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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인류를 배반합니다
작가 : 감상
작품등록일 : 2020.8.30

레벨 한계량이란 시스템의 등장으로 반 등급제가 생겨난 신인류 사회.
레벨 한계량 1인 최약의 각성자 김지훈은 설 곳이 없는 세상이었다.
강해지고 싶다,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싶다.
태어난 이래 한 번도 못 이룬 욕망들을 안고 처참히 죽어가던 순간.
악마가 손을 내밀었다.
“내 모든 힘을 그대에게 넘기겠다. 대신 내 소망을 이뤄주지 않겠나?”

 
2. 테스트(1)
작성일 : 20-08-30 18:25     조회 : 247     추천 : 0     분량 : 6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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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테스트

 

 2화

 

 

  게이트도 여러 종류가 있다.

 

  본 힘을 감춘 페이크 게이트, 마대륙 한복판으로 이동하는 레드 게이트 등등.

 

  어느 것 하나 안전치 못한 위협적인 게이트들이었다.

 

 ‘평생 한 번 들어갈까 말까하는 게이트……. 걸려도 하필 오늘 걸리냐.’

 

  지훈은 난리법석인 파티를 보며 되려 평정심을 찾았다.

 

  닫힌 문은 그 원흉을 없애지 않는 한 열리지 않는다.

 

  모두 알고 있지만, 공포에 질려 바른 판단이 불가능했다.

 

 “서, 설마 레드 게이트?!”

 

 “아니, 그럼 처음부터 들판 같은 곳이 나왔겠지. 여긴 던전이잖아?”

 

 “그럼 여긴 뭔데, 뭐냐고!”

 

  당황해 자기들끼리 싸우며 언쟁을 벌였다.

 

  씨익.

 

  지훈은 때맞지 않게 입꼬리를 올렸다.

 

 ‘저렇게들 당황하는 건 또 처음보네…….’

 

  지훈은 바지에 묻은 먼지나 털며 주변을 살폈다.

 

  그러자 재욱도 정신 차리고 파티장 구실을 다했다.

 

 “다들 진정해. 일단 다시 안으로 들어가 보자.”

 

 “아, 안으로요?”

 

 “그럼 계속 여기 있으려고? 진짜 보스를 잡아야 나가든 말든 할 거 아냐…….”

 

  고블린 챔피언은 겉만 번지르르한 보스였을 뿐이다.

 

  아니, 어쩌면 고블린 던전 자체가 환각일지도 모른다.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때 절망을 주려는 악질적인 계획…….

 

  그렇게 생각하니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일단 가지. 내가 앞장설 테니까 다들 걱정 말고.”

 

 “역시 파티장……. 진짜 존경합니다 형님!”

 

 “진우야 쓸데없는 소리 할 시간에 파티나 챙기렴.”

 

 “네, 네!”

 

  허둥지둥 돌아오는 모습에, 파티는 대소했다.

 

  자연스레 긴장과 불안을 풀어주는 참된 파티장의 품행.

 

  지훈을 무시하는 것만 빼면 부족할 것 없는 리더였다.

 

 ‘……나한테는 최악의 리더지만.’

 

  지훈은 곁눈질하며 재욱을 노려봤다.

 

  원래라면 맨 뒤에 있어야 할 자신이 선두에 있었다.

 

 “왜? 불만이라도 있냐?”

 

 “……아뇨.”

 

  지훈은 그들의 힘에 눌려, 고기 방패 역할을 자처했다.

 

  보스방에 다가설수록 식은땀이 흘러, 몸을 적셨다.

 

 ‘뭐지, 이 느낌…….’

 

  세포단위로 몸이 욱신거리는 듯한 감각이다.

 

  숨이 텁텁하게 막혔고 잔털들이 곤두섰다.

 

 ‘위험해, 위험해, 위험해…….’

 

  지훈은 시도 때도 없이 침을 삼켰다.

 

  힘이 없던 지훈은 생존에 특화된 감각들이 발달 돼 있었다.

 

  죽음, 본능이 죽음을 속삭였다.

