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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국정원, 황제가 되었습니다.
작가 : 기린초
작품등록일 : 2020.7.15

타살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언니를 위해 직접 사람을 죽이기로 한 국정원 블랙요원. 언니의 복수를 하고 자살하는데, 다시 눈을 떴다? 그것도 언니가 썼던 소설 속에서?

 
Chapter 02. 계획된 우연(6)
작성일 : 20-09-07 14:07     조회 : 280     추천 : 0     분량 : 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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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돌아가실 시간이 되었다니. 너무 아쉽습니다.”

 

 아리안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엘리자베스는 헛웃음이 나올 뻔했다.

 

 ‘벌써’라고 하기엔 해가 넘어가고 있는 시각이었고 자신을 제외한 타국 왕들은 일찌감치 돌아간 뒤였기 때문이다.

 

 “조금 있으면 해가 질 것 같은데, 하루만 더 여기 묵었다가 가시는 건…….”

 “저도 한 나라의 황제인지라 해야 할 일이 많아서요.”

 “아아, 그렇죠…….”

 

 아리안은 아쉬운 기색이 역력하게 말끝을 흐렸다.

 

 “황제 즉위식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엘리자베스는 간략하게 인사를 하곤 뒤돌았다. 그때 아리안이 엘리자베스의 손을 살며시 잡았다.

 

 “악!”

 

 갑작스러운 접촉에 엘리자베스가 반사적으로 몸을 돌려 그를 제압했다.

 

 “아, 아. 죄송합니다.”

 

 엘리자베스는 아리안이라는 것을 알고 사과하며 급히 제압한 손을 풀었다.

 

 “하하. 반사신경이 엄청 좋으시네요. 하하하하.”

 

 아리안의 멋쩍은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리안은 뻐근해진 팔을 살짝 돌리다가 다시 엘리자베스 앞에 똑바로 섰다. 그리고 그녀에게로 손을 내밀었다.

 

 “다음엔 마티아스에서 뵙게 되겠군요.”

 “네, 뭐. 그렇게 되겠네요.”

 “손은 안 잡아주실 건가요? 꽤 민망한데.”

 

 엘리자베스는 모른 척하려고 했던 손을 어쩔 수 없단 듯 잡아줬다. 그제야 아리안은 생긋 웃으며 그녀와 맞잡은 손을 위아래로 가볍게 흔들었다.

 

 ‘이상한 놈이야. 정말.’

 

 짧은 악수를 마친 뒤에야 엘리자베스는 마차에 오를 수 있었고 아리안을 비롯한 그 일행의 시야에서 멀어져갔다.

 

 * * *

 

 ‘사람한테 시달리는 게 제일 피곤해.’

 

 엘리자베스는 그렇게 생각한 것을 마지막으로 마차에서 잠이 들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잠들지 말 걸 그랬다고 후회했다.

 

 자신도 모르게 올라온 옥상과 그 난간에 서 있는 자신의 언니, 다영. 그녀는 수영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짤막한 인사를 남기며 난간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금세 사라진 다영과 다시금 마주하게 된 그녀의 처참한 시신은 끔찍한 현실을 상기시켰다.

 

 “흐읍! 헉!”

 

 엘리자베스가 숨을 급히 들이마셨다가 내뱉었다.

 

 짹짹. 짹짹.

 

 가쁜 숨을 몰아쉬는 와중에 새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창문으로 보이는 나뭇가지에 새들이 앉아서 지저귀고 있었다.

 

 “여기가 어디야.”

 

 창문이 저렇게 크니 마차가 아니라는 것은 알겠는데, 이곳이 어디고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빨리 알아채지 못했다.

 

 때마침 두통도 밀려오는 바람에 눈을 질끈 감았다.

 

 엘리자베스는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고 곧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딘지 알았다.

 

 “방이네.”

 

 그리고 자신이 지금 있는 곳은 침대였다.

 

 “언제 여기로 옮긴 거야…….”

 

 이렇게 깊이 잠들었을 때가 언젠지 기억도 안 날 만큼 오래전인데, 침대도 아니고 마차에서 그렇게 잠이 들어버렸다니.

 

 엘리자베스는 두근거리는 가슴 위로 손을 얹었다. 가시지 않는 불안감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알 수 없었다.

 

 이곳에 온 뒤로 단 한 번도 꾼 적 없던 꿈인데, 그 꿈에 제 언니가 죽는 모습이 나오다니. 불길했다.

 

 “언니를 빨리 찾아야 해.”

 

 다영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온몸을 휘감았고 엘리자베스는 침대에서 내려왔다.

 

 똑똑.

 

 그때 누군가 문을 두드렸고 엘리자베스는 매서운 눈빛으로 문을 쳐다보았다.

 

 “폐하, 일어나셨습니까?”

 

 마리아의 목소리였다. 엘리자베스는 깊은숨을 들이마셨다가 내뱉으며 어깨를 툭 떨어뜨렸다.

