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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사이코에게 납치된 사연
작가 : 베리벨
작품등록일 : 2020.9.5

“나는 재미가 있는 아이는 놓아주지 않아.”
“이 XX 내가 너는 꼭 죽인다! 명심해!”
자신의 전 남친이자 사이코인 강서준에게 복수를 하려던 혜진은 뭔가 해보기도 전에 허무하게 죽고 만다. 하지만 다시 과거로 회귀한 혜진은 심부름센터 직원 지연우와 시원한 사이다 복수 및 숨겨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아찔한 공조를 펼친다.
[회귀물/마약/클럽/복수/스릴러/생존/악녀/거래/비밀/납치/감금/수갑/캠퍼스/여대생/집착남/철벽녀]
작가이메일: makapanda@naver.com

 
사이코에게 납치된 사연 #20
작성일 : 20-09-05 23:02     조회 : 195     추천 : 0     분량 : 3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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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그 녀석이 집착하는 이유

 

 

 

 “자 참가자 8명을 모시고 오늘은 누가 물이 담긴 수조에서 가장 오래 버틸 수 있는지 대결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안전을 위해 구조대가 옆에서 대기 중입니다!”

 사회자는 오프닝 멘트와 함께 참가자들을 한 명씩 소개를 해주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윤혜진 참가자! 예선에서 엄청 좋은 성적을 거두셨는데 목표는 우승이신가요?”

 “네?”

 잠시 후 나에 관한 소개와 함께 사회자가 갑자기 내게 질문을 던지자 나도 모르게 조금 당황하고 말았다.

 

 터벅터벅!

 털썩!

 ‘저 녀석이 왜 이 타이밍에?’

 

 “아, 뭐 그렇죠. 최선을 다해보려고요.”

 그것도 모자라 객석 중앙에 강서준이 나타나 팔짱을 끼고는 자리를 잡는 게 보이자 당황스러움은 배가 됐는데, 오히려 강서준의 등장이 독을 품게 된다고 해야 하나? 마음 같아서는 복수를 하려고 이곳에 왔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며 이상해질 테니 참아야 한다.

 

 “네, 알겠습니다. 이제 참가자 분들은 수조 앞으로 다가가 주시기 바랍니다! 과연 1억원의 상금을 가져갈 행운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요!”

 사회자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를 포함한 본선 진출자들은 누가 먼저 할 것도 없이 무대 앞쪽에 있는 수조에 다가가 각자 호흡을 골랐다. 우승을 해 유명인이 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상금이 필요하거나 그저 재미로 온 사람도 있을 것이다. 모두가 각자의 이유를 안고서는 이번 이벤트에 참여했다는 뜻인데, 그렇지만 나는 아직 분명한 노선을 정하지 못했다.

 

 두근두근!

 ‘어차피 특별한 능력도 있으니 확 우승을 노려? 하지만 그러다가 딱 걸리면 내가 초능력자라는 게 온 세상에 밝혀지고 복수도 물 건너갈 지도 몰라…….’

 

 삐이이이익!

 “……!”

 푸우웅덩!

 나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자 재빨리 수조에 얼굴부터 밀어 넣었다.

 

 “네, 경기 시작했습니다! 파일럿 프로그램이지만 과연 초대 우승자는 누가 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예선과 달리 사회자가 옆에서 주저리주저리 떠들고 있으니 조금 거슬리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은 모두가 여유로운 있어 보이는 상황, 나는 강서준의 약점을 붙잡기 위해 이곳에 왔으나 어느새 대결에 깊게 빠진 참가자가 된 듯싶다.

 

 “푸아아!”

 “허억!”

 “아 동시에 2명 탈락! 이러면 생존자는 6명이죠!”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나와는 반대편에 있는 참가자 2명이 더 이상 숨을 참지 못하고 동시에 탈락하고 말았다.

 

 ‘다른 사람들은 탈락하려면 아직 멀었나?’

 나는 주변을 쳐다보며 살짝 분위기를 살폈는데, 확실히 예선을 통과하고 온 사람들이라 그런지 특히 몇 명은 안정감이 장난이 아니다.

 

 “오, 윤혜진 참가자! 주변을 살펴볼 정도로 여유가 있나 보네요!”

 그 순간 사회자가 나에 대해 언급을 하자 나는 재빨리 대결에 집중하는 척 연기를 했다.

 “슬슬 시작하시죠.”

 “네, 알겠습니다.”

 그 사이 강서준은 방송국 관계자와 뭔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게 눈에 들어왔고 놀랍게도 몇 초 후 무대 위에서 무언가가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럼 이쯤에서 조금 더 난이도를 높여보도록 하겠습니다!”

 슈우우우웅~!

 “……!”

 난이도를 높인다는 게 이런 걸 의미하는 거일 줄이야? 갑자기 천장에서 바람이 거세게 불자 수조 안의 물이 세게 흔들림과 동시에 내 양 옆의 참가자들은 얼굴이 심하게 흔들리며 탈락 위기에 몰리기 시작했다.

 “으아아!”

 “아 뭐야~!”

 결국 살얼음판의 경기에서 등장한 강풍은 순식간에 두 명의 탈락자를 만들어냈다.

 

 “이제 남은 참가자는 4명! 조금만 더 버티면 거액의 상금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후아아!”

 “3명 남았습니다!”

