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기타
흘러내림(제4권) - 열매
작가 : 말레이
작품등록일 : 2020.8.20

이 소설 "흘러내림"은 언어의 시작 점인 창세 때부터 2040 여 년 대의 미래까지를 언어와 문자를 소재로 이어가는 소설로 하나님이 주신 사랑과 언어 등의 모든 것이 오늘 우리모두에게까지 흘러 내려왔으며 이 흘러내려옴은 막힐 수 있는 강과 내처럼 수평적 흐럼이 아니라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수직적인 흘러내림이고 그렇게 우리에게 주신 것 중의 귀한 우리의 문자(한글)와 언어(한국어)를 세계에 널리 알리며 그 배에 복된 소식도 나누어야 한다는 주제로서 제1권 - 뿌리, 제2권 - 나무, 제3권 - 가지, 제4권 - 광합성 중의 제4권이다.

 
달콤한 언어의 열매
작성일 : 20-08-30 19:18     조회 : 270     추천 : 0     분량 : 8633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달콤한 언어의 열매!

 

 한편‘몰리샤’에서는 초기에 역사적으로 있어왔던 불의한 일들이 대충 넘어갔던 이전의 사례들처럼 이번에도 그냥 대충 안이하게 넘어가려는 듯 형식적으로는 힘없는 지방 경찰청에 수사권을 주면서 겉으로는 공명정대한 수사를 하겠노라 공언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의 도우심인지 거기에서 실무책임을 맡은 담당자가 실제로 공명정대함에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어서 자신이 이 일을 맡은 이상 분명하고 확실하게 수사를 하겠다고 국민 앞에 나서서 공표를 하였다. 그러다 보니 그는 순식간에 직속상관의 불의한 명령보다도 국민이 지지해주는 힘을 받는 중요한 인물이 되고 말았다.

 그러자 간단하게 때우고 넘어갈 줄로 생각하던 사람들 중에서도 이번에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시위는 날이 갈수록 더하여 갔고 시민들의 제보와 더불어 담당한 경찰의 수사는 날로 더욱더 신속하고도 치밀히 수사를 하며 비리에 연루된 사람들의 목을 조여 가는가 하면 그동안 비리와 부패에 대하여 오랫동안 염증을 느끼고 있던 언론들까지도 이에 가세를 하여 하나라도 비리에 관계된 일이 알려지면 바로바로 신문에 보도를 하면서 연일 비리에 연루된 사건들이 하나씩 하나씩 그 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천문학적인 비자금이 조성하였다는 사실이 일만지 하에 들어나고 있었다. 그러자 대통령이 재판을 통하여 죄가 선고될 때까지 일단은 검찰에 의하여 긴급 구금에 처해졌고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권한이 중지가 되었다. 그리고 이에 연루된 사람들은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옷을 벗게 되었고 긴급 체포 되었다. 그리고 수사의 칼날이 자신에게 좁혀 들어오자 아예 외국으로 출국을 하여 도망을 간 사람들까지 생겨나게 되었다. 그러면서 정국은 일대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 비리로 유고가 되었는데도 그 직을 대행할 부통령과 그 하부 조직들까지도 그에 연루가 되어있으므로 그야 말로 정국은 안개 속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몰라 헤매는 사람들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국회에서는 현재의 정국이 제대로 유지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이 비리에 연루되지 않은 여야 정치인들이 모여서 향후의 정국을 논의 하면서 긴급‘국가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고 투표를 통하여 신속하게 부재된 대통령을 새로 선출하여 뽑는 것이 이 사태를 신속하게 정리하는 길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그 선거를 마칠 때 까지 이‘국가비상대책위원회’에서 모든 것을 심의하여 국가의 문제를 처리하여 가기로 하고‘국가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을 선출하였는데 그 중에서 절대적으로 다수의 득표를 획득한 쌤이 '국가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이 되었다. 그리고 회의 결과로 모든 비리에 연루된 사람들은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하라고 검찰에 재 지시를 하며 두 달여 동안의 수사를 통하여 이번 비리에 연루된 사람들을 모두 색출해 내었다. 이런 모습을 본 국민들은‘국가비상대책위원장’인 쌤이 국가의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하나같이 큰 박수를 보내었다.

