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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흘러내림(제2권) - 나무
작가 : 말레이
작품등록일 : 2020.8.20

이 소설 "흘러내림"은 언어의 시작 점인 창세 때부터 2040 여 년 대의 미래까지를 언어와 문자를 소재로 이어가는 소설로 하나님이 주신 사랑과 언어 등의 모든 것이 오늘 우리모두에게까지 흘러 내려왔으며 이 흘러내려옴은 막힐 수 있는 강과 내처럼 수평적 흐럼이 아니라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수직적인 흘러내림이고 그렇게 우리에게 주신 것 중의 귀한 우리의 문자(한글)와 언어(한국어)를 세계에 널리 알리며 그 배에 복된 소식도 나누어야 한다는 주제로서 제1권 - 뿌리, 제2권 - 나무, 제3권 - 가지, 제4권 - 광합성 중의 제2권이다.

 
치료의 언어
작성일 : 20-08-30 18:47     조회 : 234     추천 : 0     분량 : 1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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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의 언어!

 

 “온화한 말은 생명나무와 같지만,

 잔인한 말은 마음을 상하게 한다.”(욥기 15:4)

 

 한편 공주는 몇 년 전에 왕에게 졸라서 궁궐 밖의 시장에 나갔다가 그곳에서 한 노예를 만났는데 첫눈에 보기에 겉모습은 분명 노예였는데도 그의 기품이나 기개로 볼 때 분명 보통사람과는 다른 노예가 아닌 노예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애굽의 말도 못하는 것을 보니 아마도 애굽 사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공주의 느낌에 전혀 낯설거나 거리감이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 노예가 예를 갖추지 않았다 하여 병사에게 혼이 나게 되었을 때 그만 두면 정말 그 노예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아 병사에게 그만 하도록 제지를 시켰다. 그리고 공주로서 노예에게 약간 동정하는 마음을 갖고 그가 병사에게 해를 입지 않았는가를 살펴보려고 그에게 가까이 갔다가 그만 그의 눈과 마주쳤는데 그의 눈을 보는 순간 그의 속으로 자신이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이 느껴졌다. 아마도 보디발 장군이 제지하여 갈 길을 재촉하지 않았다면 그를 보고 있다가 아마도 무슨 일이 나도 나고 말았을 것이다. 만약 그랬더라면 백성들 앞에서 얼마나 부끄럽고 망신스러운 일이었을지 몰랐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처음보고 헤어진 그 사람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리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하였지만 군사들에게 그를 찾아오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또 그렇게 명령을 내린다 하여도 사실 떠돌이 상인을 찾아내는 것도 어려울 것이고 또 그렇게 찾았다고 하여도 상인이 그 노예를 사간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도 없을 일이었다. 그런고로 그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사실 전혀 없으므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더불어 생각하였다. 특별한 신이 있어서 나에게 특별한 기회를 부여해준다면 몰라도 이제 그 사람을 다시 본다는 것은 불가능하겠구나!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사무친 그리움에서 오는 허전함과 아쉬움으로 인하여 공주의 얼굴 갈수록 표정은 어두워져만 갔다.

 한편 그런 모습을 보던 아바마마께서도 걱정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았다. 어느 날인가 아바마마께서 나를 직접 부르시더니“무슨 근심거리가 있는가?”고 물으셨지만 그렇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는 문제도 아니었다. 그래서 그냥 아무 문제도 없다고 말씀드리자 그럼 왜 전처럼 밝고 명랑한 얼굴을 볼 수 없느냐고 물으시는 말씀에는 내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자 아바마마께서는 슬그머니

 

 “공주도 다시 예전처럼 춤도 추고

 나라의 일에도 이리저리 훈수를 두어 주면 좋겠구나!”

 

 그 말에 공주는 다만

 

 ‘예!’

