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인턴입니다
작가 : 이햐햐
작품등록일 : 2020.8.5

대학교 방학. 아주 긴 이 시간 동안, 알바나 해보자고 마음 먹었다. 어찌어찌 인맥으로 알바자리를 구했는데, 생각보다 더 좋은 알바자리였다. "연예인 소속사? 그것도 인턴으로? 나를 왜 뽑은거래?" "너 외국어 잘하잖아. 이번에 해외투어 나간다는데?" "...와." 알바하려했다가 여권사진 찍는 중입니다.

 
왜 잘생이고 난리람
작성일 : 20-09-03 22:57     조회 : 257     추천 : 0     분량 : 6493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류진은 멍하니 서있었다. 분명히, 차를 타고 라디오 방송에 가는 길이었다. 방금 전 막방을 끝내고 매우 피곤한 상태였기 때문에 잠이 쏟아지던 중이었는데 차가 갑자기 멈춰섰다. 이적이 들고있던 커피가 하얀의 바지에 쏟아지고, 차안은 금세 아수라장이 되었었다.

 

 시간이 지나도 운전하는 사람한테서 아무런 반응이 없길래 내려서 상황을 확인하려던 찰나였다. 차에서 내리기 직전 핸드폰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기분이었다. 애써 전화를 무시하고 차에서 내리니 한 여자가 차앞에 서있었다.

 

 분명히 처음보는 사람이었다. 엄청난 미인은 아니었지만 예쁜편이었다. 하지만 볼수록 기분이 나빠졌다. 류진은 데뷔전 회사에서 4년을 연습생 생활을 해왔고, 회사 사람들은 거의 다 알았다. 특히 사원증이 있는 사람들은 얼굴을 모두 알았다.

 

 하지만 눈앞의 여자는, 분명히 처음보는 사람인데 회사의 사원증을 가지고 있었다. 갑자기 며칠 전에 사생이 사원증을 위조해서 회사 안에 들어왔었다는 말이 기억났다. 도망가서 잡지는 못했다고.

 

 "...잘생겼네."

 

 자신의 얼굴을 보고 중얼거리는 말을 듣자 더욱 화가 났다. 이 여자, 사생이다. 그것도 거의 제정신이 아닌. 우리 차번호를 알아내서 일부러 앞에 튀어나온건가. 여자는 핸드폰을 들고있었다. 통화중. 방금 나에게 걸려왔던 모르는 번호가 생각이 났다. 이제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참았다. 사실 고소도 하고 당장 유치장에 집어넣고 싶었지만, 지금은 스케줄을 가야했다. 경고 정도는 해도 괜찮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살지마."

 

 막상 말하고 나니 무서웠다.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냐고, 당장이라도 자신에게 달려와서 협박할 것만 같았다. 여자가 나에게 달려와 팔을 잡아챘을 때는, 심장이 바닥에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저기요."

 

 안돼. 반사적으로 두눈을 꾹 감았다. 무슨짓을 할까. 두려움이 몸을 집어삼켰다.

 

 "그쪽이야 말로 그렇게 살지마요."

 

 그 다음으로 들려온 말은, 정말로 예상하지 못한 것들이었다. 그렇게 살지 말라니. 그런말은 처음들어보았다. 눈을 뜨고 여자를 바라보았다. 2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여자는 빠르게 말을 뱉었다. 대충 우리쪽에서 먼저 칠뻔했으면서 왜 그러냐는 식의, 어이없다는 말투였다.

 

 "...그쪽이 재수없게 굴어서 다 날아갔네요. 네, 급해서 사람도 치려고 하던데 어서 가세요. 늦을라."

 "잠...시!"

 

 끝에 가서는 꾹꾹 눈물을 참는 모습이었다. 두 눈에 눈물이 가득히 고였는데 절대로 흐르지 않았다. 여자는 정말로, 화가 난듯 점차 목소리를 쥐어짰다. 주먹을 쥐고 부들부들 떠는 모습에, 정말로 실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많은 우연들이 겹친 실수였다.

 

 하지만 사과를 건네기도 전에, 여자는 뒤돌아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따라가서 잡기에는 지금 자신의 상황이 너무 급했다. 생방인 라디오를 펑크낼 수는 없는 일이었다.

 

 "아저씨! 괜찮으세요?"

 

 다시 차에 올라타도 출발하지 않길래 운전석을 두드렸다. 매니저 형이 일이 생겨서 다른 사람이 대신 급하게 온 거였는데, 어딘가 이상했다. 운전석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어 운전석과 뒷자석을 나눈 창을 열었다.

 

 "아저씨? 읏."

