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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AR 아이돌-가상에서 현실로
작가 : 박스원
작품등록일 : 2020.7.31

-데뷔에 실패한 아이돌 연습생, 이연! AR 아이돌로 데뷔 도전?-

아이돌 데뷔를 꿈꿨던 '이연'. 하지만 같이 연습생 생활을 하던 친구인 '민현'이 죽고, 설상가상 이연은 소속사에서 쫓겨난다. 그리고 2년 뒤, 이연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는데, 바로 AR 아이돌 오디션이었다.

 
12화-삐걱대다
작성일 : 20-09-05 22:40     조회 : 272     추천 : 0     분량 : 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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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이 시작되었다. 10명의 가상의 연습생들이 만들어내는 화려한 무대. 10분가량의 긴 무대였지만 연습생들이 연습했던 기간에 비하면 짧은 시간이었다. 관객들은 현실의 무대에서 펼쳐지는 가상의 무대를 숨을 죽이고 바라보았다. 그리고 순식간에 무대는 끝났다.

 

 “꺄아아!!”

 

 무대가 끝나자마자 관객석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소리 때문에 홀 전체가 울릴 정도였다. 민현(이연)은 무대에 온 힘을 쏟아 부어 제 정신이 아니었다. 겨우 심호흡을 하며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했다. 겨우 정신을 차린 민현(이연)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대부분의 연습생들이 무대를 마친 안도감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 중, 하우와 눈이 마주쳤다. 하우는 민현(이연)을 보고 크게 미소를 지었다. 민현(이연)도 그에 화답하듯 미소를 지었다.

 

 “역시 대단한 무대였습니다! 연습생들의 노력이 화려하게 빛나는 순간이었습니다.”

 

 MC가 무대 중앙으로 나오며 진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아직 흥분이 가시지 않은 관객들의 환호소리가 끝나지 않고 있었다. MC는 관객석을 바라보며 흥분이 가라앉기를 기다렸다.

 

 “여러분, 이 화려한 무대를 심사위원 분들은 과연 어떻게 보셨을까요?”

 

 또 관객석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그 순간 무대 뒤 스크린에서 세 명의 심사위원들의 모습이 나타났다. 모든 연습생들이 동시에 뒤돌아 스크린의 심사위원들을 응시했다.

 

 “모든 연습생분들 수고하셨습니다.”

 

 강훈 심사위원이 운을 띄웠다. 그리고는 심사위원들끼리 서로를 보며 눈빛을 주고받았다.

 

 “무대를 보며 저희끼리 의견을 나누었고, 결론을 내린 상태입니다.”

 

 강훈의 말에 연습생들은 긴장했다. 어떤 얘기가 심사위원의 입에서 나오느냐에 따라, 어떤 식으로든 앞으로의 녹화에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했기 때문이다.

 

 “말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오늘은 순위를 매기는 날이 아니기 때문에 피드백만 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강훈은 연습생들을 쭉 둘러보았다. 민현(이연)은 자신의 이름이 불릴까봐 긴장했다. 긴장감에 민현(이연)은 갑자기 단 것이 너무 먹고 싶어졌다. 곧 강훈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툰, 백두, 피피 연습생 앞으로 나오세요.”

 

 민현(이연)은 마음속으로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명당한 세 명의 연습생들은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왔다.

 

 “일단 세 연습생에게 묻겠습니다. 이 무대가 뭐하는 무대죠?”

 

 박지영 심사위원의 말에 홀의 분위기가 일순 조용해졌다. 그때, 한 연습생이 손을 들었다. 바로 툰 연습생이었다.

 

 “춤이죠. 함께 하는 군무요.”

 

 툰 연습생은 싱글싱글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심사위원은 툰의 얼굴을 힐끗 보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세 분은 이 무대에서 자신의 역할이 뭔지 잘 모르는 것 같더군요.”

 

 일순 분위기가 차갑게 변했다.

 

 “군무든 아니든 단체로 하는 안무에서는 자신의 역할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세 분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팀에 녹아들지 못한 거죠.”

 

 방태승의 가시가 돋친 말이 세 연습생을 쏘아 붙였다.

 

 “다음 무대에서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끝나고, 세 연습생은 인사를 한 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민현(이연)은 자신이 피드백을 받지는 않았지만, 심사위원들의 말을 가슴 깊이 새겼다.

 

 “심사위원 분들의 평가가 끝났습니다. 모든 연습생들은 앞으로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유명석이 무대 중앙으로 걸어 나오며 말했다. 10명의 연습생들도 뒤돌아 무대 앞쪽으로 걸어 나왔다.

