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아녹이 기억할 것입니다
작가 : Naram
작품등록일 : 2020.8.17

어린 아이들이 말하기를,

후대의 선생들이 가르치기를,

세계의 역사가들이 기록하기를,

당신은 비열하고 악독한 손가락질 받아야 마땅한 자라 비웃을지라도

아녹께선 그날의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3. 작은 나라, 나의 조국 - 4
작성일 : 20-09-04 22:55     조회 : 277     추천 : 0     분량 : 5504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다음날 아침 티리에가 눈을 떴을 땐 리카르도 일행이 모두 짐을 챙기고 떠난 후였다. 아스칼이 전하길 토미가 안부 인사를 대신 부탁했다 했지만 토미가 그런 사람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었기에 고개만 끄덕였다.

 

  시간은 흘렀고 점심담당인 아스칼은 식사를 준비하러 분주히 움직였다. 무료했는지 레이피어를 휘두르며 몸을 푸는 센을 구경하던 티리에는 저 멀리서 손을 흔들며 다가오는 한쌍의 남녀를 발견했다.

 

  한명은 헤인이었고 한명은 후드를 써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붉은 기가 도는 갈색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이었다. 멀리 떨어져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왜인지는 몰라도 헤인의 얼굴엔 반가움과 곤혹스러움이 뒤섞여 있었다.

 

 

  “언니.”

 

  “왜?”

 

  “헤인 오빠가 돌아왔어요.”

 

  “그래도 저녁 전에는 왔네.”

 

  “그런데 어떤 여성분하고 같이 왔어요.”

 

 

  센은 움직임을 멈추고 티리에가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검을 수납하며 고개를 갸웃 했는데 반응을 보아하니 멀리서 바로 파악할 정도로 잘 아는 사람은 아닌 듯 했다. 하지만 점점 그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센의 얼굴엔 조금씩 짜증이 담기기 시작하자 티리에는 땀을 닦을 천을 건네주곤 아스칼이 있는 곳으로 빠르게 피신했다.

 

 

  “이 몸이 도와주러 왔다!”

 

 

  덫으로 잡은 토끼 고기를 꼬챙이에 끼워 굽고 있던 아스칼은 갑자기 나타난 소녀에게 시선을 한번 주곤 다시 제 할 일에 집중했다. 티리에는 예상했던 것처럼 심심한 반응이 돌아오자 입술을 삐죽이곤 아스칼 옆에 딱 붙어서 앉았다.

 

  따뜻한 바람, 춤추는 불꽃, 입맛을 돋우는 고기 냄새 그리고 짜증이 담긴 고함소리.

 

  복잡한 일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상책이기에 육즙이 흐르는 토끼고기를 바라보며 애써 귀를 닫았지만 솟아오르는 호기심은 어쩔 수 없었다. 소녀는 한쪽 귀는 막으면서도 남은 한쪽 귀는 활짝 열어 단편적으로나마 대화의 흐름을 유추했다.

 

 

  “안된....? 가 봐야 ......!”

 

  “그래도 그 곳은..... ......! ..... 포기할 .....!”

 

  “이 멍청....! 얘는 왜 대리고.....! .......?”

 

  “죄송합..... ...... ......”

 

  티리에는 다시 귀를 닫았다. 아스칼도 그것을 알고 있는지 티리에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주곤 다 구워진 고기를 단검으로 한점 배어내어 소녀의 입가에 가져다 대었다.

 

 

  “호기심을 갖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올 파장은 너의 처세에 달려 있다.”

 

 

  티리에는 냉큼 입을 고기에 가져다 대어 입 속에 넣었다. 그리곤 입 속에 퍼지는 따뜻한 육즙의 풍미를 느끼며 아스칼을 올려다 보았다.

 

 

  “처세를 잘 하는 사람은 국가의 중대사를 훔쳐 들어도 능글능글하게 넘어가기도 하지만 처세에 능숙하지 못한 사람은 이웃끼리 사소한 비밀을 우연찮게 들어도 누명을 쓰고 맞아 죽기도 한다. 너는 이것을 배우는 과정 중에 있으니 지금처럼 감당하지 못할 것 같은 것은 일들은 얽히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티리에는 입을 오물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때마침 이야기가 끝났는지 센이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로 그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왔다.

