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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바다의 왕이라는데요?
작가 : 윤소언
작품등록일 : 2020.7.31

전생, 바다의 왕이었던 남자가 최고의 헌터가 되기까지.

 
17화. 강철우제 한우름
작성일 : 20-08-29 18:41     조회 : 232     추천 : 0     분량 : 6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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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화. 강철우제 한우름

 

 “다녀왔…….”

 

 말을 잇지 못했다.

 정확히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어머니는….

 어머니는 병상에 누워계셨다.

 호흡기와 관찰기 등등을 달고 누워있었다.

 그리고 눈을 감고 있었다.

 눈을 아주 가볍게 감고 있었는데, 그 위에 얹어진 삶의 무게는 감히 하나의 세상과 비교할 수 있었다.

 그런 당신의 모습이 나에게는…

 

 휘이이잉.

 

 …가파른 절벽 위에 홀로 서 있는 것 같았다.

 너무나 외로워서 바람에도, 안개에도 기대지 못한.

 햇빛도, 달빛도 그녀를 보살펴주지 못하고.

 

 그저 홀로, 그저 홀로, 그저 홀로.

 

 어머니는 그 자리에 있었다.

 나와 함께 지냈던 땅 위에서, 떠나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당신은 결국 떨어질 것이다.

 절벽이 당신을 삼킬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누구에게도 손을 내밀지 않겠지.

 손을 내밀기에는 너무 지쳤겠지.

 …….

 …….

 아.

 어머니.

 제가 너무 늦었군요.

 

 -아빠.

 

 제가… 너무….

 

 “레비.”

 -응?

 “너는 분명 얼마 걸리지 않을 거라고 했지.”

 

 실제로 내가 느끼기에 긴 시간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란국의 왕이었던 너는 알고 있었겠지? 육지의 시간이 빨리 흐른다는 걸.”

 -응. 알고 있었지.

 “…그런데 왜 말 안 해줬어? 이만한 시간이 흘렀다는걸.”

 

 나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품에 안은 레비를 꽉 안았다.

 팔이 부르르 떨렸다.

 이것은 애정의 포옹이 아니었다.

 

 -그야…

 

 레비의 답을 듣고 나서는, 결코 애정할 수가 없었다.

 

 -고작 67년밖에 안 지났잖아?

 

 선풍기에 망치를 달고 강풍 맞는다면 이런 느낌일까.

 그동안의 기억이 스쳤다.

 티무르는 수억 년을 아주 가볍게 이야기했다. 카르소는 레비의 가출이 몇백 년짜리라고 했지.

 전래동화에도 있었다.

 용궁에 갔던 젊은이가 돌아오고 나니 시대가 지났다는 이야기.

 그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지금 이렇게 ‘세월’을 직면해보니….

 더는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어머니와 나 사이에는 깊은 절벽이 있었다.

 어떻게.

 도대체 어떤 얼굴로 어머니를 뵈야하는 것인가?

 그 자리에서 레비를 놓았다. 뒤돌아섰다. 온몸이 후들거렸지만 발을 옮겼다.

 그렇다.

 나는 도망쳤다.

 

 “해류.”

 

 서현이 병실을 살피고 내 옆에 붙었다.

 그녀가 말했다.

 

 “모든 생명은 죽어. 생명에게 유일하게 평등한 것이 바로 죽음이야. 거기다 네 어머니는 천수를 다 누리다가 죽는 거잖아. 그러니까 슬퍼하지….”

 

 쾅!

 나는 서현의 어깨를 붙잡고 벽에 밀쳤다.

 이가 갈렸다.

 뭐? 천수를 누리다가 죽어가니 괜찮은 거라고?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나오는 것이라고는 분노로 가득 찬 짐승의 으르렁거림 뿐이었다.

 

 “닥쳐.”

 

 서현은 지지 않고 눈을 치켜떴다.

 

 “너야말로 정신 차려. 세상에 천수를 누리지 못하고 죽는 생명이 얼마나 많은 줄 알아? 네 어머니는 그에 비하면 정말 행복한….”

 

 화아아악-

 심장에서 솟구친 피가 온몸으로 뻗쳤다. 피가 닿는 모든 부위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열이 나서, 열을 받아서.

 나는 주먹을 쥐었다.

 찰카닥.

 팔찌가 떨어졌지만,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다.

 

 쾅!

 

 “그… 입… 닥쳐. 제발.”

 

 서현 머리 옆에 구멍이 생겼다.

 그러나 그녀는 눈 한 번 깜빡이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나를 노려보고 있을 뿐이었다.

