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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현대물
판타지스타
작가 : 사열
작품등록일 : 2016.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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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의 악동!
희대의 스캔들메이커!
헐리웃 액션의 대가!
…….
그리고 발롱도르 후보.

박성국(P.S.G).

그가 필드에 들어서는 순간.
모두의 기대감 어린 시선이
그의 몸에 집중된다.

공을 잡는 것만으로 시선을 끌어모으는 자.
판타지스타(Fantasista)!

 
제 1 화
작성일 : 16-07-13 09:56     조회 : 952     추천 : 0     분량 : 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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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 천배의 인터뷰

 

 

 

 “그러니까 그 녀석을 처음 만난 건 아마 열세 살… 초등학교 6학년 때였을 겁니다.”

 이제 머리가 군데군데 희끗희끗하게 세기 시작한 중년의 코치 천배는 인자한 웃음과 함께 운을 뗐다.

 “6학년인데도 키가 무척 컸지요. 그래서 운동장을 뛰노는 아이들 가운데에서도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가 잠깐 말을 멈췄다.

 처음 만났던 그날의 기억이 선한 듯 빙그레 미소 짓는 얼굴은 마치 아버지의 얼굴을 보는 듯했다.

 “그때 키가 174센티였습니다. 또래들보다는 확실히 키가 컸었죠. 키만 큰 게 아니라 애가 덩치도 크니까 당연히 초등학생이 아니라 중, 고등학생이 괜히 초등학생들을 괴롭히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카메라가 어색하다가도 그 생각에 즐거워진 듯 들뜬 얼굴을 한 그를 보며 프로듀서가 물음을 던졌다.

 “박성국 선수가 그때부터 키가 무척 컸었군요?”

 그 물음에 천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도 키가 컸는데 계속 크더라고요. 고등학생 때까지 아마 15센티는 더 컸을 겁니다. 이미 피지컬 자체가 남달랐던 거죠.”

 “와, 그럼 고등학생이 거의 190센티였네요!”

 “네. 그래서 그걸 보는 순간 아, 이 녀석은 축구든 뭐든 스포츠를 해야 할 놈이구나……! 그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래도 기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이렇게 좋은 조건을 가진 녀석이 하면 좋겠다 싶었죠.”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지만 평생을 축구와 함께해 왔다.

 그러니 그런 마음이 든 것도 당연할 것이다.

 보는 사람까지 기분 좋게 만드는 웃음에 담당 프로듀서가 그를 따라 미소를 머금곤 물음 던졌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그때 김천배 코치님이 박성국 선수를 먹을 걸로 유혹했다던데 사실인가요?”

 프로듀서의 말에 천배가 옛 기억이 떠올랐던지 소리 내어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리고 아릿한 추억이 맴도는 얼굴에 다시 한 번 더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 좋은 신체 조건을 가지고도 성국이 녀석이 도통 관심이 없었거든요.”

 “아, 정말로요?”

 “네. 그래서 축구해 보는 건 어떻겠냐고 물어봤더니 싫답니다. 무조건 싫다더군요. 재미가 없다고 말입니다!”

 “하핫! 정말 박성국 선수가요?”

 현재 최고의 축구 선수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그가 축구를 싫어했다니!

 묘한 사실에 담당 프로듀서가 조금 황당한 얼굴을 해 보였다.

 “그래서 너 축구하면 아저씨가 끝나고 맛난 거 사 준다고 했더니 그제야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 나이 때는 역시 먹을 게 최고죠! 한창 잘 먹을 나이잖아요!”

 “끝나면 항상 중국집이나 햄버거 가게 가서 저녁을 사 줬었는데 사실 그땐 저도 몰랐었습니다. 성국이 집안이 그렇게 어려운 줄은…….”

 “아…….”

 “그래도 지금은 정말 잘돼서 다행입니다.”

 제자 성국에 대한 많은 애정이 묻어나는 천배의 모습에 프로듀서가 그를 보며 물음을 던졌다.

 “박성국 선수 이미지가 워낙 화려하다 보니 그런 건 전혀 생각을 못 했네요. 사실 박 선수가 고교 시절부터 엘리트 축구 선수로 각광받아 왔던 터라 상당히 부유하게 자랐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게 아니었나요?”

 그 물음에 천배가 고개를 흔들었다.

 “집안이 어려워서 고교 대회에 나갈 때까지도 아르바이트를 하며 축구를 하던 녀석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그냥 타고난 재능이었죠.”

 “불우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노력해서 이 자리까지?”

 “노력… 이라. 아마 요한 크루이프보다 더했을 겁니다.”

 “요한 크루이프라면 그 전설의 축구 선수 말입니까?”

 “게으른 천재로 유명했죠.”

 “아…….”

 “훈련 빠지고 일을 하러 가고, 놀러 다니고……. 그때엔 정말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갔었습니다. 전지훈련은 돈이 없다 빠지기 일쑤였고, 어린놈이 여자는 오죽 좋아하는지… 거기다 담배, 술, 하지 말란 건 죄다 하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그랬군요! 허헛!”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가장 천재적인 선수인 동시에 그 누구보다도 악명 높은 트러블 메이커!

 천부적인 재능으로 세계를 호령하고 있는 선수였지만 그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문제가 많은 터라, 참 어린 시절부터 한결같았다는 증언에 프로듀서가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건 박성국 선수 어릴 때부터 한결 같았군요? 지금도 매번 스캔들이…….”

 아무래도 방송을 촬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포커스를 맞춰야 할 부분이라는 듯 그가 천배를 바라보며 물음을 던졌다.

 “이제 나이도 들고 사회적 위치도 있는데 좀 자중해야 하지 않겠냐고 타이르면 즐겁지 않으면 살 이유가 없다고 대답을 합니다. 평생 애죠, 애.”

