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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우리가 함께했던 마지막 밤
작가 : 별리린
작품등록일 : 2020.7.31

'죽을 지도 모릅니다.'
이 한마디에 그동안 지켜왔던 자리를 결국 놓아 버린 남주(태온).
10년만에 다시 만난 여주(한윤)에게만 진심의 미소를 보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가슴 아픈 시한부 이야기.


 
12화 - 그때의 나를 찾지 마
작성일 : 20-08-28 12:49     조회 : 251     추천 : 0     분량 : 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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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또.. 첫날부터 사고를 치고 말았다.

 

 오늘 왜 이렇게 재수가 없지?

 

 "아.. 죄송합니다..."

 "괜... 괜찮아요."

 

 괜찮다는 말은 하고 있지만 금방 울 것 같은 표정인 남자다.

 키는 183cm 정도 되어 보이는 흰 티셔츠에 검은색 슬랙스 바지를 입은 남자, 다온이다.

 

 "어...?"

 "왜요?"

 "여긴 어떻게..."

 "방송국에 왜 왔겠어요? 저 이래 봬도 연예인이거든요?"

 

 한쪽 눈을 찡긋하며 미소를 지어 보이는 다온이고 그 모습이 토할 것 같은지 토하는 흉내를 내는 한윤이었다.

 

 우웩-

 

 "아, 진짜 너무한 거 아니에요?"

 "아니... 막내인 건 알겠는데 25살이면 이런 짓 하지 않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왜요? 전 좋은데."

 

 너만 좋으면 되는 게 아니잖아!

 

 주먹을 질끈 쥐고 머리 한 대 박아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연예인이니까... 참아야 되는지라.

 

 하하하하하하

 

 억지로 크게 웃어버리는 한윤이고 전혀 이쪽에 관심이 없는 듯싶다.

 본인의 귀여움이 그렇게 싫냐고 묻는 다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싫어!!!!!

 

 라고 속으로만 말을 한 후 억지로 미소를 짓고 어금니를 꽉 깨물며 한윤은 말한다.

 

 "팬들은... 좋아하는 거죠?"

 "그럼요! 전 형들과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가루비 막내라구요!"

 

 네네, 어련하시겠어요.

 나보다 한 살밖에 안 어린데 그 1년 사이가 왜 이렇게 멀게 느껴지는 거니..?

 

 평소에도 애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지금 다온의 행동도 이해하지 못한다.

 늘 누구 도움 없이 씩씩하게 혼자 잘 살아왔다.

 그래서 겉은 여자지만 하는 행동은 오히려 남자 같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지금 애교를 부리고 있는 다온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을 팬들은 좋다고 방방 뛴다고 한다.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는 세계야.

 

 "작가님 오늘 첫 출근이시라면서요?"

 "아, 네. 뭐..."

 "방송국은 어떤 곳이에요?"

 "네...? 그건 다온씨가 더 잘 알지 않을까요?"

 "에이, 저는 그냥 대기실이랑 무대만 왔다 갔다 하는 거죠."

 

 방송국이라...

 갑자기 너무 어려운 질문에 꽤 오랫동안 생각을 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방송국은 더 치열했고 바쁘게 돌아갔다.

 작품 하나로 먹고사는 게 결정되는 일이라 더 치열한 것 같기도 하다.

 

 "작가님...?"

 

 다온의 부름에도 생각에 집중하고 있는 한윤이다.

 

 "작. 가. 님!!!!!!!"

 

 아, 이러다 고막 터지겠다.

 계속해서 부르는 다온으로 하던 생각을 멈추고는 화를 버럭 내버리려고 하다가 다시 이성을 찾고는 억지 미소를 짓고 다온을 응시한다.

 

 "ㄴ... 네...?"

 

 놀란 척 다온을 응시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 눈빛에서는 레이저 빛이 나오고 있었다.

 이걸 확 그냥 뒤통수를 한 대 쳐 말아?