 

 창을 열자마자 지독한 술냄새가 났다. 온몸의 피가 빠르게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이 사람, 술마셨다. 미리 차를 대기시켜놔서 서로 얼굴 확인을 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얘들아 내려. 너희 택시타고 먼저 방송국에 가있어."

 "뭐야? 왜."

 "류진 형?"

 "이분 술드셨다. 경찰에 신고할거야."

 "...미친."

 "세호 깨워! K형도!"

 

 얼굴이 하얗게 질린 상태로 112를 누르는 류진은, 여자에 대한 생각을 잠시 잊을 수밖에 없었다.

 

 ***

 

 "봤어요?"

 "뭐를요?"

 

 어제 맥주 때문에 얼굴이 조금 부은 나는 얼음팩을 소중하게 끌어안고 있었다. 날씨도 더워서 기분이 슬슬 좋아지려던 참이었다.

 

 "기사 떴던데요. 미라클."

 "...네?"

 

 한대리님은 잠시만요, 라고 하더니 사무실 단체 채팅방에 기사링크를 올려두었다. 링크를 눌러 들어가니 충격적인 내용이 적혀있었다.

 

 [미라클. 운전사 음주운전 신고... 어제 저녁 8시 사고날 뻔.]

 

 기사 내용은 더욱 가관이었다.

 

 [어제 저녁 8시 10분 경 경찰서로 음주운전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아이돌 그룹 미라클의 리더 류진으로, 급정차 후 아무런 반응이 없어 확인해보았더니 운전자가 음주상태였다고 진술했다. 당시 원래 운전을 담당하던 매니저가 다음주에 있을 해외투어를 위해 출장을 나갔고... 류진은 "그때 사고가 날뻔했던 여자분이 계셨는데, 놀라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못드렸다. 다시 뵙는다면..." 이라고 밝히며 따뜻한 면모를 보였다.]

 

 "하."

 "그런데 이 여자 대단하네. 나는 내 앞까지 벤이 달려왔으면 놀라서 그 자리에 주저앉았을텐데."

 "..."

 "오늘 전화 엄청 오겠다. 회사가 일을 못한다고 광고한 셈이니, 주가도..."

 

 더이상 대리님의 말이 들려오지 않았다. 어제 다 털어냈다고 생각했던 기억들이 서서히 다가왔다.

 타이어 마찰음, 강한 자동차 라이트. 커다란 벤과 그 안에서 내린 남자. 그리고... 순수한 혐오를 담은 목소리.

 

 그런데 그 사람이 미라클의 류진이라면.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해외투어를 같이 다니고, 통역을 맡게 된거라면 마주칠 일도 꽤 있을 것이다. 인기많은 아이돌과 엮이고 싶지 않으니 최대한 비즈니즈 관계로만 살려고 했었는데... 이미 악연으로 얽힌 것같았다.

 

 인터넷에 들어가서 검색창에 '미라클 류진 인성'이라고 쳤다. 미라클, 미라클. 말은 정말 많이 들어봤는데 정작 기억나는 것은 별로 없었다. 누가 누구인지도 공부해야할 정도였다.

 

 [Q. 미라클 류진 입덕위기인데 인성 어떰?]

 [A. 입덕인 자유지만 탈덕은 없을 겁니다. 외모, 실력, 인성 삼박자 다 가진 사람이라서 절대로 못빠져 나옴.]

 

 ...인성이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던데. 기사에서 사고가 날뻔한 여성을 말할 때도, 놀라서 죄송하다는 말을 못했다고 그냥 지나갔다. 자기가 한말은 모두 생략된 상태였다. ...그렇게 살지 말라니. 지금 장난하나.

 

 하지만 다른 사이트들을 찾아보아도 마찬가지였다.

 

 [미라클 류진 인성 논란]

 [몇년전 비오는 날에 우산 없어서 엄청 당황했었는데 갑자기 우산주고 사라짐... 겁나 잘생겨서 연예인인가, 했었는데 어느날 음방 1위함. 그때바로 입덕했음. 리더라서 평소에 냉철한 츤데레 이미지인데 팬싸갔더니 그만한 강아지가 따로 없더라 얼굴도 잘생겼는데 마음도 잘생겼어... 류진 오빠 사랑해]

 

 인성 논란이라고 쳐도 미담 뿐이었다. 이쯤되니 어제 내가 본 사람이 류진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라이트가 역광이라서 잘못본 건가. 가까이서 봤을 때는 눈물을 참느라 제대로 못봐서 답답한 심정이었다.

 

 "...슬씨? 윤슬씨."

 "아,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메일 확인하세요."

