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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흘러내림(제2권) - 나무
작가 : 말레이
작품등록일 : 2020.8.20

이 소설 "흘러내림"은 언어의 시작 점인 창세 때부터 2040 여 년 대의 미래까지를 언어와 문자를 소재로 이어가는 소설로 하나님이 주신 사랑과 언어 등의 모든 것이 오늘 우리모두에게까지 흘러 내려왔으며 이 흘러내려옴은 막힐 수 있는 강과 내처럼 수평적 흐럼이 아니라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수직적인 흘러내림이고 그렇게 우리에게 주신 것 중의 귀한 우리의 문자(한글)와 언어(한국어)를 세계에 널리 알리며 그 배에 복된 소식도 나누어야 한다는 주제로서 제1권 - 뿌리, 제2권 - 나무, 제3권 - 가지, 제4권 - 광합성 중의 제2권이다.

 
고민의 언어
작성일 : 20-08-30 18:54     조회 : 235     추천 : 0     분량 : 1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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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의 언어!

 

 “파라오는 그 꿈 때문에 마음이 편치 못했습니다.

 그래서 왕은 이집트의 마술사와 지혜로운 사람들을 다 불렀습니다. 파라오는 그들에게 꿈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꿈이 어떤 꿈인가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창세기 41:8)

 

 그렇게 두 해가 지나갔다. 비록 요셉은 감옥에 있었고 공주는 왕궁에 있었지만 두 사람은 행복하였고 또 궁궐에서 옥을 향한 발걸음이 조금 위험하기는 하였지만 그들의 스릴 있는 이 만남은 그들의 마음과 사랑을 더욱 가깝고도 깊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그럴 즈음에 애굽 왕에게는 하나의 고민거리가 생겨났다. 그것은 밤만 되면 꾸게 되는 왕의 이상한 꿈 때문이었다. 왕이 나일 강가에 서 있는데 아름답고 살찐 일곱 마리의 암소가 강에서 올라와 푸른 풀밭에서 풀을 뜯고 있는데 그 뒤에 흉악할 정도로 마르다 못해 파리한 또 다른 일곱 마리의 암소가 올라와 아름답고 살찐 일곱 마리의 암소를 잡아먹어 버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왕은 꿈에서 깨어났다.

 괴상한 꿈에 진땀을 흘리던 왕은 마음을 진정하고 다시 잠을 청하면 이번에는 땅으로부터 일곱 개의 싹이 올라와 쑥쑥 자라나더니 충실한 이삭이 나오고 토실토실 하고도 야물게 여물어 가는가 하였더니 곧 연약하고 곧 쓰러질 것 같은 일곱 개의 싹이 나와 비실비실 자라가더니 이번에는 야물게 익은 일곱 개의 이삭을 먹어치워 버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또 태어나니 꿈이었다. 처음에는

 

 “별 이상한 꿈도 다 있도다.”

 

 왕은 단순히 생각하고 넘어가려고 하였는데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똑같은 꿈을 꾸게 되는 것이 무엇인가 예사로운 꿈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은 드는데 문제는 그 꿈의 내용을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이제는 왕에게 큰 고통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예전부터 공주를 옆에 두고 함께 있고 싶은 마음에 모든 국정에 공주가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되 직함은 없으므로 승진할 수는 없으며 그러면서도 국사를 논하는 자리에는 늘 함께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 위하여 따로 직위가 없이도 그냥 공주라는 이름으로 국사자리에 참여하게 하고 있었는데 그런 공주에게 그 이야기를 하고 너의 생각은 이것이 무슨 꿈인 것 같으냐고 물었으나 공주도 역시 그에 대하여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그 꿈의 이야기를 안 이후로는 공주도 참으로 기이한 그 꿈의 내용이 무엇일까? 에 대하여 궁금하여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가 않았다. 그래서 머리도 식힐 겸 궁궐을 돌다가 음식을 만드는 냄새가 풍겨 오는 것을 맡고 참으로 향기롭게 느껴지다가 문득 몇 년 전에 식음료를 만드는 최고 관원 때문에 일어났던 사건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에 대하여 요셉이 그때 그들의 꿈을 해몽하였고 해몽한 그대로 현실로 나타났었지? 왜 내가 진작 요셉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이렇게 생각한 공주는 일과가 끝나자 말자 요셉에게로 달려갔다.

 그러나 지금은 예전과 상황이 달라져 왕의 옆에서 조언을 하여 주는 역할을 하다 보니 예전처럼 숨어서 다니지 않고 애굽의 어디라도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 공식적인 자격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그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이 어디나 갈 수가 있었다. 그러므로 요셉이 있는 감옥에 간다 하여도 누가 책할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그렇게 방문한 감옥에 있는 요셉도 역시 반장의 일로 바빠져서 이제는 죄인인지 감옥의 일을 보는 일군인지 모를 정도가 되어 있었다. 그 날도 저녁이 되어서까지 열심히 일하는 요셉을 찾아가자 요셉이 역시 한 마디 일침을 가하였다.

