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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흘러내림(제2권) - 나무
작가 : 말레이
작품등록일 : 2020.8.20

이 소설 "흘러내림"은 언어의 시작 점인 창세 때부터 2040 여 년 대의 미래까지를 언어와 문자를 소재로 이어가는 소설로 하나님이 주신 사랑과 언어 등의 모든 것이 오늘 우리모두에게까지 흘러 내려왔으며 이 흘러내려옴은 막힐 수 있는 강과 내처럼 수평적 흐럼이 아니라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수직적인 흘러내림이고 그렇게 우리에게 주신 것 중의 귀한 우리의 문자(한글)와 언어(한국어)를 세계에 널리 알리며 그 배에 복된 소식도 나누어야 한다는 주제로서 제1권 - 뿌리, 제2권 - 나무, 제3권 - 가지, 제4권 - 광합성 중의 제2권이다.

 
유혹의 언어
작성일 : 20-08-30 18:50     조회 : 221     추천 : 0     분량 : 3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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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혹의 언어!

 

 “나와 같이 자자!” (창세기 39:7)

 

 그 날도 공주와의 연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 화상을 입었던 손을 바라보았다. 공주가 발라준 약의 효과 때문인지 정말 물집도 오그라들었고 손이 쑤시던 것도 더 느껴지지가 않는 것 같았다. 약을 바르고 그렇게 며칠이 지나자 손의 화상도 말끔히 다 낳았던 것이다. 그리고 예전처럼 이제 손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동안 한 쪽 날개를 잘린 새처럼 정말 불편한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뿐만 아니라 오른손을 못 쓰다 보니 일에도 여러모로 지장이 많았다. 덕분에 그 동안 공주와 연습에 약간 지장이 있었지만 또한 새로운 분위기와 방식을 통하여 더 친근하게 된 것 같아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기간이었다.

 오늘은 그 동안 못한 연습을 좀 더 집중적으로 하였었다. 며칠 동안 제대로 준비를 못해서인지 약간 느낌상 차이가 있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큰 문제는 아니었기에 오히려 매일 반복하면서 당연히 지나갈 수 있는 것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그렇게 연습을 바치고 집으로 돌아와 집의 대문 앞에 서서 대문을 힘껏 두드렸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아무도 나오지를 않았다. 요셉은 의아해 하면서 다시 더 크게 대문을 두드렸다. 그랬더니 비로소 슬며시 대문이 열렸다. 그런데 아무런 인기척도 없이 그냥 대문만 열리는 것이 이상했다. 요셉은 종들을 향하여

 

 “지금 뭐 하는 것이냐!”

 

 그렇게 나무랄 양으로 대문을 힘차게 밀었다. 그런데 안에 종들은 아무도 없고 마당에 보디발의 부인이 두 팔로 팔짱을 낀 채 서 있었다. 보디발의 아내는 사실 그 동안 요셉에게 미안한 마음에 요셉을 보지 못하고 며칠을 그냥 지내오고 있었다. 그 때 요셉이 조용한 집안을 보며 보디발의 아내에게 질문을 하였다.

 

 “하인들은 다 어디에 간 거지요?”

 

 그러자 보디발의 아내가 말문을 열었다.

 

 “집사가 이렇게 종들에 대하여 모르면 되나요?”

 

 보디발 아내의 이야기를 들으며 요셉은 오늘 하인들이 하나도 보이지를 않고 보디발의 아내가 말하는 투를 보니 무슨 문제가 일어난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을 하니 며칠 동안 화상으로 인하여 집안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것이 생각나자 갑자기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이상 아무 변명도 못하고 그냥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보디발의 아내가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따라 오시오!“

 

 보디발의 아내는 그렇게 말을 하고는 앞장서서 갔다. 요셉도 그녀의 뒤를 따라가자 그녀는 안방으로 들어갔다. 요셉이 오도 가도 못하고 망설이고 있자 보디발의 아내가 한 번 더 소리를 버럭 질렀다.

 

 “들어오시오!“

 

 요셉은 하는 수 없이 보디발의 아내가 있는 방안으로 천천히 들어갔다. 그러자 보디발의 아내가 앉으라며 방석을 내어놓았다. 요셉이 그 방석 위에 앉자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을 빤히 쳐다보았다. 요셉은 미안한 마음에 보디발의 아내에게 사과를 하였다. 그 동안 일하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가 있었다면 그것은 당연히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보디발의 아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반문하였다.

 그러자 보디발의 아내는 요셉에게 바짝바짝 다가와 앉았다. 요셉은 무슨 긴한 이야기를 하려는 줄로 생각을 하였다.

 

 “화상은 어떤가요?”

 

 라며 화상을 당한 요셉의 오른 팔을 끌어 당겼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그 날은 미안했어요!

 요셉!”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에게 사과를 하자 요셉은 오히려 자신이 사건을 더 크게 만든 것 같아서 오히려 미안하였다.