 

 “오늘의 무대는 여기까지입니다. 앞으로 발전할 연습생들을 기대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유명석이 관객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곧이어 연습생들도 인사를 했다. 관객석에선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어 홀에 불이 꺼지고 다시 켜졌을 때, 무대 위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후아...”

 

 긴장이 풀린 진안의 입에서 숨이 터져 나왔다. 텅 빈 무대를 보고 있으니 마치 지금까지 보고 있던 것이 꿈만 같았다. 진안은 멍한 표정으로 자신의 휴대폰을 확인했다. 휴대폰에는 진안이 찍은 민현의 영상이 지금까지 있었던 일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움직이고 있었다.

 

 

 민현(이연)과 다른 연습생들이 대기 공간으로 돌아왔다. 잠시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민현(이연)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까 있었던 무대가 마치 꿈처럼 느껴졌다. 다른 연습생들도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울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아아, 처음 인사드리네요. PD 박준규입니다.”

 

 연습생들이 놀라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연습생들 중 PD와 만나거나 얘기, 그 외 접촉을 해 본 사람이 단 한명도 없기 때문이었다.

 

 “오늘 무대는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음 녹화 공지를 하겠습니다.”

 

 무대가 끝난 직후의 갑작스런 공지. 모든 연습생들이 긴장했다.

 

 “다음 무대는 리더전입니다.”

 

 모든 연습생들의 머릿속에 물음표가 떴다. 연습생들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웅성거렸다.

 

 “연습생 순위 1위 하우 연습생과 2위 K.J. 연습생을 리더로 두 팀으로 나누어져 팀전을 할 겁니다. 그리고 진 팀에서 탈락자가 나올 겁니다.”

 

 탈락자가 나오는 미션. 민현(이연)은 탈락자라는 말에 숨이 턱 막혔다. 극도의 긴장감에 갑자기 단 것이 너무 먹고 싶어서 주머니 부분을 더듬거렸지만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

 

 “팀은 홀수 순위와 짝수 순위로 나뉩니다. 팀의 우승은 심사위원 분들이 결정하겠지만, 탈락하는 멤버는 시청자 투표로 가장 낮은 순위를 받은 연습생이 탈락하게 됩니다.”

 

 심사위원의 시점과 시청자들의 시점은 분명히 다르다. 되도록 심사위원과 일반 시청자들의 눈을 둘 다 만족시킬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팀으로 무엇을 할지는 내일 아침에 리더를 통해서 전달하겠습니다. 오늘 무대를 잘 기억하시고, 다음주 무대에서는 최선을 다 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PD의 말은 끝났지만 잠시 동안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첫 탈락자가 나온다는 얘기에 모두가 생각이 많아진 탓이었다.

 

 “으아아!!”

 

 갑자기 누군가가 소리를 질렀다. 모두의 시선이 소리가 나는 쪽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피피 연습생이 거칠게 화를 내고 있었다.

 

 “이런 젠장할!!”

 

 잔뜩 성질을 내던 피피 연습생은 이내 대기 공간에서 사라졌다. 아마도 VR 기기를 벗은 모양이었다. 남은 연습생들은 당황하여 아무 말도 못하고 사라진 공간을 응시했다.

 

 “아아, 화가 잔뜩 난 모양이네요.”

 

 침묵을 깨고 누군가가 입을 열었다. 바로 툰 연습생이었다. 툰은 싱글싱글 웃으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하긴, 화낼 만도 하죠. 그렇게 안 좋은 평가를 받은 다음 주에 바로 탈락자 미션이라니.”

 

 오늘 녹화분이 방송된다면 어느 쪽으로든 시청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줄 게 분명했다. 확실히 오늘 피드백을 받은 연습생들에게 안 좋은 상황인 건 확실했다.

 

 “저도 좀 우울하네요.”

 

 툰은 누가 봐도 인위적인 표정으로 우울함을 내비쳤다.

 

 “이렇게 따돌림을 당하다니, 좀 그러네요.”

 

 따돌림? 민현(이연)은 도대체 툰이 무슨 얘길 하는지 감이 오지 않았다. 이때, 하우가 입을 열었다.

 

 “따돌림이라니 무슨 소리에요?”

 “따돌림 맞잖아요? 7명이서 3명을 따돌리고.”

 “무슨!”

 

 하우가 화를 냈지만 툰은 그저 싱글싱글 웃고 있었다. 그때, 비윤이 앞으로 나섰다.

