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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흘러내림(제4권) - 열매
작가 : 말레이
작품등록일 : 2020.8.20

이 소설 "흘러내림"은 언어의 시작 점인 창세 때부터 2040 여 년 대의 미래까지를 언어와 문자를 소재로 이어가는 소설로 하나님이 주신 사랑과 언어 등의 모든 것이 오늘 우리모두에게까지 흘러 내려왔으며 이 흘러내려옴은 막힐 수 있는 강과 내처럼 수평적 흐럼이 아니라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수직적인 흘러내림이고 그렇게 우리에게 주신 것 중의 귀한 우리의 문자(한글)와 언어(한국어)를 세계에 널리 알리며 그 배에 복된 소식도 나누어야 한다는 주제로서 제1권 - 뿌리, 제2권 - 나무, 제3권 - 가지, 제4권 - 광합성 중의 제4권이다.

 
마지막 언어
작성일 : 20-08-30 19:27     조회 : 269     추천 : 0     분량 : 7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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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언어!

 

  마지막 인사와 더불어 메시지를 마치고 사위인 김 목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돌아오고 있었다. 이미 집도 정리를 하여서 한 달간 사위집에 있기로 해서 사위집으로 향하는 중 이었다. 할아버지가 마지막 인사를 한다고 외손자 외손녀까지도 함께 와 주어서 아이들한테도 고마웠다. 김 목사가 운전하며 아버님! 그동안 정말 수고가 많으셨다면서 오늘 마지막 인사 메시지가 너무 좋았다면 는 차를 타고 오면서 한국에서 한 달 정도의 시간을 가지면서 집을 정리하고 큰 딸 예은(예수님의 은혜)이 집에서 있는 동안에 대학교 졸업반인 외손자‘하중’(하나님 중심) 이와 대학교 2학년인 외손녀‘하선(하나님의 선물) 이는 이미 다 커서 대학을 다니느라 바쁘게 지내는 바람에 다른 때 같으면 얼굴 보기도 힘들 터인데 마침 겨울방학을 하여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는 날 이외에는 집에 있는 바람에 한국을 떠나면 언제 다시 만나게 될 지도 모르는데 잘 되었다 싶었다. 그래서 함께 여행을 가자고 하였더니 목회를 하는 사위 김 서방은 연말이라서 결산과 더불어 내년의 계획 그리고 겨울 수련회 등으로 죄송하다면 안 된다기에 딸과 아이들 하고 따뜻한 제주도에 다녀오기로 하였다.

  오랜만에 딸과 외손자 외손녀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게 되었다. 남편 목회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힘들지만 그래서 엄마 아빠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겠다며‘코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대학을 올 때 아들 예훈 이는 선교학을 해서 선교사가 되고 딸 예은이는 사업을 해서 예훈이의 사역을 지원해 주면 좋겠다며 경영학을 시켰는데 대학에 다닐 때 학사관에 있으면서 공부를 잘 해 주었고 아들 예훈 이가 군에 가 있을 때도 부모를 대신하여 면회도 자주가고 휴가를 나오면 용돈도 주는 등 톡톡히 우리의 역할을 잘 해주었던 딸이고 결국 사업을 못하고 목회자의 아내가 되었지만 그런 덕에 교회에서 선교를 지원해 주니 맡긴 몫을 해 내는 셈 이었다. 그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열대식물로 가로수를 만들어 놓은 것을 보니 마치‘코키’에 있는 겉 같은 느낌을 받았다.

  우리는 한국의 딸집에서 그렇게 아이들과 함께 성탄절을 보내고 2040년 12월 26일 드디어 다시‘몰리샤’돌아왔다. 물론 그 사이에도 여러 번 이곳을 다니러 왔지만 공식적으로는 사역을 종료하고 한국으로 돌아 간지 10년 만에 다시‘몰리샤’를 찾게 되는 것이었다. 처음 이곳에 와서 이곳에 뼈를 묻으리라 그렇게 다짐을 하였었는데 다시 왔으니 이곳에서 전에 못 다한 사역을 다 해 보리라 기내에서 그렇게 마음을 먹었다.