 한 명이 더 추가로 탈락해 생존자 3명이 남자 바람의 세기는 더욱 강력해졌다. 수조의 물은 마치 파도처럼 넘실거리기 시작했으며, 나는 더 버티지 않고 슬슬 탈락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왜냐하면 1억원의 상금 자체도 지금의 내게는 매우 부담스럽지만, 여러 능력이 있는 만큼 언젠가는 남들보다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도 컸기 때문이다. 특히 온 국민이 보는 방송을 통해 내 능력이 공개될 리스크를 감수하고 싶지도 않고,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강서준의 약점을 잡기 위해서라는 것도 상기해야 한다.

 “후우우!”

 고심 끝에 마음을 정한 나는 조금 아쉬움은 남았지만 수조에서 얼굴을 빼고는 물기가 묻은 머리카락을 마구 흔들었다.

 

 ‘이 정도면 꽤 리얼하겠지?’

 

 “민철수 참가자가 조금 더 빨리 나왔습니다! 윤혜진 참가자가 2등입니다!”

 “네?”

 이럴 수가? 그 사이를 못 참고 1명이 더 탈락할 줄은 몰랐다.

 “축하드립니다! 우승자는 강경훈 참가자입니다!”

 내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주춤거리고 있는 사이 어쨌거나 천장에서는 폭죽이 터지며 우승자의 탄생을 알리고 있었다.

 “우오오오오오! 내가 우승이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승 소감 짧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 이 상황 꿈이 아니죠? 정말 제가 우승할 줄은 몰랐어요!”

 그 와중에 나는 우승하신 분이 우승 소감을 말하는 동안 애써 숨이 찬 것처럼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열심히 연기를 하는 중이다.

 

 “아, 윤혜진 참가자는 준우승을 하셨으니 자동차를 받게 되셨네요.”

 “네? 2등이 자동차였어요?”

 “하하하! 자동차는 어디에 쓰실 생각이신가요?”

 “와, 2등도 엄청난 상품이 있었네요.”

 2등은 소정의 상금으로 알고 있었는데, 1등의 상금이 대폭 오르면서 2등 또한 경품이 달라진 거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저는 선물을 하려고요.”

 “선물이요? 누구에게?”

 나는 사회자의 인터뷰가 이어지자 잠시 강서준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뜸을 들였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에게요. 그 사람 엄청 오래된 자동차 운전하고 다니거든요.”

 강서준은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표정이 일그러졌는데, 이렇게 해서라도 강서준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싶었다.

 

 ‘넌 내가 절대 용서하지 않을 테니 각오 단단히 해…….’

 

 

 **

 

 

 그렇게 나는 요란하고 시끄러웠던 모든 녹화가 끝이 난 뒤 홀로 대기실에 남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연우 오빠랑 나비는 어떻게 된 거지?”

 오늘 녹화장까지 같이 왔으나 그 이후로 본 적이 없는 데다가 악당들이 참가자들을 상대로 오디션 혹은 채용을 미끼로 접근하는 걸 포착하겠다고 했으니 그거 때문에 바쁠 거라는 추측만 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도 녹화가 진행되는 동안은 연우 오빠는 객석에서 내 경기를 보며 응원을 해줄 거라 생각했는데, 강서준이 중앙에 자리를 잡고 있었으니 부담스러워서 자리를 피해 있었던 건가?

 

 RRRRR---

 “오빠다!”

 때마침 나는 오빠에게서 전화가 오자 기쁜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다.

 

 “혜진아 절대 오면 안 돼, 절대로…….”

 “오빠! 오빠 무슨 일이야!”

 “안녕하십니까?”

 “……!”

 굵으면서도 차가운 이 목소리는 차 실장이 틀림없다.

 

 “냐오오오오옹!”

 “이 고양이 XX가!”

 퍼어억!

 “야 너 지금 무슨 짓이야!”

 나비로 추정되는 고양이의 울음소리와 함께 둔탁한 소리까지 들리자 나는 언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우리 도련님이 매우 심기가 불편하다고 하십니다.”

 “그, 그래서?”

 “당신을 다시 원한다는데, 이 남자를 살리고 싶다면 순순히 저희 직원을 따라오시는 게 좋을 겁니다.”

 “뭐라고? 여보세요! 야 XX!”

 하지만 이미 전화는 끊어진 뒤였다.

 

 ‘이게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일이야?’

 

 “실장이 보냈습니다. 같이 가시겠습니까?”

 하지만 내 놀란 가슴을 진정시킬 겨를도 없이 엄청난 등치를 자랑하는 남자 2명이 대기실로 들어왔다. 솔직히 지금 내 초인적인 힘이라면 저 2명 정도는 충분히 제압할 수 있지만, 제압을 한다고 해서 모든 일이 해결되는 것이다. 이성적으로 냉철하게 생각하며 내 순간의 선택이 연우 오빠와 나비의 운명까지도 바꿀 수 있다.

 

 ‘하아, 결국 어쩔 수가 없네…….’

 

 “그래, 가면 되잖아! 간다고!”

 “그냥 가실 수는 없습니다.”

 내가 나름 고심 끝에 쿨한 결정을 내린 건데도 한 녀석이 주머니에서 뭔가를 뒤적거리고 있자 몹시 심기가 불편해진다.

 “그게 뭐야?”

 “안대입니다. 지금부터는 소리도 내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XX!”

 하지만 나는 거칠게 말을 하면서도 혹여 오빠나 나비가 위험할까 싶어 저항 따위는 하지 않은 채 안대를 착용한 뒤 악당들에게 끌려가듯 붙잡혀 어디론가 이동을 하게 되었다.

 

 ‘지금은 아무 것도 생각하지 말자. 오빠가 있는 곳으로 일단 가기만 하면 돼, 아니 반드시 그래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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