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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이제부터 석유재벌
작가 : 진시황
작품등록일 : 2020.9.4

재벌이라고 다 똑같은 줄 아는데 말이야.

기름 팔는 재벌이 어떤 지 한 번 보여줄게

 
6. 이제 본격적으로 돈 좀 만져보자.
작성일 : 20-09-04 10:41     조회 : 244     추천 : 0     분량 : 4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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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이제 본격적으로 돈 좀 만져보자.

 

 

 

 창식이 여동생들에게 넘긴 돈은 사채업자가 숨겨놨던 비자금 중 일부였다. 창식은 사채업자가 말한 장소를 찾아가 금고 안에 있던 장부, 금괴, 현금, 달러를 모조리 털어왔다. 그리고 현금 중 일부는 저축해서 여동생들에게 전달했다. 그 후로 동생들을 어떻게 보살필 지 생각했다. 사채업자에게 턴 돈들과 그 입을 통해 들은 얘기들을 활용하면 수십억을 쥘 수 있었다. 아니 지금도 아공간에는 온갖 금은보화가 가득했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았다. 자신은 누가 뭐래도 이계에서 최고로 잘 나가던 대마도사였다. 어지간한 왕국도, 심지어 대륙을 호령하는 제국도 자신에게 함부로 할 수 없었다. 이 곳으로 넘어오긴 했지만 자신이 대마도사라는 사실이 변하는 건 아니었다. 자신이 없어 고생했던 여동생들도 그만한 대접을 누리게 해 주고 싶었다. 하지만 되도록 현재 세계에 맞는 방법으로 해야했다. 정말 국가와 전쟁이라도 할 생각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래서 우선 자신이 가진 것 중에 현금화하기 쉬운 걸 찾게 됐고, 가지고 있는 황금을 먼저 처분하기로 하고 이모부를 찾아간 것이었다. 대기업의 비자금까지 만져 본 사람이니 그런 쪽으로 아는 게 많을 거 같았다.

 

 처음 창식의 제안을 듣고 고민했던 이모부는 결국 자신을 돕기로 했다. 첫째 딸 결혼을 앞두고 신용불량자인 채로 사위를 볼 수 없다는 심정이었다. 손을 잡은 후 창식은 우선 이모부에서 사채업자에게서 털어낸 현금과 달러를 전달해서 빚을 청산하도록 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가지고 있던 금을 현금화시키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모부는 곧장 여권을 새로 뽑아 유럽의 리히텐슈타인, 중미에 파나마, 싱가포르를 정신없이 오갔다. 그 과정에서 창식은 몰래 중년의 백인 남성으로 변장해서 리히텐슈타인에서 이모부를 만났다. 이모부한테는 유럽에서 자신이 비밀공작을 하는 과정에서 금을 찾게 되었고, 유럽에 있는 지인에게 맡겼다고 거짓말 했기 때문이었다. 이모부는 창식이 변장한 모습이었지만 그 유럽에 있는 지인, 리히텐슈타인에 살고 있는 귀족이라는 사람을 만나 지하실에 감춰져 있던 금을 확인했다. 창식의 말이 사실이었다는 생각에 더욱 놀란 이모부는 정신을 다잡고 싱가폴, 파나마를 오가며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었다.

 

 g당 5만원으로 계산했을 때 금 200톤은 10조원에 달하는 거금이었다. 이모부는 그 돈을 마치 창식이 변장한 귀족이 예치한 것처럼 꾸몄고, 그 돈은 여러 곳의 조세피난처를 거쳐 스위스 은행 계좌로 들어갔다. 그리고 싱가폴에 설립한 아시아계 투자펀드를 통해 한국에 설립한 지사로 들어오게 만들었다. 지금 그 귀족은 공식적으로 개인요트를 타고 세계 일주를 시작했으니 최소한 수년간은 누구도 위치를 찾을 수 없을 것이었다. 말로는 간단한 이 과정들은 계절을 세 번이나 지나 10개월에 걸쳐 이루어졌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봄날, 드디어 미래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페이퍼컴퍼니의 한국지사가 강남 한 복판에 사무실을 열었다.

 

 지사장으로 이모부가, 재무부장으로 창식 본인이 취임했다.

 

 토요일 오전 창식은 이모부는 그간의 일들을 정리할 겸 가족과 여동생들을 사무실로 초대해 조촐한 오픈파티를 열었다.

 

 “아빠 축하해요.”

 

 “아빠 축하해.”

 

 “장인어른 축하드립니다.”

 

 이모부에게는 딸이 둘 있었다. 창식보다 2살 많은 누나인 김유라, 그리고 동갑인 30살 김윤희였다. 첫째 딸은 작년 가을에 결혼해서 새신랑과 함께 자리 잡았다.

 

  “오 그래 고맙네. 하하하하하.”

 

 신용불량자 신세가 들키면 어쩌나 고민했던 이모부는 창식과 회사를 설립하면서 빚을 한번에 청산했고, 이제는 어엿한 외국계 회사의 한국 지사장 신분이 되었다. 또한 창식이 도와준 덕분에 작년 유라 결혼 때에는 혼수로 가전은 물론, 외제차에, 강동에 위치한 작은 아파트까지 끼워 보냈다. 생각외의 물량공세에 상견례 때만 해도 별로 반기지 않았던 시댁 어른들이 이제는 입장이 바뀌어 명절이 되면 오히려 친정에 먼저 다녀오라고 할 정도였다. 며느리 집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생각지도 않게 잘나가는 친정 덕에 눈치가 보이는 탓이었다.