 

  그녀는 모닥불을 중심으로 그들의 맞은편에 털썩 주저앉더니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 씨. 다 말해줄 수도 없고 짜증나네. 너희는 대화 들은 것 있냐?”

 

 

  센의 말에 아스칼은 묵묵히 고기 굽는 것을 계속했고 티리에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녀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멀리 떨어져있는 헤인과 그가 데려왔던 여인에게 이리로 오라고 손짓했다.

 

  둘이 천천히 이쪽을 향해 걸어오는 도중 센은 입술을 비죽 내밀며 저 둘이 들으라는 듯이 말했다.

 

 

  “쟤도 벨레시우스 공국까지 함께 간다. 계약 대상이 아니니까 딱히 호위하거나 챙겨주지 않아도 돼.”

 

  “음.”

 

  “아니다. 그냥 없는 사람 취급해.”

 

 

  티리에가 아스칼을 대신해서 어색한 웃음을 흘릴 때 헤인과 여인이 모닥불 근처에 도착했다. 티리에와 아스칼을 번갈아 보던 여인은 얼굴을 가리고 있던 로브의 후드를 벗으며 살짝 고개를 숙였다.

 

 

  “만나서 반가워요. 베로니카라고 합니다. 벨레시우스 공국까지 함께 하는 짧은 여정이라 긴 시간동안 함께 하진 못해도 친해졌으면 좋겠어요.”

 

 

  티리에는 입가에 평온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베로니카를 보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얼굴은 아름답다 하기엔 조금 모자랐지만 어딘가에서 한번쯤 볼 법한 친숙함이 있었다. 붉은 기가 도는 갈색 머리카락은 어깨 조금 아래까지 내려왔고 조금 거칠어진 듯 하지만 주근깨 없이 새햐안 피부는 그녀가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던 유복한 집안의 사람임을 짐작케 했다.

 

 

  “어디까지 함께 하나요? 외각에 있는 성은 아닐 듯 한데. 수도인가요?”

 

 

  티리에의 질문에 베로니카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헤인은 먼 산을 바라보았고 센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둘을 번갈아 보며 혀를 찼다.

 

 

  “어쨌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통제를 강화할 테니 빠르게 움직이자. 남은 식사준비는 티리에가 하고 아스칼은 헤인이 사온 염색약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해. 헤인 너는 식사하고 바로 움직일 수 있게 떠날 채비를 마쳐놓고 식충이 너는... 그냥 가만히 있어라.”

 

  “식충이가 아니라 베로니카에요.”

 

  “이 일행의 대장은 나니까 너를 식충이라 부르는게 싫으면 나가.”

 

  “너무하시네요. 헤인에게 미리 듣긴 했지만 너무 많이 바뀌신 것 아닌가요?”

 

 

  센은 코웃음을 치며 베로니카를 지나쳤다. 그러고는 헤인에게서 가죽으로 싸놓은 무언가를 받더니 그대로 숲 속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헤인은 속상하다는 베로니카의 시선을 피하며 아스칼에게 염색약이 담긴 바구니를 건넸다.

 

 

  “너무 많이 알려 하지 마시고 지금처럼만 하시면 됩니다. 염색 해본 적 있나요?”

 

 

  아스칼은 건네받은 염색약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혼자서도 몇 번 해봤다. 개울 위치는 센이 알고 있는데 사라졌으니 부득이하게 여기서 식수를 사용해야겠군. 대야도 좀 쓰겠다.”

 

  “좋군요. 그렇게 하세요.”

 

 

  말을 마친 헤인은 휘파람을 불며 짐들을 풀어 놓은 곳을 향해 걸어갔다. 그 와중에 베로니카와 시선을 마주치지 않도록 반대쪽을 바라보며 그녀를 지나쳤는데 대화를 피하고 싶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듯 했다.

 

  티리에는 둘을 멍하게 바라보다 옆에서 들려오는 말에 화들짝 놀라며 엉덩이를 들썩였다.

 

 

  “고기는 거의 마무리 되었으니 적당한 때에 스프에 딱딱한 빵만 불려 놓으면 된다. 왜 그러나?”

 

  “아, 아뇨. 그냥 딴 생각좀 했어요. 아무튼 삼촌도 고생하세요.”