 

 ‘안 돼. 아직 난…….’

 

  지훈은 가족들을 떠올리며 발을 멈췄다.

 

  이어 줄줄이 부딪혀, 파티원들이 험한 욕을 날렸다.

 

 “아놔, 이 새끼가 돌았나?”

 

 “확 죽여버릴-”

 

 “그만. 내가 알아서 할게.”

 

  재욱은 한숨짓더니, 지훈의 목을 부둥켜 끌었다.

 

 “끄, 끄윽! 안 돼, 안 된다고!”

 

 “이 새끼가 이제 막 나가네? 오냐, 넌 내가 보스 먹이로 던져주고 가마.”

 

 “그게 아냐! 지금 가면 다-”

 

 “가면 뭐. 이미 다 왔거든?”

 

  재욱은 지훈을 내팽개치며 고개를 들었다.

 

 “저건…….”

 

  정렬된 검은 덩어리 4개.

 

  그것들은 검은 안개를 뿜더니, 차츰 인간 형태로 변해갔다.

 

 “……안 봐도 알겠네. 저놈들이 보스야.”

 

 “그, 그럼…… 저게 다 보스?! 역시 이건 무리-”

 

 “닥치고 다들 무기나 들어. 진우 너는 내 서포트나 하고.”

 

 “너무 험하게 굴리진 말아주세요. 곧 D급으로 승급하시는 형님과 달리 전 평생 E급으로 있을 놈이거든요.”

 

 “새끼 궁상은…… 개소리 말고 따라오기나 해.”

 

  둘은 검날을 세우며 앞발을 디뎠다.

 

  걸친 걸 보니 얼추 기사, 마법사, 궁수, 어쌔신인 것 같았다.

 

 “형님, 그럼 이 녀석은 어떻게 할까요?”

 

 “버릴 겸 방패로 쓰지 뭐.”

 

 “오케이!”

 

  진우는 지훈의 뒷목을 잡아들어 방패처럼 내밀었다.

 

  그러자 지훈은 작게 속삭였다.

 

 “……쳐.”

 

 “쳐? 뭘 치라고?”

 

 “도망치라고 멍청이들아.”

 

  파직!

 

  지훈의 말과 아울러 붉은 핏방울이 휘날렸다.

 

  어?

 

  다들 똑같은 반응을 보이며 재욱의 든든한 등을 내다봤다.

 

  검은 기사의 검에 깔끔히 잘린 목.

 

  절단면에선 붉은 핏물이 고여 넘치고 있었다.

 

 

 

 ***

 

 

 

 “아냐, 아냐, 아냐. 파티장님이 당할 리가…….”

 

 “머, 머리가 없어……. 즉사는 힐도 못 하는데…….”

 

 “꿈이야, 꿈이라고…….”

 

  혼비백산하며 혼잣소리했다.

 

  투둑.

 

  그러자 마침 기사가 동그란 무언가를 굴려 현실을 알려줬다.

 

  눈이 돌아간 채 추하게 죽어있는 재욱의 얼굴.

 

  똑똑히 머릿속에 각인 돼, 혈색이 거뭇해졌다.

 

 “꺄, 꺄아악-”

 

  촤악!

 

  소리를 지르자 얼굴 하나가 또 땅에 떨어졌다.

 

  어쌔신의 날카로운 기습 앞에 이들은 쉽게 목을 내줬다.

 

 “도, 도망쳐! 다들 당장-”

 

 “아니, 도망쳐봤자 소용 없어! 차라리 싸우는 게-”

 

  푸욱!

 

  함부로 입을 놀리던 헌터들은 궁수의 화살에 미간이 파인 채 쓰러졌다.

 

  사냥, 이건 그저 학살에 불과했다.

 

 “괴물…….”

 

  15명이 11명이 되는데 10초밖에 안 걸렸다.

 

  헌터들을 실금을 지르며 뒷걸음쳤다.

 

 ‘……심하잖아. 사냥감 취급도 안 해주다니.’

 

  독기도, 살기도 느껴지질 않는다.