 

 “창식이, 아니 구창식 부장 덕분이지. 하하하하.”

 

 “너도 대단하다. 도대체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거니.”

 

 “말했잖아. 비밀이라고. 알면 다쳐. 하하하.”

 

 “그게 뭐가 중요하냐. 지금이 중요하지. 우리가 이렇게 된 게 다 우리 구부장 덕인걸.”

 

 “어머. 낫 간지럽게 무슨 재무부장이야 아빠.”

 

 “회사에 왔으니 호칭으로 불러야지 안 그래 구부장. 하하하하.”

 

 “아주 작년부터 붙어다니더니 죽이 아주 척척 맞는 구만.”

 

 “성희 넌 아직도 까칠한 거냐. 이제 오빠 좀 봐줘라. 오빠가 어디 일부러 10년 동안이나 연락 끊고 살았겠냐.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으니 그런 거지. 대신 너네 오빠가 너네한테 얼마나 잘하냐. 어디가서 이런 오빠 못 만나.”

 

 성희는 대답할 말이 궁색해져 토라진 얼굴로 고개를 돌리고 사무실을 둘러봤다. 강남 한 복판에 위치한 사무실은 온통 유리와 원목으로 꾸며져 있었다.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사무용 책상이 수십 여개 놓여 있었고, 그 뒤로는 아직 가구를 넣지 않은 빈공간이 크게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반대편으로는 각각 지사장실, 재무부장실이라는 명패가 붙은 방이 위치해 있었는 데 특이한 점은 재무부장실이 지사장실보다 크기가 크다는 사실이었다.”

 

 “성희랑, 성은이는 오늘 오후에 별 약속들 없지?”

 

 “없어요.”

 

 “응 없는데.”

 

 작년에 창식이 준 돈 덕분에 자그만한 아파트로 옮긴 뒤로 마음에 안정을 찾은 성은은 이제는 마냥 창식을 따랐다. 창식이 실종될 당시에 초등학생이라 별로 교류할 시간이 없어 서먹한 사이였으나 부모님이 다 돌아가신 상황에서 오빠가 나타나 챙겨주니 의지가 많이 된 것이었다.

 

 “그럼, 나하고 어디 좀 같이 가자?”

 

 “어딜?”

 

 “가보면 알아. 해되는 건 아니니까 걱정말고.”

 

 “췌. 오빠 노릇하려고 그래?”

 

 “그런 걱정일랑 말고 같이 가는 거다. 알았지?”

 

 “네. 같이 가요.”

 

 조촐한 파티가 끝나고 창식은 작년에 산 국산 SUV를 몰고 한강을 지나 성수동으로 넘어갔다. 창식이 동생들을 데리고 간 곳은 성수동 서울숲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였다. 영문을 모르는 동생들을 데리고 창식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 최상층에 위치한 펜트하우스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창식이 먼저 받은 카드키를 대고 펜트하우스 현관을 열고 들어가자 제일 먼저 거실 너머로 보이는 한강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우와. 이거 뭐야.”

 

 “여기 뭐야? 여기 왜 온거야.”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해 있는 동생들에게 창식이 입을 열었다.

 

 “이제 나도 한국에 자리를 잡았으니 가족끼리 모여 살아야지. 너네들 시집갈 때까지는 같이 살 생각이니까. 얼른 짐들 정리하고 들어와.”

 

 “무슨 소리야. 여기 도대체 얼만데?”

 

 “돈 걱정은 하지 말고. 지금 사는 데가 전세니까 한두달이면 정리되겠지?”

 

 그 때 거실을 지나 베란다로 나간 성은의 목소리가 들렸다.

 

 “우와. 언니 여기 테라스가 우리 집만해. 오빠 여기 도대체 몇 평이에요?”

 

 “글쎄 한 120평 정도 될라나.”

 

 “언니 여기 2층도 있어.”

 

 “야 너 어딜 돌아다녀! 오빠 아니 도대체 이게 뭐야. 설명을 좀 해보라고.”

 

 “내가 10년 동안 집에 연락도 못할 정도로 고생해서 얻은 거니까 걱정말고 쓰셔.”

 

 성희가 어리둥절한 반면, 성은은 신기한 표정으로 집 주변을 둘러 봤다.

 

 “여기가 정말 우리 집이야?”

 

 “그럼.”

 

 “야 구성은! 뛰지마 아랫층에서 뭐라고 하면 어떡해!”

 

 “뛰어도 괜찮으니까 걱정마. 불편할까봐 아랫층도 샀으니까.”

 

 순간 성희와 성은은 귀를 의심했다.

 

 “아니 아랫층을 사다니 무슨 말이야?”

 

 “아 여기 주차가 한 채에 5대 밖에 안되서 주차할 공간이 부족하더라고, 겸사겸사 몇 채 더 샀어.”

 

 “그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야! 주차 때문에 집을 사다니!”

 

 잠시 후 주차장으로 내려온 성희와 성은은 주차된 차들을 보고 다시 한번 기겁했다.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같은 스포츠카에 SUV 모델로는 렌지로버, 지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승용차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벤틀리, 마이바흐와 롤스로이스 팬텀이 종류별로 줄이어서 서 있었다.

 

 “일단 종류별로 샀으니까 필요한 대로 몰고 다니도록 해. 참고로 난 출퇴근할 때 주로 팬텀 몰거니까 나머지는 알아서들 몰아. 참 운전면허들은 다 있지?”

 

 창식의 말에도 눈 앞에 펼쳐진 현실감 없는 광경에 여동생들은 멍하니 서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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