 

 라고 대답을 하고 그렇게 아바마마의 곁을 물러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바마마께서 애굽의 역사상 정말 보기 드문 일을 벌이셨는데 애굽의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춤 대회를 여시겠다는 것이었다. 내 생각에 아마도 이것은 순전히 아바마마께서 나를 위하여 무리하게 이벤트를 벌이시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 날 저녁 조용히 아바마마를 찾아뵈었다. 그리고 나 때문에 이 우스꽝스런 일이 애굽에서 벌어지면 사람들이 웃을 뿐만 아니라 이웃 나라들이 볼 때 애굽을 얼마나 시원찮은 나라로 볼 것인가? 결국 애굽을 만만히 보고 잘못 생각하여 군사를 일으킬 수도 있는 일이기도 하고 또한, 일이 그렇게 되면 자신으로 하여금 더 큰 불효를 저지르게 하는 일이니 이번 일만은 제발 없었던 일로 취소해 주실 것을 고하였다.

 그러나 아바마마께서는 이 일들을 통하여 따로 계획하는 일들이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혹여나 내가 걱정을 할 까 봐 그 이유를 말씀하여 주셨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첫째로 백성들의 관심을 하나로 집중시키고,

 둘째로 백성들이 즐거움 속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할 수 있으며,

 셋째로 이러한 것을 통하여 왕이 백성을 사랑함을 나타낼 수 있고,

 넷째로 애굽의 왕족이 아닌 힉소스 왕조의 통치에 대하여 불만을 갖지 않도록 함으로 왕권 강화와 더불어 나라의 힘을 한 곳으로 모아지게 하여 이 땅에서 최고의 왕국이 되고자 하는 일이다.

 

 그런 아바마마에게 더 다른 말씀을 드릴 수가 없었다. 그리고 춤 대회는 여전히 그대로 진행이 되었다. 전국에서 많은 예선전을 거쳐서 이미 결승에 이르게 되었던 것이다. 아바마마의 말씀을 곧이곧대로 믿게 되었는지 나는 오늘의 결승전 행사가 꽤나 흥미롭기만 하였다. 이미 아바마마께서 밝히신 대로 왕의 통치 방법과 그에 따른 백성들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도 그랬지만 특히 더 관심이 가는 것은 전 애굽에서 춤 꽤나 춘다는 대표들이 모여서 서로 실력을 겨루는 현장은 평생에 한번 볼까 말까한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다시 춤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자 그 노예에 대한 생각도 조금씩 정리가 되어갔다.

 그리고 다시금 정신을 가다듬고 오히려 겪었던 인생의 아픔을 춤으로 승화시키는데 있어서 이 전국의 춤 대회가 나에게 좋은 도전을 줄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전국에서 모여든 대표적인 춤꾼들의 춤은 마치 귀족들이나 고관들의 전유물처럼 생각하는 일부 사람들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기대 이상의 실력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감명을 받은 것은 60살이 넘은 노인 부부가 지역대표로 선발되어 결선까지 올라 왔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평생을 춤과 살아온 그들의 춤은 정말 인생과 삶 그 자체였으며 너무도 아름다운 춤이었다. 나도 저런 마음과 자세를 가지고 춤을 추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니 더욱 새로운 힘이 솟아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젊은이들도 결코 만만한 존재들은 아니었다. 결승의 후반으로 갈수록 난이도가 높은 연기들이 쏟아져 나왔고 관중들은 뜨거운 열광의 도가니에 빠진 듯하였다. 그러자 공주는 왕의 말을 생각하며 빙그레 미소를 머금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도 공주 역시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왕명으로 왕궁의 대표가 누구인지 공표하지 못하도록 해서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왕궁의 대표가 누구일까?