 "네,네."

 

 기사 창들을 닫고 메일 창을 띄웠다. 제목이 없는 첨부파일을 여니 물건들 리스트와 주의사항들이 잔뜩 나열되어있었다.

 

 "윤슬씨는 출장이 처음인데, 유럽에 장기 출장이니까. 필요한 것들은 대충 정리해놨어요. 따로 본인꺼 챙기고 싶은거 있으면 챙기고, 여권은 있죠?"

 "...아."

 "...여권 없어요?"

 "있어요. 본가에."

 "그렇구나. 그러면 오늘 일찍 퇴근해서 여권부터 챙기고. 그리고..."

 "짐 좀 미리 싸둘게요. 감사합니다."

 

 웃으며 답하자 한대리님도 마주 웃어주셨다.

 

 "혹시 모르니까 멤버들 이름 정도는 기억해둬요. 그리고 일정표는 나중에 한글파일말고 종이로 코팅해서 나올거예요. 일정표 노출되면 안되니까 조심하고."

 "네."

 "다음주 월요일에는 준비한 것들 점검한 다음에 짧게 같이 가는 사람들이랑 인사나눌거예요. 다들 친절할테니까 너무 걱정하지는 말고."

 "네."

 "그리고 내일은 나오지 말고, 통역 공부하거나 짐싸요. 하루정도는 재택근무해도 괜찮지."

 "감사합니다!"

 

 지시사항을 꼼꼼히 기록하던 중, 마지막 말에 고개 숙여 인사했다. 재택근무라니. 사생들 전화 안받아도 된다니. 기분이 좋아졌다. 내일이 금요일이니까, 내일이랑 주말 이틀까지는 자유인 셈이었다. 오랜만에 평일에 늦잠 잘 생각을 하니 더욱 행복하게 느껴졌다.

 

 "...그러면 오늘은 본가에, 들려야겠네."

 

 하루가 길어지겠구나.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가. 불행히도 이 날은, 아주.아주 길어졌다.

 

 ***

 

 류진은 미라클의 맏이가 아니었다. 류진보다 나이가 많은 K가 있었음에도 류진이 리더가 된 것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행동 덕분이었다. 그리고 류진은 머리를 빠르게 굴려, 어제 차에 치일 뻔했던 사람이 사생이 아니고, 그렇다면 그 사원증도 진짜라는 사실을 추측했다.

 

 그 뒤로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3개월 인턴으로 들어온 여자 이윤슬. 통역사로 들어왔지만 재정관리부에서 인턴으로 일손을 보태는 중.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금방 답이 나왔었다. 류진은 윤슬을 찾으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통역사라면, 이번 투어에 같이 갈텐데 그전에 자신의 실수를 깔끔하게 사과하고 싶었다.

 

 "류진 형. 어디가?"

 "사과하러."

 "누구한테?"

 "어제 우리 차에 치일뻔한 여자분께?"

 "헐! 나도 같이 가!"

 

 게임기를 집어 던지고 자리에서 일어선 이적의 모습에 류진은 한숨을 쉬었다. 팀의 막내인 이적은 활발하고 친화력이 좋았지만, 덤벙대는 게 특기였다. 같이 갔다가 말실수라도 한다면 큰일이었다.

 

 "내가 그분께 말실수 한게 있어서, 그냥 나 혼자 다녀올게."

 "왜애? 말실수했다고는 말 안했었잖아."

 

 그랬었나. 뒤짚어보니 그런말을 안하기는 했었다. 운전했던 분의 처리에 대해서만 말했지, 자신이 사생이라고 오해했던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는게 기억났다.

 

 "...우리 사생으로 오해해서, 화를 냈거든."

 "...나빴네."

 

 언제부터인지 잠에서 깨어난 세호가 일침을 쏘았다.

 

 "지나가는 사람을 칠 뻔해놓고, 내려서 사생으로 오해한 다음에, 화를 내고 튀었다. 이거 완벽한 나쁜 놈아니야?"

 

 조곤조곤 팩트로 뼈를 때리는 세호의 말에 류진이 고갸를 숙였다. 세호는 졸린 듯 눈을 비볐다.

 

 "잘 다녀와. 꼭 사과 드리고. 들어보니까 통역사인 것같은데, 서로 자주 봐야할걸? 우리 중에 프랑스어랑 독일어 하는 사람이 없잖아."

 "...그렇지."

 "잘해."

 

 세호의 무언의 압박에 류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윤슬씨와 잘 화해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그럼 나 다녀올게."

 "형! 올 때 메로나."

 "편의점도 마음대로 못가는데 메로나는 무슨."

