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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사이코에게 납치된 사연
작가 : 베리벨
작품등록일 : 2020.9.5

“나는 재미가 있는 아이는 놓아주지 않아.”
“이 XX 내가 너는 꼭 죽인다! 명심해!”
자신의 전 남친이자 사이코인 강서준에게 복수를 하려던 혜진은 뭔가 해보기도 전에 허무하게 죽고 만다. 하지만 다시 과거로 회귀한 혜진은 심부름센터 직원 지연우와 시원한 사이다 복수 및 숨겨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아찔한 공조를 펼친다.
[회귀물/마약/클럽/복수/스릴러/생존/악녀/거래/비밀/납치/감금/수갑/캠퍼스/여대생/집착남/철벽녀]
작가이메일: makapanda@naver.com

 
사이코에게 납치된 사연 #15
작성일 : 20-09-05 23:00     조회 : 190     추천 : 0     분량 : 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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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털썩!

 “어떻게 됐어?”

 내가 차 조수석에 앉기 무섭게 연우 오빠는 결과가 많이 궁금했는지 바로 말을 걸었다.

 “요트 위에서 칵테일파티가 열리는데 거기에 초대를 받았어. 김호영 그 사람 돈이 많기는 많은 거 같은데, 이번엔 아마도 강서준에게 내 신분이 노출될 거야.”

 “뭐? 위험하지 않겠어?”

 “어쩔 수 없어,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말도 있잖아? 언제까지나 정체를 숨기며 다닐 수는 없으니 슬슬 강서준에게 내 존재를 알려주는 것도 나쁘진 않아.”

 “하아, 나는 왜 이렇게 불안한 거지?”

 내 말을 들은 연우 오빠는 한숨을 내쉬며 불안한 눈빛으로 핸들을 잡았다.

 “오빠 있잖아.”

 타악!

 “혜진아?”

 나는 조심스럽게 내 손을 연우 오빠의 손 위에 포개어 놓았다. 내 돌발 행동에 연우 오빠는 무척이나 당황한 표정으로 한동안 내 얼굴만을 빤히 쳐다볼 뿐이었지만, 그럼에도 난 별로 이상하거나 어색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저 오빠의 마음을 안심시켜주고 싶다고 해야 하나?

 

 “사람은 누구나 살다 보면 승부수를 던지는 타이밍이 오잖아?”

 “너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니?”

 “조금씩 그 타이밍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빠는 너무 걱정하지 마. 나한테는 특별한 능력이 많이 있으니까.”

 “저기 혜진아 나 말이야, 사실은!”

 그러나 나는 재빨리 연우 오빠의 입을 손가락으로 막아버렸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오빠의 다음 대사를 들으면 마음이 약해질 거 같았기 때문이다.

 

 가장 행복한 시기를 함께 보내준 사람도 고마운 존재이지만, 어렵고 힘들 때 옆에 있어준 사람이 더 기억에 남는 법이다. 나에게 연우 오빠는 후자에 가까운 존재이며 연우 오빠 또한 내가 그런 존재일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매우 필요한 존재, 지금은 딱 이 정도의 관계가 좋다.

 

 ‘복수를 마무리하기 전에 더 깊어지면 우리 모두 힘들어질 테니까…….’

 

 

 **

 

 

 “오빠 갑자기 무슨 일이야! 아?”

 하지만 인생은 사건의 연속이라고 하였던가? 칵테일파티가 열리는 날을 하루 앞두고 갑자기 연우 오빠가 내게 사무실로 오라고 한 것이 수상해 사무실 문을 열자마자 언성부터 높였지만 이내 나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저 아이야?”

 “네, 사장님.”

 “사장님?”

 푸짐한 체격에 갈색 양복을 입은 아저씨는 소파에 앉아 날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는데, 나는 곧장 저 사람이 이 심부름센터의 사장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혜진아 사장님이 너에게 할 말이 있다는 거 있지?”

 “나? 나한테?”

 “학생, 이리 와보렴.”

 “아? 네!”

 나는 조심스럽게 사장님 근처까지 걸어갔다.

 

 “앉아, 나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야.”

 “아, 그럴게요.”

 내가 너무 잔뜩 경계를 하고 있다는 게 티가 난 걸까? 사장님은 손짓을 하며 말했고 나는 재빨리 사장님의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

 

 두근두근!

 ‘이 사람 갑자기 나한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걸까?’

 

 “며칠 전 국회의원 1명이 의뢰를 해왔어.”

 “네?”

 “칵테일파티에서 큰 건을 잡아달라고 하더군.”

 “그게 무슨?”

 “사장님 국회의원이라면 김 의원을 말하는 건가요?”

 내가 당황스러움을 숨기지 못하고 있던 찰나 옆에 서 있던 연우 오빠가 오랜만에 입을 열었는데, 오빠는 어떤 인물이 의뢰를 한 건지 벌써 눈치를 챈 모양이다.

 

 “뭐 그렇지, 자기랑 같은 지역구를 놓고 다투는 후보의 아들이 나쁜 짓을 하고 다니는 게 밝혀지면 내년 선거에서 쉽게 당선이 될 테니까.”

 “그렇겠네요.”