 

  참으로 기계적인 살육.

 

  머리를 굴리고 굴려보지만, 살아나갈 묘안이 없었다.

 

 “혀, 형님…….”

 

 “……글렀네.”

 

  파티 최강 헌터는 즉살, 이인자인 진우는 맛이 간 지 오래다.

 

  몸이 굳은 지훈은 애당초 전력 측에 들 수도 없다.

 

 ‘……전력 차는 확실해. 뭘 하든 간에 우린 죽겠지.’

 

  헌터 일을 해오며 죽음을 항시 각오해왔다.

 

  허나 그 앞에 서보니 결심이 서질 않았다.

 

 “역시 아직 더 살고 싶어…….”

 

  지훈은 코앞까지 다가온 기사를 올려다보며 경직된 미소를 지었다.

 

  그때.

 

  휘익!

 

 “아-”

 

 “으아아아악!”

 

  자신의 목덜미를 잡고 있던 진우가 자신을 밀치고 내뺐다.

 

  미친.

 

  짤막한 말이 끝나자 기사의 검이 지훈의 상단을 스치듯 베어냈다.

 

 ‘마, 막아야…….’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해 내든 배낭은 종이쪼가리처럼 만만히 찢어졌다.

 

  촤악!

 

 [HP: 94/500.]

 

 [출혈이 발생했습니다. HP가 10초에 30씩 줄어듭니다.]

 

 “커, 커헉!”

 

  지훈은 피를 내뱉으며 고꾸라졌다.

 

  기사는 절래 고개를 저으며 셋과 신호를 주고받았다.

 

 “후보 자격 미달. 명대로 나머지 쓰레기들도 구축한다.”

 

  기사의 담담한 지시를 듣고 그들은 곧장 채비를 갖췄다.

 

  촤악, 푸욱!

 

  화살과 단검이 그들의 목을 관통, 절단했다.

 

  반격은커녕 소리도 못 질러보고 죽은 사람이 수두룩했다.

 

 “웃기지 마…….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데, 여기서 뒤질 것 같아?!”

 

 “싸, 싸워. 어차피 뒤져야 한다면 한 방이라도 먹이고 뒤지겠어!”

 

 “힐러는?! 힐러도 죽은 거야?”

 

 “파티장 죽자마자 바로 죽었지…….”

 

  어느새 영락하게도 파티는 4명만 남아있었다.

 

  드세게 든 팔은 기사 앞에 잘려나갔고 마법사의 영창은 궁수의 화살에 꿰뚫렸다.

 

 “이건 아니잖아……. 우리가 뭘 잘못했-”

 

  푸욱!

 

  마지막으로 진우의 심장에 검을 박고 학살을 종결했다.

 

 “구축 완료. 복귀한다.”

 

  그들은 자축 없이 보스방에 복귀했다.

 

 “……?”

 

  들어오자마자 그들은 흠칫하며 놀랬다.

 

 “뭐야, 벌써 왔네…….”

 

  덜덜 떨고 있는 주제에 표정만큼은 그 누구보다 여유로웠다.

 

  지훈은 가볍게 스트레칭하며 입에 물고 있던 단검을 들었다.

 

 “후우, 내가 곰곰이 생각해봤거든? 근데 이거 좀 이상하더라.”

 

 “……?”

 

 “당신들이라면 쉽게 우릴 죽일 수 있었어. 근데 왜 굳이 귀찮게 하나하나씩 잡아 죽인 걸까?”

 

 “…….”

 

 “그리고 마지막에 했던 말……. 솔직히 이거 말곤 답이 없어.”

 

  지훈은 눈을 번뜩이며 빙빙 단검을 돌렸다.

 

  그러고는 단검을 팍하고 잡으며 답을 내놨다.

 

 “테스트. 당신들은 우릴 테스트 하고 있던 거야. 내 말이 틀려?”

 

 “정답. 단, 반 정도만.”

 

 “그래도 절반은 맞췄네. 특별 보상 같은 건…….”

 

 “…….”

 

 “하긴, 있을 리가.”