 

 “예전에는 숨어서 출근을 하시더니

 이제는 아주 허가를 받았다고 정식 출근을 하시는군요?

 아주 감옥근무를 신청하시는 것은 어떠하신 지요?”

 

 요셉의 말에 공주가 또 한마디 받아 쳤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신청을 하였으니

 아마 머지않아 발령이 날 터인데

 이곳에 부임하면

 제일 먼저 요즈음 건방져진 죄수 반장이 있다는데

 그 문제부터 좀 다룰 생각입니다.”

 

 공주의 한 마디에 요셉은

 

 “아이고 이거 말 한번 잘못 했다가

 되로 주고 말로 받게 생겼네요!”

 

 라며 껄껄 웃었다.

 

 “그래!

 오늘은 또 무슨 핑계로 오셨습니까?

 공주님?”

 “내가 꼭 무슨 일을 핑계로만 왔습니까?

 그리고 오늘은 공무로 왔습니다.

 공무로!”

 

 요셉은 무언가 자신 있게 말하는 공주를 보면서 오늘은 정말 업무 때문에 왔는가 보구나 생각하며 무든 일인지 물었다.

 

 “무슨 일 이신 데요?”

 “공무는 아무하고나 하지 않습니다.”

 “그럼 간수장을 불러드릴까요?

 공주님!”

 

 그러자 공주가 갑자기 난처한지

 

 “아! 아닙니다.

 괜히 간수장을 놀라게 할 일 있습니까?

 

 공주는 손 사례를 쳤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은 요셉에게

 긴히 물을 말이 있어서 왔습니다.”

 

 “공무라면 서요!

 공무는 죄수가 알아서는 안 되지요!”

 

 그러면서 요셉이 돌아서자

 

 “아이 참!

 왜 그러십니까!”

 

 공주는 요셉을 팔을 붙잡았다. 그제 서야 요셉도 못이기는 척 하면서

 

 “그래 궁금하다는 것은 무슨 이야기입니까?”

 

 “요즈음 아바마마께서

 통 잠을 못 이루고 계십니다.”

 “그러시다 면 의원을 부르셔야 지요.

 왜 제게?”

 

 “사실은 아바마마께서 밤만 되면 꿈을 꾸시는데

 그게 하도 기이한 꿈 이라 서요.

 요셉이 그 꿈을 해몽 해주었으면 합니다.”

 

 그러면서 공주는 왕이 꾼 꿈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러자 꿈의 내용을 다 들은 요셉이 갑자기 심각해지더니

 

 “공주님!

 이것은 예사 꿈이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저희 같은 사람이 해몽을 하였다가

 잘못하면 오해를 받아

 큰 해를 받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무슨 내용인데요?”

 

 공주가 재차 묻자 요셉이 입에 손가락을 대면서

 

 “쉬이!”

 

 그리고는 공주의 귀에 무어라고 속삭이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공주가 깜짝 놀라면서

 

 “정말 입니까?”

 

 요셉이 재차 손가락으로 입을 막으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반드시 비밀로 하셔야 합니다.”

 

 요셉이 공주에게 주의를 주었다. 공주가 알았다는 듯이 입에 요셉의 손가락이 대인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요셉이 또 장난스럽게 말을 이었다.

 

 “자 이제 나도 공무를 함께 보았으니

  나는 이제 죄인이 아닌 것입니다.”

 

 공주가 요셉을 바라보면서 고개를 끄덕였고 두 사람은 죄인과 공무 집행자 사이를 오가는 것을 생각하니 우스워서 다시 박장대소를 하며 웃었다.

 다음날 아침에 모든 대신들이 모이자 왕이 대신들에게 이러한 꿈 이야기를 하고 혹시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아는 사람이 있는가 하고 찾아보았으나 아무도 알 수가 없었다. 일부 대신들은 학자들을 불러 보자 하여 이러한 것을 연구하는 학자도 불러보고 별을 연구하는 학자를 불러도 안 되고 무당을 불러 보자 하여 무당을 부르고 마지막으로 공주의 수양아버지인 대제사장‘보디베라’까지 불렀으나 역시 꿈의 내용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러자 공주가 그 꿈을 해몽하여 보겠노라고 나섰다.

 

 “아바마마!

 제가 아바마마의 말씀을 듣고

 당장은 알 수 없었지만

 곰곰이 생각하여 보니

 앞의 살찐 소나 튼튼한 이삭은

 나라의 융성 을 가리키고

 뒤의 허한 것들은 쇠퇴를 가리켜서

 일정기간은 더욱 융성해지다가 일정기간 동안

 쇠퇴해 진다는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옵니다.