 이렇게 그동안의 수사 결과가 들어나고 해당 당사자들이 체포되어 재판을 기다리게 되는 등 어느 정도 정국이 안정을 찾게 되자‘국가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본격적으로 대통령을 뽑기 위해 당해 연도인 2027년 7월 25일부터 5일간을 대통령 선거의 후보를 등록하는 등록기간으로 잡아 30일에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8월 10일에 진선제로 대통령 선거를 치르기로 가닥을 잡았다. 그리고 쌤은 이 모든 일들을 주도하느라 그동안 한숨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로 정신없이 움직여 왔었다. 그래서 인지 급기야 6월 20일에는 쌤이 체력의 한계로 인하여 쓰러지는 사태가 발생을 하였고‘몰리샤’의 운명에는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인 격이 되고 말았다. 그러자 전 국민은 하나같이 쌤의 건강을 걱정하며 속히 일어나게 되기를 기원하였다. 전에도 한국에서 유학을 하면서 대학교 2학년 때 몸을 돌보지 않고 공부만 하다가 쓰러졌던 전력이 있었다.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공부나 일에 열중하는 쌤의 일하는 스타일 때문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큰 병은 아니고 신경 쓰느라 음식을 제대로 먹고 않고 너무 무리하게 일만을 하다가 쓰러지게 된 것임이 재확인이 되었다. 그동안 자신이 맡은 일에 열중하던 그의 아내 나나는 쌤에게로 달려와 그가 회복되도록 성심을 다하여 간호를 하면서 영양가 있는 음식을 준비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쌤이 다시 기력을 찾고 건강을 회복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기자들의 취재를 통하여 그대로 국민들에게 전달이 되면서 그동안 나나가 살아오면서 쌤을 만나기까지의 과정들까지도 국민들 앞에 그대로 알려지게 되었고 국민들은 그런 나나에게 대하여 큰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쌤은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과 국민들의 걱정에 힘입어서 삼일 만에 다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이 소식을 들은 국민들도 안심의 환호성을 질렀다. 그렇게 정신을 가다듬은 쌤은 다시‘국가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하여 그동안 문제가 되는 것은 없었는지 확인을 하고 국가 총선 준비는 차질이 없는지를 확인하였다. 다행히‘국가선거관리위원회’에서 모든 준비가 이상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제 앞으로 후보 등록일은 10일 정도가 남아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에서 있으면서‘사랑의 언어’에 발탁되어 일약 스타기 되어 모든 국민들에게 알려졌고 그러기에 국민들 중에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알려 졌을 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기에서 건져내며‘국가비상대책위원회’를 잘 이끌어 가는 쌤에게 대하여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성원은 막대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쌤이 지쳐서 쓰러지면서 까지 나라의 일을 돌보던 그에게 대하여 안타까움까지 결 들여져 함께 형성된 국민들의 성원과 사랑은 이루 말 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것 이 되어갔다.

 그래서 이었을까? 그렇게 10여일이 지나고 7월 25일 아침이 되자 쌤은 현재의 이러한 시국을 극복하고 나라와 국민이 안정을 되찾으려면 자신이 나서야 함을 느꼈고 많은 사람들 역시 쌤에게 그런 요청들을 하며 권고를 해왔다. 그러자 쌤이 드디어 결단을 하고 전격적으로‘국가비상대책위원장’을 사임하고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등록을 하였다. 그것은 마치 누가 나와 겨루겠는가? 하는 선전포고와도 같았다. 그래서 인지 5일이 지나도록 누구하나 후보로 등록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대부분 이런 상황이라 하더라도 차기의 대권을 위한 얼굴 알리기 용으로 라도 너나할 것 없이 등록을 할 터인데 이번에는 아무도 그러지를 않았다. 그만큼 국가의 운명이 풍전등화의 상황이었고 또 자칫 잘못하면 국민들에게 찍혀서 영원히 정치를 못하는 처지가 될 수도 있다는 압박감도 작용을 하여 아무도 나서지를 못하였다. 아니 어떻게 보면 그럴 만한 사람들이 전부 비리에 연루되어 체포되는 바람에 미처 나설만한 사람이 없게 된 것 인지도 모른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마치 남은 모든 정치인들이‘이번 대통령의 자리는 당신의 것이오!’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후보 등록이 마감 되자 쌤은 선거를 치르지도 않고도 사실상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러므로 선거일에는 찬반의 가부 투표로 진행이 되고 예상한 대로 82%라는 절대적인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면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고 선거위원장으로부터 단독 출마하여 국민들의 가부투표의 결과 대통령 당선된 것을 인정하는 대통령 당선 증을 받으면서 대통령의 유고로 말미암아 바로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권한에 대한 효력이 발생되어 바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되었다.

