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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아녹이 기억할 것입니다
작가 : Naram
작품등록일 : 2020.8.17

어린 아이들이 말하기를,

후대의 선생들이 가르치기를,

세계의 역사가들이 기록하기를,

당신은 비열하고 악독한 손가락질 받아야 마땅한 자라 비웃을지라도

아녹께선 그날의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3. 작은 나라, 나의 조국 - 1
작성일 : 20-08-31 22:27     조회 : 246     추천 : 0     분량 : 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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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행이 사사의 집에서 떠난지 한 달이란 시간이 흘렀다. 매서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바람이 몰려오는 어느 따스한 봄날, 센은 해가 지기 시작한 하늘을 바라보며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

 

 

  “망했네. 이거 어쩔 거야.”

 

  “음.”

 

 

  아스칼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상황에 난처해하며 저 멀리 떨어진 검문소를 바라보았다. 그곳엔 상인들부터 시작해 용병, 귀족가의 심부름꾼, 파발마 등 여러 부류의 사람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센 일행은 영지에 메여 있는 신분도 아니었고 확실한 보증인도 있었다. 다만 그들이 저 곳으로 가지 못하는 것은 전적으로 아스칼 때문이었다.

 

 

  “민족의 염원인지 뭔지에 함께 하고 있다면서 봉기하는 시기를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센의 목소리는 여전히 평온했지만 그 속엔 일말의 짜증이 담겨 있었다.

 

  일행이 북부로 올라오는 도중 아스칼이 속한 12부족으로 이루어진 사막민족 시엘라가 아일드 제국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했다.

 

  아일드 제국은 사막 야만인들의 일상적인 도적질이라 비웃으며 무시했지만 그들이 자함사막과 아일드제국 경계에 세워진 경계도시 조르덴 성을 단숨에 함락하며 제국 내부로 퍼져 나가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심각성을 인지하고 병력을 모으기 시작했다.

 

  정보전달이 느린 시대이기에 센 일행도 목적지까지 절반쯤 와서야 소문들을 듣기 시작했고 조금씩 경계가 강화되고 있는 것을 체감하기 시작했으며 지금에 이르러선 주요 길목마다 검문하는 병사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아스칼의 눈에 띄는 하얀 머리카락과 피부색을 가리기 위해서라도 염색약을 구해야 했지만 그런 것들은 성 안쪽에서나 취급했다. 즉 지금은 목적지에 거의 다 왔음에도 발이 묶여 움직이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뒤쪽에서 일행의 짐을 지고 있는 말들을 점검하고 있던 헤인은 말의 옆구리를 두드리며 말했다.

 

 

  “지나쳤던 라오펜 성에 다시 돌아가서 몰래 염색약만 구해올까요?”

 

  “바보냐? 이 흰둥이 덕분에 우리 얼굴 까지 함께 수배전단에 올라간 것 못 봤어?”

 

  “그러니까 몰래 들어갔다 온다는 겁니다.”

 

 

  곧바로 센의 핀잔이 돌아왔지만 헤인은 전혀 기죽지 않고 무언가 음모를 꾸미는 것처럼 목소리를 낮추었다.

 

 

  “터놓고 말해 센님의 짐만 없다면 저렇게 긴장감 없이 군기 다 빠진 지방군 정도는 쉽게 우회할 수 있잖아요?”

 

  “뭐야. 발이 묶인 것이 나 때문이라는 거냐?”

 

  “어, 사실 그런 부분도 조금 있긴 하지만 아무튼 제 말은 저 혼자서 움직인다는 가정 하에 라오펜 성에 잠입하는 것은 누워서 식은 스프 먹기라는 말입니다.”

 

 

  개구멍에 대한 정보도 있구요 하며 말을 덧붙인 헤인은 센의 왼손 검지에 끼워진 밋밋한 녹색 반지를 바라보았다.

 

 

  “죄송하지만 반지를 빌려가도 되겠습니까.”

 

  “...쯧. 별 다른 선택지가 있나.”

 

 

  센이 혀를 차며 녹색 반지를 빼자 금발이었던 그녀의 머리카락이 차츰 적색으로 바뀌었다. 그녀는 자신의 붉은 머리카락 몇 가닥을 뽑아 잠시 동안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리곤 손짓으로 헤인을 불러 자신의 반지를 넘겨주었다.

 

 

  “다녀와. 이왕 다녀오는 김에 넉넉하게 사오고.”

 

  “양손 그득하게 사오겠습니다.”

 

 

  헤인은 걱정 말라는 듯 가벼운 농담을 던지며 반지를 받았다. 잠시 반지를 살펴본 그는 고개를 돌려 말 위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티리에를 슬쩍 바라보곤 자신의 말 위에 올랐다.

 

  가볍게 달리기 시작한 그의 말이 아스칼을 지나쳐 갈 때, 자신이 없는 동안 센을 잘 부탁한다는 듯 짧은 순간 아스칼과 시선을 마주했다.