 

 요셉이 말한 것을 약간 변형시켜 아바마마의 의중을 살펴보았다. 다른 대신들이 이런 발언을 했더라면 큰일이 날 문제였으나 공주의 말에 왕은 기분이 조금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제까지 나왔던 의견 중에 제일 그럴듯한 이야기였다. 그러나 막연한 이야기로는 정책을 펼쳐 갈 수가 없었다. 좋든 나쁘든 명확하여야 그것을 전제로 하여 정책을 펴 갈 수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당장 아무런 대안이 나오지 않자 왕은 대신들도 이 문제를 더 곰곰이 생각하여 보라 명하고는 좀 쉬어야겠다며 자리를 뜨자 대신들도 쉽지 않은 일이라는 듯 머리를 설래 절래 흔들며 퇴궐을 하였다.

 그렇게 며칠이나 지났으나 결국은 그 누구도 왕의 꿈에 대하여 아무런 대책이 없었고 대책이 없으니 더더욱 그 해결책도 없었다. 왕도 이제 나이가 들어 힘에 부치는 바람에 국정을 살피는 것도 쉽지가 않았다. 그렇게 왕이 지쳐하고 있을 때 식음료를 담당하는 최고의 관원이 향기가 은은하게 풍겨 나오는 차를 한잔 가져와 왕에게 권하였다.

 

 “전하!

 요즈음 꿈 문제로 인하여 너무 수척해 지셨습니다.

 이 차를 드시고 힘을 내시옵소서!”

 

 “그러게 말이오.

 이 나라의 수많은 인재들이 있는데

 그것을 알아 내지 못한다니 참으로 갑갑한 일이오.

 경이 나의 건강을 챙겨 차를 가져다주니 고맙소!”

 

 “전하!

 요즈음 너무 무리를 하시는 것 같아

 제가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이년 여 전에 제가 마마의 은총을 입어서

 오늘까지 식음료를 담당해오고 있는데

 사실 제가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제가 감옥에서 있을 때

 저와 당시 빵을 굽는 관원 장 역시

 각자가 하룻밤에 동시에

 이상한 꿈을 같이 꾼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저희는 꿈의 향방이 어디인지 알 수 없어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죄인 중에 히브리인이 꿈을 해몽을 해준 그 해몽대로

 저희들이 그대로 되었사옵니다.

 전하께서도 한번 부르셔서

 꿈을 해몽케 해보심이 어떠신지요?”

 “히브리인이라고?”

 

 “예! 그러하옵니다.

 예전에 애굽 춤 대회 때 최우수상을 타고

 공주님과도 함께 공연을 하려고 했던 그 사람이옵니다.”

 

 “음!

 그러고 보니 내 국사에 바쁘다 보니

 그 사람을 잊고 있었구나!

 그런데 그가 그대의 꿈을 해몽해 주었다고?”

 

 “예! 그러하옵니다.

 사실 그때 그 사람이 말하기를

 일이 잘 되어 전하 앞에 복귀를 하면

 전하에게 자기의 억울한 이야기를 꼭 올려달라고 요청하였었는데

 제가 그만 깜빡 잊고 있다가

 이번에 전하의 꿈 이야기를 듣고 나서 생각이 났사옵니다.”

 

 “그래 맞아!

 그 청년이 춤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공주와 춤을 연습하게 위해 처음 궁궐에 들어왔던 날

 그의 고향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때도 그 사람이 고향에서 꿈을 꾸었고

 그것을 스스로 해몽하고

 결국 이곳을 쫓겨 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생각이 나는군!”

 

 “전하!

 이제까지 애굽에서

 아무도 전하의 꿈을 해몽하는 사람이 없었으니.

 아무래도 그 사람에게

 이 꿈을 해몽하도록 해보심이 좋을 듯합니다.”

 

 “알겠소!

 내가 그리 해봐야 갰구려.

 여봐라!

 당장에 보디발 장군을 들라 하여라.”

 

 “예! 전하 부르셨사옵니까?”

 

 “지금 감옥에

 요셉이라는 사람이 감금되어 있소?”

 

 “그러하옵니다. 전하!”

 

 “당장에 그 사람을 내 앞으로 데려오도록 하고

 모든 대신들을 들라 이르시오.”

 

 “예! 그리하겠습니다.

 전하!”

 

 보디발은 왕의 명령을 받고 즉시 요셉을 왕 앞으로 데려왔다.

 대신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요셉은 이년 여 전에 왕을 처음 만난 후 이번이 두 번째로 왕을 알현하게 되었다. 왕은 이전보다 더 수척하여 진 것이 꿈으로 인하여 얼마나 고민을 하였는지를 능히 짐작하여 볼 수 있는 일이었다. 왕은 이제까지 있었던 일들을 요셉에게 설명하고 나서 말하였다.

 

 “그대는 꿈을 해몽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던데

 사실인고?”

 

 그러자 요셉이 이렇게 대답을 하였다.

 

 “제게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전하에게 평안한 답을 주실 것입니다.”