 

  “그래.”

 

 

  약 냄새가 독했기에 아스칼은 저 멀리 떨어진 나무그늘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받은 식사 준비는 정말로 할게 없었다. 고기는 이미 다 구워진 상태라 타지 않도록 한쪽에 가지런히 놓아두었고 딱딱한 빵은 센이 돌아오고 나서 넣어도 늦지 않았다. 졸아드는 스프야 적절히 물만 더 넣어주면 되니 지금 하는 것은 멍하게 앉아 있는 것이 다였다.

 

  건더기가 뭉치면 안 되기에 한 번씩 국자로 휘저었고 이것이 끝나면 언제든지 투입할 준비가 끝난 딱딱한 빵을 만지작거렸다.

 

 

  “안녕?”

 

 

  티리에가 고개를 돌리자 로브를 벗으며 자신의 옆에 앉는 베로니카가 보였다.

 

  로브 속에 가려졌던 그녀의 몸매는 평범해 보이는 얼굴과는 달리 굉장했다. 들어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곳은 확실하게 나온 티리에가 꿈에 그리던 이상향에 가까웠다.

 

 

  “...왜 메네슈아 족장님의 말이 생각나는 걸까.”

 

  “응?”

 

  “아, 아니에요!”

 

 

  해가 바뀌어 나이는 16세. 하지만 체형은 여전히 13살에서 성장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슬픈 현실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베로니카는 그런 소녀를 가만히 쳐다보더니 자신도 모르게 소녀의 머리를 슥슥 쓰다듬었다.

 

 

  “앗, 미안해! 무심코...”

 

  “아니에요. 익숙하기도 하고.”

 

 

  ‘예쁘다’라는 말이 듣고 싶지만 ‘귀엽다’이상의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 소녀는 자조적인 웃음을 흘리며 딱딱한 빵의 한 귀퉁이를 부서트렸다.

 

 

  “아무튼 반가워요. 저는 티리에 리라라고 해요.”

 

  “응. 조금 전에 소개했다시피 나는 베로니카라고 해. 앞으로 잘 부탁해.”

 

  “네.”

 

 

  그렇게 대화가 끊겼다. 티리에는 심심했지만 먼저 말 걸기가 뭣해서 괜히 국자로 스프가 담긴 냄비를 톡톡 두드렸고 베로니카는 헤인에게서 무언가 언질을 받은 것이 있는지 다소곳이 앉은 채로 가만히 있었다.

 

  시간은 계속해서 흘렀고 결국 호기심을 참지 못한 티리에가 정말 별걸 아닌 것처럼 질문을 던졌다.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언니는 무슨 일로 벨레시우스 공국에 가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베로니카는 짐을 정리하는 헤인을 슬쩍 한번 바라보곤 티리에와 시선을 마주했다.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하지만 시선을 마주하자마자 깜짝 놀라며 돌리는 소녀의 눈엔 순수한 호기심이 담겨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말하는 것을 잠시 망설였지만 이내 결심한 듯 속으로 작은 한숨을 내쉬고 겉으로는 은은한 미소를 지었다.

 

 

  “벨레시우스 공국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다는 소문을 들어서 급히 가는 중이야. 라오펜성에서 발이 묶여 있었는데 운이 좋게도 헤인을 만났지 뭐니. 아, 어떻게 아는 사이인지는 비밀이니 묻지 말아주렴.”

 

 

  티리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언니가 가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인가요?”

 

 

  소녀의 말엔 많은 뜻이 내포되어 있었다. 그리고 베로니카 역시 소녀가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알고자 하는지 알았기에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선에서 순순히 말해주었다.

 

 

  “할 수 있지만 직접 해선 안 돼. 그래서 두 눈으로 진실을 확인하고 지인에게 부탁할 예정이야.”

 

 

  티리에는 스프를 휘젓는 것을 멈추고 베로니카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두 눈엔 애환이 담겨 있었고 은은한 미소엔 지독한 절망이 숨어 있었다.

 

  소녀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는 것처럼 다시 고개를 돌렸다.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일까요?”

 

 

  베로니카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이어 가식이 섞인 미소가 아닌 진정한 감정을 담은 웃음이 그녀의 얼굴 전체를 물들였다. 그녀는 천천히 노래하듯 입을 열었다.

