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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소야의 노래
작가 : 설중사우
작품등록일 : 2020.7.31

본디 연이 없는 두 남녀가 월하빙인(月下氷人)의 술주정으로 인연이 이어져 ‘꿈’에서 만나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

황제의 나라 북성(北星)이 간신들의 난립으로 망국의 길을 걸어가니,
나라를 지키어 번성시킨 열 명의 영웅들이 각자의 야심을 드러내었다.
사분오열된 땅 위에 군벌의 깃발이 꽂히고
설원에 치열하고도 잔인한 핏방울이 흩뿌려지던 시기,
소녀는 거칠게 휘몰아치는 내란의 화마를 뚫고
사랑하는 단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10회| 갈대밭 분투
작성일 : 20-09-01 13:38     조회 : 190     추천 : 0     분량 : 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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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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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심스런 까치발이 깜깜한 갈대숲을 헤치고 공터에 발을 디뎠다. 살금살금 움직이는 그림자가 수레바퀴 옆을 지나쳐 피난민들 사이로 숨어들었다.

  “어?”

  한 여아가 깜짝 놀라 소리를 내자 아정이 급히 검지를 입술에 얹었다.

  쉿.

  그에 눈치 빠른 여아의 어미가 손으로 딸의 조그만 입을 슬그머니 가렸다.

  ‘조용히.’

  아정은 피난민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다시 한 번 당부의 손짓을 하고, 더 지체하지 않고 보릿자루가 실린 짐수레 옆면을 따라 이동했다. 일단 낡은 함들이 쌓인 짐수레로 옮겨간 뒤 재빨리 다음 짐수레로 넘어갔다. 또 한껏 몸을 낮춰 수레의 꼬리로 향했다.

  ‘한 고비는 넘겼고….’

  이제 몇 걸음만 떼면 방씨와 호위대가 있는 장소였다. 그러나 그녀는 그들과 직접 만날 생각이 없었다. 잔뜩 흥분해 있는 방씨를 보니 얼굴을 마주하면 괜한 소란이 일어날 것 같았다. 그래서 조용히 그들의 눈에 닿지 않은 수레의 모서리에 바짝 붙어 앉았는데, 가장 외곽의 묶인 청년의 그림자가 그녀의 발등에 얹어졌다.

  ‘피?’

  잠깐 청년의 널찍한 어깨를 엄폐삼아 너머로 상황을 지켜보던 중이었다. 어디선가 불쾌한 냄새가 풍겨온다 싶더니 그의 옆구리가 핏빛으로 얼룩져있었다. 청년은 인기척을 느끼지 못한 채 눈을 감고 있었다. 자세히 살피니 이마에 식은땀이 가득하고 숨소리가 불규칙했다.

  ‘근데 이 사람….’

  순간 그녀의 얼굴에 낭패의 기색이 엿보였다. 방씨의 상단은 팔뚝에 노끈을 묶어 그 색깔로 직책을 구분했는데, 그녀가 알기로 청년의 팔뚝에 있는 황색 노끈은 호위대장의 표식이었다.

  ‘안 좋아.’

  나이 어린 호위대장이 이 꼴인데, 짐수레 기둥에 줄줄이 묶인 다른 호위대의 꼴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어쩌지?’

  “풀어줘도 싸울 수나 있을라나….”

  앞길이 암담해진 아정이 무의식적으로 속삭인 그때.

  “계집이 간이 큰 겐지.”

  지근거리의 청년이 불쑥 입을 열었다. 그녀는 크게 흠칫거리고 나서 그의 낮고도 청량한 목소리에 다시 한 번 놀랐다.

  “겁이 없는 건지.”

  청년이 신음을 흘리며 감긴 눈을 떴다.

  “살았나보네요.”

  아정은 당혹스럽게 그의 등에 대고 중얼거렸다. 나이는 이십대 중반일까, 무던하게 잘생긴 옆얼굴이 멍과 상처로 뒤덮인 탓에 연민을 샀다.

  “까딱없이 죽었나 싶었네.”

  그러나 슬쩍 보이는 안광이 며칠 굻은 들짐승의 것처럼 형형히 들끓었다.

  ‘다 죽어가도 무인은 무인이라, 허나 자신과 자존으로 그득한 가슴에 굴욕의 흉이 졌어.’