 무슨 말을 하려는 것 같았지만… 돌아버린 나는 이해하지 못했다.

 이해하지 못해서, 그녀를 지나쳤다.

 이 슬픔을.

 이 분노를.

 그저 가슴 속 깊이 꾹꾹 눌러 담고 도망쳤다.

 

 * * *

 

 “천수를….”

 “…닥쳐. 제발.”

 

 아니야. 그런 게 아니야.

 이런 말을 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나도 소중한 사람을 잃어서 어떤 심정인지 알아….

 화나고, 슬프고, 힘들겠지.

 나도 그랬으니까.

 그래서 도망쳤으니까.

 그런데… 너는 그러면 안 돼.

 너에게는 아직 되돌릴 기회가 있잖아.

 내가 화나는 건 그거야.

 왜 벌써 포기하려고 해.

 너에게는 아직 시간이 남았어.

 몇 없는 시간이지만… 나도 최선을 다해 도울게.

 

 서현은 병실 안으로 들어섰다.

 눈을 감은 여인에게 손을 뻗었다.

 

 “아------.”

 

 그리고 노래 불렀다.

 한 사람을 위해서.

 

 -으아아아!

 

 우리의 왕을 위해서.

 

 움찔.

 

 참된 신하는 왕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하는 법이니까.

 

 * * *

 

 나는 말 없이 걸음을 옮겼다.

 멀리 떠나야 한다.

 이 분노를 폭발시키기에… 이곳은 너무 가까웠다.

 

 “멈추십시오.”

 

 그런데 누군가 막아 세웠다.

 한우름이었다.

 

 “꺼져.”

 

 나는 그를 지나치려 했다.

 하지만.

 

 “멈추라고 했습니다.”

 

 한우름의 팔이 앞을 막았다.

 

 “하.”

 

 피가 끓고 끓어서 증기가 나올 기세였다.

 

 “네가 뭔데 나를 막아?”

 

 한우름은 곧은 눈으로 나를 내려다보았다

 조용히, 시선을 교환했다.

 한우름의 회색 눈동자는 견고한 철옹성 같았다.

 엄청 크고 강력한 대포를 지닌 성이었다.

 철옹성은 무너지지 않았고, 대포는 강력하게 쏘았다.

 이것이 이 남자의 기운, 이 남자의 인생이겠지.

 그가 흘린 땀방울에서 그의 노력을 볼 수 있었다.

 

 “봉인구는 어떻게 풀었습니까?”

 

 하지만 그것이 내 앞을 막아서도 되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

 

 “닥치고 꺼져.”

 

 밀치고 지나쳤다. 하지만 붙잡혔다.

 터억, 하고.

 크고 굵은 손이 어깨를 잡더니 놓지 않았다.

 그것이 너무 화가 났다.

 이번에도 또 잡혔다. 이번에는 또 무엇을 앗아갈 것인가.

 

 “…으아아아아!!”

 

 수증기가 몸을 감쌌다.

 화끈. 화끈. 화끈.

 눈이 따가웠다.

 입안이 말랐다.

 숨이 안 쉬어졌다.

 

 “제발 나를 내버려둬! 아무것도 안 받을게! 그냥 여기서 도망치게 해달라고!”

 “김해류 씨.”

 

 한우름은 수증기에 옷이 녹아내림에도 놓지 않았다.

 

 “김해류 씨.”

 

 한우름은 동료들의 개입을 막았다.

 

 “김해류 씨.”

 

 한우름은 화를 내지도, 욕을 하지도, 소리치지도 않았다.

 

 “김해류 씨.”

 

 그냥 조용히 내 이름을 부르며 놓지 않았을 뿐이었다.

 

 “김해류 씨.”

 “……한우름 씨.”

 

 증기가 흩어졌다. 갑자기 폐에 들어온 차가운 공기 덕에 생각이 조금 맑아졌다.

 하지만 지끈거리는 두통은 사라지지 않아, 인상을 펼 수가 없었다.

 

 “슬퍼하시는 겁니까?”

 

 한우름이 말했다.

 

 “지금까지 회장님을 보고 그런 반응을 하는 ‘해류’는 없었습니다.”

 

 당연했다.

 

 “으득. 그렇겠지요. 전부 가짜였으니까.”

 

 이런 슬픔을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누가 공감하고, 누가 감히 연기할 수 있을까?

 

 “어쩌실 겁니까?”

 

 의미를 알 수 없는 물음이었다.

 

 “당신은 슬플 때, 어떻게 해결하십니까?”

 

 아. 그런 뜻이었구나.

 나는 한우름을 보았다.

 한우름은 나를 보았다.

