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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인턴입니다
작가 : 이햐햐
작품등록일 : 2020.8.5

대학교 방학. 아주 긴 이 시간 동안, 알바나 해보자고 마음 먹었다. 어찌어찌 인맥으로 알바자리를 구했는데, 생각보다 더 좋은 알바자리였다. "연예인 소속사? 그것도 인턴으로? 나를 왜 뽑은거래?" "너 외국어 잘하잖아. 이번에 해외투어 나간다는데?" "...와." 알바하려했다가 여권사진 찍는 중입니다.

 
첫사랑의 시작
작성일 : 20-09-06 12:43     조회 : 257     추천 : 0     분량 : 6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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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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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진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신경질적으로 아이스초코의 휘핑을 퍼먹는 윤슬의 눈치를 보는 중이었다. 아이돌로 성공하고 나서 일반인이게 이런 위압감을 느끼는 것은 처음이었다.

 

 "저, 죄송했습니다."

 "뭐가요."

 "그, 어제 사생으로 오해하고 화부터 낸 것, 사고가 날 뻔했는데 방치한 것, 그리고 방금 로비에서 이름 부른 것까지... 모두 다요."

 "...하나만 물어볼게요."

 

 윤슬은 잔을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아이스초코에 고정되어있던 윤슬의 시선이 류진에게 향했다. 류진은 커피를 한모금 삼켰다.

 

 "제 이름은 어떻게 아셨어요? 회사에 있을거라고는 어떻게 아셨죠? 운전사가 술마신걸 너무 늦게 아신거 아니예요? 사람이 다가오면 그냥 다 사생이라고 생각해요? 기사에서도 덮고 그냥 지나갔으면 없던 일로 하지 왜 굳이 찾아오셨어요? 그리고 저 오늘 바쁜데. 언제까지 여기 있어야하죠?"

 

 윤슬이 질문들을 쏟아내자 류진이 기침을 뱉어냈다. 커피가 목에 걸려 괴로웠다. 류진이 기침을 하자 윤슬은 놀라서 냅킨을 건네주었다. 말투는 사나웠지만 행동은 친절해서 류진은 혼란을 느꼈다.

 

 "콜록...이, 윤슬씨. 하나만 물어보신다고..."

 "그럼 다시 물어볼게요. 제 뒷조사 하셨나요?"

 "...네니요."

 "네니요는 뭐라고 해석해야하죠."

 

 다시 날카로워진 윤슬의 분위기에 류진은 목을 가다듬었다.

 

 "사실, 나쁘게 보면 뒷조사가 맞기는한데 사과드리고 싶어서 물어봤던 거예요."

 "...류진씨, 라고 불러도 되죠."

 "네."

 "류진씨."

 

 방금보다 휠씬 부드러워진 목소리에 류진은 한시름 놓았다. 고개를 들어 얼굴을 마주하니 윤슬이 빙긋 웃고있었다.

 

 "사과 잘 받았고요, 저도 말 심하게 한 건 사과드리고 싶네요. 앞으로 서로 일 잘해봐요. 할 말 끝났으면 저는 일이 있어서 가보겠습니다."

 "아, 네. 네.... 안녕히 가세요."

 

 윤슬이 웃을 때까지만 해도 괜찮아질 것이라 굳게 믿었었는데, 말을 들어보니 아니었다. 확실하게 선 긋고 이건이거, 그건그거. 이러면서 귀찮으니까 그냥 빨리 헤어지자라는 식의 말을 매우 부드럽게 할 뿐이었다.

 

 투어때 계속 마주칠텐데. 심히 걱정스러웠지만 더이상 붙잡으면 저 웃음마저 사라질 게 뻔했다. 순순히 인사를 건네자 그게 정답이었는지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기분이 이상했다. 들은 바로는 22살이라고 했던거 같은데. 자신의 나리가 26살이라는 걸 생각하면 자신이 압도되었다는게 거의 믿기질 않았다.

 

 평소에 감정 표현을 잘하지 않는 편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휘둘린 것도 거의 처음이었다.

 

 "...그러고보니 이름도 금방 텄네."

 

 어쩌다보니 이름도 잘 트고, 어감은 좋지 않았지만 같이 일 잘해보자는 말도 들었다. 이정도면 실패는 아닌가.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윤슬이 앉았던 자리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

 

 "수첩?"