  얼마나 많이 비행기를 타고 이 여정을 왔다 갔다 했는지 정확히 알 수 가 없는 이 비행로를 따라 예전보다 훨씬 단축된 시간 만에‘코키’공항에 도착을 하니 아들 가족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아들 녀석도 벌써 마흔 여섯 살 이니까 아들 부부도 벌써 중년의 나이가 되어 있었다. 함께 마중 나온 큰 손녀 하나가 18살로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고 그리고 둘째인 손자 하준 이가 16살로 중3 그리고 막내 손녀 하영 이가 14살로 중1이 되어 키가 큼지막한 것이 벌써들 다 자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방학이라서 내일 아침에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어 오랜만에 아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밤이 늦는 줄도 모르다가 3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천천히 일어나서 아이들부터 깨웠다.

 

 “나, 준, 영!

 산책하러 가게 일어들 나거라.!“

 

 하는 소리에 아이들이 일어나서 나왔다. 그리고 큰 아이가 물었다.

 

 “나 준영이가 누구예요? 할아버지?”

 

 “아! 하나의 나, 하준 이의 준, 하영 이의 영,

 그래서 한 꺼 번에 부르면 나준영 이 되는 거야!”

 

 “아버님! 그거 좋은 아이디어 이신대요?

 이제 아이들을 한꺼번에 부를 때는

 그렇게 불러야 갯내요”

 

 라며 애들 어멈이 좋아 하였다. 그렇게 아이들과 아침 산책을 하니 역시 공기는 이곳이 맑고 깨끗한 것이 숨통이 트여 기분이 다 상쾌하였다. 그리고 나서 아침식탁에 둘러않아서 재잘재잘 이야기 하는 아이들의 소리와 함께 아침식사를 나누면서 큰아이 하나가 이야기를 하였다.

 

 "할아버지 할머니!

 그동안 일을 많이 하셨는데

 이제는 이곳에는 편하게 쉬실 거죠?”

 

 라고 하니까 둘째 하준 이가

 

 “뭐라도 천천히 하셔야 건강에 더 좋다던데!”

 

 라고 하였다. 그래서 내가 그 말에 호응을 하면서

 

 “그래 하준 이 말이 맞구나!

 개학을 하면 너희들도 학교에 갈 것이고

 할아버지가‘눔박소망학교’를 시작하였는데

 거기에 가서 청소라도 해야지!”

 

 라고 하니 막내가 말하기를

 “역시!

 우리 할아버지는 못 말려!”

 

 라고 하자

 

 “아니!

 막내는 그럼 할아버지가 오면

 햇볕에 그냥 막 말려버리려고 그랬냐?”

 

 라고 하였더니

 

 “아!

 우리 할아버지 또 썰렁해!”

 

 하는 소리에 모두가 한바탕 웃었다. 그랬더니 아들 녀석이 한 마디를 거들었다.

 “이곳 사역을 정리하시고

 한국에서 재단 사역을 하신 것은 잘하신 것 같습니다.

 많은 선교사들이 아버님의 도움을 받았고

 

 또, 전 세계를 돌아다니시면

 많은 일들을 하신 것도 모두들 감사해 하구요.

 

 하지만 이제부터는 애 말 맞다나 좀 쉬세요!”

 

 라고 하니 며느리도 맞장구를 쳐서

 

 “그러세요. 아버님!”

 

 하면서 남편의 말에 편을 들었다. 그러자 아내가 약간 불평 섞인 목소리로

 

 “얘! 너희 아버지가 어디 쉴 사람이냐?”

 

 라고 하였다. 그래서 내가 말하기를

 

 “우리가 집안에서 쉬기만 하면

 애 어멈이 힘들어 지기도 하고

 또 천천히 할 수 있는 대로 움직여야

 하준 이 말 맞다나 건강하게 지내기도 하지.”

 

 그랬더니 막내 하영이가

 

 “할아버지 할머니!