 

 그러자 왕이 꿈 이야기를 요셉에게 들려주었다. 요셉은 공주에게서 대충 꿈의 내용을 들었고 이미 공주에게 해몽을 들려준 바가 있었다. 요셉은 즉시 꿈의 해몽을 왕에게 아뢰었다.

 

 “전하!

 두 개의 꿈은 동일한 한 가지의 뜻입니다.

 일곱 좋은 암소와 일곱 이삭 중에

 일곱은 칠 년을 뜻하고

 암소와 이삭이 좋고 실하다는 것은

 풍년을 뜻하옵니다.

 그리고 일곱의 마른 암소와 동풍에 말라 속이 빈 이삭도

 일곱은 역시 년 수를 뜻하며

 말랐다는 것은 흉년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일곱 해는 일찍이 없었던 풍년이 들 것이며

 반대로 그 후 칠 년은 일찍이 없었던 대 흉년이 들어

 애굽 땅에 있던 그 앞의 풍년을

 다 잊어버리게 될 것이고

 이 땅이 기근으로 인하여

 결국은 애굽이 멸망하게 될 것이옵니다.

 

 더불어 전하께서 꿈을 두 번 연이어 겹쳐 꾸신 것은

 하나님이 이 일을 정하셨으니

 반드시 실행하실 것을 뜻하옵니다.

 그러므로 이 일을 잘못 대처하면

 애굽은 망하게 될 것이옵니다.”

 

 요셉은 하나님이 주신 생각을 그대로 왕에게 아뢰었다. 그러자 왕이 그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벌컥 화를 내며 호통을 쳤다.

 

 “아니 네가 지금 애굽이 망한다고 하였느냐?

 발칙하구나!

 더구나 꿈의 해몽은

 이미 공주로부터 비슷한 해몽이 있었음에도

 내가 그것을 믿지 못하였는데

 결국 너의 꿈 해몽은 같은 이야기가 아니더냐?”

 

 왕의 갑작스런 호통에 요셉은 갑자기 움찔 하였다. 이제 잘못하면 요셉은 생명이 날아 갈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때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공주가 나섰다.

 

 “아바마마!

 소녀 아바마마께서 꿈으로 인하여

 몹시 고통을 당하고 계심이 안타까워

 전에부터 요셉이 고향에서도 꿈을 해몽한 적이 있었고

 이미 아바마마의 생신 전날

 요셉으로부터 포도주를 만드는 관원 장과

 빵을 굽는 관원 장에 대하여 상세하게 들었지만

 그저 농담 인줄 알았는데

 아바마마께서 명하시는 말씀이

 요셉이 해몽하였던 내용과

 일 점 일획의 차이도 없어서 저도 깜짝 놀랐었습니다.

 

 그래서 그 날 저녁

 다시 요셉에게 가서 어떻게 그 일을 알았는지 물으니

 요셉의 처음 반응은

 왜? 일이 달라지기라도 한 것이냐며

 오히려 놀라기에

 그럼 어제 이야기한 내용을 확신하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자신의 하나님이 알려주신 일이니

 그대로 믿는다 하였습니다.

 

 그래서 일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어제의 이야기와 오늘 일의 결과가 너무도 똑같아서

 이런 일도 있는가 하여

 확인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자

 요셉은 두 관원장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들에게 꿈 이야기를 해몽 하여준 일이 있었고

 다만 하나님이 알려주신

 그 사실을 이야기 한 것뿐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때 저는 이것이 예사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아바마마께서 동일한 꿈으로 인하여 고통을 당하시기에

 요셉에게 꿈 이야기를 들러주었고

 그에게서 들었던 해몽의 내용이

 바로 오늘 아바마마께서 들으신 대로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바마마께서

 나중에 요셉에게 이 꿈의 해몽을 들으실 때에

 이미 비슷한 해몽으로 인하여 충격을 덜 받으시고

 또 요셉의 꿈 해몽을

 객관적으로 받아 들이 실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일부러 요셉의 꿈 해몽의 내용을

 약간 바꾸어 덜 예민하게 말씀을 드렸던 것입니다.

 

 그러니 이것은 필히

 요셉의 꿈 해몽이 옳다고 생각이 되옵니다.”

 “아바마마!

 부족한 소녀의 의견을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왕과 모든 대신들이 있는 자리에서 공주가 설명을 다 마치자 왕이 대뜸 공주에게 반문을 하였다.

 

 “아니 그럼,

 공주는 이제까지 감옥에 가서

 죄인 요셉을 만나고 있었단 말인고?”

 

 왕의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이번에는 공주가 답변을 못하고 우물쭈물 하고 있었다. 그러자 왕이 다시 공주에게 물었다.

 

 “아무래도 답변이 시원치 않은 것이

 사실인 것 같은데

 공주는 언제부터 감옥에 가서 요셉을 만났는고?”

 

 공주는 더 이상 답변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바마마 송구하옵니다. 만

 몇 해 전 요셉이 감옥에 갇히고

 한 달여 정도 후부터이옵니다.”