 

 의자 아래에 잘보이지 앉게 떨어져있는 수첩을 집어드니 겉표지의 아래부분에 이름과 연락처가 쓰여있었다.

 

 "이윤슬, 010-1234-1234..."

 

 핸드폰을 꺼내서 연락처를 눌렀지만 전화를 걸기는 매우 망설여졌다. 매니저 핸드폰으로 거는게 좋을까. 전화번호가 누출되면 어떡하지. 잠깐 사이에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고 결론은 자신의 핸드폰으로 전화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수첩은 찾아드려야 할것같은데."

 

 안을 열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중요할 것같이 생겼었다. 아마도 지갑을 정리할 때 떨어뜨린 것같은데, 일과 관련된게 적혀있다면 나도, 그 사람도 곤란할 터였다.

 

 이상하게 자주 얽히는 사람이네. 앞으로 더 자주 볼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가라앉는 것같았다. 정직원으로서 들어온거라면 이정도로 고민하지는 않았을텐데, 3개월 인턴이었다. 같이 일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남이 될 사람. 가장 대하기가 애매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멤버들의 전화번호를 비싼값에 팔아넘기는 사람들도 있어 더욱 조심스러웠다.

 

 류진은 머릿속으로 수많으 고민들을 했다. 카페에 홀로 서서 고민을 하다가 카페 밖으로 나왔을 때는,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윤슬에게 전화를 거는 중이었다.

 

 ***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보이스피싱인가, 생각도 들었지만 일단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

 "여보세요?"

 -네, 저 류진입니다.

 "...뒷조사하셨다더니 전화번호도 알아내셨나봐요."

 

 기분이 갑자기 빠르게 가라앉았다. 안그래도 지금 바쁜데. 오늘 본가에 가서 여권을 가지고 와야했다. 지하철로 1시간은 가야지 도착하는 곳이라 더욱 서두르는 중이었다.

 

 -그게 아니라, 수첩을 두고 가셨길래요.

 "...아."

 

 류진의 말에 가방을 뒤져보니 정말로 없었다. 온몸의 피가 빠져나가는 기분이었다. 내 사생활이 가득 적힌 수첩이었다. 그건, 안돼.

 

 -걱정마세요. 읽어보지는 않았어요. 겉표지에 이름이랑 전화번호가 적혀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제가 바로 그리로 갈게요. 아직 회사에 계시죠."

 

 최대한 빨리가서, 받아오고 바로 본가에 가야겠네. 짐을 마저싸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능숙하게 한손으로 문을 닫고 신발을 신은 나는 가방을 걸치고 뛰기 시작했다.

 

 -네, 아직 로비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중요한거라서요."

 

 정말로, 소중한거였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보여줄 수 없는 나의 비밀과 관련된 것들. 어쩐지 오늘 집에 두고가고싶었는데. 어제 기분이 안좋아서 부적처럼 꾸역꾸역 들고나왓던 것이 이렇게 화가 될지 몰랐었다.

 

 거리가 멀지 않아서 빠르게 뛰니 금방 도착했다. 코너만 돌면 회사 입구였다. 가방에서 사원증을 꺼내고 지퍼를 잠갔다.

 

 "이제 끊겠습니다. 다 도착했어요. 로비에서 뵈요."

 -네. 조심해서...

 

 전화를 끊고 골목을 돌려던 그때,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다.

 

 ***

 

 "대박. 진짜 사원증이네."

 "그런데 소속부서가 안적혀있는데? 위조아니야."

 "아닐걸. 아까 통화하는거 못들었어? 보니까 회사로비에서 누가 기다리던데."

 "헐, 그럼 우리 지금 실수한거 아니야?"

 "이쪽에 카메라도 없는데 뭐."

 

 웃으며 사원증을 집어든 긴 생머리여자는 단발머리의 여자한테 웃어보였다.

 

 "붙어서 들어가면 바로 갈 수 있어."

 "이 여자는 어떻게 하지. 그냥 두면 눈에 띄지 않을까."

 "뭐, 그럼 알아서 병원에 가겠지. 뒷목쳐서 잠깐 기절시킨거라서 큰 문제는 없을걸."

 "너는 운동배워서 이런데에 쓰니."

 

 단발머리 여자가 장난스럽게 핀잔을 주었지만 긴머리여자는 신경쓰지 않았다. 오히려 감격스럽다는 듯이 사원증을 자신의 목에 걸었다. 사원증 속 윤슬은 긴생머리에 강아지상이었기 때문에 언뜻보면 정말로 긴머리여자의 것같아보였다.

