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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흘러내림(제2권) - 나무
작가 : 말레이
작품등록일 : 2020.8.20

이 소설 "흘러내림"은 언어의 시작 점인 창세 때부터 2040 여 년 대의 미래까지를 언어와 문자를 소재로 이어가는 소설로 하나님이 주신 사랑과 언어 등의 모든 것이 오늘 우리모두에게까지 흘러 내려왔으며 이 흘러내려옴은 막힐 수 있는 강과 내처럼 수평적 흐럼이 아니라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수직적인 흘러내림이고 그렇게 우리에게 주신 것 중의 귀한 우리의 문자(한글)와 언어(한국어)를 세계에 널리 알리며 그 배에 복된 소식도 나누어야 한다는 주제로서 제1권 - 뿌리, 제2권 - 나무, 제3권 - 가지, 제4권 - 광합성 중의 제2권이다.

 
질투의 언어
작성일 : 20-08-30 18:48     조회 : 230     추천 : 0     분량 : 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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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투의 언어!

 

 “마음이 편하면 신체도 건강하나,

 질투심은 뼈를 썩게 만든다.”(욥기14:30)

 

 집으로 돌아온 보디발은 우선 오늘의 춤 대회에서 아내가 최우수상을 받은 것에 대하여 먼저 축하를 해 주었다. 그러면서도 보디발은 은근히 자신이 오늘의 일을 알지 못하였던 것에 대하여는 은근히 서운함을 내 비쳤다. 더구나 왕과 많은 대신들! 그리고 온 백성들이 다 보는 가운데 자신에게 망신을 준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하였다. 그러자 보디발의 아내가 그에 대하여 변명을 하였다.

 

 “이전에 당신이 말하기를

 요셉에게 춤을 가르쳐 주라고 하여서 생각을 해보니

 아무래도 혼자서는 힘들 것 같아

 그 동안 친분을 가지고 지내던 왕궁의 춤 선생에게 도움을 요청하였고

 춤 선생은 시간이 많지 않으니

 두어 달 정도 기본 동작을 익히는 것은 자기가 가르칠 터이니

 나머지 춤이 숙달되고 깊이 있게 춤을 추도록 하는 것은

 알아서 하라 길래

 당신이 출근을 하고 나서 두어 달 동안 매일 와서

 춤의 기본 동작들을 가르쳐 주었는데

 춤 선생도 요셉이 춤을 배우는 자세와 능력을 보고는 놀라더군요.

 그렇게 두어 달이 지나고 나서

 약속한대로 춤 선생은 가르치는 일에서 손을 떼었고

 그 뒤로부터는 내가 함께 파트너가 되어주면서

 춤에 대한 감각을 갖도록 했더니

 요셉은 거기에서 한걸음 더 나가 춤에 대한 서적들을 통하여

 그 춤들에 배어있는 정신이나 의미들까지도 이해를 하면서

 결국은 정말 춤꾼 이상이 된 거예요.

 

 그리고 처음에는 이 대회에 출전을 할 생각이 없었는데

 왕궁의 춤 선생이 찾아와

 하도 요셉과 한번 출전하라는 바람에 하게 되었는데

 대신에 춤 선생이 하는 말이 출전의 사실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누구에게든지 알리지 않도록 하라는 왕의 엄명이 계셨으니

 주의하라기에 말을 할 수가 없었죠.”

 

 보디발은 아내의 설명을 들으면서 비로소 그 동안 있었던 일들과 특별히 왕의 지엄한 명이 있었던 것을 새삼 떠올렸다. 더불어 보디발이 볼 때 오늘 아내와 요셉의 춤은 정말 대단한 춤이 아닐 수 없었다. 오직 하면 자신이 질투가 다 생기기까지 하였겠는가? 결국 오늘의 최우수 선수로 선발된 두 사람이 왕 앞에 불려나왔을 때 왕은 두 사람이 부부가 아님을 알았기 때문에 두 사람 모두의 소원을 한 가지씩 들어 주겠노라고 선언을 하였고 수많은 관중들은 마치 자기의 소원을 해결 받게라도 된 것 인양 여기저기서 좋아하면 환호성을 질렸다. 아니 어쩌면 이들은 너무너무 부러워서 부러움의 표현을 그렇게 하였을 것이리라. 이제 두 사람은 큰 부자가 되었다거나, 아니면 좋은 관직을 받게 되어 앞으로 떵떵거리며 살게 되었다. 라고 누구나 생각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왕이 먼저 보디발의 아내에게 큰 격려를 해주며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에 보디발의 아내는 참으로 센스가 있는 여자임이 돋보이게도 다음과 같이 왕에게 아뢰었다.

 

 “전하!

 저는 남편이 가급적이면 일찍 들어와 제가 남편과 함께

 일반 가정에서와 같은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뿐 이옵니다.”

 

 라는 소원을 왕에게 아뢰었던 것이다. 그 소원을 듣자 경기장 안에 있던 관중들은 모두가 의아해 하였다. 그러나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재산은 가질 만큼 가지고 있었으므로 더 이상의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을 것이고, 아무리 왕이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였다지만 자기의 남편을 더 높은 자리로 발령시켜 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도 보디발의 아내는 정말 너무도 엉뚱하게 사람들의 상상을 뒤집어엎는 대답을 하였던 것이다. 왕은 그의 소원을 들은 다음 요셉을 바라보면서 요셉에게도 소원을 물었다.

 

 “그대의 소원은 무엇인가?”