 

 “그럼 그때부터 지금까지 감옥에 가서

 몰래 요셉을 만났단 말인고?”

 

 왕의 추궁에 공주는 개미가 기어가는 소리로 답변을 하였다.

 

 “예 그러하옵니다.”

 

 “어허! 이런 일이!”

 

 왕이 심기가 불편해 지는 듯하더니

 

 “보디발 장군!

 장군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소?”

 

 갑자기 보디발 에게 불똥이 튀어갔다. 그러나 갑작스런 왕의 질문에

 

 “황공하옵니다.

 전하!”

 

 보디발 역시 대답을 못 할 뿐이었다.

 

 “내 가만히 보니 공

 주가 요셉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것을 보니

 요셉은 감옥에서 감옥생활 갖지도 않은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고,

 공주는 짐의 눈을 속이고 그런 죄인을 만나러 다니고,

 또한 이런 일을 살펴서 짐에게 고해야 할 보디발은

 이런 사실을 꿈에도 모르고 있으니!

 나라가 돌아가는 꼴이 이게 무엇이요!”

 

 하고 왕이 심기가 호통을 치자 당사자들은 물론이려니와 모든 대신들이 한목소리로

 

 “황공하옵니다.

 전하!”

 

 라는 말만을 반복하였다. 왕이 다시 화살을 요셉에게 돌려 질문을 하였다.

 

 “그럼 요셉은

 그대의 하나님이 그렇게 꿈의 내용을 알려준다면

 그 대처 방법 또한 알려 주었을 것이니

 그 대처 방법을 말해 보거라.

 만약 그 방법을 아뢰지 못한다면

 짐을 능멸하고

 공주와 더불어 많은 사람들의 정신을 혼미케 한 죄를 물어

 중벌에 다스리겠노라!”

 

 참으로 왕의 지엄한 명이었다. 그러나 요셉은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이 다음과 같이 아뢰었다.

 

 “전하!

 당연히 저의 하나님께서 그 해결책도 알려주셨으므로

 이제부터 전하께 고해 올리도록 하겠나이다.

 전하께서 앞으로 이 일에 대처하시려면

 산적해 있는 이 일을

 다 감당하시다가는 옥체를 보전하기 힘이 드실 터이오니”

 

 라고 왕의 약함을 지적하자 갑자기 보디발이 끼어들어 호통을 쳤다.

 

 “요셉!

 이 자리가 어느 자리라고

 망발을 입에 담느냐!”

 

 그러나 보디발의 호통에 왕이 보디발에게 손을 들어 더 이상 발언하지 못하도록 제지를 하고는 요셉에게 계속하라는 신호를 하였다. 그러자 요셉이 계속 말을 이었다.

 

 “그러므로 전하께서는

 애굽에서 아주 명철하고 지혜 있는 사람을 택하여

 애굽 땅을 치리 하게 하시고

 그로 하여금 아래에 여러 관리들을 두어

 칠 년의 풍년 기간에는 땅의 소출 중 오분의 일을 거두되

 그 관리로 장차 올 모든 풍년의 해의 곡물을 거두고

 그 곡물을 각 성마다 잘 보관하여

 전하께서 그렇게 칠 년을 예비하도록 하신다면

 애굽이 후의 칠 년 간의 흉년으로 인하여

 멸망치 않게 될 것이옵니다.”

 

 그 동안 대신들은 갑작스런 왕의 꿈 이야기에 누구에겐가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처럼 그 어떤 대처도 할 수 없다가 요셉의 말을 듣고는 그 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며 좋아하였고 왕도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잠시 동안 적막이 흐르다가 갑자기 왕이 보디발 장군을 불렀다.

 

 “보디발 장군!”

 

 갑작스런 왕의 호출에 장군은 깜짝 놀라서 대답을 하였다.

 

 “예 전하!

 대령 하였나이다!”

 

 “그대는 이제까지 요셉을 살펴보아 왔으므로

 요셉에 대하여 얼마나 잘 아는고?”

 

 “예 전하!

 아마도 이 자리에서는

 제가 요셉을 가장 잘 알 것이라 사려 되옵니다.”

 

 “그렇다면 그 동안 장군이 보아온 요셉에 대하여

 한번 말해 보시오!”

 

 “예, 전하!

 요셉을 처음 만난 것은 전하의 명을 받들어

 공주님을 호위하고 시장에 나갔을 때

 시장에서 노예로 팔리려는 요셉을 처음 보게 되었는데

 그 때 공주님도 그 자리에서 함께

 이 요셉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어딘가 노예답지가 않고

 예사롭지 않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어

 저의 직분의 특성상 앞으로 집을 비우는 일이 많을 것이므로

 집을 관리하는 일에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다른 노예의 열배에 해당하는

 은 200냥의 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저의 집으로 데리고 가서 애굽어를 배우게 했더니

 놀랍게도 한 마디도 하지 못하던 애굽어를

 단기간 안에 애굽인과 같이 잘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런 요셉에게 저희 집의 집사 일을 맡겼더니

 집안을 관리하고 단속하는 일은 물론이려니와

 시간이 나는 대로 책을 보면서

 애굽의 정치, 경제, 역사, 문화 등을 스스로 익히어

 어떤 학자들과 논하여도

 뒤지지 않을 실력이라는 것을 보게 되었사옵니다.