 헌터. 헌터라고 그랬지.

 길거리 전광판에서 봤던, 몬스터를 잡는 사람들.

 그렇다면 분명….

 

 “한우름 씨.”

 “예.”

 “싸움 잘하십니까?”

 

 슬픈 건 모르겠고, 화날 때 뭘 해야 하는지 알았다.

 

 “조금 합니다.”

 

 다행이다.

 

 “당장, 가능합니까.”

 “…….”

 

 한우름은 말없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들은 물러서서 원형의 결투장을 만들었다.

 복도는 무척이나 넓어서 문제없었다.

 어느 순간 주위에는 푸른 막이 형성되어 있었다. 살짝 건드려보니 무척 튼튼했다.

 벽을 덮는 보호막인 듯싶었다.

 

 “오십시오. 당신의 슬픔을 받아주겠습니다. 해류 씨.”

 “제가 남자한테 이러지 않는 사람인데, 오늘만 실례하겠습니다.”

 

 나는 손목을 돌리며 발끝으로 바닥을 쳤다.

 

 “이 악무세요.”

 

 텅.

 바닥을 박차고 날아갔다.

 

 * * *

 

 감이었다.

 한우름은 이 남자가 진짜 ‘김해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가 병실에 들어가자마자 멈춰 섰을 때.

 그가 분노를 참지 못해 온몸으로 드러냈을 때.

 한우름과 쉐도우레인, 뒤늦게 찾아온 해류 길드의 간부진들은 모두 같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저런 슬픔은, 연기할 수 없다.’

 

 그렇다면 왜 저러는가.

 역으로 생각해보면 알 수 있었다.

 67년이나 지났지만 전혀 변하지 않은 외모.

 유행이 한참이나 지난 영화를 어제 일처럼 이야기할 때의 반응.

 어쩌면 그는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났던 것일 수도 있었다.

 던전과 게이트가 만연한 세상에서 불가능을 가정하는 것은 무의미했다.

 그가 모종의 이유로 시간 여행을 했다고 생각해보자.

 그는 늙지 않았다.

 그러나 가족은 변했다.

 만약.

 용유영의 아들 사랑과 김해류의 사랑이 조금이라도 닮았다면.

 그의 분노가, 슬픔의 원인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마도… 곁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 후회. 그런 것이겠지.’

 

 그렇다면.

 

 “싸움 잘하십니까?”

 

 해류가 그렇게 물어왔을 때, 한우름은 직감했다.

 

 “조금 합니다.”

 

 이 남자가 엇나가지 않게 잡아줘야 한다고.

 그것이.

 

 “이 악무세요.”

 “김해류 씨도 조심하십시오.”

 

 회장님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파아앙!

 

 한우름은 그렇게 믿었다.

 

 * * *

 

 파아앙!

 주먹은 한우름의 강철손에 막혔다.

 나는 다리에 힘을 주고 주먹을 밀어 넣었다.

 지금은 그 어떤 상태보다 강했다.

 분노가 심장을 쥐고 피를 흔들었다.

 오로지 폭력을 위해서만 강화된 신체는 힘을 만들었다.

 

 “……!”

 

 한우름의 몸이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나는 반대편 손을 휘둘러 한우름의 머리를 쳤다.

 까앙!

 한우름의 몸이 시계 방향으로 빙글 돌았다.

 쿠웅.

 육중한 몸이 바닥에 닿았을 때, 건물이 흔들렸다.

 탈탈.

 나는 왼손을 털었다. 생각보다 단단했다.

 그리고 한우름은 멀쩡했다.

 

 “…대단하시군요.”

 

 한우름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알겠습니다. 김해류 씨가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무릎을 짚고 일어나는 한우름의 모습이 바뀌었다.

 

 “소군요.”

 “강철우제, 라고 불립니다.”

 “무슨 뜻인지는 안 물어봐도 알겠네요.”

 

 강철로 된 소의… 제, 제, 제…?

 

 “제삿밥?”

 “황제입니다!”

 

 쿵쿵쿵쿵!

 발이 닿을 때마다 무너지지 않는 게 신기할 정도로 큰 소리가 났다.

 머리 위로 난 두 뿔을 앞으로 내밀고, 한우름이 달려들었다.

 덩치가 인간일 때보다 두 배는 커진 것 같았다. 양팔을 좌우로 벌리고 달려오는데 피할 구석이 보이지 않았다.

 다행인 점은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점이었다.

 아니, 빠르긴 분명 빠른데 올가포의 전광석화를 경험하고 나면 뭐든지 다 느려 보인다니까.

 

 “후우….”