 

 “말은 똑바로 하세요. 이쪽의 초대를 거절한 건 그쪽이니까.”

 “어라? 그랬던가요?”

 

 비윤의 말에도 툰은 여전히 웃으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연습생들 사이에 이상한 공기가 돌았다. 민현(이연)은 일단 이 상황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기, 다들 진정하시죠. 다음 주 녹화도 생각해야 하고.”

 

 민현(이연)의 말에 하우와 비윤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뒤로 물러섰다. 툰은 여전히 그냥 웃는 표정을 짓고 있을 뿐이었다. 답답한 공기를 뒤로 하고 연습생들은 두 개로 나누어진 팀끼리 모였다. 하우를 주장으로 비윤, 헤이, 백두, 배윤이 홀수 팀, K.J.를 주장으로 메이슨, 툰, 피피, 민현(이연)이 짝수 팀이었다. 하지만 피피는 아까 화를 내고 나간 후 돌아오지 않았기에 피피를 빼고 모이게 되었다.

 

 “하하, 이렇게 팀이네요.”

 

 툰이 웃는 얼굴로 싱글거리며 말했다. 하지만 나머지 연습생들은 웃을 기분이 아니었다. 아까 분위기를 그렇게 만든 장본인이 같은 팀에 있으니 말이다. 민현(이연)은 불편했지만 어떻게든 진행이 되길 바라며 주장인 K.J.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K.J.는 굉장히 침울한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저기, K.J.씨?”

 “네? 아, 네.”

 

 민현(이연)이 말을 걸었지만 도저히 뭔가를 진행시킬 상태가 아닌 듯 했다. 민현(이연)은 일단 자신이 뭐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단 여기 안 오신 피피씨는 어떻게 할까요?”

 “제가 연락해볼까요?”

 

 툰이 손을 들었다. 민현(이연)은 툰이 피피에게 연락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제 생각에는 K.J.씨가 연락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무리도 주장이시니까.”

 “저, 저요? 아... 그렇죠.”

 

 K.J.는 자신감 없는 얼굴로 대답했다. 툰은 팔짱을 끼고 웃는 얼굴로 민현(이연)을 바라보았다.

 

 “저를 못 믿으시는 건가요?”

 “아니요. 저는 그냥 단지 주장이신 분이 연락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런 거예요.”

 “흐음, 주장이라.”

 

 툰은 자세를 풀지 않고 시선을 K.J.에게로 옮겼다.

 

 “그런데 K.J.씨는 주장을 하고 싶은 맘은 있는 거예요?”

 “네?”

 

 툰의 말에 K.J.는 놀라서 툰을 쳐다보았다. 툰은 그런 K.J.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니, 이 상황에서 딱히 팀을 이끄시려는 모습을 안 보여 주시니까요. 이대로는 민현씨한테 주도권을 뺏기는 거 아니에요?”

 “뭐라고요?”

 

 민현(이연)이 툰을 노려보며 말했다.

 

 “제가 보기에는 민현씨가 팀을 이끌고 싶어 하는 거 같아서요. 아니면 K.J.씨가 못 미더우신 건가?”

 “그런 거 아니에요. 전 단지...”

 “뭐, 전 어느 쪽이든 상관은 없지만요.”

 

 민현(이연)이 해명을 하려 했지만 툰은 민현(이연)의 말을 중간에 잘라 먹으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조에 이상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 민현(이연)은 이대로 회의가 불가능하다고 느꼈다.

 

 “일단 오늘은 여기서 끝내시죠. K.J.님은 피피씨한테 연락 좀 잘 해주세요.”

 “아, 네.”

 

 K.J.의 목소리가 아까보다 작아져 있었다. 툰은 민현(이연)과 K.J.의 모습을 번갈아 보더니 킥킥거렸다. 그리고는 작지만 다 들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역시 그런 것 같은데...”

 

 민현(이연)은 툰을 노려보았지만, 그 이상 무언가를 할 수는 없었다. 여기서 말을 덧붙여봤자 악화되었으면 악화되었지, 나아질 거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럼 내일 보시죠.”

 

 네 명의 연습생들은 별다른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VR 기기를 벗었다. 이연은 VR 기기를 벗자마자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손으로 머리를 벅벅 긁어댔다.

 

 “하... 앞으로 어떻게 한다.”

 

 어떻게든 저 네 명과 같이 미션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연의 머릿속이 지끈거렸다. 단 것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이연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이연은 그대로 바닥에 누워 연습실 천장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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