  그녀는 괜스레 그의 첫말을 떠올려 심기를 비비 꼬았다.

  ‘더구나 계집이라?’

  “내가 간도 작고 겁은 많아도 몸이랑 손발은 다 멀쩡하네요.”

  이어 소도의 날을 세워 그의 양 손목을 조이고 있는 굵은 줄을 단번에 끊어내고, 떡하니 그의 손바닥에 소도의 손잡이를 얹었다.

  “그쪽 꼴을 보아하니 이 작은 칼도 들기 힘들겠지만.”

  “….”

  그에 어김없이 청년이 콧등을 구겼다.

  “놈들 중에 활잡이는 있어요?”

  “여기엔 없어.”

  아정이 지나가듯 묻자 청년은 불퉁히 답했다. 그러자 그녀의 가지런한 눈썹이 의아함으로 들썩거렸다.

  ‘여기엔 없다고?’

  “무리가 둘이다. 여길 떠난 놈들 중엔 활을 가진 자들이 있었어. 머릿수는 대강 서른다섯 정도.”

  그녀는 청년처럼 콧등을 찌푸렸다.

  ‘잘못하면 그 서른다섯한테 쫓길 수도 있단 소린데….’

  그러나 걱정은 짧고 결심은 빨랐다.

  “일각 정도 시선을 끌어볼게요. 그 틈에 호위 아저씨들 해방시키고, 그 뒤부턴 복수든 반격이든 알아서 하시고. 아, 기습 신호는 휘파람 한 번이에요.”

  “잠깐, 지금 혼자서…?”

  너무도 일방적인 지시에 청년이 반문하며 옆을 돌아봤다. 하지만 방금까지 사람의 온기가 남아있는 그 자리엔 흐린 발자국 몇 개만이 남아있었다.

 

 * * *

 

  청년의 예상대로, 아정은 억센 갈대줄기 속을 거침없이 헤엄쳐 나아가는 중이었다. 그러다 바람의 방향을 느끼며 어느 위치에 멈춰 서서, 공터와의 일직선의 거리를 대충 가늠했다. 동개의 화살을 한 대 빼어놓고 망대에서 가져온 부싯돌을 꺼내 불꽃을 내자 화살촉에 바로 옮겨 붙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화목의 수액은 화기에 약했다.

  ‘좋아.’

  그녀가 어깨에서 활을 내리고 줌피에 손바닥을 완전히 밀착시켰다. 불꽃이 일렁이는 화살을 시위에 걸고 긴장을 덜어내려 길고 긴 숨을 뱉어내는데,

  “후….”

  때에 맞춰 물과 풀의 내음이 실린 상쾌한 바람이 불어왔다. 꼿꼿한 갈대의 머리가 물결치듯 위아래로 흔들거렸다. 얇고 가는 잎들이 쉼 없이 바람과 수다를 떨며 아정의 하얀 이마를 간지럽혔다. 그러나 그녀는 손을 들어 이마를 긁지 않았다. 눈썹을 들썩이지도 않았다.

  사아-.

  그때 남풍이 예고도 없이 동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빽빽한 갈대 틈바귀 속의 아정이 시선을 들어 하늘 어딘가를 노려보았다. 순간 목과 등이 일자로 곧게 펴졌고 두 다리는 앞뒤로 적당히 벌어졌으며, 어깨와 팔뚝에는 강한 힘이 들어갔다. 생채기가 가득한 왼손은 활대를 잡았고 각지를 낀 오른손이 활시위를 팽팽하게 당겼다.

  홍염을 머금은 살밑을 들어 은하수의 물결 틈새를 겨누니, 그 궁체(弓體)가 마치 사냥 직전의 해동청 같았다.

  ‘지금.’

  일순간 불화살이 활줄에서 해방되어 밤공기를 갈랐다. 눈 깜짝할 사이에 하늘로 치솟은 성화(星火)가 바람을 타고 포물선을 그리더니 한가로이 풀을 뜯어먹고 있던 말의 엉덩이를 스쳐 그 발굽 옆에 내리꽂혔다.

  히히힝!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말이 깜짝 놀라 발버둥을 치며 높게 우짖었고, 주변의 말들이 함께 흥분해 날뛰기 시작했다.

