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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라이즈 스타 업
작가 : AT0M1K4
작품등록일 : 2020.8.22

짧지만 강렬했던 한국 락의 두번째 전성기를 맞이한 20xx년.
한국 락을 대표하던 밴드 다수의 불법도박 적발로 인해 락을 향한 여론의 증오와 의심은 하늘을 찌르고 락은 아주 빠른 속도로 몰락해가고 있었다.

점점 락음악이 범죄 처럼 취급받는 사회가 되자 이미지 관리를 위해 마포 예일 종합학교는 학교의 학생 인디밴드인 [카탈리스트]에 소속된 네명, 유한별, 강브리타나, 구혜진, 김유나, 네명에게 입학식 날에 해체 전 그녀들의 마지막 공연을 진행 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공연은 실패로 돌아가고 밴드는 불화와 함께 해체되었다.
그 이후로 유한별은 끊임없이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기 위해 노력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절망 뿐이었다.

자신의 유일한 꿈이었던 '최고의 락스타가 되기'를 포기를 하기 일보 직전, 유한별은 자신의 삼촌 '유은환'의 진심 가득 담긴 조언을 듣고 본격적인 '작은 혁명'을 계획하고 행동에 옮기기 시작한다.

자신의 잃어버린 멤버들, 잃어버린 꿈과 희망을 되찾기 위해 다시 그녀의 레스폴 기타를 향해 손을 뻗는다.

"과거를 향해 손을 뻗어서, 미래를 바라볼 거야."

 
챕터 1 - 몰락 - 에피소드 4
작성일 : 20-08-31 21:33     조회 : 311     추천 : 1     분량 : 6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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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왜 말하지 않은 거야?"

 브리타나는 따지듯이 내게 물었다.

 

 "대답해."

 하지만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말해, 이 망할 년아!"

 그녀가 내 멱살을 두 손으로 잡고서 흔들어도 난 내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시선을 피하며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왜 그날의 반응을 기준으로 폐부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을 왜 하지 않은 거야?!"

 버럭버럭 화내면서 브리타나는 내게 무조건 소리를 질러댔다.

 옆에 있는 유나가 말리려고 했지만 브리타나의 폭발한 분노에 데일 것 같아 그녀는 가만히 우리 둘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래, 넌…. 계획이 틀어지는 거 싫어했지..."

 브리타나는 자신의 계획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불같이 화내는 경향이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으로 사는 인간이니 만약 내가 진실을 말했더라면 자신의 계획을 바꿔서 더더욱 빡센 특훈을 시켜 이 상황에 대비 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

 

 "...그것 뿐만이 아니야..."

 나가 짧게 툭 뱉은 이야기가 끝나자 브리타나는 어금니를 악물고 내 멱살을 꽈악 잡고만 있다가 조금씩 흔들기 시작한다.

 

 "난 네가 거짓말을 하려 해서..."

 그 목소리에서는 뜨거운 분노보다는 어째선지 공허한 한숨과 같은 실망감이 느껴졌다.

 나의 멱살을 쥐고 있는 손의 힘은 천천히 약해지고 있었고 고개를 천천히…. 푹 숙이고 있었다.

 

 이때다 싶어 유나는 그런 둘의 갈등이 조금 식은 것을 보고 그 자리에서 완전히 말리려고 브리타나의 멱살 잡은 손을 천천히 내 멱살에서 떨어뜨리고 우리 사이에 끼어들었다.

 

 "자, 자…. 이런 위기가 찾아왔다는 걸 알았으니까 우린 이틀 동안은 더 빡세게 준비 할 수 있어! 신입생들에게 실망을 안겨줘서는 안 되지! 그렇지? 얘들아."

 

 그녀의 말에 브리타나와 나는 동시에 어두운 눈빛으로 유나를 바라보다가 눈동자를 살짝 돌려 브리타나와 나는 서로를 마주 보았다.

 

 "..."

 

 "열심히…. 할게요...!"

 아직도 테이블 옆 의자에 앉아서 가만히 이야기만 듣고 있었던 소민이가 일어나서 벌써 자신의 베이스 기타를 들고 있었다.

 조금 불안했다, 짧은 한마디에서 목소리가 떨리는 것을 우리가 모두 들었지만…. 그녀의 얼굴은 울상이었지만, 입가는 살짝 웃고 있었다.

 

 "무섭지만, 어떻게든 할게요...."

 

 "..."

 우리는 서로에게 시선 교환을 하다가 불안하고 불리해 보이는 앞을 향해 전진해 보이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이게 성공으로 돌아가면, 한별이 너, 브리타나 한테 맛있는 거 사줘야 한다?"

