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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AR 아이돌-가상에서 현실로
작가 : 박스원
작품등록일 : 2020.7.31

-데뷔에 실패한 아이돌 연습생, 이연! AR 아이돌로 데뷔 도전?-

아이돌 데뷔를 꿈꿨던 '이연'. 하지만 같이 연습생 생활을 하던 친구인 '민현'이 죽고, 설상가상 이연은 소속사에서 쫓겨난다. 그리고 2년 뒤, 이연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는데, 바로 AR 아이돌 오디션이었다.

 
11화-가상과현실의무대
작성일 : 20-09-02 00:26     조회 : 279     추천 : 0     분량 : 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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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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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의 방송국, 정안은 AR 아이돌 녹화 무대를 보기 위해 이곳에 도착했다. 정안의 마음은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진짜 기대된다!’

 

 무대에 대한 순수한 기대감과 가상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아이돌들을 어떻게 실제 무대에 세울까 하는 궁금증 등, 여러 가지 생각들이 정안의 마음을 들뜨게 만들었다.

 

 “어이!”

 

 정안의 연습생 원픽은 SNS에 올렸던 민현 연습생이었다. 정안은 민현의 모습을 TV가 아닌 무대에서 직접 보는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어이~!”

 

 이번 공연에서는 순위를 정하지 않지만, 정안은 앞으로 민현의 순위가 오르기를 바랐다. 그러기 위해선 이번 무대도 정말 중요했다. 정안은 눈을 감고 민현이 잘 하기를 기도했다.

 

 “어이!!!”

 

 귀를 찌르는 것 같은 큰 소리가 방송국 주변에 울려 퍼졌다. 정안은 조심스럽게 뒤를 돌아보았다. 거기에는 은지와 애라가 손을 흔들며 서 있었다.

 

 “뭐야? 뭔 생각을 하고 있었길래 부르는 것도 못 들어?”

 

 은지와 애라는 성큼성큼 정안에게 다가갔다. 정안은 억지웃음을 지으며 은지와 애라에게 인사를 했다. 사실 정안은 아까부터 은지가 부르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단지 외면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어제는 잘 들어갔어?”

 

 은지의 말에 정안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 응모가 끝난 후, 은지와 애라는 정안을 한참동안 잡아두고 얘기를 나누었다. 사실 나누었다기보다는 일방적인 수다에 가까웠지만, 은정과 애라는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리고는 역시 일방적으로 정안에게 방송국 근처에서 만나서 같이 가자고 약속을 해 버렸다. 정안은 이 ‘약속’을 피하기 위해 은정이 말한 시간보다 일찍 나왔지만, 은정과 애라가 생각보다 일찍 나와버리고 만 것이다.

 

 “근데 약속 시간이 이 시간이었나?”

 

 은정의 말에 정안은 움찔했다. 자신이 둘을 피하기 위해 일찍 나온 것이 걸리면, 이 둘의 반응이 어떨지 두려웠다.

 

 “뭐, 무슨 상관이야. 어디로 가야돼?”

 

 하지만 은정은 약속시간에는 별 생각이 없었다. 단지 빨리 가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정안은 조심스럽게 녹화장이 있는 방향을 가리켰다.

 

 “저쪽이야? 빨리 가자!”

 

 은정은 정안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끌고 가다시피 하면서 녹화장으로 향했다. 애라는 아무 말 없이 웃으며 그 뒤를 따랐다. 정안의 표정은 웃고 있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오늘 하루에 대한 근심만이 가득 차 있었다.

 

 

 녹화시간이 대략 1시간 정도 남은 시간, 이연은 자신의 연습실 바닥에 앉아 숨을 고르고 있었다. 주변에는 먹고 버린 사탕봉지가 여러 개 흩어져 있었다.

 

 “도저히 안정이 안 되네.”

 

 이연의 기분은 어제 밤부터 도저히 진정이 되질 않았다. 밤에 눈을 감아도 온통 머릿속에 녹화 생각이 맴돌아서 잠이 오질 않았다. 결국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오늘 연습실에 도착했다. 그 뒤로 계속 마음을 진정시키려 여러 방법을 써 봤지만 도저히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다.

 

 “뭐 더 없나?”

 

 이연은 사탕이라도 조금 더 먹으려고 가방을 뒤졌다. 사탕 몇 개를 가방에서 꺼내던 이연은 뭔가 가방 안쪽에 있는 것을 보았다.