 나는 한국에서 뉴스를 보면서 잘 되었다고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그러다 보니 나는 더 이상의 인터넷상에 비리 자료를 공개할 필요성도 없어졌다. 이제 내가 가지고 있는 남은 자료들은 해당 수사기관에 넘겨 수사를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일밖에 남지 않은 것 같았다. 그리고 더불어서 더 이상 상대방들로부터 공격을 받을 일도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남은 자료는 재판에 사용이 될 수 있도록 우선 메일로 쌤에게 다 보내 주었고 원본은 후에 돌아가서 마저 주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동안 자리를 비우느라 처리하지 못 하였던 일들을 다시 해결하고 이어가야 하겠기에 다시‘몰리샤’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싫었다. 그러면서 생각하기를

 ‘정말 선교사는 선교지에 있으면 고국이 그리워져서

 그리고 고국에 와 있으면

 집과 가족이 있는 선교지가 그리워서

 선교사의 관심은

 늘 하늘에 있는 비행기에 마음이 가 있다’

 

 고 하더니 내가 본의 아니게 지금 그 꼴이 되어 있었다.

 그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벌써 비행기가 착륙을 하게 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그래서 나는 벨트를 재확인하고 눈을 감고는 의자 깊숙이 몸을 재치며 심호흡을 하였다. 그런데 그 순간 내 앞에서 찰칵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무슨 소리인가 눈을 떠 보니 여 승무원 한 사람이 내 앞에서 나의 사진을 찍고는 순식간에 앞으로 사라져 가 버렸다. 나는 속으로 이거 뭐지? 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면서도 저 승무원이 나를 찍은 것이지 아니면 다른 것을 찍은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슬그머니 옆 사람을 보았더니 옆에 있는 사람도 의아해 하면서 자기도 영문을 모른다는 듯이 눈을 크게 뜨며 어깨를 으쓱하면서 애매한 표정을 지었다.

 드디어 비행기가 공항에 착륙에 하고 계류장에 멈추어 서자 사람들은 자신의 갈 길을 가기 위해 집을 챙기느라 분주하였다. 그리고 비교적 앞쪽에 앉았던 나는 드디어 내 차례가 되자 앞 사람의 뒤를 이어 통로를 빠져 나가다가 드디어 기내에서 나오고 좀 더 넒은 복도가 나오자 어렸을 때부터 오랫동안 한국에서 단련되었던 나의 특유의 빠른 발걸음으로 몇몇 앞서 가던 사람들도 추월하여 이민국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는 드디어 이민국에 왔을 때는 제일 앞에 도착을 하여 아직 아무도 서 있지 않은 이민국 창구의 직원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창구 직원이 내 여권을 보고 내 얼굴을 확인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나를 보고 따라 오라며 어디론가 앞장을 서서 갔다. 아! 이거는 비자가 없을 때 관광비자로 3개월을 체류하다가 3개월의 시간이 다 되면 다시 출국하여 어딘가 이웃 나라에 나갔다가 그 나라에서 조금이라도 더 지체를 하면 비용이 많이 들어가니까 다시 다음날 부랴부랴 돌아오게 되면 이민국 앞에 줄을 서서 오늘은 또 얼마나 체류기간을 찍어 줄 것인가 하면서 가슴 졸이며 이민국 직원 앞에서면 마치 무언가 잘못 한 사람이 경찰을 만나면 가슴이 망치질을 하듯이 두근두근 거리는 것처럼 가슴이 콩닥거려 오고는 하였었지만 오늘은 어엿이 현지를 돕는 사회복지 사업을 하는 일로 정식 워킹비자를 받고 있으므로 별다른 문제가 없을 터인데 이 이민국 지원이 전에 비자가 없을 때처럼 나를 따라오라면서 이민국 사무실로 가는 것 같았다.

 

 “뭐가 비자에 문제가 생겼나?”

 그럴만한 일이 없을 텐데..!“

 

 나는 머리를 갸우뚱 거리며 그 이민국 직원을 따라 갔더니 그가 어느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래서 따라 들어가니 안에는 아주 젊고 건장하며 눈빛이 예리한 두 사람이 나를 기다렸다가 내가오니까 잘 만났다는 듯 가타부타 말도 없이 다짜고짜 나의 손에 수갑을 채웠다. 그리고는 이민국 직원에게 수고하였다고 인사를 하더니 나를 어디론가 끌고 갔다.

 

 이게 무슨 일이지?

 

 갑자기 나는 겁이 덜컥 나면서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이건 틀림없이 무언가가 잘못 된 것 같았다. 그래서 그들에게 무슨 일이냐? 내가 잘못한 것이 있느냐? 고 물었지만 그들은 일언반구 한 마디도 대꾸하지 않고 그냥 나를 차에 태우고 어디론가 쏜살 같이 달려갔다. 그러나 더 무서운 것은 지금 이런 상황을 아는 이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이런 때 쌤에게라도 연락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이런 일로 급하니까 갑자기 쌤이 떠올랐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그렇지를 못한 것 같았고 아니면 집에라도 연락을 해야 할 것 같았지만 이미 전화도 빼앗긴 터였고 분위기상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았다. 그러다가 언뜻

 

 선교사인 것이 문제인가?