 

 “제가 더 죄송합니다!

  갑자기 놀라는 바람에.....!”

  마님은 괜찮으신지요?”

 

 요셉이 보디발 아내의 상태를 묻자 보디발의 아내는 오른팔을 걷어붙이고 요셉에게 직접 보라는 듯이 팔을 내어놓았다. 요셉이 보디발 아내의 팔을 잡고 살펴보니 아주 많이 데이지는 않았지만 팔이 거무스름하게 변해 있었다. 아마도 그동안 아무런 약도 바르지 않은 것 같았다.

 

 “죄송했습니다!”

 

 보디발 아내의 팔을 보고 요셉이 다시 한 번 더 사과를 하자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의 손을 잡으며 역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였다.

 그러더니 갑자기 보디발의 아내가 울기를 시작하였다. 요셉은 갑작스런 일에 영문을 몰라 어찌해야 할 줄을 몰랐다. 아직 한 번도 자기 혼자서 우는 여자를 대해 본적이 없었기에 더더욱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아닙니다. 마님!

 제가 잘못해서 그런데요!”

 

 재차 다시 사과를 하자 보디발의 아내는 더더욱 눈물을 흘렸다. 그러다가 요셉을 불렀다.

 

 “요셉!

 내 부탁 좀 하나만 들어줘요!”

 

 요셉은 보디발 아내의 갑작스런 말에 무슨 이야기인가 하였다.

 

 “보디발의 아내가

 나에게 부탁을 할 만한 것이 있는가?”

 

 요셉은 이런 생각을 하며 되물었다.

 

 “무슨 부탁이신 데요?

 

 요셉이 말을 마치자 말자 보디발의 아내가 이렇게 말을 하였다.

 “요셉!

  나 좀 한번만 안아줘요!”

 “예?”

 

 요셉은 자기가 지금 무슨 말을 들은 건지 긴가민가하였다. 보디발의 아내는 더욱 바짝 다가앉으며 다시 말을 하였다.

 

 “요셉!

 제발 나를 한 번만 안아줘요!”

 

 보디발의 아내는 그렇게 말하고 요셉을 끌어 않으려고 하였다. 그러자 요셉이

 

 “왜 이러십니까?

 부인!”

 

 하면서 뒤로 물러나자 보디발의 아내가 노골적으로 사정을 하였다.

 

 “나를 한 번만 꼭 안아 줘요

 요셉!”

 

 그러자 요셉이 그 말을 듣고 이렇게 말을 하였다.

 

 “부인!

 보디발 장군이 나에게 집안의 모든 재산을

 다 내 맘대로 하도록 맡겼지만

 장군의 부인인 당신만은 내게 맡기 않았으니

 내가 어찌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범하겠습니까?”

 

 요셉이 강하게 거부를 하였지만 그래도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을 끌어안으려고 하자 요셉이 팔을 들어 막아섰다. 그러자 이번에는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의 팔을 붙잡고 늘어지자 요셉이 이번에는 팔을 확 뿌리치고 일어나 밖으로 나가려고 하였다. 보디발의 아내는 뒤 돌아서서 나가려는 요셉의 뒤에서 그의 옷을 붙잡고 늘어졌다. 그러자 요셉은 뒤에서 붙잡고 늘어지는 윗옷을 그대로 벗어버리고 방문 밖으로 뛰쳐나가 버렸다. 보디발의 아내는 도망가는 요셉을 보면서 여자로서 의 자존심과 수치심으로 인하여 몹시 화가 나고 마음이 몹시 상하였다. 아니 자존심이 상하다 못해 이를 갈며 소리쳤다.

 

 “요셉!

  내가 네놈을 그냥 두지 않을 거야!

  그냥 두지 않을 거야!”

 

 보디발의 아내는 정신 나간 여자처럼 방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울고 있었다.

 

 그 날 저녁 자기 방으로 돌아온 요셉은 마음이 갑갑하고 땅이 꺼지는 것 같았다.

 

 “이제 무엇이 조금 되는가 싶었는데

 이러한 일이 생기다니!”

 

 그 동안 요셉이 겪은 보디발 아내의 성격으로 볼 때 틀림없이 그냥 있을 여자가 아니었다. 분명 자신을 함정으로 몰아넣고 말 것이다. 그러면 자신이 아무리 진실을 말하여도 사람들은 자신을 믿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울부짖으며 거듭 거듭 외치던 보디발 아내의 외침이 생각났다.

 

 “내가 네놈을

  그냥 두지 않을 거야!”

 

 무서운 여자였다. 요셉은 이제 다른 방법이 없었다. 도망을 가거나 이대로 누명을 쓰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도망을 간다고 해도 부질없는 짓이었다. 결국 얼마가지 못하여서 다시 붙잡혀 올 것이다. 이제 요셉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다가오는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방법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는 것인가?”

 

 그런 생각으로 인하여 요셉의 머리는 복잡하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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