 그래서 그냥 집사로 지내기에는 아까운 생각이 들었지만

 다른 학자들이나 정치가. 경제인 등과 만나서

 각 분야에 대하여 토론 할 기회가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 길을 열어 주고자 그들을 만나서 교제를 할 수 있는

 무도회에 동반시키려 하였으나

 고향에서부터 무도에 대하여는 문외한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무도를 익히도록 가르쳐 주라 하였더니

 역시 단기간 안에 무도를 익힐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책을 통하여 그 시대마다 무도가 생겨난 특징들까지 연구하고

 거기에 자신의 해석을 가미하여

 춤에 생명력까지 불어 넣었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요셉에게 아내는 무도의 실제 현장의 분위기와 감각을 익히게 하여

 춤에 대하여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던 제 아내보다도

 더 춤을 잘 추게 되었사옵니다.

 

 그런데 그런 요셉에게 그의 하나님이 특별한 기회를 주시는지

 마침 전하께서 애굽의 전역에 무도회 대회를 여셨고

 아시다 시피 그곳에서 우승하여 공주님과도 함께 춤을 추도록 되어

 함께 연습을 하면서 아마도 공주님과 가까워지게 된 것 같사옵니다.

 그러다가 저희 집에 서 약간의 오해로 인한 문제가 생겨

 요셉이 감옥에 갇혔는데

 감옥에서도 모범적이고 일을 잘 처리하여

 간수장이나 죄인들이 그렇게 되기를 원함으로

 죄인들 중의 반장이 되어서

 간수장과 죄인들을 잘 돕고 섬겼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당시 감옥에 수감되었던

 빵을 굽는 관원 장과 포도주를 만드는 관원 장을 잘 도왔기에

 아마도 공주님이 몰래 오셔도 자유롭게 만날 수가 있었던 같사옵니다.

 제가 알기로는 여기까지이옵니다.”

 

 보디발의 보고를 다 들은 왕은 아까 화를 내던 것이 언제였냐는 듯이 누그러진 얼굴 표정이 되어서 말을 이었다.

 

 “오호, 그랬단 말이오?

 그럼 지금 애굽에서 요셉과 어떤 분야에서나 학문과 학식뿐만 아니라

 애굽의 전반적인 것에 대하여 요셉을 이길 만한 인물이 없다는 말이오?”

 

 “전하!

 물론 어떤 특정한 부분은

 그 분야에 오랫동안 전문적으로 연구한 사람이

 더 나을 수 있겠지만

 모든 분야를 막론하여 종합적으로 본다면

 그 누구도 요셉을 이겨내지 못할 것이라 사려 되옵니다.

 전하!”

 

 '그럴 수가!

 그럼 보디발에게 내가 한 가지 더 묻겠소!”

 

 “예 전하!

 하문 하시옵소서!”

 

 “보디발 장군도 요셉과 같은 그런 인재를 알아보고

 또한 인재가 되도록 훈련을 시켰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오!”

 

 “황공하옵니다.

 전하!”

 

 “내가 장군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은데

 장군의 의향이 어떤지 묻고 싶소!”

 

 “하문 하시옵소서 전하!”

 

 “그대가 요셉을 선발하고 훈련을 시킨 공이 아주 큰데,

 비록 노예의 신분으로부터 요셉을 자유롭게는 해 주었다고는 하나

  내가 장군에게 요셉의 값을 지불하고

 요셉을 사고 싶은데

 장군의 생각은 어떠하시오?”

 

 “전하!

 천부당만부당 하신 말씀이옵니다.”

 

 “왜 아까우시오?

 나도 장군에게 요셉을 구입한 값의 백배요

 또 다른 노예들의 천 배에 해당하는 값을 치를 터이니

 나에게 요셉을 양보하도록 하면 어떻겠소?

 

 “전하! 그런 것이 아니오라,

 전하께서 요셉을 쓰시겠다면 당장에라도 그렇게 해 드리는 것이

 신하의 도리이겠거늘 어찌 대가를 바라겠나이까.!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아니오! 아니오!

 보디발 장군!

 내 당장 그대에게 지급한 금액의 백배를 지불할 터이니

 앞으로 요셉의 소유권은 내가 갖게 되는 것이니

 그리 아시오!

 여봐라!

 당장 보디발 장군에게 금 2,000냥을 지급하도록 하여라.”

 

 “예, 전하!”

 

 왕의 명령에 신하들이 급히 금 2,000냥을 가져다 보디발 장군의 발 앞에 가져다 놓으니 보디발이 왕 앞에 허리를 숙였다.