 만약 시장에서 보았던 그 젊은 노예와 만나지 않았더라면 고민도 없었을 것이고 그럼 이번 대회에 함께 참여를 하였을 터인데 그랬더라면 공주이기 때문이 아니라 당연히 궁궐에서 춤으로 견주어 따를 만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좋은 파트너를 찾아서 출전을 하였다면 당연히 우리 커플이 왕궁의 대표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따로 눈에 그려지는 커플이 떠오르지를 않았다. 대신들의 자제 중에는 그래도 내로라 할 만 한 춤꾼들 있기는 하였지만 그들은 각자 정치노선이 달라서 서로 화합을 일구어 내지 못하였고 고로 이런 일에 그들이 섞여 한 팀을 이룰 수가 없었다. 아바마마는 바로 이런 분위기도 읽으셨던 것이다. 그리고 일반 백성들과는 달리 귀족들이나 대신들은 오히려 이러한 행사에 불만을 갖기가 쉬운데다가 만약 궁궐 대표까지 미리 알려져서 김이 빠지면 이들이 관심이 엉뚱하게 다른 정치적인 일에 집중되어 서로 대립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간파하신 아바마마께서 엄명을 내려 왕궁의 대표는 결승전의 현장에서 공식적으로 소개될 때까지 아바마마는 물론 이려니와 그 누구에도 절대로 비밀에 붙이라는 엄명을 내리신 것이다.

 그럼으로 이 문제는 오직 춤 선생 혼자만 알고 있어야만 하였다. 만약 이 사실이 알려지는 날에는 춤 선생의 목숨을 보장 할 수 없다는 명을 내려놓으셨으니 누가 감히 그에게 이것을 묻을 수 있겠으며 물었다 한들 춤 선생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대답을 해 줄 수 없었을 것이다. 또 그런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귀족이나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이 고까짓 것을 알고자 하여 왕명을 어기면서까지 춤 선생에게 출전자로 뽑힌 이가 누구냐고 묻는다는 것은 윗사람으로 아랫사람에게 여실히 체통이 없이 가벼운 사람으로 보여 망신을 살 일임에 분명하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간의 본능적인 호기심을 누를 만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왕궁의 대표가 점점 더 궁금해져 왔던 것이다. 그러나 누구하나 그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그것은 다시 귀족들이나 대신들에게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쳇바퀴 돌 듯 돌면서 궁금증은 점점 더 증폭되어 같다. 이렇게 그들의 관심을 춤 대회에 묻어버림으로 아바마마의 계획은 제대로 효과가 발휘되고 있었다.

 그런 모든 사람과 더불어 나 역시 이것이 몹시 궁금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유추해 보아도 마땅히 좋은 커플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춤 선생은 공연의 순서를 앞에서부터 뒤로 가면 갈수록 더 잘하는 팀들로 배정하여 누가 보더라도 시간이 갈수록 실력이 좋은 사람들이 나온다고 미리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대회의 분위기가 단순해지고 사람들의 관심이 약해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대회를 시작하면서 당사자들에게 준비할 수 있도록 자신의 순서를 알려준 결과 알게 모르게 참가자들의 순서가 알려지게 되었다. 사실 이전에도 궁궐대표가 누구인가 하는 것이 궁금하였는데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궁궐대표가 마지막 순서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렇다면 결국 궁궐대표가 제일 잘한다는 것인데 그 대표가 누구냐 하는 것에 큰 궁금증이 생긴 것이다.