 조금 있으면 1월에 저희도 개학을 하니까

 그때 까지 저희들하고 섬에도 가고 산에도 가요!

 그리고 테디 오빠 네도 가구요.”

 

  “그래! 그러자구나!

 우리 하나, 하준 이, 하영 이와 함께

 놀아본지도 오래되었으니 그래야지!

 

 아범아 쌤은 여전히 별일 없지?”

 

 “네!

 그동안 큰 문제없이 잘 해 와서

 사람들이 다 호평을 하고 있구요.

 이제 임기가 2년 정도 남았습니다.”

 

 “언제 시간이 되는지 한번 알아보고

 오랜만에 한 번 가족들끼리 또 한 번

 좋은 시간을 가져야지?”

 

 그랬더니 하영이가

 

 “옛날에 헬리콥터를 타고 갈 때

 무섭기도 하고 재미도 있었는데

 이번에 또 태워달라고 해요 할아버지!”

 

 라고 하니까 둘째 하준 이가

 

 “헬기가 저의 자가용이라도 되는 듯이 이야기 하네!”

 

 라고 하였다.

 

 “그래!

 할아버지가 태워달라면 헬기를 보내 주겠지

 하지만 이제 할아버지 할머니는 어지러워서

 헬기를 타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

 그러지 말고 할아버지가 그냥

 더 큰 비행기를 태워 줄께!”

 

 “할아버지!

 그냥 비행기는 돈만 있으면

 아무나 다 탈 수 있는 거잖아요.

 저는 헬리콥터가 타고 싶은데?”

 

 “그럼 대통령아저씨 한 테 가서

 너만 특별히 태워주라고 그러지 뭐!”

 

 “에이 그건 싫어요!

 너무 눈치 보이잖아요!”

 

 그러니까 애 어멈이

 

 “웬일이니 하영이가 눈치도 다 보고?”

 

 “엄마! 나도 다 눈치가 있어요.”

 

 라고 하여 또 웃었다. 우리는 어차피 아직 방학이기도 하니 가서 쌤의 가족도 만나고 또 아이들에게도 수도인‘크룸’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도 갖기로 하였다. 그래서 모두가 여행 짐을 챙겨서 '크룸'으로 향하였다. 우선 공항에 도착을 하니 멋진 차와 함께 안내인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그래서 그 차를 타고 대통령 궁으로 가서 아내가 담은 김치를 내어 놓으니 쌤이나 나나가 너무도 좋아하였다. 그런데 아이들이 보이지를 않아서 물으니 둘 다 커서 외국으로 유학을 가 있다고 하였다. 그러더니 바로 전화를 걸어서 전화 통화로 인사를 나누게 해 주었다. 우리는 물론 아이들까지 모두 전화로 인사를 나누고 나중에 만나기로 하고 공부 열심히 하라면서 통화를 마쳤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떠나고 없는 집은 어디나 마찬가지 이듯이 대통령 궁이 어딘지 좀 한산한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쌤도 빨리 아이들을 결혼시켜야 할 것 같다고 하니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직도 먼 이야기 같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쌤과 나나와 함께 저녁식사를 나눈 우리는 나중에 다시 보기로 하고 예약을 한 호텔로 가서 짐을 풀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시내의 유명한 곳들을 다 다녀보았는데 감사하게도 훈장 증서가 있으니 모든 입장료가 면제가 되어 훨씬 더 가벼운 마음으로 구경들을 다니고 대신에 더 맛있는 것들을 사먹을 수가 있어서 좋았었다. 마침 연말이어서 시내의 분위기도 들떠있고 즐거운 이벤트들도 여기저기에서 열리는 등 정말 잘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은 역시 요즈음 둘도 많아서 하나인 경우에 자녀가 없는 경우도 있는데 손자 손녀가 셋씩이나 되니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얼마나 감사하고 즐겁게 여행을 하였는지 모른다.