 안 그래도 피곤한데 다온이라는 녀석을 만나서 더 피곤했다.

 

 정말... 말이 통하지 않는 녀석이군.

 

 무슨 말을 하더라도 다시 주제는 원상태로 돌아갔다.

 결국은 여기서 화가 나는 건 나겠지..

 

 이 자리를 피하고 싶어 다시 들어가야 한다고 하고 겨우 자리를 빠져나왔다.

 

 "작가님 다음에 또 봐요!"

 

 난 이제 더는 널 안 보고 싶어 이놈아..!!!

 

 "아, 진짜.. 쉬려다가 괜히 더 피곤해지기만 했네."

 "가루비 다온이랑 아는 사이인가 봐요?"

 

 엄마.. 깜짝이야...

 이번엔 옆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현준이다.

 

 오늘 왜 다들 나를 이렇게 놀라게 하는 거야..!!

 이러다 심장마비로 죽을 것 같았다.

 

 너무 놀란 심장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미친 듯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너무 빨리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 시작하는 한윤이다.

 

 "깜짝 놀랐잖아요..!"

 "아, 놀랐다면 미안해요. 근데 이제 인턴 작가인데 어떻게 가루비 다온이랑 아는 사이지?"

 "아.. 그게 좀 이런저런 일이 있었어요."

 

 하하하하하

 

 괜히 이 위기를 무마시키기 위해 억지웃음을 지어 보이지만 어색한 게 티가 났다.

 꼭 이럴 때만 연기를 더럽게 못 해요..

 하지만 이 상황을 그냥 넘길 리 없었고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었던 현준이다.

 

 "일이라뇨? 무슨 일인데요?"

 "그게 말씀드리기가 조금..."

 "가루비 다온이랑 친하면 다른 멤버랑도 친하겠네요?"

 "도대체 뭐가 궁금하신 건데요?"

 

 계속 옆에서 쪼잘 쪼잘 하나하나 캐묻는 현준이 짜증이 난 한윤.

 눈치 없이 계속 묻다 짜증이 난 표정을 하는 한윤을 바라보고는 한번 미소를 짓는다.

 

 그 미소는 한윤에게 소름 끼치게 다가왔다.

 이 사람 처음에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까 뭔가 이상하다.

 이상한 꺼림새가 느껴졌지만 설마 하는 생각으로 가볍게 넘겨 버린다.

 

 "아니요. 그냥 작가 되기 전인데 가루비랑 친하다고 하니까 궁금해서요."

 

 이 말을 마지막으로 먼저 자신의 자리를 찾아 의자에 앉는 현준이다.

 뭔가 이상했지만 가볍게 넘기고는 자리에 앉는 한윤.

 

 노트북을 열고 인터넷을 들어갔을 때는 이미 포털사이트는 마비가 되었다.

 한동안 인턴 작가 준비를 하느라 바빠서 그동안 기사를 하나도 보지 못했다.

 태온의 전속계약 위반으로 소속사와 분쟁이 일어났다는 기사였다.

 그럴 리 없다는 생각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다온이 있던 곳으로 다시 달려갔지만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 찾아볼 수가 없었다.

 

 안절부절못해서 계속해서 다리를 떨며 이리 갔다 저리 갔다를 반복했다.

 절대 태온이 계약위반을 할 사람은 아니었다.

 이거 분명 소속사와 오해가 있는 게 뻔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도 없었다.

 

 젠장... 처음부터 엮이면 안 됐어.

 

 -

 

 현재 시각 오후 7시.

 

 모두 퇴근을 했을 시간이었지만 여전히 방송국에 남아있는 한윤이다.

 계속해서 고민했다.

 병원을 찾아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오히려 지금 찾아가면 더 혼란스럽지 않을까?

 

 "하.. 왜 엮여서 사람 피곤하게..."

 

 한참을 그렇게 계속해서 고민했고 불이 꺼진 사무실에 탁 불이 켜진다.