 그런데 사회자의 소개에서 튀어나온 마지막 팀의 이름이 보디발의 아내와 엉뚱하게도 요셉이라는 사람이었다. 공주는 머릿속으로 바쁘게 분석을 해 보았다. 보디발의 아내는 충분히 그럴만한 능력과 경험이 있는 부인이었다. 하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요셉은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귀족이나 대신들의 자제들에게서는 찾아 볼 수 있는 이름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왜냐하면 이 이름은 애굽 식의 이름이 아니라 히브리인의 이름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히브리에서 사람을 급히 불러왔을까? 그러나 그것도 말이 되지를 않았다. 이 대회가 애굽의 안에 있는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 왕의 뜻이었으므로 다른 사람도 아닌 보디발의 부인이 그런 일을 벌였을 리는 더욱 없었다. 이렇게 생각을 하니 머리가 너무 복잡해지자 약간 얼굴을 찡그리며 한 손을 들고 이마에 가져다 대었다. 그 순간 새롭게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얼마 전부터 인가 보디발의 부인이 젊은 청년 하나를 데리고 파티 장에 나타나곤 하였는데 정작 그 청년은 한 번도 춤을 춘 일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청년은 보디발이 집에 팔려온 노예였는데 보디발이 집안의 재산을 관리할 집사로 쓰기 위해 노예로부터 자유를 준 사람이었다는 등의 이야기를 들은 생각이 났다. 그러나 보디발의 아내가 만약 이 대회를 위하여 숨겨둔 사람이었다면 그것도 말이 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이 대회는 그 소문이 난 이후에 공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갈수록 무슨 추리소설을 읽는 것 같이 복잡한 생각으로 머리가 어지럽게 엉키고 있노라니 관중들의 박수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눈을 들어 경기장 가운데의 무대를 보니 정말 소문에 등장하는 이야기대로 보디발의 아내와 어떤 젊은 남자가 무대 중앙으로 나와 춤을 추기 위한 기본자세를 잡고 있었다. 공주는 눈으로 확인한 새로운 정보를 가지고 다시 분석을 하기 시작하였다. 보디발 장군의 부인은 춤의 경력과 경험! 그리고 중년으로서의 흔들림 없는 자세 등으로 볼 때 무난하였지만 문제는 젊은 청년이었다. 우선 두 사람이 나이로 보더라도 균형이 맞지 않는 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년이면 중년끼리의 커플! 젊은이면 젊은이끼리의 커플! 이것이 시각적으로 볼 때 훨씬 더 어울리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년의 여인과 젊은 남자라? 설사 깨진 균형의 미를 추구한다고 하더라도 차라리 중년의 남자와 젊은 여성이 훨씬 어울릴 것 같았다. 그런데 지금의 이 팀은 이미지 적인 균형이 깨져도 너무나 깨져서 안 맞는 것 같았다. 드디어 음악이 흐르면서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며 시선을 모았던 마지막 팀의 춤이 시작되었다. 그 순간 이제까지의 내 평가와 상상이 완전히 다 허물어져 버리고 말았다. 두 사람의 춤은 생각과 상상 이상의 어울림이었던 것이다. 오히려 중년여성의 능숙함과 젊은 남자의 패기가 모여 역동적이면서도 새로운 깊이와 함께 특이함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그래서 속으로 생각을 하였다.

 

 “아! 저럴 수도 있구나!”

 

 나는 조금 전에 이들을 향해 철저하게 비평하던 생각은 온데 간데 다 없어지고 나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감탄사가 쏟아져 나왔다. 저렇게 호흡을 잘 맞추다니! 이들이 모습을 보면서 나는 새롭게 깨닫는 것이 있었다.

 

 “진정한 깊이의 춤은

  외형적 조건의 만남이 아니라

  파트너간의 영혼의 만남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나뿐만이 아닌 것 같았다. 춤을 안다고 나름대로 자부하는 귀족들이나 대신들과 더불어 경기장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미 한마음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나는 생각을 하였다.

 

 “이것이 진정한 평화이며

  이것이 진정한 행복이구나!”

 “아바마마는 과연 이러한 데까지 생각을 하셨던 것일까?”

 “이런 행복과

 이런 평화를 남기시고 싶으셔서

 역사에도 없었던 이런 특이한 일을 계획하셨던 것일까?“

 

 하는 의문의 생각을 하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음악의 템포가 바뀌면서 밝고 경쾌해지더니 두 사람은 이제까지 보지도 듣지도 못한 이상한 춤을 추는데 그 낯섦이 거북스럽게 느껴지기보다는 오히려 신선함이 넘쳐났다.

 “이 땅에 존재하는 춤인가?