  “부, 불이야!”

  “야! 말! 말부터 잡아!”

  “뭘 보고만 있어?! 빨리 꺼!”

  사내들이 여기저기서 고함을 질러댔다. 혹시라도 마른 갈대로 불이 번질라, 그들이 혼란으로 뒤엉켰다.

  “시방 뭔 일이래?”

  “불 났네, 불 났어.”

  “어디?”

  “장님이여? 저 생난리가 났는디.”

  “저저, 바람까지 타네 그려.”

  멀찍이 강 건너 불구경을 하던 상인들이 묶인 순서대로 한마디씩 던졌는데, 맨 끄트머리의 젊은 짐꾼이 조용히 말을 더했다.

  “이쪽까지 번지면 큰일 아닙니까?”

  그에 모두가 휙 고개를 돌려 짐꾼을 째려보았다. 바로 옆자리의 방씨가 ‘불길한 소린 하덜 말라’며 사납게 눈을 부라렸고, 또 한 바퀴 돌아 여기저기서 ‘입조심 좀 하라’는 타박이 쏟아졌다. 그에 기가 죽은 짐꾼이 ‘틀린 말도 아니구먼’하고 속으로 웅얼거렸다.

  “바, 방씨! 저 앞에, 저거 사람인가?”

  “뭔 소리야?”

  방씨가 누군가의 턱짓을 따라 눈을 돌렸다. 자연스레 마부 허씨와 젊은 짐꾼의 고개도 함께 움직였다.

  “생김새가 뭔가….”

  정면에서 무언가를 확인한 방씨의 두 눈이 놀라 휘둥그레졌다. 덩달아 마부 허씨와 젊은 짐꾼의 입이 함박만 하도록 벌어졌다. 언제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대담한 그림자가 보릿자루 수레에 기어올라 바짝 엎드리는 게 아닌가?

  “두씨 처자 같은디?”

  이때 수레 위의 아정은 그들의 속닥거림을 한 귀로 듣고 흘렸다. 아저씨들과 한가롭게 인사를 나눌 여유도 없었고, 공터의 소란에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다.

  ‘먼저 셋과 둘.’

  비적 일곱 중 셋은 물통의 물을 부어 갈대밭으로 번지는 불을 끄려 바빴고 나머지 둘은 날뛰는 말을 붙잡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변수는 저 둘.’

  유독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두 사람을 노려봤다. 왼쪽 볼때기가 흉한 화상흔으로 뒤덮인 사내 하나, 그리고 수하인 듯 곁을 따르는 얍삽한 인상의 사내 하나. 냉철히 주변을 살피던 화상흔의 사내가 눈짐작으로 정확히 화살이 날아온 방향을 짚어내니, 후자의 사내가 칼을 빼들고 갈밭 쪽으로 돌아섰다.

  ‘우두머리는 찾았고.’

  아정은 화상흔의 사내를 노려보며 활대에 화살대를 맞붙였다. 그러나 화살의 꼬리와 줄을 겹쳐 잡기만 하고 시위를 당기지는 않았다. 오직 불길이 잡히고 말들의 소란도 잠잠해질 쯤 들려온 휘파람 소리에 반응했다.

  휘익!

  순간 그녀가 상체를 열며 시위를 당겼다. 날숨이 공기 중으로 흩어지는 찰나에 화상흔의 사내와 눈이 마주쳤다.

  ‘늦었어!’

  그녀가 가차 없이 손끝을 튕겼다. 화살의 형체가 순식간에 첫 표적을 노리고 쏘아졌다.

  퍽!

  사내가 찰나에 몸을 비틀면서 심장이 아닌 어깨에 틀어박혔다. 그 반동에 비틀거린 것도 잠시, 그는 재차 날아올 화살을 경계한 듯 발 빠르게 천막 뒤로 몸을 숨겼다.

  “쯧.”

  아정은 가볍게 혀를 차고 두 번째 화살을 빼들었다. 눈은 다른 표적을 찾았고 귀는 겁을 먹은 피난민들의 목소리를 쫓았다. 또 소야가 전장에서 첫 살인을 한 뒤 부친으로부터 들었다는 충고의 말을 떠올려 마음을 다잡았다.