 

 "나 이름 이윤슬로 가명할까봐. 이름도 비슷하네. 이은수, 이윤슬."

 "바로 가자. 다른 사람한테 들키면 어떡해."

 "괜찮아. 보니까 이 여자 운동이라고는 하나도 안한 몸인데. 앞으로 한시간은 못일어나."

 

 바닥에 엎드려 누워있는 윤슬을 가볍게 두드린 긴머리여자는 단발머리여자와 유유히 골목을 벗어나 회사로 향했다.

 

 "우리 오빠들 보러가자."

 

 미라클 사생이었다.

 

 ***

 

 류진은 갑자기 끊어진 전화에 고개를 기울였다. 조심해서 오라는 말을 하던 도중에 전화가 끊어져서, 이미 로비에 들어왔을까하고 출입문 쪽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평소에 잘알던 사원들만 몇명 지나다닐뿐, 이윤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출입문 쪽에서 기다릴까. 수첩을 들고 문으로 향하던 그때, 온몸의 피가 빠져나가는 듯했다.

 

 처음보는 얼굴인 여자 두명.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사원증으로 바코드를 찍어 출입문을 지나 로비를 둘러보는 모습이 보였다. 분명히 사원증은 하나인데, 두명이 들어온 것이다.

 

 긴머리의 여자가 자신을 발견하고 수줍게 웃는 모습은, 꿈에 나올 듯 무서웠다. 여자는 망설이지 않고 자신에게 다가왔다. 다른 여자도, 나를 보고는 손으로 입을 가리고 환하게 웃었다. 다리가 흔들리고 저절도 뒷걸음질이 쳐졌다.

 

 긴머리여자가 코앞까지 다가와 자신을 끌어안으려는 그때, 경비원이 여자의 어깨를 붙잡아 뒤로 떼어내었다. 하지만 한명으로는 단발머리여자까지 막지는 못했다.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내 손에 깍지끼려 손목을 끌어가는 모습이, 촉감이. 두려워서 미칠 것만같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두려움과 동시에 혐오감이 들었다.

 

 손을 털어내며 뒤로 크게 두발자국 물러서자 다른 경비원들이 다가와 여자들을 붙잡았다.

 

 "류진 오빠, 사랑해요."

 

 부드럽게 속삭이는 목소리에 두 눈이 찌뿌려졌다. 정말, 회사까지 들어와서는.

 

 그때, 긴머리여자가 화를 내며 사원증을 들이밀었다.

 

 "저기요, 저 여기 사원이라니까요? 이윤슬! 여기 사진 안보여요? 제가 지금 화장을 다르게 해서 그렇지!"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보는 경비원분들께 고개를 가로저었다.

 

 긴머리여자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자 다른 사람들도 다가와서 구경하기 시작했다. 단발머리여자는 이렇게 될 걸 예상하고 있었던 건지, 흥분하지도 않고 가만히 나를 쳐다보았다.

 

 자세히보자 여자가 들고잇는 사원증이 정말로 이윤슬씨의 사원증이엇다. 사진 속 이윤슬씨는 긴머리여자와 얼핏 닮아있었다. 갑자기 정말로 안좋은 예감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설마, 하는 심정이었지만 보통 자신의 의심하는 것은 거의다 맞았다.

 

 "이윤슬씨, 어디있습니까."

 "류진오빠, 지금 이게 무슨소리예요?"

 

 긴머리여자에게 물어보니 갑자기 흥분을 멈추고 자신을 노려보았다.

 

 "...이 여자 알아요? 이윤슬? 둘이 무슨 사이예요? 사귀어요? 왜 내가 이윤슬이 아니라는걸 바로 알지?"

 "어디있습니까."

 "왜 그 여자를 오빠가 찾아요."

 "어디있습니까."

 "여기있다."

 

 긴머리여자와 류진이 신경전을 하는 사이로, 모두에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모두가 목소리의 주인공을 바라보았다. 이윤슬. 그 여자가 서있었다.

 

 ***

 

 아프다. 뒷목이 아직도 얼얼했지만 깨어나는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뒤에서 누군가 의도적으로 공격한 거였다. 손목시계로 시간을 확인하고 가방안을 뒤져보았다. 설마, 했었는데 정말로 사원증이 없어졌다. 연예인 소속사 사원증을 훔쳐간거라면, 대부분 사생일 확률이 컸다.