 유나는 어떻게든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기 위해서 입가에 미소를 지어 웃었고 우리 둘 사이에서 어깨동무했다.

 어떻게든 일어날, 그런 기적을 바라며 우리는 악기를 들었다.

 

 .

 .

 .

 

 이틀 후, 신입생 환영회 당일...

 

 "...."

 강당 무대의 뒤쪽에서 소녀 네 명이 모두 아무 말도 없이 각자의 악기를 손에 들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이 공연이 끝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전혀 떨쳐낼 수 없어서였을까.

 

 평소 준비 시간에 웃음으로 가득 찬 모습으로 스트레칭을 하고 나서 드럼 스틱을 양손에 들어 이리저리 휘두르며 팔을 푸는 김유나의 모습은 없었다.

 그저 의자에 앉아 무표정으로 고개를 아래로 향해 손목 스냅으로만 드럼 스틱을 약하게 흔들거릴 뿐이었다.

 

 이소민은 베이스를 마치 껴안는 인형처럼 껴안고 눈에 띌 정도로 부르르 떨고 있었다, 소심하고 남들 앞에서 서는 것을 무서워하는 그녀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열심히 훈련을 시켰지만 아무래도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브리타나는 기타 조율을 완전히 끝내고 의자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엉덩이를 앞으로 살짝 걸터앉아서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있었다.

 브리타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듯 눈을 감고 한숨을 푸우욱 쉬고만 있었다.

 

 그리고 한별은 곧 무대 위에서 연주할 곡들의 악보들을 다시 핸드폰으로 띄워놓고 열심히 연습 연주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연주를 하다가 눈을 살짝 올려서 이소민이 극도로 긴장을 하는 모습을 보고 걱정되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이에 이어 많이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는 강브리타나, 그리고 평소와는 다르게 활동적으로 보이지 않는 김유나...

 

 한별은 이럴 때 어떻게 해야만 할지 전혀 알지 못했다.

 아니, 그녀는 '모르는 척'을 했다.

 

 유나가 웃으면서 모두의 사기를 북돋아 주었던 기억은 나지만, 유나와 똑같이 활짝 웃는 게 안되는 그녀였고, 특히 그녀는 자신이 진실을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한 미운털이 박혀 있어 자신이 그러면 사기가 오히려 더 떨어지거나 브리타나가 화를 낼 수도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한 그녀는 가만히 그저 어색한 침묵만을 이어나갔다.

 

 그 침묵은 무대 스태프를 맡은 학생회의 인원 한 명에 의해 깨졌다.

 

 "곧 앞에 있는 애들 끝나니깐, 들어갈 준비 해."

 

 모두가 그 말을 듣고 의자에서 일어나서 느릿느릿하게 앞무대를 향한 통로를 향해 걸어서 갔다.

 무대의 옆의 통로에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는 그녀들, 무대 위에서 웃으면서 수많은 이들 앞에 서 있는 진행자가 우리 밴드부의 이름을 불러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 사실은 모두가 불러주지 않기를 바랬다.

 아니, 이것도 아니다. 애초에 이런 절체절명의 일이 없었으면 좋았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취주악부의 연주, 좋으셨습니까?"

 

 "예~..."

 기운 넘치는 진행자와는 다르게 마치 졸은 듯이 기운 없는 신입생들의 대답이 돌아왔다.

 

 "좋습니다, 모두가 차분한 음악을 듣고 진정하셨으니…. 멋지고 신나는 음악을 한번 들어볼까요?"

 

 "예!!"

 마치 죽어가는 듯한 신입생들은 진행자의 말을 듣자마자 기운 넘치는 진행자보다도 격하게 반응한다.

 

 "그러면 우리 학교의 자랑 중 하나인 동아리, 밴드부인 [카탈리스트]를 소개합니다~!"

 그녀들이 소속된 밴드의 이름이 들리자 모두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는 무대 위로 걸어 올라 모두의 환호성을 받았다.

 

 하지만, 불길한 징조가 시작되었다.

 중간중간에 있는 신입생들의 20% 정도는 그녀들이 들고 있는 악기를 보고 어째선지 살짝 흥분이 식었거나 아예 야유하고 있었다.

 그녀들은 그런 20%의 신입생들을 보고 마음속에 조금 남아있던 자신감이 살짝 깎여나가고 있었다.

 

 '분명, 세인트루이스와 레버넌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애들이겠지...'

 한별은 생각했다.