 아니면 몇 천 년 후에나 볼 수 있을 춤이

 시대를 잘못 알고 불쑥 튀어나온 것일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노라니 관중석에서는 이제까지의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갑자기‘우~’하며 일부의 사람들로부터 야유가 흘러 나왔다. 아마도 사람들 중에는 자신에게 익숙하거나 자신이 늘 보고들은 것이 비록 거짓되거나 잘못된 것이라 해도 그것이 전부인양 정의를 해놓고 그보다 더 중요하거나 진실한 것이 알려져도 그 사실과는 무관하게 자신이 세운 중심의 잣대와 비교하여 보고 맞지 않으면 집어던져 버리는 일들이 난무한 것이 이 세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 것도 그리 오래지 않은 일이었다. 반면에 야유를 퍼붓지 않는 사람들 중에는 지금의 일들이 무엇인지 몰라 그냥시류대로 흘러가게 두거나 그에 대한 반응을 보류하였다가 어느 정도 색깔이 표출되고 나면 무조건 그쪽방향으로 그 모든 것을 전부인양 몰아가는 그런 사람일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볼 때 그 어느 것 하나라도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과 진실은 변하지 않는 특성이 있으니 결국 그들이 뒤늦게라도 진실로 가슴을 채우게 되면 모두가 동일하게 느끼고 인정하는 날이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음악이 좀 더 빨라지면서 고조를 이루어 가더니 갑자기 음악이 그 자리에 딱 끈기더니 멈추어 서 버렸다. 그리고 두 사람 역시 그 음악의 정지와 함께 더불어 마지막의 춤동작을 절도 있게 멈춘 상태로 춤이 종결 되었던 것이다. 그 순간 갑자기 가슴속에서 무언가 뜨거운 것이 확 분출되는 것이 느껴져 왔다. 그리고 나 자신도 모르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게 되었다. 그것은 야유를 보내거나 어떤 반응도 보이지를 못하던 모든 관중들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쌓여 오래 묵혀둔 피부의 때 처럼 누적되고 쌓여 있던 모든 갑갑함이 사라지고 가슴속 깊이 알 수 없는 시원함과 해방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러자 모두가 한 사람처럼 일어나“와~!’하고 함성을 지르며 박수를 치는 등의 뜨거운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 들어갔다. 춤이라는 힘이 이렇게 힘과 감동을 주고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하여 그동안 춤을 많이 추어 보았어도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렇게 마음을 정리하고 나니 사회자가 등수 발표와 함께 우승자에게 약속한 대로 약속을 들어주기 위한 시상을 하겠다고 선언을 하였다. 그리고 사회자의 호명과 함께 상을 받을 사람들이 무대로 올라와 각자의 등수대로 상을 받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의 절정인 우승자의 소원성취의 시간이 남아 있었다. 모든 백성의 관심과 부러움의 시간이기도 하였다.

 사회자가 호명하자 보디발의 아내와 요셉이 함께 단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아바마마의 앞으로 가기 위해 요셉이 앞서서 보디발의 옆으로 돌아 들어왔다. 요셉은 보디발의 앞을 지나게 되자 보디발에게 살며시 고개를 숙이며 예를 표하는 표정이 역시 보디발과 이미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내 앞을 지나가면서 내게도 예의를 표하기 위하여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해왔다. 나도 역시 가볍게 고개를 기울이듯이 하면서 인사를 받으며 답례를 하였다. 그런데 그 순간 요셉의 얼굴을 보게 된 나는 갑자기 온 몸이 전기에 감전된 사람처럼 깜짝 놀라면서 몸이 굳어지고 말았다.

 

 “아!

  그 노예다!”

 

 언젠가 시장에서 보던 그 노예! 나의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버렸던 바로 그 노예였던 것이다. 나의 눈에는 분명 그렇게 보였다. 그러나 그는 별다른 느낌이 없이 그대로 아바마마의 앞으로 나아갔다. 이어서 보디발 장군의 부인이 역시 가볍게 인사를 해왔으므로 그 인사를 받는 중에도 나는 여전히 긴장된 상태였다. 보디발 장군의 부인도 나를 지나쳐 아바마마 앞으로 향하여 갔다. 나를 보고도 별 반응이 없었던 요셉을 보며

 

 “내가 사람을 잘못 보았나?”