 “때마침 그 상대 후보의 아들이 내일 칵테일파티에 참석한다고 하니 한 번 잘 좀 봐봐, 건수가 될 거라면 모든 다 좋으니.”

 “이번 일을 도와드리면 저한테는 뭐가 좋은 거죠?”

 아직 나는 도움을 주겠다고 말한 것도 아닌데 사장님이 벌써부터 답을 정해놓고 대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허허, 연우 말대로 보통 아이가 아닌 걸?”

 “혜진이 보통 아이가 아닙니다. 아주 대단한 아이에요.”

 “듣자 하니 강서준에게 복수하고 싶어 한다고? 연우한테도 말하지 않은 고급 정보가 나한테 있어, 이번 일을 도와주면 나도 학생을 도와주는 걸로 하지.”

 “정말요?”

 나는 나쁘지 않은 딜이라는 생각에 순간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 대신 한 가지만 묻자, 왜 강서준에게 복수하고 싶어하는 거지? 그 아이 매우 위험한 아이이고 뒤에는 거물급 사람들이 아주 많아. 자칫 잘못하면 우리 모두가 죽을 수도 있어.”

 “그 XX가 절 3번이나 죽였거든요. 어차피 죽는 인생 시원하게 한방 먹여주고 싶어요.”

 “하아, 요즘 애들은 겁이 없군.”

 곧장 밖으로 나가는 사장님은 뭔가 더 하고 싶은 말씀이 많아 보였지만,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이야기는 그 뒤로 더 이상 없었다.

 

 ‘뭔가 사장님도 마음이 복잡해 보이네…….’

 

 

 **

 

 

 “잠시 후 좌회전입니다.”

 “과연 사장님이 가지고 있는 고급 정보라는 건 뭘까? 오빠 뭐 아는 거 없어?”

 갑작스러운 제안을 받은 뒤 하루가 지나 드디어 나와 연우 오빠는 칵테일파티가 열리는 결전의 장소를 향해 가고 있는 중이다.

 

 “글쎄.”

 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장님이 알고 있는 고급 정보의 내용이 자꾸만 궁금해진다.

 “왜~! 그래도 오랫동안 같이 일을 했으니 뭔가 짐작이 가는 게 있을 거 아니야~!”

 “우리가 다칠 까봐 더 이야기를 안해주는 거라고 짐작할 뿐이야.”

 “아, 그래?”

 “도착했어, 옷 정돈한 다음 요트로 들어가면 돼. 잘할 수 있지?”

 “아? 으응.”

 오빠와 언쟁을 벌이고 있다가 뒤늦게 앞을 보니 벌써부터 멋있게 차려 입은 사람들이 요트에 올라타고 있는 게 보였다.

 

 “생각보다 빨리 왔구나.”

 “김 의원이 큰 건을 물어달라고 한 타깃의 이름은 손기창, 김호영과는 절친한 사이야.”

 “알아, 안다고! 오빠가 오면서 이미 여러 번 설명해줬잖아.”

 나는 원피스에 있는 리본을 다시 묶으면서 그만 언성을 높이고 말았다.

 혜진아 내키지 않는 거니? 지금이라도 그냥 집에 갈까?”

 내가 차 문을 반쯤 열고 잠시 멈칫거리자 오빠가 다시 내게 말을 걸었다.

 “그런 게 아니야.”

 “뭐?”

 “오빠도 같이 가면 좋을 텐데 나 혼자 좋은 곳에 가서 논다는 게 미안해서 그런 거라고.”

 “그, 그게 무슨?”

 쿠웅!

 나는 계속 대화를 이어가는 게 민망한 나머지 재빨리 차에서 내려 문을 세게 닫아버렸다. 하지만 방금 내 말은 진심이었다. 화려한 불빛이 번쩍번쩍 뿜어져 나오는 요트 위에서 럭셔리한 파티를 즐긴다는 것은 아무나 경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러니 연우 오빠와 함께 가고 싶었고 오빠에게도 좋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다. 이 모든 게 복수를 위한 작전이고 누군가의 의뢰를 받아 움직이는 일이라고는 해도 나 혼자 요트 안으로 가는 것은 별로 내키지 않았다.

 

 ‘정말 오빠도 같이 가면 좋았을 텐데…….’

 

 

 “혜진아, 여기서 기다릴 테니 잘 다녀와! 너 오늘 정말 예뻐!”

 “오, 오빠?”

 그 순간 자동차 창문을 내려 고개를 내민 연우 오빠가 빙그레 웃으며 말하자, 나는 왜 이렇게 기분이 좋으면서도 눈물이 핑 도는 걸까? 뭔가 거창한 프로젝트를 받은 것도 아닌데 진짜 감동 그 자체다.

 “알겠어, 얼른 다녀올 테니 잘 숨어 있으라고!”

 “으응!”

 또각또각!

 겨우 마음을 다잡은 나는 천천히 요트를 향해 걸어갔다. 비록 몸은 헤어져 있어도 마음은 이어져 있다는 게 이럴 때 쓰는 말인 걸까? 방금 전 연우 오빠의 응원으로 인해 몸이 한결 가벼워졌는데, 복수를 향한 본격적인 발걸음은 이제 시작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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