 뒤를 돌아보면 물건을 놓고 간 건지 다시 사무실로 돌아온 현준이었다.

 아무도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퇴근을 하지 않은 한윤을 보고 놀란 표정으로 응시한다.

 

 "어..? 아직 퇴근 안 했네요?"

 "아, 네.. 지금 가려고 했어요!"

 "전 핸드폰을 두고 나와서.. 같이 나가실래요?"

 "네, 뭐..."

 

 원하지는 않았지만, 사무실을 나와 방송국 로비로 향했다.

 로비로 향할 동안 두 사람은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아까 그 상황이 불편해서 얼굴이 붉어졌고 사실 대화할 주제가 없었다.

 

 "전 차가 지하 주차장에 있어서..."

 "아, 네.. 오늘 감사했어요. 조심히 들어가시고 내일 뵙겠습니다."

 "같이 타고 가실래요? 늦었는데 집까지 데려다 드릴게요."

 

 이 인간이 지금 뭐래?

 갑자기 데려다준다는 말에 괜찮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재빠르게 방송국을 나왔다.

 

 사람이 그냥 착한 건지 아니면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전혀 알 길이 없었다.

 

 겨우 자리를 피하고 지하철역으로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뒤에서 누군가 손목을 붙잡았고 그 힘으로 발걸음은 멈출 수밖에 없었다.

 

 누군지 몰랐기에 있는 힘껏 소리를 질러 버렸다.

 그리고 아주 먼 이야기지만 중학교 때 잠깐 배웠던 태권도로 손목을 잡은 사람에게 돌려차기를 해버렸다.

 

 아팠는지 바닥으로 나뒹구는 남자였고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써서 얼굴을 알아보지 못했다.

 비명을 들은 경비원이 방송국에서 나와 그 남자를 붙잡고는 112에 신고를 하려고 핸드폰을 꺼낸다.

 

 "아아... 이건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하네?"

 

 그리곤 마스크를 벗고 경비원의 손을 뿌리치고 일어나는 남자, 김혁이다.

 얼굴을 확인하곤 경악을 머금지 못하는 한윤.

 

 헉...

 

 너무 놀라 말도 안 나온다.

 지금 돌려차기로 맞은 사람이... 혁 오빠란 말이야?

 

 오히려 자신이 더 충격을 받았는지 휘청하는 한윤.

 

 그런 한윤의 모습에 피식- 웃어 보이곤 말하는 김혁이다.

 

 "맞은 건 난데 왜 네가 휘청해?"

 "아, 그게.. 저... 죄송합니다.. 저는 변태인 줄 알고..."

 "뭐, 변.. 변태?"

 

 하하하하하하하하

 

 뭐가 웃긴지 크게 호탕하게 웃어 보이는 김혁이었고 고개를 떨구고는 그저 바닥만 응시하는 한윤.

 그 모습에 갑자기 한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김혁이다.

 그리곤 옅은 미소를 짓는 김혁.

 

 10년 전 헤어지기 전의 김혁도 이렇게 자주 옅은 미소를 짓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곤 했다.

 지금 이 행동이 10년 전 헤어진 옆집 오빠 김혁과 일치했다.

 

 역시.. 내 예상이 맞았어.

 

 "오빠... 내가 찾던 옆집 오빠 김혁.. 맞죠?"

 ".........."

 

 아차 싶었던 김혁.

 한윤의 물음에 대답하지 못한다.

 그런 김혁의 모습에 뚫어져라 대답을 해줄 때까지 그를 응시하는 한윤이다.

 

 어차피 언젠가 밝혀질 사실이었기에 한 번 큰 심호흡을 하곤 김혁은 말한다.

 

 "...... 응, 맞아."

 "오빠..."

 

 드디어 찾았다. 김혁.

 지금 작가가 되기 위한 것도 다 오빠를 위한 거였으니까.

 

 "하지만 나는 12년 전에 네가 알던 옆집 오빠 김혁이 아니야. 지금의 나에게서 그때의 김혁을 찾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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