  그렇게 아이들과 여행을 잘 마치고 우리는 다시‘코키’로 돌아왔다. 그리고 아이들은 학교가 개학을 하자 하루하루가 바쁜 시간들을 보내게 되었고 아는 아내와 함께 작은 차를 하나 마련하여 오전에는‘눔박 소망학교’로 가서 뒤에서 아이들이 공부하는 데 필요한 사소한 것들을 돕고 시간이 나는 대로 학교의 이곳저곳을 쓸고 닦으면서 청소를 하는 것이 주된 일이 되었다. 그러면서 가끔은 마을에 들어가서 전에 공부하던 학생들이 졸업을 하고 결혼을 하여 이제는 엄마아빠가 된 예전의 학생들 집을 찾아가서 어떻게 사는지 살피기도 하고 살며시 성경말씀과 예수님에 대하여 이야기도 하여주기도 하였다. 감사한 것은 그래도 자신들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준 옛 스승 같은 존재라고 생각을 해서 그러는지 크게 거부감을 갖지 않아서 감사하였다. 그럴 때 마다 그렇구나! 어쩌면 선교는 이제부터 시작인지도 모르 갰다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그렇게 학교와 마을을 돌보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한국에서 연락이 왔는데 ‘바나바 재단’의 10주년 선교대회 때 마지막 강의를 하던 내용을 들었던 한 기업주가 눔박 소망학교를 다시 건축해 주겠다는 것이다. 얼마나 감사하고 감사하던지 전에 한 자동차 회사에서 12년 된 목재건물의 학교가 너무 낡아서 재건축을 해 주었었는데 그 상태로 이어져 오다가 10여 년 전에 학교 건물이 낡아서 급한 대로 대대적인 보수공수를 했다고 하는데 다시 시간이 지나서 학교 건물이 너무 낡아있는 상태였었는데 이제 제대로 된 콘크리트 건물로 신축을 해서 이후 한동안은 아이들이 공부를 하는데 걱정이 없게 될 것 같았다. 그러다가 문득 전에 다시 지어야 할 건물에 대하여 효과적인 동선과 사용목적을 고려하여 학교건물의 평면도를 그렸던 적이 있었던 것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나는 아들에게 전에 내가 눔박 소망학교의 건축 평면 설계도를 그려놓은 것이 있었는데 혹시 버렸냐고 물었더니 사무실에 그대로 잘 두었다고 하여 사무실로 갔더니 나를 닮아서 인지 아들 녀석 역시 꼼꼼하니 서류들을 그대로 잘 보관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서 좀 곰팡이가 슬기는 하였지만 직접 그려놓았던 도면을 보니 예전에 계획을 하였던 내용들을 솔솔 생각이 나는 듯하였다.

  우선 학교의 부지가 넓지 않은 관계로 1층과 2층은 교실을 만들고 3층은 옥상 식으로 만들고 바닥을 두껍게 하고 사방 코너에서 기둥으로 연결하여 그 위에 비와 햇빛을 막을 수 있도록 지붕을 만들고 그리고 기둥과 기둥 사이는 피복이 입혀진 철사 망으로 가려서 바람은 잘 통하고 공이나 다른 것들은 빠져 나가지를 않도록 하는 그런 계획이었는데 아들도 설명을 듣더니 효과적이고 좋다고 하여서 그 설계도를 다시 정리하여 새로 그린 평면도면을 만들고 지금의 물가를 기준으로 예산을 짜서 본부로 보내 주었더니 해당 기업에서 그대로 건축을 해 주기로 하였다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학교 건축이 8개월 정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한 가지 어려웠던 점은 학교의 공간이 워낙 없는 터여서 아이들이 공부를 계속하기도 해야 갰고 건축도 겸하여 하여야만 하는 상황이라서 건축회사와 이러한 점을 협의하고 두 가지를 병행할 수 있도록 공사를 진행하되 아이들의 안전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거듭 강조를 하고서 건축을 시작하여서 이제까지 별 문제 없이 마무리 단계에 올 수가 있었다.