 

 “어. 들어와.”

 

 엘리자베스의 허락에 문이 열렸고 마리아가 안으로 들어와 그녀에게로 저벅저벅 걸어왔다. 공손히 손을 모으고 허리 숙여 인사했다.

 

 “날 옮긴 건 카를이지?”

 “네. 꽤 깊이 잠드셔서 놀랐습니다. 그런데…….”

 

 마리아가 엘리자베스를 잠시 훑어보더니 걱정스러운 눈빛을 장착하곤 다시 입을 뗐다.

 

 “간밤에 안 좋은 꿈이라도 꾸셨습니까? 왜 이렇게 땀을.”

 

 탁.

 

 마리아가 손수건으로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닦아주려고 손을 뻗었는데, 엘리자베스가 내쳐버렸다.

 

 “아…….”

 

 마리아는 물론 자신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나온 행동이라, 엘리자베스 역시 당황했다.

 

 “괜찮아. 이리 줘, 내가 닦을게.”

 “네? 네.”

 

 마리아는 엘리자베스에게 손수건을 건넸고 엘리자베스는 정신 똑바로 차리자고 자신을 채찍질하며 땀을 닦았다.

 

 “폐하, 몸이 안 좋으시면 오늘 하루는 쉬심이 어떻겠습니까?”

 “마차에서부터 지금까지 쭉 잤으니까 괜찮아. 오늘 쉬어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나랑 같이 에테른으로 갔던 사람들인 것 같은데. 마리아랑 카를까지 포함해서.”

 “전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가만히 있는 건 제 성미에 맞지 않아서요.”

 

 그래, 그런 것 같긴 한데.

 

 당사자가 그렇게 말하니 딱히 할 말이 없었다. 그럴 리가 없으니까 쉬라고 하기엔 그녀의 모습이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나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하지만…….”

 “목욕물 좀 받아줄래? 끈적끈적해서 씻어야 할 것 같아.”

 “아, 네.”

 

 엘리자베스가 괜찮다는 듯 가벼운 미소를 지어 보이며 부탁했다. 마리아는 그녀의 지시에 따라 욕실로 향했다.

 

 마리아의 모습이 시야에서 완전히 벗어났을 때 엘리자베스는 고개를 떨어뜨렸다가 머리를 쓸어올리며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자신을 내도록 쳐다보고 있었던 것 같은 카를과 눈이 마주쳤다.

 

 카를은 정자세로 서서 그녀를 향해 허리 숙여 인사했고 엘리자베스는 카를에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느라 고생했을 텐데, 오늘은 좀 쉬는 게 어때? 여긴 네 부하들한테 맡겨두고.”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안 괜찮은 것 같은 얼굴이라서 그래.”

 

 카를은 마리아와 달리 퀭한 것이 베개에 머리를 대는 순간 잠에 빠질 것 같은 얼굴이었다.

 

 “오늘 통째로 쉬기 싫으면 잠깐 가서 눈이라도 붙이고 와. 명령이야.”

 

 명령이라는 말 되도록 안 쓰려고 했는데, 이렇게 하지 않으면 도통 제 말을 들을 생각이 없어 보여서 말이다.

 

 “정말 괜찮습니다, 폐하.”

 “내가 불편하고 안 괜찮으니까 어서 가서 자.”

 “폐하, 목욕 준비가 끝났습니다.”

 

 마리아가 젖은 손을 수건에 닦으며 엘리자베스에게 말했다.

 

 “내가 목욕하고 나왔을 때도 여기 있으면 벌 받을 각오 해.”

 

 엘리자베스는 경고하곤 카를이 입을 달싹거리는 사이에 홱 돌아서 욕실로 가버렸다.

 

 뿌연 김으로 가득 찬 욕실에 들어선 엘리자베스는 문을 잠갔다. 따뜻한 물로 몸을 한 번 적시곤 욕조 안으로 들어가 어깨까지 몸을 푹 담갔다.

 

 작은 움직임에도 출렁거리는 수면 위를 가만히 쳐다보다가 떠오른 언니의 얼굴은 지금까지 모든 것이 꿈이라고 바랄 만큼 일그러져 있었다.

 

 “언니,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

 

 엘리자베스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고 천천히 가라앉아 얼굴까지 물에 잠기게 했다.

 

 * * *

 

 목욕해도 개운해지지 않는 몸은 꿈 때문이었다.

 

 엘리자베스는 꼿꼿한 자세로 한참 동안 정무를 보다가 고개를 돌리며 간단히 스트레칭을 했다.

 

 곧게 뻗은 두 팔을 천장을 향해 올렸다가 툭 떨어뜨렸을 때, 집무실 문을 누군가 두드렸다.

 

 “들어와.”

 

 문이 열리고 사라가 들어왔다.

 

 “폐하, 한 시간 뒤에 샬롯 아가씨가 만남을 요청하는데 승낙할까요?”