 

 “아, 참!”

 

 순간 이연은 오늘 아침 정신없는 상태로 자신의 가방에 무언가 챙겼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그것은 바로 정안이 준 케이크였다. 이연은 조심스럽게 가방에서 그 케이크를 꺼냈다.

 

 “이게 있었네.”

 

 이연은 손에 케이크를 들고 빤히 바라보았다. 이연의 머릿속에 케이크를 주던 정안의 모습이 떠올랐다.

 

 ‘케이크 맛있다고 해서...’

 

 이연은 조심스럽게 케이크를 한 입 베어 물었다. 아까까지 사탕 열 몇 개를 먹어도 진정되지 않던 기분이 조금씩 진정되기 시작했다. 이연은 웃으며 나머지 케이크를 천천히 전부 다 먹었다.

 

 “좋아, 가 볼까.”

 

 이연은 주변을 정리한 뒤, VR 기기를 머리에 착용했다. 평소와는 다르게 녹화날이라서인지 연습실과 똑같이 생긴 대기 공간으로 이동되었다. 대기 공간에는 이미 다른 연습생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민현(이연)과 연습을 같이 한 다른 6명의 연습생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가 민현(이연)이 들어온 것을 보고 민현(이연)을 반겼다.

 

 “어서 오세요. 민현씨.”

 “야, 왜 이렇게 늦었어?”

 

 비윤과 하우가 민현(이연)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민현(이연)은 둘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다른 4명의 연습생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나머지 3명의 연습생은 각자 영상을 틀어놓고 연습 중이었다.

 

 “시간 없으니까 빨리 마지막으로 맞춰보자.”

 

 하우가 연습을 주도하며 녹화 전 마지막 연습이 시작되었다. 시간이 조금씩 지나고, 이들의 며칠간의 노력이 평가받는 순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었다.

 

 

 녹화 준비로 분주한 공개홀, 은정과 애라, 그리고 은정의 팔에 껴있는 정안이 공개홀 문으로 들어왔다. 정안은 은정의 팔에 잡혀있는 와중에도 주변을 둘러보며 혹시나 굿즈를 파는 장소가 있는지 확인했지만 보이지 않았다.

 

 “어디에 앉아야 되나?”

 

 은정의 말에 정안은 문득 생각이 들었다. 벗어날 순간은 지금 뿐이라고.

 

 “저기, 언니. 저 화장실 좀...”

 “그래? 빨리 다녀와.”

 

 정안은 홀을 빠져나와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에서 손을 씻은 정안은 거울을 보며 잠시 동안 초를 세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홀 문 앞으로 돌아왔다.

 

 ‘지금쯤이면 앉았겠지?’

 

 정안은 문 쪽에서 고개를 내밀고 홀 안쪽을 몰래 보았다. 은정과 애라는 보이지 않았다.

 

 ‘좋아. 그럼 조심해서...’

 

 정안은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그리고 남아있는 자리 중 가장 시야가 좋은 자리를 확인했다. 정안은 몸을 웅크린 채로 조심스럽게 자리로 이동했다. 그렇게 자리에 거의 도착할 때 쯤 이었다.

 

 “어, 왔어?”

 

 정안이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은정과 애라가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정안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여기 자리 괜찮지?”

 

 은정의 말에 정안이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힘없이 천천히 은정과 애라의 옆자리로 가서 앉았다. 은정과 애라는 즐겁게 웃고 있었지만, 정안의 심정은 즐거운 감정과 우울한 감정이 뒤섞여 점점 복잡해졌다.

 

 

 연습생들이 묘한 긴장 속에 녹화 전 마지막 연습을 계속 하고 있던 중, 갑자기 한 음성이 들렸다.

 

 “녹화 10분 전입니다. 모두 환복 하겠습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모두의 의상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모두의 의상이 세미정장으로 변했다. 민현(이연)과 다른 연습생들은 연습을 멈추고 연습으로 거칠어진 숨을 골랐다. 민현(이연)은 자신이 의상을 입은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보았다. 거울에는 세미정장을 입은 민현의 모습이 보였다.

 

 ‘좋아, 이번에는 꼭...’