  그날도 아침부터 학교 현장에 가서 이것저것을 살피고 있는데 옛날이나 지금이나 아이들이 호기심이 강하고 장난기가 많아서 위험한 일을 벌이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 그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두어 명의 아이가 학교 한쪽에서 건축의 마무리를 하는 공사현장으로 접근을 하여 장난을 치고 있는 것이 발견이 된 것이다. 그래서 그러면 위험하니 안 된다고 빨리 나오라면서 제지를 하려고 다가가는 사이에 그만 아이가 넘어 지면서 지지대로 받쳐놓은 기둥을 하나 건드리는 바람에 그 기둥이 쓰러지고 위에 받쳐 두었던 보의 틀 일부가 떨어져 내리는 것이었다. 정말 순식간의 일이었다. 나는 아이가 다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얼른 몸으로 아이의 몸을 위에서 덮었다.

  그러는 사이에 우당탕 하는 소리와 함께 여러 가지 것들이 떨어져 내렸는데 그중에서 천장을 받쳤던 기둥 하나가 떨어져 내리면서 나의 머리를 사정없이 내리쳤고 나는 충격에 순간 정신을 잃고 말았다. 그리고 얼마 후에 약간의 정신이 돌아오는데 보니까 아들과 더불어 공사장 인부들 몇 명이서 기둥을 치워가면서 나와 아이를 그곳에서 빼내고 있었다. 머리에서 적지 않은 통증이 느껴졌다. 아들이 괜찮으시냐고 묻는데 조그만 소리로 견딜만하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그리고 병원 구급차를 불렸는지 구급차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아이는 괜찮으냐고 하니 다행히 아이는 다치지 않았다며 아들이 아버지가 다치신 것 외에 다른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고 하여 우선 안심이 되었다. 그런데 머리에서 계속 피가 흘러내리는 것이 느껴졌다.

  아들이 중 고등학교에 다닐 때 구급대원 서클 활동을 하면서 훈련을 많이 받아서 인지 차분히 응급조치를 하고는 구급차가 도착하자마자 들것에 실려 구급차 안으로 옮겨지고 구급차는 바로 병원으로 출발을 하였다. 그러자 그러는 동안에 마을 사람들이 몰려와서 아이를 구하다가 미스터 싸이몬 리가 크게 다쳤다며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구급차가 출발을 하자 그 소리들이 점점 더 멀어져 갔다.

  병원을 향하여 달려가는 동안에 아들은 계속해서

 “아버지!

  정신 차리세요!”

 

 라고 소리를 치고 있었다. 나는 지난 일들에 대한 머릿속의 기억들이 아득하니 하나하나 떠오르면서 허공을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어린 시절 시골의 기억들! 그리고 교회에서 친구들과 함께 하던 학생시절들 어찌 할 줄을 모르던 서울에서의 생활들 그러다 신학공부를 하고 군에 가서 복무를 하고 아내와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던 기억들 사역 현장 속에서 교차하던 수많은 일들 그리고 선교사로 파송 받아 선교사역을 감당하며 겪던 수많은 일들, 그러다 쌤을 만나고 한글을 알리기 위하여 힘쓰던 일을 기억할 즈음에는

 

 “그래! 맞아!

 언어도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사랑과 함께 내게로 흘러내려온 것이었지!

 그리고 또 그렇게 끌날까지 온 인류를 거쳐

 흘러 내려가고 있는 것이었지!”

 

 라는 말을 하는데 아들이

 

 “뭐라구요?

 

  뭐라구요?”

 

 하며 자꾸 재촉을 하는 것을 보니 아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쌤을 만나고‘몰리샤’의 큰 일이 생기고 그 일로 이곳을 떠나 한국에서‘바나바 재단’의 일을 하다가 엇 그제 다시 이곳에 다시 돌아왔었는데..... 내가 이 땅에 뼈를 묻겠다고 하였지. 그래! 이 땅에 뼈를 묻겠다고..... 그런 생각을 하는 즈음에 갑자기 기억이 희미해지더니 눈앞이 엄청나게 밝고 환한 빛이 밝아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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