 

 왕이 요셉을 바라보며 소원을 묻자 이어서 요셉이 왕 앞에 정중하게 소원을 아뢰었다. 그런데 그 소원이야말로 왕에게 있어서는 진짜로 들어주기 어려운 소원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왕은 그의 소원대로 공주와의 춤을 위하여 한 달간의 준비 기간과 더불어 특별히 요셉을 위한 파티까지 열어주기로 하였으니 이거야말로 보디발에게 있어서는 자신의 계획이 예상외로 한층 더 빨리 진행되고 있음을 인하여 즐거웠지만 누구에게 말도 할 수 없는 일이었으므로 그냥 혼자서 웃을 뿐이었다.

 하지만 왕으로부터 소원을 해결 받고 또 큰 상금도 받은 보디발의 아내의 얼굴은 누구보다도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할 터인데 막상 본인은 그렇지가 못 하였다. 자신을 축하해 주기 위해 모여든 대신들이나 친구들의 축하인사에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보답의 인사를 하였지만 그 사이사이로 비치는 그녀의 얼굴은 어딘지 모르게 굳게 굳어 있음이 분명하였다. 사람들은 미처 그러한 그의 모습을 알아차리지 못하였지만 조금만 눈치가 있는 사람이면 그의 얼굴빛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그녀의 표정은 왜 그랬을까? 그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대회에서 우승자 발표와 함께 왕 앞에 불려 나갔을 때 남자인 요셉이 앞서고 뒤에서 따르던 보디발의 아내는 요셉이 보디발의 앞을 지나게 되자 고개를 슬쩍 숙이고 눈썹을 움찔하면서 표시 나지 않게 보디발에게 인사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자신도 역시 그렇게 남편에게 슬쩍 아는 척을 하였다. 그런데 그 순간 앞에 가는 요셉이 마찬가지로 공주에게도 그렇게 인사를 하는 것 같았다. 아마도 요셉은 공주를 처음 보았을 것이지만 앞을 지나면서 예의상으로 그렇게 인사를 하는 것으로 생각을 하였다. 보디발의 아내도 이어서 공주에게 그렇게 눈인사를 하려고 공주를 바라보는데 공주는 지나가는 요셉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깜짝 놀란 것 같은 얼굴표정이 되었다.

 반면에 요셉은 아무런 미동도 없이 그냥 왕의 앞으로 나아갈 뿐이었다. 뒤에 따라 가던 보디발의 아내는 순간이지만 뒤에서 요셉을 바라보는 공주의 이런 모습을 읽어볼 수가 있었다. 그러나 보디발의 아내는 왜 공주가 놀랐는지 알 길이 전혀 없었다. 이미 공주를 잘 알고 있던 보디발의 아내가 재차 눈인사를 시도하자 그제 서야 공주가 표정을 바꾸며 눈인사를 받아 주었다. 그리고 요셉과 함께 나란히 왕 앞에 선후에 왕에게 허리를 굽혀 왕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나서 그 앞에 바로 섰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공주가 놀라하는 이유를 생각하면서도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만약 공주가 요셉을 안다면 어디선가 요셉을 만났었다는 이야기인데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요셉이 공주를 만날만한 기회가 없었던 것을 그 자신이 잘 알고 있는 터였다. 그러는 사이에 왕이 자신에게 먼저 소원을 묻자 갑자기 당황한 보디발의 아내는 자신도 모르게 평소에 자신이 남편과의 사이에 아쉽게 생각하던 문제를 툭 꺼내어 들었다. 그리고는 곧바로 정신을 차려보니 이런 자리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낸 것을 후회하였지만 이미 말은 입을 떠나 방대한 허공으로 울려 퍼지고 있었다.

 

 “내 말을 왕이 어떻게 생각할까?”

 

 보디발의 아내는 이제 공주보다도 왕의 생각이 더 신경 쓰였다. 그러나 왕은 아무런 반응 없이 곧바로 요셉에게도 질문을 하였다.

 

 “그대의 소원은 무엇인가?“

 

 왕이 요셉을 바라보며 소원을 묻자 이어서 요셉이 왕 앞에 정중하게 소원을 아뢰었는데 바로 그것이 보디발의 아내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다못해 마음속에서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이유야 어찌되었던 이제까지 요셉을 위하여 얼마나 신경을 쓰고 애를 썼던가?

 그런데 그런 요셉이 지금 그 수고의 첫 번째 결실인 춤 대회에서의 우승한 열매를 공주에게 안겨 주고 있는 것이었다. 보디발의 아내는 모든 것을 떠나 한 여자로서의 질투심에 사로잡히고 있었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요셉을 보고 놀라던 공주의 얼굴빛과 지금 막 요셉의 입을 떠나간 이 소원사이에는 아무래도 무언가 상관관계가 있는 것이 분명하였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보디발의 아내는 갑자기 불쾌하여 졌지만 지금 왕 앞에서 표정을 다르게 잘못 지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랬다가는 왕에게 오해를 받고 큰 경을 칠 수도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꾹 참고 참다가 왕이 자리를 떠나고 자유로운 자리가 되자 그 얼굴빛이 굳어 왔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있어 그런 얼굴빛을 그냥 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억지로 미소를 짓느라 보디발 아내의 얼굴은 더 엉성하고 이상하게 변하고 말았다.

 그러나 보디발은 아내의 이러한 얼굴빛을 그냥 놓칠 리가 없었지만 보디발은 이에 대하여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모른 척 그냥 넘어가고 있었다. 우선 당장 보디발은 마음에 넘치는 뿌듯함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었다. 보디발은 이제껏 자기가 세운 계획 중에 이렇게 주효하고 적절하게 적중한 적이 없었다. 거기에다 요셉과 더불어 아내까지 가세하여 자신의 계획을 한층 더 가시화 시켜주고 있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였던 것이다. 요셉이 공주와 함께 춤을 연습하면서 호흡을 맞추면 아무래도 친숙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것은 곧 자신이 계획한 일들을 향하여 또 하나의 돌탑을 쌓아 올린 결과가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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