 

 

 그렇게 밴드의 그녀들은 자리를 잡고 기타를 앰프에 연결하고 드럼 셋에 앉아서 두드리며 테스트를 했다, 모두가 준비를 끝냈다는 신호를 서로에게 보내자 천천히 유나의 드럼 스틱을 든 손을 올리고 드럼 스틱끼리 세 번 부딪히고 내리치듯이 드럼을 두드렸다.

 

 드럼 스틱의 신호를 듣자 리듬 기타인 브리타나 만 먼저 감미로운 음색을 계속 반복하다가 한별이가 앞에 있는 스탠드 마이크에 입을 대고 노래를 시작한다.

 

 "나와 춤추자 하는 사람은 없었지, 난 망가지는 것 밖에 몰라서.

 난 마치 익사하듯 쓰러지지, 죽은 두 팔이 그를 감싸네

 차라리 가만히 서서 벽을 꽉 잡고 있을래"

 

 코러스 부분에 들어오면서 한별이 담당한 리드기타가 들어와 간단하지만, 하이라이트를 알려주는 듯한 또 다른 음색을 추가해주며 계속 마이크에 호소한다.

 

 "몰라, 세상 신경 안 써.

 몰라, 세상 신경 안 써.

 몰라, 신경 안 써.

 몰라, 신경 쓰지 않아."

 

 그렇게 노래를 부르고 감미로운 음색을 연주하는 그 뒤에서는 눈에 크게 띄지 않는 베이스의 음으로 소민이가 박자를 맞춰주고 있었다.

 그러다가, 자신의 앞에 있는 수많은 이들을 보자 눈이 살짝 흔들려 어지러워졌는지 살짝 휘청한다.

 이에 따라 모두가 박자에 맞게 연주하도록 가이드 역할이 되어야 하는 그녀의 베이스 음색의 박자가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대략 서너 박 정도가 느려졌다.

 

 "아..."

 유나는 드럼을 계속 두드리다가 휘청이며 위태로워 보이는 소민의 모습을 목격하였다.

 그녀가 넘어질까 봐 걱정하다가 집중력을 잃고 베이스와 같은 가이드 역할을 해야 하는 드럼의 연주가 한 박자 정도 느려졌다.

 

 "뭐, 뭐야…. 이거..."

 갑자기 어색하게 변한 박자 변화에 적응하려고 어떻게든 노력하지만, 베이스와 드럼이 따로 노는 상황에는 대비하지 않았기에 리듬 기타인 브리타나의 연주마저도 음이 틀리고 이상한 불협화음을 일으켰다.

 

 한별은 그자리에서 마이크로 계속 노랠 하려고 했지만 이런 상태에서는 노래할 수가 없다고 판단했는지 마이크에서 입을 떼고 자신의 음악 감각에 의존해 자신만이라도 알맞게 연주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이런 엉망인 화음, 엉망인 박자가 그대로 관객들에게 귀에 가시가 되었는지 모두의 반응이 뜨거웠던 초반과는 다르게 싸늘해졌다.

 그녀들의 실수가 가중되면 가중될수록 20퍼센트의 회의론자들이 100퍼센트로 순식간에 퍼져버리고 있었다.

 

 "으…. 으꺄아아앗?!"

 위태로워 보이는 트럼프 카드 성처럼 휘청거리다가 그대로 앰프의 콘센트 선에 걸려서 소민은 넘어졌다.

 그 순간 앰프의 콘센트가 빠져버렸는지 앰프에서 울리던 그녀들의 연주가 멈추고 그저 초라한 띵띵 소리와 다다다하는 소리만이 무대 위를 가득 채웠다.

 

 앰프가 멈추자 유나가 드럼 연주를 멈추고 싸늘하게 바라보고 있는 신입생들의 시선에 당황해 눈을 이리저리 돌린다.

 브리타나는 어금니를 꽉 문 채로 조용히 성을 내면서 얼굴을 한 손으로 만지작거려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을 잃은 듯한 실망감을 보였다.

 이소민은 자신이 무슨 짓을 한 건지 5초 정도 지나서 파악하고 나서 점점 울상으로 변해갔다.

 

 그리고 한별은 자신의 목소리와 연주가 강당 전체에 절대 울리지 않을 것을 알고 있음에도 그녀는 계속 기타의 줄을 퉁기고 노랠 불렀다.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금방 울 것처럼 흔들리고 있었고 그녀의 얼굴은 점점 찡그려지고만 있었다.

 

 절대 좋을 리가 없는 이 최악의 상황을 애써 부정하기 위해, 그녀는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을 노래를 불렀다.

 점점 무대 위의 조명은 하나씩 하나씩 느릿느릿하게 꺼져 유나, 소민, 브리타나를 어둠으로 감싸고...