 

 민현(이연)의 마음속에서 묘한 감정이 끓어올랐다. 지금 거울에 비치는 민현의 모습은 진짜 아이돌같은 모습이었다. 민현이 살아 있었을 때는 민현과 함께 얘기하며 서로 아이돌이 된 모습을 그렸었다. 하지만 민현이 죽고 난 후, 그런 모습은 기억 속에서 사라졌었다. 하지만 지금 바로 민현(이연)의 앞에 그 모습이 서 있었다. 이 모습으로 부끄러운 무대를 할 수는 없었다. 민현(이연)은 이번엔 반드시 멋진 무대를 하리라 다짐했다.

 

 “곧 시작합니다. 표시된 자리에 준비하세요.”

 

 말이 끝나고 바닥에 10개의 표시가 나타났다. 표시에는 연습생의 이름이 표시되어 있었다. 순위에 따라서 1위와 2위가 가운데, 그리고 그 뒤 순번대로 표시되어 있는 식이었다. 민현(이연)은 가장 끝 쪽에 자리를 잡았다.

 

 

 어느새 홀의 모든 좌석이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은지와 애라는 계속 낄낄거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정안은 여전히 그 분위기에 섞이지 못하고 무대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순간, 홀의 모든 조명이 꺼졌다. 각자 대화를 나누던 사람들이 모두 똑같은 반응으로 웅성거렸다.

 

 “여러분,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익숙한 목소리가 홀 전체에 울려 퍼졌다. 바로 MC인 유명석의 목소리였다. 전 좌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저는 AR 아이돌의 MC 유명석이라고 합니다.”

 

 말이 끝나자 핀 조명이 무대 중앙을 비추었다. 무대 중앙에는 모두가 알고 있는 모습의 유명석이 서 있었다.

 

 “저와 여러분들 모두 역사적인 순간에 있습니다. 가상공간에 존재하는 가상의 아이돌들이 현실의 무대에 등장하는 역사적인 순간에!”

 

 유명석은 능숙한 솜씨로 사람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사람들의 환호가 점점 커져갔다.

 

 “아, 참. 이런 역사적인 장소에서는 어울리는 모습이 필요하겠죠?”

 

 유명석은 한 쪽 손을 들어 손가락을 튕겼다. 그 순간, 모두가 알던 유명석의 모습은 사라지고, AR 아이돌 오디션에서 보였던 근육질 몸매의 유명석이 모습을 나타냈다. 무대에 서 있는 유명석의 모습은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았다. 그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은 홀이 떠나가게 소리를 질러댔다. 정안도 마찬가지였다. 힘차게 소리 지르면서 정안은 앞으로 펼쳐질 무대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지는 것을 느꼈다.

 

 “그럼 앞으로 이 역사적인 무대를 평가해주실 심사위원 분들을 모셔보겠습니다.”

 

 무대 뒤 대형 스크린으로 심사위원들의 모습이 나타났다. 심사위원들의 모습은 AR로 나타나지는 않는 모양이었다. 유명석이 심사위원들을 순서대로 소개하고, 관객들의 기대는 더욱 커져만 갔다.

 

 “그럼 모두가 기다리시던 그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다시 한 번 관객석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그 순간, 또 홀의 불이 꺼졌다. 그리고 홀 전체에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음악이 울려 퍼졌다. 그 긴장감이 최절정에 올랐을 때, 핀 조명 하나가 무대 중앙을 비추었다. 무대에는 드라이아이스 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연기 속에 실루엣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점 그 실루엣이 선명해졌다.

 

 “자, 첫 번째 연습생, 하우 연습생입니다!”

 

 드디어 모습이 드러나고 하우가 핀 조명 아래에서 인사를 하고 있었다. 홀은 흥분된 관객의 소리로 크게 진동했다. 그리고 유명석은 순위 순서대로 연습생들을 소개했다. 한 명 한 명 소개할 때마다 관객들은 환호했다. 하지만 순위가 떨어질수록 환호소리가 점점 작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마지막, 민현 연습생을 환영해주세요!”

 

 마지막으로 민현의 소개 멘트가 울려 퍼졌다. 그리고 민현(이연)이 무대에 나타났다. 확실히 처음보다 환호소리가 현저하게 작아졌다. 민현(이연)은 작게 한숨을 쉬고 다소 조용한 관객석을 둘러보았다. 그런데 관객석 한 곳에 민현의 이름이 적힌 휴대폰을 흔들며 환호하는 사람이 보였다. 민현(이연)은 신경을 집중하여 그 사람의 얼굴을 확인했다. 바로 정안이었다. 정안의 얼굴을 확인하자 민현(이연)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자, 그럼 지금부터 무대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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