 

 하고 생각을 하여 보았지만 그 날 인상이 깊게 박혔던 그 노예를 잊을 수가 없었다. 그 노예를 다시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에 그 동안 얼마나 마음이 허전하며 방황하고 힘이 들었었던가? 그런데 그런 사람을 잘못 볼 리가 없었다. 하긴 이상하기도 하다. 내가 시장에서 보았던 그 노예는 확실히 애굽의 말을 전혀 하지 못했었고 또한 신분이 분명 노예였다. 그런데 오늘 단상에 오른 요셉의 모습은 전혀 달랐다. 그 제서야 비로소 나는 보디발 장군의 아내에 대한 소문을 다시 떠올릴 수가 있었다.

 

 “그렇지!

 노예를 해방시켜 주었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요셉은 틀림없이 내가 보았던 그 노예가 확실하였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그때 시장을 떠나면서 보디발 장군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어째 노예가 노예 같지를 않네!

 그렇지 않습니까?

 공주님?”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 보디발 장군은 그 말을 그냥 해본 소리가 아니었던 것 같았다. 그때 나의 마음을 알아차린 보디발 장군은 은근히 나의 마음을 떠본 것이었고 내가 별다르게 큰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미 보디발 장군은 나의 마음을 읽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랬기에 그 날 보디발 장군은 나를 안전하게 궁궐까지 안내를 한 후 집으로 돌아 갈 때에 그 노예상인에게서 아마도 많은 돈을 지불하고 노예를 샀을 것이다. 그러니까 그 노예가 바로 요셉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 요셉을 사간 보디발의 행동은 과연 우연이었을까? 만약 보디발 장군이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이렇게 한 것이라면 이것은 과연 애굽이나 내 자신에게 유익한 일일까? 혹은 그 반대일까? 더구나 애굽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한 노예를 오늘 이렇게까지 만들어 놓은 것은 그 추론을 충분히 가능하게 할 만한 여지가 있었다. 아니면 원래 고향에서 저렇게 춤을 잘 추었던 사람이었을까? 그러나 결코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이런 일을 가지고 어떤 문제가 될 큰일을 만들어 낼만한 사안은 아닌 것 같았다. 그렇다면 이것은 단지 보디발 장군이 나와 연결하여 자신의 입지를 좀 더 굳건하게 굳히고 싶은 의도 정도로 밖에는 보이지를 않았다. 옆에 앉아 있는 보디발 장군을 두고 이런저런 평가를 하고 있는 나 자신을 생각하니 갑자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 때 아바마마께서 보디발 장군의 부인에게 소원을 물었는데 그녀의 소원은 예상외로 보디발 장군의 귀가가 빨랐으면 좋겠다는 의외의 답변에 보디발 장군이 한 번 더 망신을 사게 되었다. 지금 보디발 장군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옆에 앉은 내게서나 평생의 배우자인 아내에게서 연거푸 두들겨 맞고 있는 것이다. 그리 생각을 하니 보디발 장군이 조금 안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보디발 장군의 부인이 소원을 말하자 드디어 요셉에게도 같은 질문이 주어졌다. 요셉이 정말 그때 그 노예였었고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되었다면 정말 요셉은 대단한 사람임에 틀림이 없다.