 

 “전하!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그러자 왕은 좋은 인재를 얻었다는 듯이 얼굴에 미소를 띠다가 다시 근엄하고도 엄숙한 표정으로 얼굴을 바꾸면서 다시 말을 이었다.

 

 “공주는 듣거라!”

 

 “예!

  아바마마!”

 

 “너는 어찌하여 공주로서 비록 자신의 고향에서는

 족장의 귀한 아들이었다고는 하나

 현재의 신분이 천한 노예에게 마음을 두었음이

 이미 행동에서 나타났고

 또 보디발 장군의 발언을 통하여 이미 사실로 드러났으니

 이것이 왕인 짐으로 하여금

 모든 백성과 대신들 앞에서

 망신을 사게 하는 일을 행 하였으니

 벌을 받아 마땅할 터이니

 이에 대하여 어디 변명 할 말이 있으면 해 보거라!”

 

 이제까지 공주를 가장 아끼고 사랑하던 왕이 크게 노하여 공주를 질책하게 되자 모든 대신들이 어찌 할 바를 몰라 안절부절 못 하였다. 그리고 모든 대신들이 함께 모인 집무실에 크게 긴장감이 돌고 있었다. 그러다가 몇몇 대신들이 왕께 고하기를

 

 “전하!

 이는 천부당만부당 하신 말씀이옵니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대신들이 그에 대하여 하나같이 부당함을 아뢰자 역시 왕은 손을 들어 대신들을 발언을 제지시키며 공주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공주가 입을 열어 차분히 왕에게 아뢰었다.

 

 “아바마마!

 소녀 아바마마의 눈을 피하여 노예였던 요셉을 마음에 두고

 오랫동안 요셉을 만나오면서 사랑을 키워온 것이 사실이오니

 그에 대하여 벌을 주신 다면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나이다.”

 

 이 말에 대신들이 크게 술렁였다. 이제 왕에게서 어떤 불호령이 떨

 어질지 모르는 일이었다. 하지만 왕은 가만히 있고 공주가 말을 이었다.

 

 “이런 소녀로 인하여

 아바마마께 누를 끼쳐 드리고

 백성과 대신들 앞에서 아바마마의 체통을 상하게 해드린 것은

 백 번 죽어 마땅하옵니다.

 하지만 소녀는 현재의 우리 애굽이 이전의 12왕국이나

 다른 나라들과의 차이점은

 대대로 내려오던 잘못된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새 왕국을 통하여 애굽의 백성들이 평안을 누리고

 개인의 행복을 영위하면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

 애굽의 북쪽에 있던‘셈’족의 후예가 이 땅으로 내려와

 지금의 왕조를 세우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개인의 상황에 따라서는

 종도 될 수 있고 장사도 할 수 있지만

 개인 간의 관계에 있어서는

 누구와 누구는 안 되고

 누구와 누구만 된다는 것은

 우리 왕조가 추구하던 의미의 진정한 왕국은

 아니라고 생각하옵니다.

 그러므로 아바마마께서 그러한 진정한 왕국을 유지하시는 왕으로서

 모든 백성들로부터 사랑 받고 존경받는

 그러한 왕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며,

 그런 아바마마의 딸이 신분에 관계없이

 사랑하는 사람!

 좋은 사람! 을 만나 행복해지는 모습이

 모든 백성들에게 보여 지면

 백성들도 소망을 갖게 되리라고 생각하옵니다.

 그러므로 굳이 이러한 현재의 신분을 고려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또 한 굳이 따지자면

 요셉은 족장의 집에서 나름대로 리더로서 훈련이 되었으며

 우리 왕족이‘셈’족 계열의 힉소스 민족 이듯이

 요셉도‘셈’족의 후예이고,

 또 보디발 장군의 고백처럼 개인적인 능력도 타월하며

 모든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는 능력도 이미 확인된 사람으로서

 충분히 공주를 만날 수 있는 자격이 갖추어진 사람이라고

 저는 판단이 되는바 이옵니다.”

 공주의 이야기를 듣고 한 동안 모두가 아무 말도 없었다. 그러다가 왕이 다시 말을 이어갔다.

 

 “공주의 대답에 짐이 반론하기에 매우 옹색하구나!”

 

 “황공하옵니다. 아바마마!”

 

 “아니다!

 공주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마찬가지이듯이 앞의 것과 뒤의 것이

 어느 정도 보조를 맞추어서 변화해 가는 것이 무난하며

 사실 공주도 그러했고

 짐도 역시 그러하다는 사실을

 곧 알게 될 것이니라.”

 

 왕은 모든 대신들을 바라보면서 말을 이었다.

 

 “짐은 오늘 참으로 기쁜 날이오!

 그 동안 좋은 인재를 구하려 끈임 없이 노력을 하였는데

 보디발을 통하여 오늘 좋은 인재를 구하였으니

 모든 대신들 앞에서

 이보다 더 명철하고 지혜가 있는 사람이 없다고

 확인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의 신(信) 하나님이 감동을 한 사람을

 어디 가서 다시 볼 수 있겠소?