 

 마지막으로는 절실하게 소리를 지르고 의미 없이 기타 줄을 계속 퉁기고 있는 한별마저도 조명이 꺼져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야 말았다.

 

 .

 .

 .

 

 잠시 후, 다시 돌아온 강당 무대의 뒤편.

 

 밴드부 [카탈리스트] 네 명의 멤버들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절망하고 있었다.

 

 더 잘하지 못해 분한 마음에 의자에 앉아서 한숨만 푹푹 쉬고 있는 리드기타, 유한별.

 한별의 진실을 더 빠르게 밝혔어야 했다는 후회와 분노로 자신의 머리를 쥐어 감싸고 왔다 갔다 하는 리듬 기타, 강브리타나.

 모든 게 자신의 탓이라고 '죄송해요'만 혼란스럽게 중얼거리면서 구석에 쭈그려 앉아서 울고 있는 베이스, 이소민.

 벽에 기대서 어쩔 수 없었나? 하는 의문을 던지며 정말 억지로라도 생각을 긍정적으로 돌리고 싶어 하는 드럼, 김유나.

 

 "...이런 씨발...!!"

 브리타나는 계속 8자로 무대 뒤를 걸어 다니다가 분노를 참을 수가 없어 이 일에 대한 책임을 물고 탓할 사람을 찾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대로 브리타나는 또다시 한별의 멱살을 잡고 일으켜 거센 분노에 그녀를 앞뒤로 빠르게 흔들었다.

 

 "야 이, 씨발년아! 난 널 믿었어, 언제든 진실을 말해줄 거라고. '리더니깐 적어도 거짓말은 안 하겠지' 하고!"

 

 "야, 야, 진정…." 이라고 유나는 둘을 말리려고 했지만, 말이 브리타나의 분노에 중간에 잘려버렸다.

 

 "보아 하니까 내가 틀렸나 보네, 적어도 넌 리더로써 최소한의 책임은 지켜낼 줄 알았어. 내가 특훈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모든 사정이나 그런걸 말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한별은 그렇게 멱살을 잡히고 흔들리고 있는 채로 가만히 아무 말도 없었다.

 

 "말해, 말해 이 애미뒤진 병신새끼야아아아악!!"

 

 "에라 씨발...!"

 

 빠악, 우당탕!

 

 그대로 한별은 참을 대로 참았다는 듯이 주먹을 브리타나의 턱을 향해 날려고 정통으로 맞아 그녀는 그대로 뒤로 나가떨어져 쓰러져버렸다.

 그리고서 한별은 브리타나의 위에 올라타서는 그녀의 얼굴을 향해 양손으로 주먹을 계속 날려 때리기 시작했다.

 

 소민이의 울음 섞인 "죄송해요" 말소리는 그녀들이 싸움을 계속할 때마다 점점 커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녀의 말소리는 서러움 가득하고 발음이 이리저리 새는 울음소리로 변해버렸다.

 

 "내가 진정하라고 했잖아 이 녀석들아...!!"

 

 "이거 놔, 이 개새끼야!"

 

 유나는 한별과 브리타나의 싸움을 말리고자 달려들어서 빠르게 한별의 허리를 두 팔로 끌어안고 뒤로 당겨 브리타나에게서 떼어냈다.

 한별은 그렇게 뒤로 떼어져 버렸지만 여전히 폭발적인 설움 때문인지 짐승처럼 소리를 지르면서 주먹을 이리저리 휘두르고 있었다.

 

 브리타나는 천천히 그 자리에서 일어나고 멍이 든 얼굴로 한별을 노려보다가 바깥으로 나가는 문 쪽으로 향했다.

 고문 선생님 구혜진 선생님이 들어와서 모두의 상태를 확인하려 했을 때 얼굴에 멍이 여러 개 들은 브리타나가 흥분한 한별에게서 도망쳐 나오는 것을 보고 눈을 휘둥그레 뜨고 브리타나를 바라보았다.

 

 브리타나도 선생님 앞에서 멈추고 올려다보다가 고개를 내리고 문을 향해 달려 나갔다.

 한별은 그렇게 분노하다가 점점 울먹이는 소리가 함께 들리더니 주먹을 휘두르는 것을 멈추고 고개를 푸욱 숙여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자신의 꿈이 무너지는 것을 눈앞에서 목격했기 때문일까.

 

 그렇게, 무대 뒤편에는 그저 서러운 울음소리만이 메아리를 울리고 있었다.

 
작가의 말
 

 개강...했습니다, 일단 비축분이 남아있긴 한데 9월 30일까지 20만자가 될지 정말 모르겠네요.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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