  ‘일생 동안 살인(殺人)을 당연시 하지 않는 마음, 그 자책과 고통을 스스로의 규범으로 삼는 것.’

  “후-.”

  그녀가 숨을 짧게 끊었다. 두 번째 화살이 시위에 닿자마자 빠르게 쏘아져 누군가의 심장을 관통했다. 세 번째 화살이 누군가의 목덜미에 꽂혔고 네 번째 화살이 누군가의 왼쪽 눈을 뚫고 머릿속을 헤집었다. 가히 무차별적인 속사(速射)였다.

  “피해!”

  그때 누군가 그녀에게 소리쳤다. 불식간에 얼굴로 시뻘건 장작이 날아들었다. 놀란 그녀가 다급히 몸을 틀어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균형을 잃고 그대로 수레 밑으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으…!”

  아정은 아프게 흙바닥을 뒹굴었다. 어찔한 머리를 부여잡고 어슴푸레 흙먼지가 가득한 주위를 돌아봤다. 호위대 몇이 방씨와 상인들의 포박을 풀고 일사분란하게 뒤쪽의 수레들을 움직여 방어벽을 구축하고, 나머지는 사자(死者)의 칼을 들고 세 명의 비적과 대치를 벌이는 중이었다.

  ‘어?’

  그녀가 문득 멍한 시선을 왼편으로 돌렸다. 열 걸음 너머로 화상흔 사내가 보였다. 한 손에는 날선 칼을 빼들고 다른 한 손에는 불붙은 장작을 쥐고, 살기 섞인 안광을 빛내며 그녀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그녀는 그가 걸음을 한발 한발씩 내딛을 때마다 수명이 뚝뚝 잘려나가는 기분을 느꼈다.

  ‘망할!’

  하지만 그녀는 이를 악물었다. 또 한 번 얼굴을 내리찍듯 날아드는 장작을 끝까지 노려보다가 재빨리 옆으로 몸을 굴렸다. 그러나 간발의 차이로 위기를 모면했다 안심하는 순간, 그녀의 복부로 거친 발길질이 파고들었다.

  ‘억!’

  아정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굼벵이처럼 몸을 말았다.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격통이 단숨에 이성을 마비시켰다. 그녀가 괴로운 숨을 토하며 고개를 들었을 때, 사내가 귀신같은 얼굴로 칼을 치켜들었다.

  ‘죽는구나.’

  그녀는 막연히 실감했다. 저도 모르게 손끝에 닿은 자갈을 그러쥐었다. 번뜩 ‘이대로 죽기 싫다’는 오기가 일었다. 무엇보다 어머니가 보고 싶었고 꿈이 아닌 곳에서 소야를 만나고 싶었다. 그래서 눈앞의 발등을 찍어버렸다. 순간 퍽하고 살이 짓이겨지는 소리가 났고 사내의 비명이 들렸다.

  “악!”

  아정은 엎드려 양손으로 바닥을 짚었다. 두 발로 버둥거리듯 땅을 걷어차 몸을 일으킨 동시에,

  “윽!”

  어깨에 온힘을 실어 사내의 가슴팍을 들이받았다. 그녀는 짧은 순간 사내의 어깨에 박힌 꼬리 없는 화살을 확인했고, 연달아 그의 오른손과 무릎을 걷어찼다. 사내는 맥없이 칼을 놓치고 비틀거렸다. 그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듯 허전해진 손을 보고 주먹을 쥐었다가 폈다.

  “함부로 움직이지 마요.”

  아정이 그에게 확인을 시키듯 협박조의 말을 던졌다.

  “독이 심장으로 번지면, 아저씬 죽어요.”

  그에 분에 못 이긴 사내의 얼굴이 파들파들 일그러졌지만, 반대로 기운이 빠진 손은 장작을 땅으로 늘어뜨렸다. 그 순간 아정이 남몰래 안도의 숨을 흘렸고, 사내는 그 찰나의 방심을 놓치지 않았다.

  “너나 죽어!”

  사내가 불시에 장작을 치켜세웠다. 그녀가 미처 피하기도 전에 불길을 휘감은 장작이 얼굴로 날아들었고 동시에 누군가가 소리쳤다.

  “머리 숙여!”

  그녀는 목하 머리를 웅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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