 

 라는 생각을 하다가는 에라 모르겠다. 가서 직접 부딛혀 봐야지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도 만약 정히 문제가 되는 일이 있다면 그래봐야 옥살이 조금 하다가 추방이 되겠지? 하고 생각을 하니 마음은 조금 편해 졌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그동안 정성들여 구축을 해 놓은 여러 가지 사역의 틀들이 하루아침에 불거 품처럼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니 아깝게 느껴지면서 그동안 살아온 삶이 허무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

 타국에서의 선교사 처지가

 이런 처지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였다.

 나를 데리고 가는 사람은 그렇게 한참을 가더니 상당히 멋있고 으리으리한 어느 건물 앞에 차를 세웠다. 그리고 그 건물은 수갑을 찬 나의 모습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곳 이었다. 차에서 내려 앞서가는 그 사람을 쫓아가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노라니 나는 내가 지금 어디를 걷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러다가 어딘가 문 앞에 도착을 하니 그가 갑자기 내 손에 있던 수갑을 풀어 주었다. 수갑이 그렇게 꽉 조이지는 않았었지만 그래도 이리저리 움직이느라 약간 갑갑할 때도 있었고 때로는 팔목이 조금 아플 때도 있었는데 수갑에서 풀려나니 자유로워진 기분이었고 한결 마음이 홀가분해 졌다. 그러면서 느끼는 감정은

 

 “아!

 죄에서 해방이 되면

  이런 맛인가 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가는 그의 뒤를 따라 들어선 방은 깨끗하고 멋있는 방 이었고 그 앞쪽에 큰 책상이 있는데 그 곳에 누군가 정장을 하고 뒤돌아 앉아 있었다. 나를 끌고 온 사람이 그 사람을 보고 시키신 대로 하였습니다. 라고 하자 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면서

 

 “아이고!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선생님!”

 

 그렇게 말하였다. 그렇다! 분명히 한국말로 그렇게 말을 하였다. 그래서 나는 순간 귀가 번쩍 띄었다. 아니 한국말이라서 이기도 하였지만 그 목소리가!... 그 목소리가 어딘가 귀에 익은 목소리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돌아서는 그를 보면서 나는 깜짝 놀랐다. 쌤 이었던 것이다!

 

 “아니?

  쌤!”

 

 그리고 멍하니 서 있는 내게 다가와 쌤은 나의 두 손을 꼭 잡았다. 그 순간에 그렇지! 쌤이 대통령이 되었다고 그랬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쌤이 다가와 나를 꼭 껴안으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선생님께 장난을 좀 쳤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그동안 너무도 놀랐고 또 한편으로는 긴장이 확 풀리면서

 

 “아니!

  이럴 수가 있어요?”

 

 라고 하면서 손을 번쩍 들어서 한 대 치려고 하다가 그 순간 나를 이곳까지 이끌고 왔고 지금은 옆에서 나를 노려보고 있던 그 사람이 의식되어 쳐다보니 그도 나를 뚫어져라 보는 바람에 눈이 마주쳤다. 순간! 나는 그만 공중에 떠 있던 내 팔이 갑자기 굳어져 버리는 것처럼 오싹함을 느꼈다. 그러는 순간에 쌤이 웃으면서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선생님!

 저의 경호원입니다.”

 

 그러면서 그에게 현지어로

 

 “나의 선생님이셔!

 인사해!”

 라고 하였다. 그러자 그 친구가 비로소 나에게 거수경례를 하는데 얼굴은 아직도 못마땅한 표정 이었다. 그러니까 쌤이

 

 “나를 여기까지 오도록

  많이 도와주신 분이야!”

 

 라면서 걱정하지 말고 나가서 볼일을 보라고 하니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는 문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비로소 쌤과 둘이 있게 되었다. 그러자 쌤은 다시 한 번 더 사과를 하면서

 

 “선생님께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 드리고 싶어서요.”

 

 그 이야기를 듣자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

  맞다!

 오늘의 이 경험과 기분은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거야!”

 

 그렇게 혼자 투덜거렸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쌤이 괘씸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쌤의 어깨를 한 대 휘갈겼다. 그랬더니 쌤이 정색을 하고는 눈을 크게 뜨면서 장난기 어린말로

 

 “선생님!

 이러시다 총을 맞을 수 도 있습니다.”

