀있던 셀리아의 마력이 폭발하듯이 터져나왔고 마력의 흐름 자체가 셀리아를 막아주는 방어막이 되어 남자가 날린 총알을 막았다.

 

 "...! 이..이게 어떻게 된거야..어떻게...이런 힘을.."

 

 "고마워~말괄량이 주인님.내 보잘 것 없던 이름을 불러준 덕분에 스펠을 막을 수 있었어."

 

 "이름을 불러줬다고? 그렇다면 설마!"

 

 "어딜 보고있는거야? 네가 안고있는 녀석은 이미 니야가 아닌데!"

 

 셀리아의 말에 깜짝 놀란 남자는 자신이 안고있던 니야를 놓쳤고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던 셀리아는 빠른 스피드로 이동해 니야를 잡아챘다.

 

 막혀있던 마력을 온전히 받아 변화한 셀리아의 모습은 고양이가 아닌 본모습 고양이 수인의 모습으로 인간화 되어있었다.

 

 "니야,괜찮아?"

 

 "응..혼절 스펠때문에 기절해있던 것 뿐이야."

 

 "그게 다야? 저녀석이 너한테 심한 짓 하지는 않았어?"

 

 "그렇다니까.."

 

 "내가 그녀석한테 심한 짓을 할 수 있겠어? 내 위에 있던 사람이 나에게 한 명령은 그녀석을 멀쩡한 모습으로 데려오라는 거였는데."

 

 "그럼 혼절 스펠을 쓰지 말고 차라리 너희 조직으로 정중하게 초대를 하지 그랬어? 왜 납치라는 야만적인 방법을 쓰신걸까?"

 

 "착각하지마! 우리 조직은 그녀석의 도움을 받고 싶은게 아니라 그녀석의 힘이 필요한 것 뿐이야.도움따위 받지 않아."

 

 "그럼 그 위쪽 분한테 부탁하지 그래? 니야를 조직에 초대하자고."

 

 복도 끝에서 또다른 목소리가 들려와 남자는 고개를 돌려 목소리의 주인공을 확인하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마력이 가득 담겨있는 밧줄이 복도 끝에서 날라와 남자의 몸을 완벽하게 포박해버렸기 때문이다.

 

 "이런..당했나..스펠로 생성되는 밧줄에 이렇게나 많은 량의 마력을 담을만한 녀석이라면..테리트인가?"

 

 "그래.나야.니야를 납치하려던 녀석을 이렇게 순순히 보낼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겠지?"

 

 "테리트 오빠!"

 

 "왜 이렇게 늦게 와? 하여튼 인간들은 느려서 문제라니까."

 

 "이것도 페스트풋 스펠을 써서 최대한 빨리 온거거든? 그보다 니야는 괜찮은거야?"

 

 "네! 저는 괜찮아요!"

 

 "그럼 니야의 구출에 성공했으니...제대로 물어볼까?"

 

 복도 끝에서 또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허리에 찬 장검.각 잡혀있는 에펠타리우스 기사단의 제복.그리고 은색 머리까지. 복도 끝 어둠속에서 나타난건 다름아닌 페리트였다.

 

 "니야를 납치하려던 이유는 뭐지?"

 

 "......"

 

 "대답하는게 좋을거야. 순순히 대답하지 않는다면.."

 

 쒸잉-

 

 밧줄에 묶여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있던 남자에게 천천히 걸어가던 페리트는 남자의 앞에 거의 다 다다랐을때 허리에 있던 장검을 꺼내 남자의 목에 갔다댔다.

 

 "이 검이 너의 목을 꿰뚫어버릴테니까."

 

 "...!"

 

 "어서 대답해.대체 왜 니야를 납치하려던 거야?"

 

 "...우리들이 바라는 세계를 위해."

 

 "크윽..아직도 그런 헛소리를..! 제대로 대답하라고!"

 

 "내 대답을 아직도 믿지 못하는거야? 몇번을 말해야 알아듣겠어~ 우등생씨?"

 

 "대체 왜 이렇게 변해버린거야..아리우스..!"

 

 남자의 이름을 부르는 페리트의 행동에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형..아는 사람이야?"

 

 "페리트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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