 "...그냥 하는 소리지."

 

 연습실을 나와 건물과 건물을 잇는 다리를 건너 사무실이 가득한 곳으로 들어섰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반. 6시 퇴근이니 아직은 사무실에 있을터였다. 임시로 돕는 거라고 했으니 출장은 안갔을테고. 중간 엘리베이터 앞에서 가만히 기다리고 잇던 때에, 문이 열리고 기다리던 사람과 마주쳤다.

 

 "어."

 "아."

 "...어제일이 너무 충격적이라서 환각을 보는건가."

 

 진지한 표정으로 류진을 바라보며 중얼거린 윤슬은 자연스럽게 엘리베이터의 문을 닫았다. 넋을 놓고있다가 그대로 윤슬을 보낸 류진은 당황해서 바로 옆 엘리베이터를 잡았다.

 

 이처럼 조급한 일은 또 처음이었다. 다급하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서 내린 뒤에, 로비로 뛰쳐나갔다. 회사 밖으로 나가고 싶지는 않은데. 로비를 둘러보니 회사 출입구 바로 앞에 이윤슬이 서있었다.

 

 "이윤슬씨!"

 

 이름을 부르자 뒤돌아보며 눈을 찡그렸다. 류진은 마저 달려가서 윤슬의 앞에 멈춰섰다. 숨을 고르고 고개를 들어 윤슬을 바라보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이 돌아왔다.

 

 "...지금 이게 무슨 민폐죠."

 "네...네?"

 "인기 절정인 아이돌 그룹 리더가, 회사 로비에서 여자 이름을 부르며 엄청 급하게 쫓아왔다. 사람들 소문이 얼마나 무서운데 또다시. 이런 민폐를 끼치냐고요."

 

 싸늘한 표정의 윤슬은 어제와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또다시, 라는 말에 유난히 힘이 들어가 있는 것은 착각이 아니었다. 류진은 숨을 고르고 손을 내밀었다.

 

 "그, 그러면 일단은 자리를 옮길까요. 저쪽 카페라도."

 "죄송한데요, 제가 오늘 좀 바빠서요."

 "그, 근무시간은 6시 까지로 알고있는데요!"

 

 윤슬이 멈춰서더니 류진을 바라보았다. 어이없어하는 표정이었다. 윤슬이 눈빛으로 말을 건넸다. 구질구질해요. 너무도 선명해서 류진은 쥐구멍에라도 숨고싶은 심정이었다.

 

 "...그렇죠. 마침 저도 단게 필요하네요."

 

 윤슬이 먼저 발을 움직여 카페로 향하기 시작했다. 류진은 자신의 입을 두들기며 윤슬의 뒤를 따랐다.

 

 카페에 들어가서 카운터 앞에 선 윤슬은 메뉴판도 보지않고 말했다.

 

 "아이스초코, 휘핑올려서 하나요."

 "5500원입니다."

 "...뭐 안마셔요? 이거 주문 안하는 것도 민폐인데."

 

 민폐,라는 말에 류진은 급하게 직원하게 말했다.

 

 "저,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이요."

 "합해서 9500원입니다."

 

 직원의 말에 윤슬이 물흐르듯이 결제를 하고 진동벨을 받았다. 류진은 당황해서 윤슬에게 말했다.

 

 "그, 저. 제 음료는 제가 사도 됐었는데요."

 "됐어요. 짜쯩나게 진짜."

 

 윤슬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하자 류진은 그 자세 그대로 얼어붙었다. 이윤슬, 이 여자에게서 처음 듣는 말들이 너무 많다.

 

 ***

 

 한편, 윤슬은 난감해하는 중이었다. 분명히 화가나고 민폐를 끼치는 것도 마음에 안들었는데, 사람이 너무 잘생겨서 화가 날 마음이 사라졌다. 화를 내면 시무룩해할 것이 뻔하고, 그렇다고 참자니 자신이 속병에 걸릴 노릇이었다.

 

 커피를 사주니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비현실적으로 잘생겨서 어이가 없었다. 이쯤되니 눈앞의 사람이 잘생겼다는 사실이 화가날 정도였다.

 

 "됐어요. 짜증나게 진짜."

 

 왜 이렇게 잘생기고 난리람?

 

 뒷말도 함께 했어야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4 첫사랑의 시작 2020 / 9 / 6 258 0 6386   
3 왜 잘생이고 난리람 2020 / 9 / 3 258 0 6493   
2 진짜 서럽네 2020 / 9 / 1 262 0 7107   
1 계약서는 잘 읽어봐야한다 2020 / 8 / 31 423 0 5307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