 

 나는 물러서지 않기로 했다.

 지금은 피하고 싶지 않았다.

 앞길을 방해하는 전부를 부수고 싶었다.

 다시 말하지만, 지금의 나는 빡쳤다.

 

 “해신검.”

 

 검을 잡았다.

 우웅- 하고 해신검이 답했다.

 베는 것도 좋지만, 화풀이에는 역시 주먹질이 정석이지.

 해신검이 형태를 변환했다. 양손에 알맞은 크기의 옥색 건틀렛이 생겼다.

 쿵쿵쿵!

 때마침 한우름의 뿔이 정면으로 다가왔다. 두 손을 뻗어 붙잡았다.

 까드드드득.

 바닥에 형성된 보호막이 갈려 나가기 시작했다.

 

 * * *

 

 한 대 맞은 한우름은 정신이 아득해졌다.

 본능적으로 강철화를 해서 다행이었다.

 그러지 않았다면 분명 그는 지금쯤 꼴사납게 혀 빼물고 쓰러져 있었겠지.

 

 ‘하.’

 

 그 사실이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한국 최강의 길드 ‘해류’의 마스터였다.

 한국 랭킹 3위의 랭커였다.

 그가 공략한 던전만 해도 세 자릿수를 넘겼다.

 게이트 침공에서 막아낸 몬스터가 십만 이상이었고, 살려낸 사람만 3천 명에 달했다.

 A급은 단순히 강해서 올라갈 수 있는 경지가 아니었다.

 수많은 경험과 훌륭한 인성이 동반되어야만 했다.

 거기다 베테랑의 칭호는 헌터들 사이에서 인정받아야만 얻을 수 있었다.

 한우름은 베테랑 헌터로서 자부심이 넘쳤고, 그의 능력은 충분한 근거가 되었다.

 그렇기에 해류의 분노를 막고자 했던 것이었다.

 그가 최소 A급 능력자로 추정된다고 하지만, 이처럼 쉽게 쓰러지려고 쌓아온 경력과 무력이 아니었다.

 

 까드드드드득.

 

 해류가 뿔을 잡았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한우름의 돌격을 버텨냈다.

 S급 마나석으로 생성, 유지되는 보호막이 깎여나갈 정도로 굳건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날 것이었다면, 한우름은 결코 강자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음머어어어!”

 

 재빨리 고개를 들었다.

 해류가 “어… 어…?” 하는 동안 몸이 떴다. 그런 해류에게 한우름이 주먹을 뻗었다.

 너클처럼 소의 앞굽이 달려 있었고, 그것은 지금까지 수많은 상처를 견디고 강해진 무쇠였다.

 

 “윽!”

 

 해류가 급하게 양팔을 교차해 막았다.

 순간적으로 해류의 건틀렛이 방패처럼 바뀌는 것을 보았다.

 한우름은 작게 감탄했다.

 

 ‘형체가 자유자재로 바뀌는 아이템인가? 반응속도가 제법인데. 어디서 얻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레어 이상일 거야.’

 

 하지만 한우름은 비슷한 적을 상대해본 경험이 있었다.

 천장에 부딪혀 떨어지는 해류에게 손을 뻗었다. 예상대로 그는 방패를 내밀었다.

 흐으읍-착-!

 한우름의 손이 방패에 들러붙었다.

 강철화는 몸을 강철로 만드는 것.

 일반적으로 황소의 형상을 취하지만, 약간의 자유는 있었다.

 한우름은 손끝을 살짝 녹여 방패에 붙인 다음 굳혀서 고정했다.

 타악!

 손을 휘두르자 방패가 떨어졌다. 재빨리 손을 원래대로 돌렸다.

 지금 눈앞의 해류는 어떤 방어구도 없는 맨몸이었다.

 

 “아, 씨…….”

 

 당황하는 해류의 얼굴.

 하지만 곧장 침착한 표정이 되었다.

 놀라웠다.

 그토록 분노에 가득 차 미친놈처럼 굴었던 사람이 저런 눈빛을 할 수 있다니.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이걸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만약 당신이 이것을 할 수 있다면, 어느 분야에서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우름이 보기에 해류는.

 

 ‘헌터가 되어도 대성할 남자로군.’

 

 덕분에.

 

 ‘재밌어. 재밌군요.’

 

 간만에 즐겁게 싸울 수 있었다.

 

 콰아아아앙!!

 

 바닥을 내려친 한우름의 눈빛이 이야기했다.

 

 ‘당신의 화를 전부 제게 토해내십시오. 제가 견뎌보겠습니다.’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한 해류는 생각했다.

 

 ‘와, X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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