 

  아스칼은 걱정하지 말라는 듯 고개를 살짝 끄덕였고 헤인은 그제서야 몸을 완전히 돌려 말의 속도를 높였다.

 

  둘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본 센은 짧게 박수를 치며 그의 주의를 끌었다.

 

 

  “자, 그럼 우리의 성실한 심부름꾼이 다시 돌아올 때 까지 이 근처에서 머물러야 한다는 것인데. 문제는 새장 안의 앵무새마냥 머리를 들이밀며 똑같은 말을 반복해대는 저 친구들이 여기에 관심을 가지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거야.”

 

 

  센의 말에 저 멀리서 검문중인 병사들을 다시한번 바라본 아스칼은 그녀의 말에 동의를 표하며 자신의 주변을 둘러보았다.

 

  주위를 둘러싼 작은 숲과 그 사이로 만들어지고 자신이 서 있는 작은 오솔길. 풀은 대부분 무릎 이상 넘지 못하였으며 나무와 나무 사이는 그렇게 빽빽하지 않아 그 사이에 땅을 파서 몸을 숨긴다면 당분간 지내는데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다만 문제는 말이었는데, 함께 땅 속으로 끌고 갈 수도 없고 적당히 수풀 사이에 숨긴다 하더라도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는 순간 이 근방이 수색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아스칼이 이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 센은 자신의 말을 몰아 그의 곁으로 다가왔다.

 

 

  “뭘 그렇게 생각해?”

 

  “말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센은 아스칼이 하는 말을 가만히 듣더니 별것 아니라는 듯 입을 열었다.

 

 

  “모두를 가리려 하는 것 보다 오히려 적당히 드러내는 것이 좋아.”

 

  “음.”

 

  “일단 저 앵무새들의 시선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을 곳까지 되돌아가자.”

 

 

  아스칼은 자신의 말을 몰아 짐말의 선두를 향해 이동했다. 그리곤 선두 짐말의 고삐를 붙잡고 천천히 이끌었다.

 

  티리에를 잠에서 깨운 센은 길을 벗어나 속도를 높여 일행의 선두에 섰다. 그리하여 아스칼 바로 앞에 있게 된 그녀는 전방을 주시하며 은근히 기대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혹시 머리카락을 완전히 밀 수 있어? 대머리면 많은 부분이 편해지는데.”

 

  “헤인의 수고를 헛되이 하고 싶진 않다.”

 

  “괜찮아. 걔 수고보다 내 명령이 더 중요해.”

 

  “그렇다면 좀 봐줬으면 좋겠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면 모르겠지만 대안이 있는 상황에서 되도록 그렇게 하고 싶진 않다.”

 

  “그럴 것 같았어. 그냥 한번 해본 말이야.”

 

 

  아스칼은 센의 마지막 말에서 뭔가 아쉬워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착각이라 치부하고 넘겼다.

 

 

  “그럼 터번은 만들 줄 알아?”

 

  “그거야 당연히 가능하다만...”

 

  “그럼 일단 그걸로 머리카락은 모두 가려. 수염은 깨끗이 밀고 사막에서 입던 하얀 천 옷으로 갈아입어.”

 

  “구태여 사막에서의 복식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는가?”

 

  “네 피부색은 못 숨기잖아. 이 부분은 어쩔 수 없어. 약을 받기 전까지 네 신분은 ‘전란을 피해 북부로 피난중인 시엘라 외 사막민족’으로 하자고.”

 

 

  아스칼은 센의 말을 들으며 시엘라를 대체할 다른 사막민족 후보를 머릿속으로 하나 둘 띄웠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시엘라 민족과 사이가 좋지 않은 바잔 민족으로 위장신분을 선택했다.

 

 

  “티리에는 여전히 네 조카로 하자. 티리에는 흑발이니 터번속 너의 머리카락 역시 흑발일 것이라 지레짐작하도록 유도하고 나는 여전히 유람중인 귀족자제로 하면 되겠다.”

 

  “알겠다.”

 

  “이 오솔길에서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으면서 눈에 쉽게 띄지 않는 곳에 캠프를 차리고 거기서 머물자. 그리고 우리는 공식적으론 ‘심부름을 하기 위해 잠시 뒤쳐진 나의 호위 기사를 기다리는 중’이야. 딱히 거짓이 섞이지 않았으니 연기에 어설픈 너도 쉽게 몰입할 수 있겠지.”

 

  “딱히 연기를 못하진...”

 

  “흐응.”

 

  “...못한다. 배려해 주어서 고맙군.”

 

 

  아스칼은 자신이 정보국에서 전투만 도맡았던 이유중 하나를 상기하며 입에서 쓴맛을 느꼈다.