 그러자 한숨과 함께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고 마는 천배.

 “그런가요……?”

 이내 천배가 그를 바라보며 꼴깍 침을 삼켜 마른 목을 적시곤 말을 이었다.

 “하지만 정말 재능만큼은 탁월했습니다.”

 이미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성국이 아니던가?

 그것이 노력이 아니라, 온전히 그의 재능으로 이룩해 낸 결과란 말에 담당 프로듀서뿐 아니라 모든 스태프가 감탄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전 그때 깨달았습니다. 세상에는 노력으로도 이길 수 없는 사람이 있다…….”

 국내는 물론 거친 세리에 리그에서도 성국의 태도는 무척이나 악명이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들과 코칭 스태프들은 박성국을 버릴 수가 없었다.

 아무리 삐딱하고 엇나가도 그 재능이 모든 것을 가능케 했으니까.

 그 재능에 반해 버린 사람은 결코 그를 버릴 수가 없었다.

 그걸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바로 그를 발굴해 낸 천배였을 것이다.

 “사실 이번에 박성국 선수에게 오퍼가 여러 군데서 오지 않았습니까……? 월드컵 이후로 말입니다.”

 “네, 그렇죠.”

 “전 세계 빅 리그에서 여럿 관심을 보였는데, 세리에 리그를 떠나서 잉글랜드로 진출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그게 사실인가요?”

 그 말에 천배가 ‘거기까진 모르겠습니다’ 하고 웃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본인이 그렇다면 아마 정말 그럴 겁니다. 하지만 어디 가든지 제값은 할 놈입니다. 그리고 결코 실망시키진 않을 겁니다. 그게 제가 알고 있는 전부죠.”

 연이어 들려온 그 확신 가득한 대답에 프로듀서가 ‘음’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깊은 신뢰를 보이는 은사의 모습에 더는 자극적인 물음을 던질 수 없는 듯했다.

 세상이 박성국을 등진다 하더라도 그의 재능에 매료되어 지금까지 그 뒤를 지켜 온 천배라면 절대로 성국을 내치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물어봐야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프로듀서가 화제를 바꾸었다.

 “그럼 이제부터는 박성국 선수의 유년기 때부터 상세하게 이야기를 좀 해 주시죠!”

 그 말에 천배가 흠흠, 목소리를 가다듬고는 카메라의 빨간불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다시 이야기를 시작해야 하나요?”

 그 말에 프로듀서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이내 그가 깊게 숨을 들이쉬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1. 첫 만남

 

 

 

 “이거 이기면 오천 원 주는 거지?”

 “당연하지! 근데 진짜 이길 수 있어? 3반에 강석이 새끼, 축구 교실에서 축구 선수한다던데…….”

 반장 민흥이의 말에 성국이 ‘그게 무슨 상관인데?’ 하고 그런 거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아무튼 이기면 오천 원, 져도 이천 원은 줘야 된다.”

 최소한 시간을 할애한 만큼 수익은 얻어 갈 테니 그런 줄 알라는 성국의 말에 민흥이 ‘알았어!’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부잣집 아들 민흥에게 오천 원, 이천 원이 대수겠는가?

 그런 것은 걱정하지 말란 그 모습에 성국이 후후 웃음 지었다.

 “오늘은 운이 좋네! 오천 원!”

 174센티, 63킬로.

 학교의 다른 아이들보다 월등히 큰 키와 덩치를 가진 성국이다 보니 안심이 되는 모양이다.

 전교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큰 키와 체격을 가진 성국이 있으니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민흥의 머리를 가득 채웠다.

 게다가 성국은 싸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한다고 소문난 녀석이 아니던가?

 싹퉁바가지 없는 성격의 소유자라 친하진 않았지만, 무척이나 듬직하게 느껴졌다.

 그러다 민흥이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물음을 던졌다.

 “근데 너 축구하는 건 한 번도 못 봤는데 축구할 줄은 알지? 강석이 새끼가 공 좀 찬다고 하던데……!”

 성국이 싸움을 잘한다, 운동을 잘한다는 것은 민흥도 직접 본 적 있지만, 그가 공을 가지고 노는 장면은 당최 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혹시 개 발은 아닐까?

 순간적으로 불안한 맘이 스친 민흥이었다.

 “그냥 발로 공만 차 제치면 되는 거 아니야? 그 까짓것 대충!”

 하지만 당사자는 별 걱정이 없어 보였다.

 오히려 너무나도 감흥 없는 얼굴로 대충 대답을 하자 민흥이 살짝 인상을 구겼다.

 “아! 3반 새끼들한테 지면 안 되는데…….”

 그도 그런 것이 강석이와 같은 반인 연지를 두고 경쟁심을 느끼고 있는 민흥이었다.

 그런 터라 다소 유치할지 몰라도 이는 단순한 축구 시합이 아니라 자존심 대결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런 민흥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니, 애당초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다는 듯 성국이 벌써부터 지루하단 얼굴로 물음을 던졌다.

 “야, 언제 시작해? 나 집에 가고 싶은데.”

 “아이 씨… 박성국, 진짜 축구 잘하는 거 맞아?”

 초조해진 민흥이 주변을 둘러보며 물음을 던지자 다른 아이들도 ‘성국이가 축구하는 건 본 적이 없는데…’ 하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순간적으로 정적이 흘렀다.

 비록 이 시합의 시작은 전적으로 민흥과 3반 강석의 자존심 싸움이었지만 괜스레 치기 어린 맘에 다들 또 지고 싶진 않았던 모양이다.

 “하지만 그래도 키 크고 덩치 크니까…….”

 “그래! 싸움도 잘하니까 잘하겠지!”

 이내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꺼내자 민흥이 믿어 보는 수밖에 없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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