 

  지훈은 체념하고 단검을 올려 들었다.

 

  겁에 질린 두 눈동자에 서서히 투기가 스며들었다.

 

 

 

 

 ***

 

 

 

  무섭다.

 

  될 수만 있다면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치고 싶다.

 

 ‘……솔직히 말이 안 되잖아. F급인 나보고 뭘 하라고.’

 

  상대는 최소 C급 이상의 몬스터 아니, 보스들이다.

 

  하나만 있어도 지훈의 죽음은 확정된 거나 다를 바 없다.

 

 ‘……그나마 나은 건 녀석들도 전력은 아니라는 거.’

 

  지훈은 빈 포션병을 매만졌다.

 

  한때 의학계에 큰 붐을 일으킨 이상의 물약, 포션.

 

  최하급부터 최상급까지 있으며 단기간에 상처를 치료해주는 만병통치약이었다.

 

 “……결국 써버렸네.”

 

  헌터가 된 날, 부모님이 적금까지 깨가며 자신에게 사준 최하급 포션.

 

  이건 증거였다. 오늘도 자신이 별 탈 없이 생환했다는 걸 가족들에게 보여주는 증거…….

 

  가족들의 걱정을 사기 싫어, 이제껏 배낭에 넣고 다니며 아꼈다.

 

  덕분에 구사일생 했으나 맘이 썩 좋진 않았다.

 

 ‘살아 돌아간다 한들, 가족들 마음에 대못을 박겠지.’

 

  지훈은 포션병을 던져 깨트리며 전투 외에 생각은 모조리 지워버렸다.

 

 “그래도 죽어서 돌아가는 것보단 나아.”

 

  자세를 낮추고 다리 근육에 힘을 모았다.

 

  부웅!

 

 “끄?!”

 

  아니나 다를까 어쌔신의 기습이 목을 지나갔다.

 

  우연에 가까운 회피.

 

  기사의 검은 도로 지훈의 허리를 노렸다.

 

 ‘멈추지 마. 계속 움직이는 거야.’

 

  파악!

 

  땅을 박차고 뒤로 몸을 뺐다.

 

  찢어진 살가죽에서 핏방울 몇 개가 슬슬 기어 나왔다.

 

 ‘몸이 굼뜨다……. 집에 돌아갈 수만 있다면 앞으로 운동 시간 2시간 더 늘려야겠어.’

 

  그들에게 눈을 떼지 않고 근처를 어슬렁거렸다.

 

  지훈은 운동만 6시간, 헌터 전투 영상만 하루에 3시간씩 봐왔다.

 

  노력이 출셋길은 못 열어줘도 생존은 도와줬다.

 

 “……후보 조건 충족.”

 

 “테스트 시작.”

 

  “잠만…… 이제 시작이라고?”

 

  지훈은 질려 하며 한 번 눈을 감고 떴다.

 

  0.1초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짧았을 수도 있다.

 

  그 찰나의 순간에 화살 하나가 지훈의 눈앞에 와있었다.

 

  피익!

 

 “크, 크으?!”

 

  무리하게 몸을 틀어 겨우 피했다.

 

  지훈은 찢어진 옆구리를 쓸며 피를 닦았다.

 

 ‘온다…….’

 

  그들의 연쇄 연계에 지훈은 잠시 넋이 나갔다.

 

  기사의 검이 지훈의 상체를, 어쌔신의 단검이 등을 베려고 한다.

 

  궁수의 화살은 그들 사이를 통과해 지훈의 얼굴로 날아들고 있었다.

 

 ‘피할 수 없어. 그렇다면 차라리…….’

 

  한 명의 공격만 온전히 허용하겠다.

 

  지훈은 몸을 숙여 기사의 공격을 전통으로 맞았다.

 

  치지지직-

 

  단검은 불똥을 튀기며 버티더니, 종대 초전박살났다.

 

 [어금니 단검이 파괴됐습니다.]

 

 “젠장 할…….”

 

  쿠구궁!

 

  지훈은 힘에 밀려 저만치 날아갔다.