 

 

  “벨레시우스 공국, 내가 태어나고 자랐던 땅이자 나라. 작은 나라... 내 조국. 남들이 뭐라 하든 나는 이 땅을, 나라를, 사람들을 사랑해.”

 

  “...”

 

  “그리고 사랑하는 것에 온 몸을 불사르는 것처럼 값진 것은 없지.”

 

 

  베로니카는 감았던 눈을 뜨고 천천히 손을 들어 티리에의 뒷머리를 쓰다듬었다.

 

 

  “무거운 짐을 넘겨주어서 미안해.”

 

  “아니에요. 이건 제가 물어본...”

 

  “숨길 수 있었고 숨겨야만 했지만 나의 욕심으로 드러낸거야. 어ᄄᅠᇂ게 보면 너를 이용한거지. 내 마음속에 무거운 짐을 대신 내려놓을 상대로 말이야.”

 

  “...”

 

  “이기적인거란 것은 알지만 누군가는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는 욕심은 끝내 이겨내지 못했네.”

 

 

  그녀는 여기까지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자신을 올려다보는 소녀의 머리를 마지막으로 쓰다듬어주곤 벗어두었던 로브를 챙기며 헤인이 의심하지 않도록 자리를 옮길 준비를 했다.

 

 

  “언니.”

 

 

  베로니카는 발걸음을 옮기기 직전 자신을 부르는 소녀의 목소리에 고개를 살짝 돌렸다.

 

 

  “역사를 기록하는 지식과 지혜의 신 아녹께서 기억하실 거예요.”

 

 

  소녀는 그렇게 말하곤 다시 스프를 휘젓기 시작했다. 베로니카는 아녹이라는 신이 누구인지, 실존하는지는 몰랐지만 왠지 모르게 위안을 받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누구도 아닌 신이 자신의 행적을 기억해 준다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고맙구나.”

 

 

  베로니카는 작은 목소리로 감사를 표하곤 저 멀리 떨어진 나무 그늘을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연재 주기 공지 2020 / 8 / 17 460 0 -
27 3. 작은 나라, 나의 조국 - 5 2020 / 9 / 7 324 0 5624   
26 3. 작은 나라, 나의 조국 - 4 2020 / 9 / 4 278 0 5504   
25 3. 작은 나라, 나의 조국 - 3 2020 / 8 / 31 255 0 5024   
24 3. 작은 나라, 나의 조국 - 2 2020 / 8 / 31 265 0 5114   
23 3. 작은 나라, 나의 조국 - 1 2020 / 8 / 31 246 0 5328   
22 2. 묻힌 지식의 추종자 - 9 2020 / 8 / 31 240 0 5182   
21 2. 묻힌 지식의 추종자 - 8 2020 / 8 / 31 271 0 5019   
20 2. 묻힌 지식의 추종자 - 7 2020 / 8 / 28 268 0 4926   
19 2. 묻힌 지식의 추종자 - 6 2020 / 8 / 28 237 0 4919   
18 2. 묻힌 지식의 추종자 - 5 2020 / 8 / 28 264 0 5215   
17 2. 묻힌 지식의 추종자 - 4 2020 / 8 / 28 264 0 5132   
16 2. 묻힌 지식의 추종자 - 3 2020 / 8 / 28 258 0 5254   
15 2. 묻힌 지식의 추종자 - 2 2020 / 8 / 24 267 0 4951   
14 2. 묻힌 지식의 추종자 - 1 2020 / 8 / 24 281 0 4900   
13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13 2020 / 8 / 24 261 0 4921   
12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12 2020 / 8 / 24 253 0 4816   
11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11 2020 / 8 / 24 254 0 4813   
10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10 2020 / 8 / 21 257 0 5242   
9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9 2020 / 8 / 21 261 0 4521   
8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8 2020 / 8 / 21 260 0 4913   
7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7 2020 / 8 / 21 262 0 5916   
6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6 2020 / 8 / 21 275 0 4863   
5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5 2020 / 8 / 17 271 0 4585   
4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4 2020 / 8 / 17 276 0 5142   
3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3 2020 / 8 / 17 277 0 5410   
2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2 2020 / 8 / 17 278 0 5518   
1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1 2020 / 8 / 17 417 0 4779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