 

 며칠 전 한대리님이 말하셨던게 이거였구나. 실제로 당하니 정말로 어이가 없었다. 사원증을 훔치려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대놓고 사람을 기절시킨 다음에 훔쳐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있었다.

 

 짐을 챙겨서 회사입구에 들어가니 당연하게도 경비원분들한테 막혔다. 하지만 이미 로비에서 사고가 터졌던 터라, 상황을 설명하고 경비원 한분과 대동해서 들어올 수 있었다.

 

 저 여자인가 보네. 절박하게 자기 이름이 이윤슬이라 소리지르는 여자가 보였다. 몸을 보니 운동하던 사람인 것같은데. 힘이 센지, 경비원 분들도 당황한 눈치였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눈길이 가는건 따로 있었다.

 

 싸늘한 표정, 단호한 목소리로 여자에게 내가 어디있는지를 묻는 류진의 모습이 보였다. 처음 만났을 때의 차가움이 그대로 재현되어 바로 다가가지는 못하고 가만히 서잇었다.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니 어딘가 안쓰러웠다.

 

 말투와 표정은 세상 누구보다도 차가웠지만, 몸이 약하게 떨리고 있었다. 눈을 보니 겁먹었다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아까 전까지 짜증을 냈던 사실이 미안해질 정도로, 객관적으로 보니 개차반이 아니라 겁먹은 고슴도치였다.

 

 류진이 계속 나를 찾자 여자의 태도가 돌변했다. 나와 류진의 사이를 꼬치꼬치 캐묻는 모습이, 전보다 더욱 사나웠다. 이쯤되니 더이상 두고볼 수만은 없을 것같았다.

 

 "여기있다."

 

 목소리를 내니 그제서야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았다. 당황한 표정의 여자와, 놀란 표정의 류진이 동시에 나를 보고 소리쳤다.

 

 "어떻게 벌써!"

 "괜찮습니까?"

 "류진 오빠! 정말로 이 여자랑 사귀어요? 왜 걱정을 해주는데에!"

 "저기요, 여자분."

 

 나는 류진을 지나쳐 바로 여자에게로 향했다. 여자는 갑자기 초월적인 힘이라도 솟았는지, 경비원 둘을 뿌리치고 나에게 달려들었다. 체격, 힘, 기술. 모두 내가 불리했지만 그리 걱정되지는 않았다.

 

 여자의 다리를 걸고 뒷목을 후려쳤다. 아주 깔끔하게 들어간 동작에 만족스러웠다. 아까 내 뒷목을 친 것에 대한 복수였다. 어차피 이 여자는 다른 일로도 재판을 받을텐데, 그 사이에 나도 끼고싶지는 않았다. 차라리 나도 한대 치고 합의보는게 낫지.

 

 여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을 받아내었다. 생각보다 묵직해서 조금 버거웠지만, 당황한 경비원 분들이 와서 데리고 갔다. 류진과 다른 사람들은 멍하니 나를 바라보고있었다.

 

 나는 류진에게 다가가 수첩을 받았다. 고개를 숙여 다시 인사를 한 뒤에, 시계를 확인해보았다. 지하철 시간이 빠듯했다. 본가에 들렸다가 다시 오려면 지금 바로 출발해야했다.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이건 류진씨 잘못이 아니죠. 그리고, 미안해요."

 

 망설이다 꺼낸 말에 류진의 눈이 커졌다. 고슴도치라는 생각을 한번하고나니, 정말로 새끼 고슴도치같아서 귀여워보였다. 원래 잘생긴 것도 있었지만.

 

 "그, 짜증냈던거요. 미안합니다."

 "...괜찮습니다."

 "저는 오늘 약속이 있어서요, 먼저 가보겠습니다."

 

 인사를 건네고 빠르게 발을 놀렸다. 뛰면 아슬아슬하게 곧 들어올 지하철을 탈 수 있다. 여권찾고, 소리소문 없이 집으로 돌아와야지. 뒷목을 문지르다 하나로 묶었던 머리를 풀렀다. 멍자국이 보이면 안되니까.

 

 "...제발 오늘은 조용히 지나가기를."

 

 비장하게, 지하철에 올랐다.

 

 ***

 

 류진은 멍하니 로비에 서있었다. 사생팬을 단숨에 제압하는 윤슬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멋있어."

 

 첫사랑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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