 그럼으로 이제부터 이 요셉으로 애굽의 총리를 삼고

 애굽에서 짐 다음가는 권한을 부여하여

 앞으로 다가오는 애굽의 난관에서

 애굽을 살리도록 할 생각이니 대신들 중 에

 다른 의견이 있으면 말하도록 하시오!”

 

 왕의 말을 들은 대신들이 한결같이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왕이 공식적으로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삼고 그에게 모든 권한을 주겠다고 선포를 하고는 지금으로부터 한 달 후에 온 백성들 앞에서 신임 총리의 임명식을 갖겠노라고 선언을 하였다. 그러자 모든 대신들이 함께 기뻐하며 향후 정국이 요셉에게 기울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었고 무엇보다도 속으로 쾌재를 부른 것은 다름이 아닌 보디발 장군이었다. 모두들 요셉에게 축하의 인사가 마쳐지자 공주도 요셉에게 다가가 축하를 해 주었다.

 

 “요셉!

 축하합니다!”

 

 공주의 말에 요셉이 답을 하였다.

 

 “고맙습니다.

  공주님!”

 

 둘을 바라보고 있던 모든 대신들이 와! 하며 함성을 지르며 두 사람을 격려하여 주었다. 이렇듯 모두가 요셉에게 축하를 마치고 나자 왕이 또 다시 말을 이었다.

 

 “공주는 듣거라!

 내 늘 공주가 혹시 잘못되지는 않을까 염려하고 걱정을 하였는데

 잘 커주어 고맙구나!

 하지만 공주에게 정말 중요한 문제가 하나 남아있었는데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누가 공주에게 좋은 신랑일까? 를 두고 고민이 많았는데

 요셉의 양아버지 같은 보디발 장군과 더불어

 모든 대신들이 인정을 하고

 또 공주가 사랑하는 사람이라고도 하고

 또, 최근에는 그 신랑감이 애굽의 총리로 임명을 받았다고 하니

 내 급히 이 사람을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으려고

 고액을 지불하고 그 신랑감을 사두었다가

 이제 그를 공주에게 선물로 주며

 총리 임명식과 더불어 결혼예식을 거행할 것이니

 공주는 이를 명심하고 앞으로는 내 더 이상

 두 사람의 일에 간섭을 하지 않을 것이니

 앞으로 두 사람의 문제는

 두 사람이 알아서 잘 처리하여 가도록 해라!”

 

 왕의 기가 막힌 명령에 모든 대신들이 하나 같이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대신들이 함성을 지르며 열광하니 공주와 요셉의 얼굴이 붉어져 어쩔 줄을 모르고 서 있었다. 그러자 왕이 다시 명하기를

 

 “어허! 신임 총리는

 새 주인인 공주를 한 번 안아주도록 하여라.”

 

 왕의 명령에 모든 대신들이 박장대소를 하며 앞으로 애굽이 더욱 번성하고 튼튼한 나라가 될 것을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한 달 후! 드디어 왕이 선포한 대로 요셉의 신임 총리 임명식과 더불어 요셉과 공주인“제사장 보디베라의 양녀인 아스낫”의 결혼식을 온 백성들 앞에서 치르고 신임 총리 겸 공주와의 새로운 가정을 꾸민 요셉부부가 행진을 하였다.

 

 “앞으로 짐은 요셉을 애굽의 총리를 삼고

 왕 다음으로 이 나라를 치리 하는 모든 권한을 그에게 주니

 모든 신하와 백성이 그에게 복종하기를 명하노라!”

 

 왕이 공식적으로 선포하면서 왕이 손에 끼었던 인장을 빼어 요셉의 손에 끼워주고 그에게 세마포 옷을 입히고, 금 사슬을 목에 걸게 한 후 자신의 금수레에 태워 시가지를 돌게 하니 그를 시중드는 군사가

 

 “엎드려라!

 

  엎드려라!“

 

 큰 소리로 외치며 돌자 온 백성이 그의 앞에 엎드리고 그의 명령이라면 무엇이든지 복종을 하게 되었다. 얼마 후 요셉은 온 애굽 땅을 순찰하고 칠 년 동안 대풍년이 든 곡식을 잘 비축하되 곡식을 거두어들인 각 지역의 성에 비축해 두었고 그 비축한 곡식이 바다의 모래처럼 많아 얼마큼 인지 다 헤아릴 수가 없었다. 그러는 사이에 요셉은 공주와의 사이에서 두 아들을 낳았는데 므낫세와 에브라임 이었다. 그리고 나서 애굽 땅에 풍년이 그치고 드디어 애굽의 주변 전 국가에 기근이 시작이 되니 애굽 땅에만 비축한 곡물이 있었고 애굽 백성은 물론이려니와 주변의 다른 나라 사람들도 와서 곡식을 사려고 애굽으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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