 

 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같이 박장대소를 하며 웃었다. 그러고 있자니 갑자기 문이 활짝 열리면서 낮 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가 그리들 재미있으세요?”

 

 하면서 나나가 들어왔다. 나는 너무도 반가워서 방으로 들어오는 나나에게 다가가 포옹을 하였고 나나도 오랜만에 만나는 나의 품에 폭 안겨왔다. 그러자 쌤이 또 한마디를 하였다.

 

 “아!

 이제는 대통령의 아내까지

  허가 없이 막 포옹을 하시면

 정말 생명이 위험한데...?”

 

 하면서 못마땅해 하는 듯, 한 쌤의 말과 표정에 이제는 나나까지 포함한 우리 모두는 또 다시 한바탕 크게 웃었다. 그러면서 쌤이 다시 한 번 눈빛으로 문밖을 가리키면서 손을 입에 갔다대면서

 

 “쉬이”

 

 하는 바람에 아까 그 경호원이 표정이 생각나 또 한 번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한 가지 궁금한 것은 내가 온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해서 물었더니

 

 “이제 선생님은 제 손바닥 안에 있으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였다. 그래서 머리가 아프다는 듯이 이마를 만지면서

 

 “아!

 이거 이제는 꼼짝도 할 수 없게 되었으니

 큰일이네!“

 

 그랬더니 쌤이

 

 “큰 사고만 치지 않으시면

 문제는 없습니다.”

 

 라고 하였다. 그렇게 웃으면서 한 순간 머리를 스치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그 동안 정보기관에서 나의 하는 일들을 모두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머리가 아찔해 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나는 다시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쌤 부부와 함께 대화하며 그들의 모습을 보니 정말 꿈만 같았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것도 성취감일까? 마냥 기쁘고 행복하였다.

 그날 저녁 쌤의 부부와 아니!‘몰리샤’의 대통령 부부와 함께 독대로 저녁만찬을 나누면서 나는 순간 한 나라의 대통령을 친구요 제자로 둔 사람이 되어 있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5 마지막 언어 2020 / 8 / 30 270 0 7524   
34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내려오는 사랑의 언어 2020 / 8 / 30 280 0 1989   
33 하나님이 주신 언어의 열매 2020 / 8 / 30 275 0 2298   
32 확대되고 확장되는 언어 2020 / 8 / 30 258 0 2366   
31 네트워크의 언어 2020 / 8 / 30 259 0 5404   
30 행복을 나누는 언어 2020 / 8 / 30 272 0 4962   
29 사업의 언어 2020 / 8 / 30 255 0 2921   
28 한국에서 세계로 향하는 언어 2020 / 8 / 30 270 0 11133   
27 새로운 여정속으로의 언어 2020 / 8 / 30 276 0 11317   
26 정리하는 언어 2020 / 8 / 30 269 0 3489   
25 언어의 마무리 작업 2020 / 8 / 30 280 0 2956   
24 누구의 영광을 위하여.. 2020 / 8 / 30 268 0 6023   
23 시집가는 언어 2020 / 8 / 30 258 0 2278   
22 모두의 승리를 위한 성숙한 언어 2020 / 8 / 30 260 0 5439   
21 논쟁속의 언어 2020 / 8 / 30 285 0 2905   
20 언어의 변신 2020 / 8 / 30 244 0 17345   
19 달콤한 언어의 열매 2020 / 8 / 30 271 0 8633   
18 결실을 맺는 언어 2020 / 8 / 30 265 0 11112   
17 만개하여 꽃을 피우는 언어! 2020 / 8 / 30 260 0 5435   
16 언어의 꽃 봉우리 2020 / 8 / 30 281 0 4233   
15 싹이 돋는 언어 2020 / 8 / 30 263 0 9015   
14 단계와 과정의 언어 2020 / 8 / 30 279 0 3541   
13 옷을 갈아입는 언어 2020 / 8 / 30 275 0 10495   
12 언어 제자의 양육 2020 / 8 / 30 265 0 13263   
11 실행과 실천의 언어 2020 / 8 / 30 260 0 2052   
10 한국어의 진수 2020 / 8 / 30 265 0 4278   
9 언어의 도전과 눈뜨기 2020 / 8 / 30 272 0 2906   
8 한글학교와 한국인 학교의 언어 2020 / 8 / 30 269 0 10871   
7 사역을 돕는 손길들 2020 / 8 / 30 260 0 5051   
6 파송과 사역 현장의 언어 2020 / 8 / 30 264 0 12241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흘러내림(제1권)
말레이
흘러내림(제2권)
말레이
흘러내림(제3권)
말레이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