 

  땅에 쓸리고 쓸려 피부가 까졌다.

 

 “……하아, 100만 원 날아갔네. 차라리 이 돈으로 동생들 옷이나 사줄 걸.”

 

  지훈은 깨진 단검을 내려놓고 실소했다.

 

  그들은 일체의 감정 변화도 없었다.

 

 ‘죽겠지? 저 사람들처럼…….’

 

  막상 끝에 오니 후회가 사무친다.

 

  조금만 더 노력해볼 걸, 조금만 더 가족들이랑 얘기하고 나올 걸.

 

  지훈의 쥐똥 같은 눈물이 얼굴을 축였다.

 

 “좀만 더 강했다면 나도 자랑스러운 아들이 될 수 있었을 텐데…….”

 

  후회도, 한도 많은 인생.

 

  다음 생에 태어난다면 최소 한계 레벨이 1은 아니길 빌며 눈꺼풀을 닫았다.

 

 “……죽여. 더 해봤자 양쪽 다 손해야.”

 

 “…….”

 

 “……?”

 

  밋밋한 그들의 반응에 지훈은 슬쩍 눈을 떴다.

 

  지그시 쳐다보고 있는 날선 눈빛들.

 

  벌써 포기냐고 묻는 듯했다.

 

 ‘설마…….’

 

  지훈은 다리를 받치고 일어나, 벽에 몸을 기댔다.

 

 “너무하네, 너무해…….”

 

  이마에 손을 짚더니, 죽은 헌터의 검을 뺏어들었다.

 

 ‘테스트랑 선별은 다르다는 건가.’

 

  적어도 가능성이 제로가 되지 않는 이상, 끝까지 시험해볼 의향이었다.

 

  명료한 규칙은 모르겠다만, 이게 다시없을 기회인 건 명약관화했다.

 

 “잔인하잖아. 없는 희망을 계속 쥐어주다니…….”

 

  지훈은 뚜둑 거리며 한 번 더 스트레칭했다.

 

  가족들의 무게, 살고 싶다는 희망, 알 수 없는 투쟁심.

 

  아드레날린과 엔도르핀이 온몸에 돌아, 두려움까지 거뒀다.

 

 ‘몸이 뜨거워…….’

 

  지훈은 반쯤 눈이 돌아가, 오만한 소리를 지껄였다.

 

 “뭔 의도로 테스트 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당신들은 실수했어.”

 

 “……?”

 

 “테스트랍시고 날 봐준 거……. 난 예전부터 가진 게 없어서 나한테 유리한 건 단물까지 다 빨아먹었거든.”

 

  파악!

 

  지훈은 도약하며 먼저 강습했다.

 

  당연히 맞아줄 리 없다.

 

  어쌔신은 재차 검을 들이댔다.

 

 “언제까지 등만 노릴 거지? 벨 거면 여길 베.”

 

 “……?!”

 

  굳이 자신의 목을 넘겨주며 과감히 검을 내찔렀다.

 

  푸욱!

 

 ‘역시 못 베네. 테스트가 끝나기 전까진 치명타는 피하겠단 건가.’

 

  예상대로 멈춘 어쌔신의 단검, 허나 지훈의 검은 어쌔신의 목을 뚫었다.

 

  지훈은 묻은 검은 피를 털어내며 발을 돌렸다.

 

 “……난 F급 헌터고 가족만 빼면 잃을 것도 없어.”

 

 “…….”

 

 “솔직히 좀 전까진 무서웠는데, 이젠 겁도 안 나. 이게 무슨 뜻인지 알겠어?”

 

 “……?”

 

 “일도 가치 없는 내 목숨을 담보로 싸울 거란 소리야. 그게 지금 유일한 살길이니까!”

 

  지훈은 각력을 부려 전보다 더 빠른 검격을 먹였다.

 

  치이잉-

 

  처음으로 기사의 뒷발이 밀렸다.

 

 “으아아아아!”

 

  지훈은 부르짖으며 혼신의 일격을 꽂았다.

 

  촤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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