 

  당분간 캠핑하기에 괜찮은 장소를 발견했는지 오른손을 들며 말의 속도를 서서히 줄인 센은 대화를 마무리 하려는 듯 자신이 할 말을 빠르게 쏟아내었다.

 

 

  “저기가 좋겠다. 수원도 찾아볼 겸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 올 테니 짐 정리하고 캠핑한 장소를 만들어 둬. 가능한 사용하는 상황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니 위장신분은 계속해서 숙지하고 있고.”

 

  “알겠다.”

 

  “티리에는 자고 있고 너의 불안한 연기실력이 심히 걱정되긴 하지만. 뭐,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네가 다른 사람과 조우하는 3류 극본같은 일이 일어나진 않겠지. 그럼 고생해.”

 

 

  센은 자신의 품 안에 나침반이 있음을 확인하곤 말을 몰아 숲 속으로 사라졌다.

 

  그녀의 뒷모습이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게 될 때 까지 지켜보던 아스칼은 말에서 내려 고삐를 나무에 묶어두었다. 그리곤 말이 지고 있는 짐에서 깨끗한 천을 꺼내 적당한 장소에 깔아두었다.

 

  말 위에서 위태롭게 꾸벅 꾸벅 졸고 있는 티리에를 안아 천을 깔아둔 장소에 조심스럽게 눕혔고 그녀의 말과 짐말들의 고삐도 두 개의 나무에 적절히 나누어 묶어두었다.

 

  아스칼은 부지런히 움직여 풀들을 배고 뽑아 흙바닥이 드러나게 하고 마른 나뭇가지와 나뭇잎들을 끌어 모아 임시로 불을 만들어 두었다. 이어 불의 온기가 티리에가 누운 곳까지 적절하게 오고 있음을 확인하곤 본격적으로 캠핑 자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양털로 만들어진 직사각형의 천 모서리에 각각 구멍을 뚫고 노끈을 묶었다. 이어 긴 면에 해당하는 부분의 노끈을 두 개의 나무에 각각 묶었다.

 

  이어 두 개의 철심을 땅에 박았고 남은 두 개의 노끈을 철심에 묶어 천막이 전체적으로 비스듬한 형태를 취하게 했다.

 

  적당한 굵기의 나무를 잘라 천막이 너무 쳐지지 않도록 지지대로 사용함으로서 전체적인 틀을 완성한 아스칼은 잠시 떨어져서 살펴보며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했다.

 

 

  아스칼이 천막의 마지막 작업으로 잔나무가지나 나뭇잎들을 올려 위장하고 있을 때였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 뿌려놓았던 불을 피우고 남은 나뭇가지를 누군가 밟았는지 작게 바스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원활한 작업을 위해 한쪽에 기대어 두었던 자신의 검과 버클러를 양손에 쥔 아스칼은 어둠에 잠기기 시작한 숲속을 노려보며 나지막이 말했다.

 

 

  “누구냐. 싸울 의사가 없다면 두 손을 머리에 올리고 빛이 있는 곳까지 나와 정체를 밝혀라.”

 

 

  그의 목소리가 어둠속으로 묻히고 짧은 시간이지만 조용한 침묵의 시간이 찾아왔다. 그리고 그가 움직이려 할 때, 나뭇가지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던 방향에서 침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선객이니 관례에 따라 미리 말하자면 나는 상단을 호위중인 용병이다. 상단이 밤을 보낼 만한 장소를 찾던중 빛을 보고 찾아오게 되었다. 그러는 그대는 누구인가.”

 

  “나 역시 용병이다. 일행을 기다리는 중이다. 모습을 드러내고 용건을 말하라.”

 

 

  잠시 후 흑발의 더벅머리 청년이 양손을 머리에 올리고 빛이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왔다. 어디서든 볼 수 있을 것 같은 흔한 인상의 청년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은 전혀 해가 되지 않다는 것을 온몸으로 어필하고 있었다.

 

 

  “용건이 별다른 것이 있겠습니까. 충분한 보상을 할 테니 같이 묶어도 될까 하고... 어라.”

 

 

  최대한 상냥한 목소리로 말하던 청년은 아스칼의 얼굴을 보고 잠시 멈칫했다. 아스칼은 이러한 반응이 몇 곳 되지 않지만 붙어있던 수배전단을 보았기 때문인지를 살피며 검 손잡이에 오른손을 올렸다.

 

  긴장감이 높아진 이러한 순간 눈을 비비며 잠에서 깬 티리에의 말은 아스칼의 이러한 걱정을 불식시키고 또 다른 경계심을 가져오게 하였다.

 

 

  “으응... 내가 잘못 본건가. 토미 오빠?”

 

  “너는 기억 하는구나. 오랜만이야 티리에. 그리고 아스칼씨.”

 

 

  그는 다시 볼 일 없을 줄 알았던 정보국소속의 옛 동료이자 감시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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