 “샬롯이? 샬롯이 왜 나를? 사교회가 열리는 날도 아닌데.”

 “마티아스 건국 파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마이타스 건국 파티……. 아아.”

 

 어제까지만 해도 기억하고 있었던 걸 이렇게 안중에도 없게 잊어버리다니. 이럴 때 쓰는 말은 아니겠지만, 선택과 집중이라는 건 참 대단했다.

 

 “승낙해.”

 “네, 알겠습니다.”

 

 사라는 고개를 꾸벅 숙이는 것을 마지막으로 집무실을 나갔다.

 

 문이 닫히고 다시 혼자 남은 엘리자베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원하게 뚫린 통창으로 다가가 밖을 바라보았다.

 

 청명한 하늘에 유유자적하는 구름과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긴 작은 풀들과 나뭇가지는 제 마음과 달라도 너무 달랐다.

 

 “하늘이 무심하다곤 하지만 오늘따라 더 재수 없네.”

 

 엘리자베스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무심코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방에서 휴식을 취하는 줄 알았던 카를을 발견했다.

 

 “저쪽은 훈련장 쪽인가?”

 

 기사단을 훈련시키고 있는 모양이었다. 멀어서 표정 같은 건 잘 안 보이지만, 왔다 갔다 하는 모습만 봐도 단장이긴 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여튼 말은 오지게 안 듣지.”

 

 엘리자베스는 모르는 척해주며 몸을 돌렸다. 그리고 다시 자리에 앉아서 아직 못 끝낸 정무를 보기 시작했다.

 

 해도 해도 끝이 보이지 않는 서류 더미가 조금 줄어들었구나 싶을 때쯤, 사라가 들어와 샬롯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아, 그래. 갈게.”

 

 엘리자베스는 펜을 내려놓으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사라와 함께 응접실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느릿한 발걸음으로 응접실을 돌아다니고 있는 샬롯이 있었다.

 

 “엘리자베스 폐하를 뵙습니다.”

 

 샬롯이 다가와 엘리자베스를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하며 예를 갖췄다.

 

 엘리자베스는 인사를 대충 받아주곤 먼저 자리에 앉았다. 뒤이어 샬롯이 그녀의 사선에 앉았고 응접실엔 묘하게 무거운 공기가 내려앉았다.

 

 엘리자베스 옆에 서서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는 사라는 왠지 모르게 가시방석이었다.

 

 “날 왜 만나자고 했지? 파티 준비하는 데 문제가 있나?”

 

 그리고 그 정적을 깬 사람은 엘리자베스였다. 중요한 건 그 목소리가 사라를 더 불편하게 했다는 것이겠지만.

 

 그에 반해 샬롯은 여유로운 미소를 띤 얼굴을 유지하며 입을 뗐다.

 

 “파티 준비는 순조롭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다만?”

 “폐하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서 이렇게 갑작스럽지만 만남을 요청했습니다.”

 “부탁?”

 

 엘리자베스의 반문에 샬롯은 소파에 두었던 상자를 그녀에게 건넸다.

 

 엘리자베스는 상자를 열어보았고 안에 든 여러 장의 편지를 발견했다.

 

 ‘국왕들에게 이걸 보내달라는 거군.’

 

 맥락상 척 봐도 초대장이었다.

 

 하긴, 마티아스의 건국 파티 초대장인데 황제의 직인도 없는 초대장을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이안 대륙의 국왕들에게 보내는 초대장인가요?”

 “네, 폐하.”

 

 엘라자베스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뚜껑을 덮었다.

 

 “부탁은 이게 단가요?”

 “제 부탁은 그게 아닙니다.”

 

 아니라고? 이게 부탁이 아니면 달리 원하는 게 있단 말인가?

 

 엘리자베스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가만히 샬롯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그녀가 조금 더 밝은 웃음을 띠며 말했다.

 

 “건국 파티를 할 때 저도 폐하 곁에 있게 해주십시오.”

 “아? 그게 무슨 말이지?”

 “마티아스의 공작 가문을 이어받을 사람으로서 발을 넓히고 싶어 드리는 청입니다.”

 “네우스 공작도 이를 알고 있나요?”

 “네, 폐하. 폐하의 허락만 있다면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 그랬을 거다. 제 딸이 저렇게 말하는데, 기특하지 않을 부모는 없을 것이다.

 

 국가와 가문을 위해 그리 행동하겠다는 사람에게 욕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문제는 그녀와 마주하고 있는 엘리자베스에게 저 뚫린 입으로 하는 말이 마뜩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곧 그 이유를 알았다.

 

 샬롯의 말과 표정에서는 달리 불순한 의도를 찾아볼 수 없었지만, 불현듯 작은 사교회가 열렸을 때 그녀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만일 응하신다면 마티아스 쪽에서도 그분을 초청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대접을 받았으면 대접을 해줘야 하는 것이 응당한 것이지 않나요?’

 

 목적이 다른 데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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