 더구나 오늘 이 자리는 자기가 원하는 소원을 말하기만 하면 성취되는 자리가 아닌가? 아마도 웬만한 재산이나 지위를 요구하거나 혹은 그 두 가지를 적절하게 병행하여 소원을 빌어도 아바마마께서는 틀림없이 그것을 다 들어 주실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내게 밝히셨던 말씀대로 이 대회의 이유 속에 이미 그 대답이 들어 있지만 다만 사람들이 그것을 모르고 있는 것일 뿐이다. 그렇다면 요셉은 애굽에 온지 몇 년 만에 노예로부터 해방되고 자신의 재산과 어느 정도의 지위도 얻게 될 터이니 요셉이야 말로 결과적으로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다.(하지만 여기에서 내가 미처 생각을 하지 못한 요셉의 대단함은 바로 나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은 것이었다. 그것도 노예였던 사람이 ……)

 드디어 요셉에게 주어진 하문에 요셉이 소원을 아뢰었다. 그런데 그 대답을 듣고 나는 그만 졸도 할 뻔하였다. 그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전하!

 저에게는 특별히 바라는 바가 아무것도 없사옵니다.

 그러나 다만 한 가지

 제가 직접 보지는 못하였으나 소문을 들으니

 공주님의 춤 솜씨가 가히 보통이 아니시라는 소문을 들었사온데

 춤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전하께서 윤허하여 주신다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주님과 함께 춤을 준비하였다가

 다음 번 연회가 열릴 때에

 전하의 앞에서 공주님과 함께 춤을 한번 추어보는 것이

 저의 유일한 소원이라면 소원이옵나이다.”

 

 라고 아뢰었던 것이다. 일단 나는 혼자서 스스로 평가하고 생각하고 내 맘대로 추론하고 있다가 이 대답에 완전히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그 소원에 내가 포함이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조금 전에만 하더라도 마치 처음 보는 사람처럼 아무런 티도 내지 않던 사람이 지금 이러한 자리에서 나를 들먹인 것을 생각하니 갑자기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르며 어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었다.

 문제는 아바마마의 생각이었다. 사실 아바마마는 오랫동안 자식이 없어서 노심초사하던 끝에 늦게 서야 나를 낳았고 비록 딸이지만 궁궐은 물론 온 나라 안에 큰 잔치가 벌어졌으며 모두가 기뻐하셨다고 한다. 특히 오랜만에 자식을 둔 아바마마는 시간만 나면 나를 않고 귀여워 하셨으며 더구나 점점 더 자라 가면서는 얼마나 똘똘하던지 늘 아바마마의 무릎 위에 않아 있다가 아바마마에게 머리 아픈 국정의 일이 있을 때 곧잘 내 의견을 말하였는데 아바마마가 그 말에서 힌트를 얻어 일을 처리하고는 하였다고 언젠가 말씀하여 주셨던 기억이 났다.

 그러다가 내가 3살이 되던 해에 생각지도 않게 남자동생을 보게 되었는데 그 때는 너무 늦은 출산으로 인하여 어마마마가 동생을 출산하시고는 그 고비를 이기지 못하여 세상을 떠나시게 되고 말았다. 그 이후 온 신하들은 왕위를 이을 왕자라고 하여 왕자를 기뻐하였지만 아바마마는 여전히 나를 귀여워 하셨다. 특히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국정을 보는 일에 자주 참석을 시키셨고 때로는 대신들도 놀라울 정도로 나라 일에 대하여 사안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깜짝 놀라게 하기가 일수였었다고 한다.

 아바마마는 그런 나를 항상 곁에 두고 나라 일에 대하여 훈수를 두어 주기를 좋아하시곤 하셨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인가 스무 살이 가까워 오면서 갑자기 공주가 말이 없고 국정을 보는 곳에도 별로 나서려고 하지 않아 그 동안 많이 걱정을 하시다가 이제 춤 대회를 통하여 공주가 밝아지고 지난번에는 춤 대회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피력하는 등 다시 국정에 대한 관심을 가져서 오늘 이 자리에까지 앉게 되어 더더욱 기뻐 하셨는데 이 대회가 아무리 소원을 들어주는 대회라고 하였지만 그런 딸과 춤을 추고 싶다는 저 청년의 소원을 과연 아버지가 들어 주실까?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걱정이 되었다.

 왜냐하면 춤을 잘 추는 것으로 보나 또 이전에 자신의 마음을 그렇게 도 빼앗아 갔던 그 사람인데 이번에는 기필코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였지만 반면에 아바마마의 진노가 있으실 지도 모를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한 마음이 들자 긴장하여 나의 눈에 힘이 들어갔다. 그리고는 “아바마마는 과연 어떻게 하실 것인가?” 하고 아바마마를 바라보자 마침 아바마마께서도 나를 향하여 돌아보셨다. 나는 그냥 말없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아바마마의 얼굴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랬더니 아바마마는 나를 바라보시면 얼굴을 환하게 웃고 계셨다.

 드디어 두 사람의 소원을 다 들으신 아바마마께서 자리에서 일어서셨다. 그리고 이들의 소원에 대하여 답변을 시작하셨다.

 

 “오늘 짐은 이제까지 살아오는 동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춤을 구경하였노라.

 비록 약속을 하기는 하였지만

 오늘 우승한 우승자들의 소원이 너무 커서

 짐이 들어 주기가 심히 어렵고

 버거운 일임을 먼저 모두에게 밝히면서....

 그렇다고 짐이 약속한 것을 지키지 않을 수도 없으니

 약속대로 두 사람의 소원을 다음과 같이 들어줄 것을 명하노라.

 먼저 보디발 장군에게 명하나니 그대는 앞으로 맡겨진 공무가 끝나면

 바로바로 집으로 돌아가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할 것을 명하노라!”

 

 아바마마가 명을 내리시자 갑자가 군중들 사이에서“와아!”하는 함성과 여기저기에서 웃음들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이어서 요셉에게는

 

 “내가 그대를 위하여 앞으로 한 달 후에

 모든 대신들과 그 가족들을 초청하고

 왕궁에서 연회를 베풀 터이니

 그대는 그 동안 공주와 함께 연습하고 호흡을 잘 맞추어

 많은 대신들 앞에서 공주가 망신을 당하지 않도록

 만전의 준비를 하도록 하여라!”

 그러자 모든 군중들이 일어나서 함성과 함께 박수를 쳤다. 나는 요셉이 그런 소원을 빌었을 때 한편으로는 놀랐지만 또 한편으로는 설레는 마음으로 은근히 기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도 뜻밖의 결과에 좋으면서도 또한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아바마마는 나의 회복을 바라시며 어떻게 하면 다시금 나의 예전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고심하고 계시던 상황이었다. 그러던 차에 멋진 청년이 춤을 청하는 정도가 아니라 함께 호흡을 맞추어 열심히 연습을 한 후에 춤을 추겠다는데 아바마마에게는 이거야말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셨던 같았다. 이런 공식적인 일에는 내가 싫어도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계셨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그렇게만 된다면 내가 다시 밝아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셨던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을 하고 있는 데 아바마마께서 오늘 결승전에 진출한 모든 출연자들에게 부상을 발표 하셨다.

 

 “오늘 결선에까지 오르느라 수고한 모든 출연자에게는

 그 등수에 버금가는 상금을 하사하고

 오늘의 우승을 한 두 사람에게는

 각각 상금 만 냥씩을 하사하노라!”

 

 아바마마가 그렇게 명을 내리시자 군중들은 다시 한 번 더 와! 하는 함성과 함께 크게 박수를 치며,

 

 “전하만세!

 

  전하만세!”

 

 를 연신 외쳐대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상금을 받은 것처럼 모두가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여 온 백성들이 열광을 하던 춤 대회는 종료가 되었으나 그 이후에도 이와 얽힌 이야기들은 계속해서 재생산되어 갔고 사람들의 입에 오랫동안 오르내리며 사람들을 기쁘게 해 주곤 하였다. 그러나 이 대회를 통하여 가장 큰상을 받고 기쁨을 얻은 사람은 바로 대회에 출전도 하지 않은‘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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